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745 20061127-8 상처뿐인 영광 내부평가 결과 이번에도 우리가 1등이란다. 내겐 상처로 얼룩진 1등이다. 지난번 연수원에 들어가 합숙하며 보고서 수정작업을 할 때 충원팀에서 만든 보고서가 너무 엉터리여서 수정작업에 참여한 YT과장을 불러 한바탕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있었다. Y과장이야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전후사정을 잘 모를 테고 SK과장이나 담당 부장인 KT가 좀 더 신경을 써서 보고서를 좀 더 잘 정리해 주었어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신경을 쓴 것 같지 않아 호되게 야단을 쳤었다. “당신이야 처음 왔으니까 내용을 잘 모를 테고 담당 부장이 이 보고서를 봤느냐?” 고 추궁을 했고 윤과장은 계속 대답을 회피했었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KT가 내게 전화를 해서는 자기네 보고서가 그렇게 개판이었냐? 왜 그런 얘길 여기 저기 하고 돌.. 2024. 1. 18. 20061126 꽝조사의 '동물원 가기' (굼벵이 향교/이포 조행기) 오늘도 예외 없이 새벽 세시 경에 잠에서 깨었다. 먼 길 운전해 가려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데 렘브람트 400주기를 기념하는 고급 포도주 두 잔에 소주 대여섯 잔까지 마시고 잠을 청했건만 괜한 선잠만 깔짝거렸을 뿐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억지로 잠을 청해봐야 소용이 없어 침대 위 스탠드를 켜고 알랭드 보통의 ‘동물원 가기’를 읽었다. 나는 그런 류의 글을 읽으면 저절로 스르륵 잠이 온다. 별로 재미없는 글인데 왜 사람들은 그런 그의 글에 매료되는 걸까? 아마도 사실주의적 관점에서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 ‘새러한테 저녁을 먹자고 전화하는 행위에서도 이전의 순수함을 회복할 수 없다. 그것은 인간 종의 짝짓기 의식의 일부일 뿐이다. 야마.. 2024. 1. 17. 20061118 견지와 자이가르닉 효과 (나는 여우섬에 왜갈까?) 심리학 이론 중에 ‘자이가르닉 효과’ 라는 말이 있다. 러시아 심리학자인 블루자 자이가르닉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인간은 완성된 과제보다는 미완의 끝내지 못한 과제, 사고, 아이디어를 더욱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 지난 달 여우섬에서 정말 엄청난 대물을 만났었다. 홀로 여울에 들어 계속 줄을 흘리다가 너무 길게 풀었나 싶어 다시 감아올리다가 잠시 줄 감기를 멈추었는데 그사이 대물이 덜커덕 물어서는 내빼기 시작하는데 100미터를 감은 줄이 다 풀리도록 쉼 없이 팅팅 거리며 풀려나갔다. 여우섬은 그 놈과 함께 뛰어갈 물가도 없는 茫茫大江이 이어진다. 놈을 제압해 볼 거라고 줄이 끊어지기 일보직전까지 목대 앞에 손을 받쳐 놈의 머리에 강력한 충격을 가했다... 2024. 1. 17. 20061121-22 연구원 평가 20061121~22 전력연구원에서 그룹장을 평가하라며 나를 평가요원으로 초청했다. LC부장이 고려대 교수, 포항공대 교수, 한양대 교수, 숭실대 교수를 불러 논문평가도 부탁했다. 나와 OO의 Y이사가 함께 외부위원으로 평가를 했는데 평가 작업이 너무 힘들었다. 외부인사가 도저히 평가할 수 없는 항목까지 평가하려니 가슴이 답답했다. 어찌되었거나 최선을 다해 성심껏 평가를 했고 심사료도 받았다. 짭짤한 부수입이 생겼다. 저녁엔 평가교수들과 어울려 술도 나누었다. 교려대 KMH교수가 바람을 잡는 바람에 폭탄도 여러 잔 했다. 2주일을 토요일 일요일도 거르지 않고 술을 마셨다. 조심해야 하는데 .... 다음날은 오후2시 반까지 평가를 마치고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L부장이 서울로 올라오는 차표까지 예매해 주었.. 2024. 1. 16. 20061120 저녁 유혹으로 국선도 훈련에 소홀 국선도를 했다. 그동안 이런 저런 핑계거리를 대며 너무 자주 빠졌다. 내가 없는 사이 회원이 많이 늘었다. 국선도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시작했는데 자꾸 소홀해진다. 