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893 20080827 드디어 나의 첫번째 책 ‘영혼까지 일터에 묻게 하라’ 출판 2008.8.28.(목).2008.8.27일은 내게 역사적인 날이다. 나의 첫번째 책 ‘영혼까지 일터에 묻게 하라’가 출판된 날이다. 나는 증정본 포함 300권을 부탁했는데 '새로운 제안'의 송준화 팀장이 증정본을 50권으로 하고 250권을 70% 가격으로 매겨 초판본 책 2500권이 완전히 매각되면 나중에 인세와 상계하면서 책값을 정산하자고 제안했다. 지인들에게 책을 돌렸다. 모두들 놀라는 눈치다. 특히 부사장님은 그 큰 눈을 더 크게 뜨시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다. 장명철 전무님도 나보다 더 기뻐하시는 눈초리다. 모든 사람들이 다 축하해 준다. 나도 한껏 마음이 설렜다.첫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의 기쁨을 직접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아마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다.인사부장 교류회 멤버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2024. 5. 7. 20080827 술은 계속 이어져 생활이 되고... 2008.8.27(수)월요일엔 현암 선배를 만나 낚시대를 선물 받았다. 지난번에 준 애자대를 갈아서 손잡이까지 통으로 만들었는데 정말 잘 만들었다. 꼼꼼한 장인의 솜씨가 빛난다.덕분에 현암선배님 모시고 종로 빈대떡 집에서 소주 한 병씩, 오뎅바에서 한병씩 도합 각2병을 마셨다.많이 취해서 들어왔다. 화요일은 임청원부장이 품질검사소 홍승일 부장을 초청해 한잔 하기로 한 날이다.이명환 과장이 이왕이면 그분들을 우리 과장들과 함께 만나자고 해 돼지 토마토에서 만나 소맥 몇 잔 하고 들어왔다. 그냥 맥주만 마시거나 소주만 마시는 것보다 소맥으로 마시는 것이 내게는 더 잘 맞는 듯하다. 2024. 5. 7. 20080825 일송정 푸른 솔로 홀로서기에 성공해야 2008.8.25(월)목요일(21)에는 인사부장 교류회에 가는 길에 범균이와 정철이에게 전화를 걸어 황미자네 집에서 맥주나 한 잔 하자고 했다. 따로 친구 볼 시간 내기도 힘들고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구들 소식도 알 겸해서 인사부장 교류회 끝나고 함께 하는 만찬시간에 자리를 비워 친구들과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범균이는 결국 못 왔고 대신 정철이가 제 애인을 데리고 왔다. 함께 어울려 맥주를 마시고 2차로 뼈 찜하는 집에서 소주를 마신 후 노래방까지 가서는 새벽 두 시 경에야 헤어졌다. 다음날 아침 간신히 일어나 홍삼 진액 하나를 마시고 출근했다. 홍삼진액 덕분인지 몸 컨디션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금요일 퇴근길에 처장님이 전무님과 저녁 약속을 잡으셨다. 파크 1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내가 쓴 ‘영.. 2024. 5. 7. 20080820 성과가 아니라 서비스 질 향상이 목표, 이명환 최준원 칭찬 2008.8.20(수)확실히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는 말은 맞는 듯하다.우리팀을 불신하던 처장은 직접 우리 사무실에 와서는 ‘그동안 고생들 했으니 술 한 잔 하라’는 제안까지 하고 가신다. 그건 그냥 술을 마시라는 이야기가 아니다.우리가 그동안 어떻게 일을 해왔고 어떻게 일을 진행해 가는지를 이해했다는 표현을 달리 한 것이라 생각한다.지금까지 가져온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감정까지 개입돼 참으로 다양하고 복잡하며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열심히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자신이 이해했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가 처음 내 상사로 왔을 때는 우리를 많이 의심했었다. 특히 굳건히 그자리를 지키는 나에 대한 경계나 의심도 많았을 것이다.그걸 추측하게 하는 행동도 자주 보였었다. 하지만 아마도 이번 정부 경영평가나.. 2024. 5. 6. 20080820 노사협상의 진수, 상대방 감정까지 헤아릴줄 알아야 2008.8.20오늘은 아침 출근부터 긴장이 고조되더니 마지막까지 엔테베 특공작전 식의 숨가쁜 상황이 이어졌다. 노조 P처장이 내게 전화를 해서는 인사처장 방에서 만나잔다.어제 이야기한대로 P는 의견서를 만들어왔고 의견서의 내용은 어제 밤 술집에서 말한 내용이 그대로다.