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899 20090417 내 책을 읽은 경신이의 독후감, 호신이 핸드폰 회수 20090417(금) war room 과 사무실을 오가며 어제 인사부장 교류회에서 들었던 자연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차장들에게 해 주었다. 모두들 신기한 듯 재미있어 했다. 이어서 회의 말미에 핵심인재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모두들 이런저런 자신들의 정의를 내리지만 마지막은 내가 이렇게 결론지었다. '핵심인재란 윗사람이 관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 스스로가 핵심인재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라고 했다. 우리 박철규가 승진 턱으로 유끼야에서 인사처장과 다른 팀장들을 모시고 점심을 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좌중을 즐겁게 하는 마중물로 자연 다큐멘터리에 대하여 또 한번 이야기 하였다. 이런 좋은 이야기는 자꾸 해야 잊지 않고 나중에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줄 수 있다. 오후 타임에는 검토서.. 2024. 7. 1. 20090416 대졸 고졸 채용수준론, 허경구 처장, 자연 다큐 20090416(목)처장실 오전 회의를 마치고 우리 차장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war room 에 내려갔다. 엊그제 보고문서 변경과 관련해 차장들에게 좋지 않은 이야기를 했고 선우욱이는 이에 반기를 들고 기분이 나빠하는 듯했었다. 불만이 마음에 오랜동안 맺혀 있으면 관계가 나빠지므로 욱이 동태도 살피고 기분도 풀어줄 겸해서 내려간 거다.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다가서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무언가 깊은 상처가 있는 게 확실하다. 빠른 시일 내에 풀어주어야겠다.채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은 감추어 두었던 내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말았다. 승진문제가 지금 이토록 심각한 지경까지 이른 것도 결국은 유입구조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현재 지방사원이든 중앙사원이든 모두가 공통적으로 힘들어하는 문제의 원인도 결국은.. 2024. 7. 1. 20090415 TDR 선우욱이 화났다, 김선미 모친상 20090415(수)김병옥 차장 보고를 받다가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졌다.승진에 관한 TDR 보고를 마친 후 보고서를 몇 군데 수정하여 관련부서에 보냈는데 TDR팀에서 내게 보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정한 부분이 발견되어 TDR 팀원들에게 역정을 내었다. 선우욱이가 올라와서 설명을 드리겠다고 했지만 그의 얼굴엔 미안함 대신 분노가 덮혀있다. 무언가 자신의 결백을 알아주지 않는 상사에 대한 불만이 드러나 있다.오히려 미친 듯이 화를 내며 팀원들에게 야단을 쳐도 시원치 않을 자리인데 거꾸로 내게 인상을 쓰는 선우차장을 보면서 은근히 울화가 치밀어 올라왔지만 잘 참아내었다. 이 과정을 보면서 나는 애써 나의 생각을 이해시키려는 나를 발견하였다. 부하직원으로 하여금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할 수는 없는 것.. 2024. 7. 1. 20090414 역경이나 고난을 극복해 지혜로운 아들이 되길 독일 베를린의 막스 플랑크 교육 연구소가 15년 동안 1천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끝에지혜로운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갖는다고 밝혔다.‘지혜로운 사람들은 대부분 역경이나 고난을 극복한 경험이 있었다.인생의 쓴 맛을 본 사람들이 순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보다 훨씬 지혜로웠다.’********************** 아들들아!이 세상 성공한 사람 중에 그 어떤 사람도 극한의 어려움을 이겨내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그것은 역경과 고난에 무너지지 않고 일어설 수 있는 있는 사람에게만 하느님이 지혜와 용기라는 보물을 주기 때문이다.무엇이든 내가 현재 하는 일에 몰입하여 역경에 도전하는 삶을 살지 않고 편안한 삶만 추구하다보면 어느새 거리의 노숙자나 폐인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하느님의 법칙은 냉.. 2024. 