국선도가 끝나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CSC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와 있다. 지금 송강 장어집에 있는데 저녁이나 같이 하잔다. 마침 조행기를 쓰고 있던 중이어서 얼른 정리해 카페에 올렸다. 장어집에 가보니 MHI과장과 KBS과장 OIS부장이 먼저 와 있다. 코칭 리더십 기반 MBO에 대한 이야기가 대화의 주를 이루었다. 본사에 근무하는 부장 과장부터 먼저 Ownership을 가지고 업무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회사가 바로 설 수 있음을 역설했다. M과장이 집에 들어오는 택시 안에 교통비를 넣어주었다. 2024. 1. 16. 20061119 높아질수록 겸손해야 해 20061119 요즘 영 일기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마음이 점점 나태해지고 있는 모양이다. 일기를 쓰며 일일삼성하고 매일 매일을 좀더 가치있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월화수(13,14,15) 3일간 수안보 생활연수원에 가서 내부 경영평가 보고서에 대한 평가를 했다. 절대평가제도를 처음 시도했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았다. 우선 평가항목 선정도 사전에 공지된 것이 아니어서 신뢰도가 낮다. 그 많은 보고서를 충분히 읽어볼 겨를이 없어 대충 훑어보고 적당히 점수를 매겼다. 1년여 동안 어렵게 농사한 것을 글로 적어놓았는데 그걸 하루 이틀 만에 급하게 적당히 읽고 평가하라니 그것도 문제다. 평균 15페이지 분량으로 빼곡히 서술된 18개의 내부지표와 50페이지 분량의 정부평가 지표를 모두 읽는 데에.. 2024. 1. 15. 20061112 여우섬 견지여행 내가 여우섬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 10월 14일이다. 구름과 계곡 선배님이 주말에 모처럼 시간이 나셔서 금년도 한풀이 겸 제대로 된 견지터를 다녀오시고 싶어 장소를 물색하던 중 여주 샛강에 대물이 솟는다는 정보를 알아 내셨고 도대체 거기가 어딘지 알 수 없으니 나보고 한번 찾아보라고 했다. 금년에는 유난히 시간을 낼 수 없어 견지에 굶주려 있던 터라 모처럼 낸 시간에 제대로 된 손맛을 보고 싶어 꼭 그곳을 찾고 싶으셨던 모양이다. 수소문 끝에 결국 정보를 제공해 주신 분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연락을 드렸더니 마침 이번 주에 거길 가니 같이 가시자고 해 따라간 곳이 여우섬이다. ************************* 그분은 거기를 여우섬 이라고 하지 않고 콰이강 이라 불렀다. 그분은 지금까지 그곳.. 2024. 1. 15. 20061106-12 경영평가 보고서 작성 진두지휘 20061106~1112 코칭 리더십 강사요원 교육을 받았다. 인코칭의 LHK박사가 in house로 열심히 강의를 진행했다. 그대로만 잘 진행되면 무언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 같은 예감이다. 하지만 직원들 수준이 이를 따라줄지 걱정이다. 한 참 교육을 받던 중에 O부처장이 교육장에 들어와 빨리 중앙교육원에 다녀오라며 난리법석을 피운다. 연수원에 들어가 합숙을 하면서라도 내부평가 보고서 수정을 진두지휘하라는 것이다. 결국 교육 2일차 오후부터 3일차 오전까지의 교육을 빼먹고 연수원에 들어가 보고서 수정작업을 지휘했다. 다른 팀 보고서는 나름대로 열심히 정성을 들인 흔적이 보였지만 충원팀 보고서는 엉터리다. 팀장이 제대로 신경을 쓰지 않았을 뿐더러 주변의 다른 차장들도 보고서 작성에 도움을 주지 않은.. 2024. 1. 11. 20061103 경영평가 보고서 작성 지시 20061103 국선도를 하고 과장들과 식사를 한 후 일찍 집으로 들어왔다. 그나저나 경영평가 보고서가 걱정이다. 내가 신경을 조금 덜 썼더니 보고서가 영 엉망이다. 작년 것을 수정해 베껴 쓰는 수준의 보고서고 지표와 연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내용도 엉망이다. L과장이 만든 보고서를 K과장에게 건네며 보고서를 다시 쓰라고 했다. 여러사람 앞에서 대놓고 보고서가 엉망이라고 하며 K과장에게 서류를 넘기고 다시 쓰라고 해 L과장이 자존심이 상하고 쇼크를 받았을지 모른다. 미안스럽지만 가끔 그런 충격요법도 필요하다. 2024. 1. 11. 