나는 이 상황을 인사처장에게 미리 보고했지만 처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모른 척 하라고 이야기해 놓았었다.P와 나만의 비밀담화였기 때문에 인사처장이 알고있다는 사실을 알면 나에 대한 신뢰가 깨져 P가 뒤집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인사처장도 연기를 잘 해 주었고 그 연기가 조금 도를 지나쳐 P의 부아를 돋구어 그는 자신이 가져온 의견서를 도로 가져가 찢어버리려 했다.나는 얼른 그 서류를 빼앗아 ‘우선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 분위기.. 2024. 5. 6. 20080819 고뇌에 찬 노조 P처장과 소주 한잔 2008.8.19어제 인사규정 개정과 관련하여 처장과 전무가 또 한번 사고를 저질렀다. 계열전환을 3인 이내로 한다는 것에 노조기획처장도 위원장도 모두 동의했는데 위원장실에 올라가서는 위원장이 하는 질문에 잘못 답변하는 바람에 완전히 사태를 꼬아놓아 버린 거다.비전임 지부위원장 중에 2회 이상 연임한 사람들에 대해서 6직급으로 전환 해 주었던 관례는 어떻게 되느냐는 위원장의 질문에 인사처장은 새로운 규정 때문에 당연히 안된다는 답변을 했고 이에 의문을 품은 위원장은 사무처 국장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소집했는데 거기서 나온 결론이 노조 기획처장이 협상을 잘못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손해 보는 협상을 했으니 그런 규정개정안은 합의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낸 것이다. 그 바람에 모든 것이 완전히 풍비박산 되었고 기.. 2024. 5. 5. 20080818 임진강 도깨비 여울에서 현암과 야영을 2008.8.18(월)8.20일에 새로운 사장이 선임된다.새로운 사장이 오면 나는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또다시 새로운 탑을 쌓아야 한다.바빠지기 전에 주말을 제대로 즐기고 싶었다. 지난 주 현암 김득수 선생에게 전화를 걸어 야영을 제안했고 나는 홍천강을 제안했으나 오고 가는 길의 불편함을 들어 현암선생이 임진강을 추천하여 그곳에 가기로 했다. 도깨비여울을 목적지로 정하고 1박2일 야영을 떠났다. 현암 선생은 늘 야영에 익숙해 있었으므로 야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했다. 현암이 그날 점심, 저녁, 다음날 아침의 식단과 술, 안주거리를 준비해 왔다. 임진강에는 마자와 피라미가 심심찮게 우리를 반겨주었다. 누치는 별로 없다. 주로 돌돌이급 이거나 적비, 대적비 한 마리 올라오고는 끝이다. 야영을 .. 2024. 5. 5. 20080813 정년연장 관련 노사 실무위원회 2008.8.13 월요일인 11일은 무척 바빴다. 수요일인 오늘 있을 이사회에 취업규칙 개정안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이사들에게 사전설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장명철 본부장님이 노심초사하며 어찌나 걱정을 하는지 비상임 이사 두 분에게 다녀오느라 정신이 없었다.아울러 정년연장 관련 노사 실무위원회를 주관해야 하기에 바쁜 일정을 보냈다. P는 계속 눈엣가시처럼 행동한다.모든 사안을 자신의 주장대로만 이끌어나가려 한다.그 고집과 집념이 얼마나 강하고 목소리가 큰지 그가 화를 못이겨 눈을 허옇게 뜨고 큰소리 치며 뒤집어질 때마다 우린 쥐죽은 듯 조용히 지내야 했다.처장도 이번에 그에게 제대로 엮여들었고 덕분에 그는 물론 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2024. 5. 5. 20080810 임진강으로 2008.8.10(월)지난 주 토요일엔 임진강을 다녀왔다. 모처럼 만의 조행이라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오고 가는 길에 행락객이 적은 길을 택하자는 생각에 임진강으로 기수를 돌렸다. 현암 김득수 선배는 이런 폭염에 움직이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았던지 영 조행에 소극적이다. 어떻게든 낚시는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나는 목요일에 덕이와 묵이를 주문했고 현암선배와 사이버준을 모시고 조행을 떠났다. 장점곤 부장이 임진강 상류에 적당한 견지장소는 물론 술 한 잔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서 값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금요일 저녁에 거기서 밤새 놀다가 토요일에 견지를 하고 가면 어떻겠냐는 주문을 했었다. 장부장이 권한 음식점 임진강 식당엘 다녀왔다. 아직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본물골 진입이 어려웠다. 