6. 28. 20090414 인사제도 개선 서류들을 검토하며 20090414(화)아침부터 차장들이 가져오는 서류를 검토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서류들을 검토해서 수정 보완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들은 재검토 지시했다. 생년월일 정정에 따른 정년일자 정정에 관한 대법원의 새로운 판례로 또 다른 제2, 제3의 차연수 사례가 나올까보아서 아예 인사규정에 생년월일 정정 불가 원칙을 못 박아 놓으라고 최차장에게 지시했었는데 최차장이 검토서류를 가져와 약간의 수정을 거쳐 결재를 진행시켰다. 연원섭 차장은 기피직무에 대한 승진 자격화를 검토하고 있는데 사업소 현장의견 수렴 결과를 가져왔다. 의견 내용이 너무 rough 해서 보다 세밀하게 검토해 줄 것을 지시하고 보고서를 수정해 주었다. 이명환 차장이 가져온 인사처 ISSUE에 관한 검토서는내 맘에 들었다. 역시 이차장은 내 맘.. 2024. 6. 28. 20090413 지난 사흘간 있었던 일(집들이, 낚시, 테니스) 20090413(월)지난 금요일 저녁엔 노재원 지점장이 집들이를 한다고 해 신입시절 노지점장과 함께 근무했던 전우들이 모두 모이기로 했다. 지방에 있는 친구와 해외 출장중인 유향렬 부처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모였다.헤어진지 20년이 훨씬 지났지만 그분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모두를 그자리에 모이게 한 것이다.금요일 아침에 노지점장으로부터 갑자기 전화가 왔다.집 대신 대명 일식집에서 모이자는 거다.아마도 사모님이 집들이 음식 장만에 애로를 표시하지 않았을까 싶다.20년 전엔 사모님이 뛰어난 음식솜씨를 발휘해 우리를 늘 즐겁게 해 주셨었다.참석자들로부터 5만원씩 식비를 거두었는데 식사비를 노지점장이 내어 거둔 돈은 사모님한테 드렸다.롯데에서 아파트를 예쁘게 잘 지었다. 3300세대가 모여 산다는데 초고층 아파.. 2024. 6. 28. 20090410 마음에 없어도 가면 쓰고 살기 20090410(금)주말 낚시여행을 위해서 미끼용 덕이를 주문하는 목요일은 행복으로 가득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주말엔 낚시를 떠나야겠다는 의지로 청량낚시에 덕이와 묵이를 주문한다. 연원섭 차장이 올린 사업소 기피직무 승진 자격화 방안에 대하여 검토하다가 전무님 지시가 현실과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그렇다면 먼저 그 사실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부터 밟아야 할 것 같아 연차장에게 간이 설문조사를 지시 했다. 해당직무 종사자나 사업소 인사담당 차장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하라고 했다. 오후 두시 반엔 성균관 대학교 YMB교수와 미팅 약속이 있다. 혹시 차가 막힐까봐 1시 반에 출발하였는데 다행히 일찍 도착하였고 Y교수도 곧바로 올라와 우리가 준비한 경영평가 수검자료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나는 누군가.. 2024. 6. 27. 20090409 술이 떡이 되어도 업무에 대한 생각은 여전 20090409(목)지난 이틀간 술로 몸을 너무 많이 망쳐버렸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것을, 그럴 필요가 없었는 데에도 바보처럼 지나치게 과음했다.그제는 안규선 부장과 김완호 부장을 접대하는 날이어서 동해 횟집에 갔었다. 나는 소맥만 마시고 싶었는데 소주만 마시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어 두 가지를 함께 마시다 보니 과음했던 것 같다. 김완호가 한잔 더 하자고 해 생맥주 집에 가서 생맥주 한 잔 더 하고 들어왔다. 택시를 타고 나를 먼저 내집앞에 내려 주고 자기집이 있는 목동으로 가는 김완호 차안에 택시비 3만원을 넣어주었다. 김완호는 한전인의 성실성에 대하여 이야기했다.누가 봐도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란다. 하라는 대로 교과서적으로 참 잘한단다. 그러나 야생의 생존 능력은 민간기업에 비하여 많이 부족하.. 2024. 6. 27. 20090408 사랑하는 아들들에게, 유산소 운동이 필요한 이유 Brain Rules 존 메디나 지음 서영조 옮김 ▣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지적 능력이 회복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하루에 30분씩 일주일에 두세 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기에 적절한 운동량이다. ▣ 어떤 형태로든 일주일에 두 번만 운동을 하면 충분하다. 하루에 20분씩만 걸으면 노인들의 지적장애를 일으키는 뇌졸중 발작 위험을 57% 낮출 수 있다. ▣ 운동을 하는 건강한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끈기 있게 과제에 매달린다. ******************** 굳이 너희들에게 운동을 강요하기 위해서 이 글을 적는 것은 아니다. 운동은 모든 생명체가 생존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단순히 육체만을 위한 필수요건이 아니고 머리를 포함한 모든 기능(일테면 내.. 2024. 6. 27. 20090408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특히 호신이 너. 히데요시가 우리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 하는 것. 어린 히데요시가 무거운 수레를 끌고 가는데 눈앞에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히데요시는 혼자서 그 길을 오르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그러나 다들 바쁘다며 아무도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다. 히데요시는 '세상은 참 냉정하구나' 하고 느꼈다.그러고는 "할 수 없지. 나 혼자 올라가는 수밖에"하고 중얼거리며 혼자서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했다.그런데 어린 히데요시가 땀을 뻘뻘 흘리며 수레와 씨름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들기 시작했다."꼬마야, 힘내렴. 내가 뒤에서 밀어 주마" 하며 너도나도 힘을 보태준 덕분에 히데요시는 무사히 언덕길을 오를 수 있었다. (88p)와타나베 미키 지음, 정은지 옮김 'CEO가 보내는 편.. 2024. 6. 27. 2009047 모처럼 일찍 귀가한 날 20090407(화)지난 일요일의 낚시여행이 많이 힘들었나보다. 월요일에 출근 했는데 하루 온종일 피곤하고 졸렸다. 역시 낚시는 심한 노동을 요하는 레포츠인 것 같다. 사실 낚시가 심한 육체노동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신을 집중하다보면 정신적으로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견지낚시는 물 속에 들어가 물살을 견뎌내야 하기에 육체적인 피로감도 수반된다.하지만 물의 부력으로 허리에 부담도 덜하다.물살이 그리 세지 않으면 육체적인 운동량은 등산이나 테니스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될만큼 적다. 그런데 늘 테니스나 등산 보다는 낚시를 마치고 온 저녁에 더욱 심한 피로감으로 골아떨어진다. 낚시가 요구하는 정신적 피로도가 높다는 것 외에는 달리 원인이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좀 여유롭게 보냈다.TDR 보.. 2024. 6. 26. 20090405 임진강 조행기(여울과 견지) [조행기]임진강이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군요.어제(4.5)는 정말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이런 계절에 대 멍 포함 아홉수를 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지난 토요일에 장모님 생신이어서 처가 식구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해 준 것이 고마운지 “내일 임진강이나 같이 갈까?” 하는 내 제안에 집사람도 대답이 예전과 다릅니다. “귀찮으니 혼자 갔다 와요!”에서 “그럴까?!!”로 바뀌었습니다. 지난주에 피라미 잡으러 가면서 청량낚시에 주문한 덕이가 사장님의 후한 인심 덕분에 조금 남았는데 버리긴 무엇하고 베란다 아이스박스에 넣어두었더니 아직 쓸만합니다. 즐거운 마음에 집사람 바지장화까지 챙겨 보았습니다. 3년 전에 사놓은 장화를 아직 한번도 신어보지 않았던 사람인데 공연스레 헛손질만 했다가는.. 2024. 6. 26. 20090406 장모님 생신잔치, 집사람과의 임진강 견지여행 20090406(월)지난 금요일 날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김응태가 권춘택 부장과 함께 나랑 조용히 얘기하고 싶다며 한 잔 하고 싶어 했다.마침 사업소장 회의가 끝나는 날이어서 김포의 김원식 지점장과 태백의 정인근 지점장까지 합세했고 장현수 위원장까지 불러 자리가 커졌다. 김원식 지점장은 김광중 차장까지 데리고 나왔다. 나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고 정신을 잃었으며 누구에겐가 실수를 하지 않았나 모르겠다. 하지만 집에는 잘 왔고 다음날 아침에도 잘 일어나 잠실 테니스장에 나갔다.박종확 전무와 내가 한조가 되고 조철 부장과 하봉수 부장이 한조가 되어 재미있는 한판 승부를 벌였다. 