조금.. 2024. 5. 5. 20080804 형수님이 나비되어 하늘나라로 날아갔다. 2008.8.4.(월).지난 7월 31일 목요일에 형수님이 돌아가셨다. 어찌 보면 그녀는 찰스 램의 수필에 나오는 나비 같은 인생을 살다 가셨다. 가장 예쁜 인생의 정점에서 나비처럼 화려하게 삶을 마감한 것이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삶의 끄나풀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하늘이 정한 운명은 거역할 수 없는 일이다.그 예쁘고 곱던 자태는 연기가 되어 나비처럼 하늘로 날아갔다. 그동안 거의 매일을 형수님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들락거렸었다. 아산병원에서 장기간 요양하다 쫓겨나 경희대 동서 신의학 병원으로 옮겨져 생을 마감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형님 형편에 비하면 호화로운 병실환경 속에서 생을 마감하신 거다.그런 면에서 형님은 앞 뒤 계산 없이 최선을 다해 형수님을 모신거다.호스피스 병동에서 돌아가신 것도 아.. 2024. 5. 5. 20080725 군에간 아들 면회로 휴가를 보내며 부자지간 정쌓기 2008.7.25(금) 7.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8월 들어서면 사장이 새로 선임될 것이다.지금껏 새로 온 사장들은 예외없이 무언가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회사에 새로운 혁신을 요구해 왔었다.그럴 때마다 우리 팀은 호떡집에 불난 듯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이번에도 그럴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니 그 때 눈총 받으며 휴가 간다고 주접을 떠는 것보다 여유 있을 때 얼른 다녀오는 게 상책이란 생각으로 7월 중에 다녀오기로 하고 집사람과 의논했다. 집사람은 예상대로 자신의 일이 휴가에 앞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에게 상대적으로 폐를 끼칠 수밖에 없는 휴가 따위는 그녀에게 차라리 짐이었다. 나의 휴가 제안에 그녀는 늘 그런 식의 답변을 해 왔었다. 그리고는 내가 언제나 일방적으로 일.. 2024. 5. 4. 20080716 이건 교만의 범주를 넘어서는 편집이다 2008.7.16(수)쟁점사항인 호칭 관련사항은 일단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먼저 연봉제 도입에 따른 인사 관련 규정 개정서를 노동조합에 가져다주라고 했다. 내가 가지고 가면 P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테니 김병옥 과장이 혼자 가지고 가서 신기수 국장과 협의하라고 했다. 신국장은 서류를 놓고 가라고 했고 이제부터는 노조의 선택만 남았다. 우린 그동안 충분히 노력했다. 내가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P도 잘 알게 될거라는 생각이다. 전무가 제안한 인사제도 개선 노사 합동 T/F 구축을 위해 신운섭 과장을 보냈더니 P는 자기가 팀원이 될 테니 인사처장을 회사측 팀원으로 하여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내가 팀원이 되는 게 싫은 거다.이를 처장에게 보고하니 처장이 약이 바짝 올라 펄펄 뛰며 어쩔줄 모른다.앞으로 그런.. 2024. 5. 4. 20080715 앞뒤 없는 무데뽀 전차에 맞서기 2008.7.15똥 싼 놈이 큰소리친다고 오후 두시 쯤에 노조 LHY, LSM, SKS국장이 처장 방에 들이닥쳤다. 지난 주에 처장이 위원장 방에 가려다가 위원장이 없자 P처장에게 가서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려다 결국 7,8직급 노조전임자에 대한 6직급 전환채용에 대한 규정상 근거를 만들어주겠다는 동의를 하고 왔었다. 결국 국장들이 주장하는 것은 정처장이 제안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일종의 세력과시를 위해 내게 사전 예고도 없이 우루루 처장 방으로 몰려와 생떼를 쓰는 것이다. SKS가 MBO인사제도 도입에 따른 평가자 훈련의 일환으로 코칭 교육을 한다는 교육 독려 공문을 가지고 와서는 MBO를 언제 도입했느냐며 앞으로 일체 협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먼저 사.. 2024. 5. 4. 20080714 피를 말리는 갈등과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2008.7.147.10일 목요일에 처장이 P에게 올라가 혹을 하나 더 달아가지고 왔다. 7,8직급 노조간부를 6직급으로 계열전환 시켜줄 수 있는 근거조항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에 처장이 그러겠노라고 한 모양이다. 나는 머리에서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을 받았다. P에게 보기 좋게 한바탕 제대로 당하고 돌아온 처장이 한심하기까지 했다. 너무 화가 났지만 처장은 오히려 자신이 스스로 그렇게 하고 싶은 강한 욕망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마져 받았다. 사규에 근거도 없는데 상임인사위원회 결의를 통해 7직급 Y국장을 6직급으로 계열전환시켜 주는 것이 영 찜찜했던 모양이다. 그는 규정을 땜빵 식으로 개정하여 누더기로 만든다는 둥 하면서 그동안 은근히 내 욕을 해 왔었다. 처음에는 강렬하게 반발했으나 그의 표정을 보니 .. 2024. 5. 3. 20080710 은혜를 원수로 갚는 P 2008.7.10아침에 호칭관련 경영간부 회의를 했다. 문 부사장 목소리만 높다. 그는 현재 입장에서 과거를 단죄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는다.과거에 왜 5직급에게 과장이란 호칭을 주었느냐는 것이다. 그것부터가 잘못되었으니 그것을 내려서 과장 호칭을 대리로 바꾸어야한단다. 나는 김덕영 처장이야기를 하며 호칭이 그렇게 바뀐 사연을 설명했다. 김덕영 처장은 깐깐하기로 소문난 분이다.그런 사람이 그런 결정을 했을 때는 나름 피치 못할 상황이 있었다. 한전의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한전출신 이종훈 사장이 취임하여 새 한전 창달을 기치로 직원 사기진작책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승진경쟁률이 가장 높은 4직급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직급 대우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3직급 대우제도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3직급대우자의.. 2024. 5. 3. 20080709 노조 대신 내게 화를 내는 상사들 2008.7.9임금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P가 빠진 위원회는 정말 조용하고 화기애애하다. 최철호 국장을 포함해 새로 온 국장들이 모두 나와있다. P만 없으면 노조나 회사나 협의과정에서 크게 싸울 일이 없다. 기획처장인 입장에서 나중에 보고를 받고 P가 노발대발 다른 일을 저지를지 모르지만 우리끼리는 그냥 조용하게 출발했다. 엊그제 병원에서 새우잠을 잘못 자다가 감기 기운이 돌았는데 B원장을 접대한다고 과로한 탓에 오늘은 몸살이 심하게 돌았다. 견디다 못해 의무실에 가서 약을 타다 먹었다. 형수가 입원해 있는 병원엘 다시 들렀다. 오늘은 형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많이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집사람이 가져간 전복죽을 먹고는 그대로 토해버렸다. 형수는 그래도 화려하고 폼 나게 나비처럼 인생을 .. 2024. 5. 3. 20080708 어떤 상황이든 아우슈비츠보다 어렵겠는가 2008.7.8(화)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은 아산병원에서 살았다. 형수님에게 혼수상태가 나타나자 이젠 더 이상 병세를 감출 수 없고 죽기 전에 얼굴이라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형이 시골 어머님도 오시라고 했고 모든 형제자매들을 불렀다. 토요일은 거기서 밤을 새웠다. 형수는 오락가락하는 정신으로 손님들을 맞았다. 환자지만 정말 예쁘고 곱게 단장을 했다. 형수님 집안의 형제들과 일가친척들이 속속 모여들었고 모두들 막내동생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나도 울었다.형도 때때로 수없이 운다.혜신이와 현신이가 엉엉 운다. 이대로 가다가는 곧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너무 지나쳐 잠이 쏟아진다. 누나와 형 그리고 집사람이 밤을 새우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에어컨 공기가 나오는 창가에 앉아 졸다.. 2024. 5. 3. 20080703 형수가족에게 버림받은 형의 마음 치유를 위한 조언 2008. 7. 3(목)우리 팀 과장들과 회의하는 도중에 형과 형수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형이 오해를 받아 형수네 식구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는 것을 마치 내가 노조로부터 마녀사냥을 당하는 것에 빗대어 이야기했다.