처음에는 게임이 안 될 듯싶더니 내가 실수를 많이 해 3게임을 이기고 1게임 지는 결과가 되었다. 그래도 네 게임 모두 완승하.. 2024. 6. 25. 20090403 TDR보고, 사장이 내편에 손을 들어주었다. 20090403(금)정말 속이 후련하다. 앓던 이가 빠진 것 마냥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오늘 TDR 보고에서 내가 내 뜻대로 사장 마음을 사로잡았다.승진제도 개선도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결정되었다. 사장이 그동안 자신의 생각을 흘렸었는데 그가 원하는 대로 승진후보자 서열명부 작성기준에 성과평가 결과와 역량평가 결과를 합산하여 서열을 결정하도록 했더니 보고를 받던 사장이 좋아한다.하지만 그 평가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적어도 2년은 지나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니 사장이 그것마져 수긍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정적으로 현행 시스템을 조금 손질하여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하고 잠정 시행안을 보고했더니 사장이 이의를 제기 하지 않아 사실상 확정하였다.잠정운영 안도 내 생각대로 통과되었고 사장이 주장하던 면접심사.. 2024. 6. 25. 20090402 받은 은혜에 대한 보답은 반드시 해주어야.... 20090402(목)오늘 있을 리포팅을 위해 TDR 룸에서 발표준비를 했다. 적어도 하루에 한번씩은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서 벽에 붙여놓은 보고서의 내용들을 보면서 어느 것과 서로 연결지으면서 논리를 전개할까를 고민해 보았다. 한참 생각에 빠져있는 내게 한수원의 KH처장이 전화를 했다. 지금 진행 중인 TDR 관련 리포트를 달라고 한다. 어떤 특정의 주제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을 다 달라고 한다. 자회사들이 같은 인사구조로 가는 것을 한전에서 희망하니 주어야 하는 것 아니며 당연한 듯 부탁도 아닌 요구를 한다.K처장은 내 선배지만 한번도 날 위해서 무엇인가를 배려해 준 적이 없다. 내가 후배라는 이유로 늘 내게 희생만 강요해 왔었다.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그는 막무가내로 생각 없이 자료를 달라.. 2024. 6. 25. 20090401 귀여운 나의 천사 화수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20090401(수)어제는 임청원 부장이 처장님 점심 스케줄이 없으니 식사제안을 해보란다.경영평가 위원인 고려대학교 CJ교수를 만나러 간다고 보고하면서 점심식사나 같이 하자고 했다. 처장님은 흔쾌히 수락했다. 고려대학교 앞 상가 건물들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변화가 없다. 일제시대 건물들이 즐비하다. 그런 건물들을 보면 어린시절 생각이 난다. 처음 전학 와 동선동에서 살 때가 생각난다. 그 땐 고려대 뒷산에 자주 올랐었다.동선동 전셋집 주인 손녀 화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귀엽고 총명한 꼬맹이였었는데.민족의 정기를 이어간다는 고려대학에 스타벅스 커피점이 대문처럼 버티어 섰다. 요즘 대학생들은 한 잔에 오천원씩 하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나보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CJ교수는 완전 촌.. 2024. 6. 25. 20090331 철규의 부적 20090331(화).오늘은 주로 TDR Room에 가서 시간을 보냈다. 팀원들에게 과제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고민을 부탁했다. 모두들 내 얼굴만 쳐다보고 내 생각에만 의존하려는 성향이 너무 강하다.우리 제도팀 식구들과 TDR 팀원들 모두에게 각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자기 책임 하에 일처리를 해 줄 것을 부탁했다. 요즘 들어 보면 우리 차장들이 내게 의존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규석 차장의 예를 들어 주면서 자신의 의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밀어붙이려는 자세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건 이차장을 칭찬하는 사례이기도 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이차장은 assessment center에 대한 신념이 무척 강하다. 초급간부 임용고시 대신 Assessment Cent.. 2024. 6. 25. 20090330 감춰진 공격성을 먼저 파악해야 20090330(월)금요일 저녁은 임청원 내외와 김영우 내외와 함께 만났다.그런 세가족 모임을 처음 우리 집 앞 돼지 토마토에서 가졌었다.그날 내가 분기에 한번씩이라도 만나자고 했고 김영우가 지난 해 말에 약속을 지킨데 이어 임부장이 이번에 약속을 지켜 만나게 된 거다. 사당동 흑 돼지 집에서 모였는데 사람들이 개미떼 처럼 바글거리는 것으로 보아 맛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적중했다.괜찮은 집을 선정한 것 같다. 어쨋거나 2차 생맥주까지 잘 먹었고 이야기 끝에 심리학 이론 몇 가지를 덧붙이니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많이 마신 술이 아닌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버거울 정도로 취했다. 다음날 아침 5시 20분에 여느 때와 같이 기상하여 낚시 갈 준비를 했다. 자동차를 몰아 반포동 현암의 아파.. 2024. 6. 24. 20090327 어느 평범한 날에도 번뇌하는 나 20090327(금).어제는 아주 평범하고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누가 저녁하자는 사람도 없고 지난 밤 마신 술도 적지 않아 내장에게 미안하기도 해 하루 조용히 쉬기로 했다.일찍 집에 들어오니 호신이가 예외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녀석이 차분히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공부습관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아마도 녀석은 학교 수업시간 이외에는 전혀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이고 수업시간도 충실하게 공부에 몰입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그저 시험이나 닥치면 벼락치기 공부를 하거나 그냥 쉽게 포기하고 말 것이다.공부에 대한 목적의식도 없고 하고싶은 생각도 없으니 그럴 수밖에.이제는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아예 귀를 닫아버린다. 그러니 나도 하고 싶은 말이 있어.. 2024. 6. 21. 20090326 절대권력은 파렴치를 자행하며 절대부패 해 20090326(목).TDR 보고서를 처장님과 전무님에게 전달했다. 사장님 보고 일정도 논의했다. 당초 3.31로 잡았으나 처장님이 다른 스케줄(감사 주관 청렴 관련 회의)이 있어 4.1일로 변경하였다. 3.31일은 경영평가위원에게 인사를 가야하는 일정이 있어 내게도 오히려 잘 되었다.정부 경영평가도 기지개를 펴며 시즌 오픈했다.같은 기준으로 서로 비교할 수 없는 집단을 보고서만 보고 억지로 비교하여 점수와 상대적 순위를 매기는 엉터리같은 정부평가도 없어져야 하는데 정부에 의한 공기업 통제 수단으로 구태의연하게 정부 경영평가제도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공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지시나 지침을 내린 적은 지금까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저 한 때 유행하는 요상한 경영학 .. 2024. 6. 21. 20090323 철지난 X이론 기반의 경영을 강요하는 신임사장님 20090323(월).지난 주 수요일부터 ACT 교육을 다녀왔다. 지금 이런 시기에 그런 교육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사장이 중요시 하는 교육이고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다녀와야 하는 교육이기에 다녀왔다. 나는 신입사원 시절인 25년 전에 이미 그런 종류의 교육을 받은 터였다. 당시에는 극기훈련 같은 그런 종류의 신입사원 훈련이 대 유행이었다.OOOOO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받던 중 새벽까지 밤새 무섭고 깜깜한 산길을 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50이 넘은 노인네들에게 극기훈련을 시키고 이상한 구호를 외치게 하며 통일된 동작을 요구하는 팀웍 훈련이 과연 필요할까?혁신 교재(Great People)를 읽고 시험을 보는 부분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 두 시간 동안 책을 한 권을 읽고 그 안에서 2.. 2024. 6. 20. 20090317 1박2일 강화여행(허경구,백재현, 임청원, 박형덕, 김교욱) 20090317(화)지난 주말엔 강화를 다녀왔다. 박형덕 지점장 초청으로 인사처장과 백재현 팀장, 임청원부장과 함께 내 차를 몰아 강화에 등산 겸 놀러 갔던 것이다. 