연원섭과장이 마침 사이버대학에서 목회상담을 듣고 있어 매우 유익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거부, 불신이라는 것이다.그러한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점점 증오의 단계로 접어든다. 세상 만물이 다 밉다. 하늘이 밉고, 하나님이 밉고, 부처님이 밉고, 심지어는 그동안 나를 가장 사랑해준 사람도 밉다. 하느님에게 매달리며 만일 나를 살려준다면 지금까지와는 정말 다른, 하느님이 원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애원도 해본다. (양가.. 2024. 5. 2. 20080702 죽음 앞에선 형수, 자신을 죄인으로 생각하는 형에게 2008.7.26.30일 저녁에는 처음으로 스크린 골프장엘 다녀왔다. 고천석 과장이 내 자리로 와서는 내일 필드에 나가기 전에 스크린 골프장에서 연습 한번 해 보시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스크린 골프는 국내 골프장과 똑같은 형태의 화면을 만들어 놓고 화면이 마치 현실인 것처럼 상상하고 골프를 치도록 했다. 역시 예상대로 공이 제대로 맞질 않는다. 내가 점수가 제일 낮다. 120대의 타수가 나온다. 비용은 1인당 2만원씩 내기로 했다. 고과장이 처음 시작하는 기념으로 자신이 스크린골프 비용을 대겠다고 했다.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도 게임이 끝나기 전에 이미 계산을 다 해 버렸다. 다음날은 7월 1일 사 창립기념일이다. 약속한 대로 이명환과장과 송호승과장, 고천석 과장이 모두 우리 아파트 주.. 2024. 5. 2. 20080627 사람은 이리저리 다양한 관계의 사슬로 얽혀있어 2008.6.27해피어를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행복을 정의하면서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이익을 어떤 방식으로 추구하는가에 따라 4가지 타입의 인간형을 정의하고 있다. 먼저 성취주의자는 미래의 이익을 얻기 위하여 현재의 이익을 포기하는 타입의 사람이다.두 번째 쾌락주의자는 미래의 이익은 아랑곳 하지 아니하고 현재의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현재의 이익도 미래의 이익도 포기하고 사는 허무주의자들이다. 네 번째는 현재의 이익도 추구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미래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복주의자들이다. 마지막 네번째 행복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늘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 그리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매사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애써 부정적인 생각, 끓어오르는 분.. 2024. 5. 2. 20080625 밥먹다가 발동이 걸려... 2008.6.25어제는 일찍 귀가했다. 처장도 일찍 퇴근했고 내가 오래 남아있으면 과장들 행동거지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처장 퇴근 후 곧바로 퇴근해 버렸다. 집에 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소주 반병을 마셨다. 집사람이 옆에 와 함께 오미자 주를 마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발동이 걸려 침실로 들어갔다. 집사람이 내일 회사에 가서 자랑을 하겠단다.신혼시절에는 밥 먹다가도 발동 걸려 떡방아 찧는 일이 흔하지만 나이 오십 넘어 제 마누라에게 발동이 걸려 그 짓 하는 사람이 드물어서 그것도 자랑거리가 되는 모양이다. 영화 블랙잭을 보았다.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너무 피곤했던지 잠깐 졸았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남에게 시키는 것은 비열한 짓인데 우리는 가끔 그런 짓을 한다.정처장이 노.. 2024. 5. 1. 20080624 첫번째 책 원고 출판사 송고 2008.6.24어제 아침 출근과 동시에 원고를 송준화 팀장에게 보냈다. 송팀장은 친절하게도 장문의 답장을 보내왔다. 일주일 정도 읽어보고 다음 답장을 주겠다고 했다. 책이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어쩌면 대박을 칠지도 모른다. 부푼 꿈을 안고 한번 기대해 보자.수정이 필요하면 송팀장이 다른 보강 책을 제시 할테고 그러면 거기에 맞추어 보완하면 된다. 어느정도 손질을 했으므로 크게 보완할 것은 없을 거란 생각이다. J전무가 관리본부장 겸무를 하면서 욕심을 내시는 듯하다.