마니산 첨성단까지 올라 바위벽을 타고 내려오는 길이 만만치 않았지만 스틱에 의존하며 조심스럽게 걸음 하니 무릎 관절 통증도 어느 정도 버티어 주었다.산 정상에서 마신 인삼막걸리의 달콤한 인삼향이 인상적이었다.모두들 늦은 시간까지 점심식사를 하지 않아 배가 고픈 상태였으므로 정상주로 가져온 막걸리도 유난히 맛있었고 족발과 순대 안주도 환상적인 맛을 자아냈다. 저녁식사는 장어집에서 했다.김교욱 지점장이 내 맞은편에 앉아 내게 계속 술을 권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신 것 같다. 술이 어느 정도 무르익었을 무렵 다시 버스를 타고 .. 2024. 6. 20. 20090313 SHRM 세미나 참석 기획안 보고 20090313(금)SHRM 세미나 참석 관련해서 처장님께 보고를 드렸다. 이명환이가 이번 SHRM은 자회사 식구들도 함께하는 그룹차원의 Conference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왔다.내가 먼저 그런 생각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회의석상에서 지나는 말로 이야기를 하자 눈치 빠른 이명환이 잽싸게 캐치해 보고서에 담은 것이다.처장님께 보고 드리니 처장님도 일고의 지체 없이 OK하며 나보다 더 좋아하신다. 나는 처장님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말로만 글로벌 기업이네 하며 혼자 떠들어봐야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다.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글로벌 행사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아야 한다.인사 분야도 1년에 한번씩 Global conference가 미국에서 열린다.그게 SHRM인.. 2024. 6. 20. 20090312 잘못된 정책이 어떻게 회사를 망치나 20090312(목)전날의 과음이 하루 온종일을 나를 힘들게 했다. 아침 출근과 더불어 과음이 부르는 갈증으로 마셔댄 물이 족히 2~3리터는 될 듯싶다.찬 물을 그렇게 들이 부었더니 그게 탈을 일으켜 급기야 설사를 가져왔다. 전날 지나친 과음을 하면 아침에 찬 물을 엄청 마셔대고 그러고 나서는 그게 설사로 이어지는 것이 내 습관화된 내장 패턴이다.점심엔 백재현 부처장이 점심식사를 같이 하잔다.박원형 부처장과 식사약속을 했던 모양이다. 석산집에서 생태탕을 먹었는데 밥에 넣은 콩이 설익어 비릿한 냄새를 풍겼다. 기분이 조금 이상했지만 무시하고 그냥 씹어 삼키니 참아 넘길만 했다. 그 자리에서 난 또 정부를 비판했다. ‘정부의 유전자를 바꿔라’라는 김태유 박사의 책 이야기가 나와 그동안 정부가 공기업을 대상으.. 2024. 6. 19. 20090311 회의는 이렇게 주재하는 거야 20090311(수).어제는 차장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시작하며 먼저 세계 경제동향에 대해 질문했다. 요즘 미국경제가 어떤지를 물었다. 이어서 중국경제는 어떤가를 물었다. AIG에 쏟아 부은 공적자금이 회생보다는 빚잔치로 돌아갔다는 신문기사가 있었다. 그게 무너지면 세계경제는 엄청난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 뻔하다. 현대 카드도 미국 금융회사와 관련이 있으므로 미 금융사의 향방에 따라 한국 금융의 운명이 좌우된다.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진 한국의 기업들도 태반이기에 지금까지 벌어놓은 돈 까먹는 시기까지는 어느 정도 버티지만 7,8월 넘어가면 어찌될 줄 모른단다. 그러면 한국전력은 어떤가를 물었다. 지금 매출되는 전기는 모두 적자폭을 넓히는 것인데 그 많은 적자를 지금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를.. 2024. 6. 19. 20090310 울지말고 그냥 내 말 들어주면 안되겠니? 20090310(화)며칠간의 출장을 다녀 온 후 첫 출근일이어서 밀린 일로 바쁘다. TDR 보고 후 어떤 절차에 의하여 뒷마무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아야 하고 새로운 TDR 과제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하여도 고민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엊그제는 아침 새벽에 꿈을 꾸었는데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한 TDR 주제를 어떻게 끌고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계시를 주는 듯 했다. 채용제도는 순환보직과 연계해서 검토하라는 것이었고 따라서 앞으로는 대졸 고졸 구분 없이 하나의 입사구분만 운영하고 모두 지역을 구분하여 지방 사원처럼 채용하는 것이 어떻겠나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직원으로서의 재임기간을 좀더 늘려야 인력효율 향상을 위한 기저인력 계층이 형성될 것이므로 현재보다 2년 정도 초간고시 .. 2024. 6. 19. 20090309 TDR 발표회 그리고 인턴사원 면접관 지도점검 출장 20090309(월)지난 3일 사장을 모시고 TDR 발표회가 있었다.초간제도 개선과 평가제도 개선은 사장이 흔쾌히 받아들여 결론을 맺었지만 승격제도 개선은 여지없이 박살나고 말았다. 승격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것이어서 어느 사장이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신임 사장이 올 때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제도개선을 요구한다.누군가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승격시켜야 하는데 제도적으로 걸림돌이 있다면 제도를 바꾸면서라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어쨌거나 사장에게 무슨 다른 꿍꿍이가 있거나 아니면 너무도 생소한 우리 문화를 깔아뭉개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발표가 끝나고 전무님과 처장님이 참석하는 저녁 회식자리가 있었다.고생했다며 전무님이 사시기로 했지만 내가 우리 카드로 계산하게 했다.다음날 새벽 4시부터 출장길에 올.. 2024. 6. 19. 20090303 경영자의 독선이 곧 경영이라는 생각은 금물 20090303.노사협의회나 단체협약 회의가 있는 날은 마치 노조 잔칫날 같다. 이날만큼은 회사 간부들을 상대로 노조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인정한 날이다.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도 용인된다. 아니 합법성을 벗어난 이야기도 모르는 척 용인된다. 그러니 사용자 측 입장에서는 그날만큼은 상대적으로 제삿날이다. 그동안 노조가 마음속에 담아왔던 각종 불만이나 불편사항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사장을 비롯한 회사측 간부를 마음껏 조져대는 날이다. 그런데 신임사장 성질이 불같아서 그 꼴을 견디기 힘들거란 예측이다.그런 날 공연스레 잘못 걸려들어 개망신을 당할까봐 전전긍긍하는 게 우리 같은 회사측 참모들이다.개 잡는 날 마당 끝에서 떨고 있는 강아지나 다름 없다. 이날 노조.. 2024. 6. 18. 20090302 지금까지 본 새해 신수 중에서 금년이 가장 좋은 해 20090302(월)지난 주말에 전무님이 주재하는 산행이 있었다. 이도식 전무님은 처실별로 돌아가면서 주말에 산행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가장 건전한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박인환 차장이 내게로 와 행사일에 전무님 사모님도 오시는데 처장님 사모님도 올 수 없으니 우리 집사람이 와주었으면 좋겠다며 간곡하게 부탁했다.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니 마지못해 하면서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이명환 차장이 8시 30분 경에 우리 집 앞에 도착해 우리를 픽업했다. 등산 루트는 산성각에서 시작하여 성 주면을 타다가 수어장대를 정점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산을 오르는 도중에 김남수 위원장이 전무님 곁에 찰싹 달라붙어 침이 마르도록 내 칭찬을 한다. 많이 민망했다.여기저기서 .. 2024. 6. 18. 20090227 흔들리는 한전 20090227(금).어제는 또 한바탕 뒤집어 졌다. 초간고시 선발 예정인원을 결정하는데 사장이 또 시비를 붙은 모양이다. 송변전과 배전을 통합해서 뽑으면 어떻겠냐고 했다는 것이다. 처장님이 아무런 답변도 못하고 결재판을 접어 다시 올라왔다. 처장님은 해외사업 전문가니 해외사업 관련 사항 같으면 어떤 질문도 한방에 쉽게 해결할 수 있었겠지만 별거 아닐 듯해 갑작스레 맡게 된 인사처장 일을 하다보니 이런 예측불허의 불시질문에 약할 수밖에 없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예측은 예측이 가능할 만큼의 충분한 경험이 쌓여야 가능하다.1만 시간의 법칙이 그냥 생긴게 아니다.적어도 1만 시간 이상은 그 일에 종사해야 그 일에 차별화되는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고 그런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그 일에 관한 예측도 가능하다.. 2024. 6. 18.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