인사처장 시절에 실현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계속 제시하면서 정처장에게 다양한 주문을 하는 모양새다.그는 관리자들에게도 고유 업무를 부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있다.제도적으로 그렇게 해 놓으면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 2024. 5. 1. 20080622 good to great with coaching 원고정리 2008.6.22이번 주말도 엄청 바쁘게 보냈다. 토요일엔 테니스를 하고 멘티들을 만나 점심식사를 같이 하면서 멘토링을 했다.그들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good to great with coaching 원고를 수정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다.다음 날은 아침 운동을 접고 새벽부터 10시까지 원고수정 작업을 했다. 그리고 오승균 실장을 모시고 유국열 선배님이 하시는 공방으로 가 지깅대 2개를 깍아 견지 낚시대를 만들었다. 그 중 한 대는 오실장에게 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오실장이 오승준과 함께 저녁식사나 하고 간다고 먼저 내렸다. 형수님 얼굴이나 뵙고 올 생각을 했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생각을 접었다. 2024. 5. 1. 20080618 어리석은 노조의 교만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버티기 2008.6.18(수)노동조합으로부터 처절하게 수모를 당했다.따지고 보면 그리 심한 것도 아니지만 작정하고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어서 기분이 영 씁쓸했다.노사협의회 장에서 조직국장이 “인사제도 담당이 누구냐?”하면서 모르는 척 일부러 나를 불러 세웠다. 내가 일어섰더니 그 업무를 몇 년간 했느냐고 물었다. 내가 심 삼사년 했다고 했더니 그러니까 고루한 생각을 가지고 전향적인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라며 비난을 했다. 장전무가 그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면 안 된다며 곧바로 제지했다. 마음이 착잡했다. 이어서 P가 조직국장 이야기가 맞는다며 한마디 더 거들었다.날 죽이기 위해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란 걸 입증하는 순간이다.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눈을 지그시 감고 분노를 삭혔다. 그러기 .. 2024. 4. 29. 20080618 내 책을 출판하겠다는 출판사가 나타났다. 2008.6.18(수)노사협상 그리고 새로운 제안의 송준화팀장노조 P처장이 휘하 국장들 교육을 시킨다며 노사협의회 안건에 대한 토의를 앞으로는 팀장급하고만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나까지 노조사무실에 불려들어갔다. 충원팀 관련사항이 함께 있어서 충원팀장과 함께 올라가려 했지만 Y팀장이 잔머리를 굴리며 내가 먼저 올라가 있으면 자기가 나중에 올라가겠다고 했다.하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덕분에 시간을 놓쳐 오전에는 협의를 마칠 수가 없었다.Y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잘못된 태도를 지적하고 그게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설명했다.Y부장은 미안하다며 내게 와 점심을 같이 하잔다.난 참 배알도 없는 놈이다.어제의 과음 때문에 뱃속이 시달리는 데에다 달리 거절할 마음도 없었으므로 의정부 부대찌게 집에 가서 그와 함.. 2024. 4. 29. 20080604 속으로 삭히는 정처장과의 불화 2008.6.4(수)하고 싶은 말을 참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요즘 직급별 호칭 개선사항이 노사간 쟁점사항이므로 협상안을 만들어 현재 공석중인 관리본부장 직무대행 장명철 전무에게 내려갔다. 오랜만에 자신을 찾아준 나를 붙잡아 두고 오랫동안 붙잡아두고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주된 내용인 즉 경영진이 바뀔 때마다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탑을 쌓아야 하는 우리에게 주는 조언이다. 최선의 방어책은 최대의 공격이라는 바둑의 기본이론을 내게 제시하신다. 말씀 중에 변명이나 그와 다른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소리를 참느라 애를 먹었다. '공격앞으로' 하고 싶어도 장애물들이 너무 많고 벽이 높아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려다 말았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2024. 4. 28. 20080603 정처장님 경영관 이야기 2008.6.3아침에 간부회의가 있었다. 정처장은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다면평가를 포함한 인사평가제도에 대하여 또 불만을 토로했다. 시간만 나면 불만을 이야기한다.다면평가는 종류가 너무 많아 주변에서 이리 저리 불평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인사평가도 절대평가를 해야 하는 데 상대평가를 한다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면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반응도 없다면서 내게 짜증을 낸다. 난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이 상하고 가슴이 메어진다. 이분이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는 있는지 의문스럽다.지난번에는 장처장님 입맛에 맛춘다고 몸서리칠만큼 힘들었는데 또 이분이 또 인사평가제도를 들먹인다.얄팍한 경영학 상식 가지고 이상주의적인 절대평가제도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난 불만이 많다.제한된 자원에 차등분배를 .. 2024. 4. 28. 20080602 경신이 휴가 귀대 전야 2008.6.2내일이면 경신이 휴가가 끝나 다시 군에 복귀한다. 집사람이 내게 경신이를 위해서 저녁에 무엇을 하는 게 좋겠느냐고 묻는다. 나름 마음속에는 '돼지 토마토'를 가고 싶었던 듯하다.지난번에 경신이 휴가 나오면 돼지토마토 가자고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군에서 휴가 나온 친구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통닭에 생맥주를 마시는 거라면서 경신이 의견을 물었다. 경신이는 조금 고민하는 듯하더니 통닭에 맥주를 마시잖다. 경신이와 집사람은 전형적인 안정형 스타일이다. 다른 사람에 대하여 배려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우유부단하고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도 다른 대안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되씹으며 안절부절하는 스타일이다. 조금은 주도형 성향을 가진 내가 그냥 한번에 결정해 버리고 그걸 그냥 밀고.. 2024. 4. 28. 20080601 내가 여는 만큼 열리는 상대방 마음 2008.6.1 참배나무골 오리집에서 시골 친구들 청죽회 모임을 가졌다. 정원이에게 한 달 여 전부터 그날 모임을 갖자고 제안을 했는데 무슨 사정이 있는지 정원이가 6월 5일을 제안하는 문자를 날렸었다. 나도 놀랐지만 병진이가 3일간의 연휴가 시작 되는 주말에 모임날을 잡는 녀석이 어디 있느냐며 펄쩍 뛰었다. 그래서 청죽회 봄 모임을 언제 가질까 생각해 보았는데 안 하면 안하는 대로 욕할 친구들이 있을 것 같고 시간이 더 지나면 더위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을 뿐더러 더이상 미룰 수도 없으므로 그냥 당초에 정한 대로 5.30일에 하기로 하고 이를 공지했었다. 병진이가 마지막에 AI가 창궐하는 이런 시기에 무슨 오리를 먹느냐는 핑계와 함께 불참 메시지를 날렸다. 성용이도 모임은 적어도 한 달 전에 공지를 해.. 2024. 4. 22. 20080530 경신이 휴가날에 2008.5.30 경신이가 휴가를 나왔다. 처장과 윤팀장, 백팀장 그리고 내가 구내식당에 점심식사를 하러 간 사이 우리 회사 정문까지 와서 경비실 전화를 이용해 내게 전화를 걸었던 모양이다. 내 핸드폰에 다섯 번이나 부재중 전화 흔적이 남아있다. 그러다 지쳐 녀석은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기타를 타러 가는 제 친구와 함께 그냥 갔다. 저녁에 녀석과 교대 곱창집에서 소주를 나누었다. 술을 마시며 녀석은 군에 가서 가장 생각나는 게 부모님이라고 했다. 함께 있을 때는 지지고 볶으면서 싸워도 떨어져 있으면 그 소중함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게 가족이라고 말해 주었다. 녀석은 2차로 녀석이 자주 가던 술집 秀作엘 가고 싶어 해서 거기 가 소주 한 병을 더 마시고 들어왔다. 매일 잠자던 취침시간 10시 반이 넘.. 2024. 4. 22.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