20061102 공부가 취미라는 P과장 20061102 인코칭 코칭포유 과정을 마쳤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학습방법도 재미있는 것 같다. KS부처장이 함께 경영평가위원을 만나러 가잔다. B위원과 교대앞 곱창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했었는데 B위원에게 갑자기 다른 일이 생겨 마포 자기 사무실 근처로 오란다. 6시에 출발했지만 차가 막혀 7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나름 소문난 마포 주물럭 집에서 식사를 했다. 위원을 만나러가는 도중 차 안에서 PWK과장과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었다. “P과장은 취미가 무언가요?” “공부입니다” 모두가 경악하는 눈치다. 공부를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지적 호기심이 대단하거나 자기계발 욕구가 매우 강한 사람이다. 호신이에게 코칭을 시도했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코칭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내 의도대.. 2024. 1. 10. 20061101 코칭 강사요원 교육 시작 20061101 인코칭 코칭 강사요원 과정이 오늘부터 시작이다. LHK박사가 직접 진행한다. 그리 대단한 내용은 없지만 실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코칭은 적극적 경청과 강력한 질문을 통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변화하도록 만드는 기법이다. 어찌보면 경청은 수비나 준비 또는 자료축적, 분석에 해당하고 질문은 이를 기초로한 공격을 의미한다. 점심은 노조와 함께 하기로 했다. 파크 1에서 ECH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10여명과 함께 돼지고기 바비큐를 안주로 맥주를 간단히 한 후 식사는 생태탕으로 했다. 노사간 좋은 관계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P국장이 문제다. 정말 다루기 힘들다. 상대방의 가슴을 열수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한 나의 불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와 성격유형이.. 2024. 1. 10. 20061030 신입사원 워크샵 결과보고 20061030 아침 회의에서 처장이 신입사원 워크샵에서 사장님이 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오늘 중으로 결과보고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시간이 경과하면 식상하고 의미가 없어지니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사장 이야기가 떨어지자마자 즉보 하는 것이 최고란다. 맞는 말씀이다. SHS 과장에게 보고서 준비를 지시했다. S과장은 곧바로 착수에 들어갔고 퇴근시간 무렵 가까스로 처장에게 보고서를 들이 밀었다. 처장은 곧바로 전무에게 들고 갔고 이어서 사장에게도 번개처럼 보고했다. 하루 만에 보고서 작성에서 사장결재까지 순식간에 이루어진 날이 되었다. 국선도를 배우기로 했다. 오늘이 1일차 시작하는 날이다.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KC부장이 술 한 잔 하고픈 생각이 있는 모양이다. K부장을 데리고 우.. 2024. 1. 10. 20061029 장인어른 생신날 20061029 어제 도깨비에게 박살난 낚싯대를 고쳐볼 거라며 목 부위에 낚싯줄을 촘촘히 감고 강력 물 본드를 발랐다. 영광의 상처가 심해 대물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피라미 정도는 잡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장인어른 생신이어서 가락시장에 들러 ㅎ횟거리를 사서 시흥 처가엘 갔다. 손위 처남 내외, 손아래 처남 내외와 장인장모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낚시 여파로 어찌나 몸이 피곤하던지 계속 졸음이 쏟아졌다. 내가 조는 모습을 본 장인어른이 한쪽 방에 잠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저녁은 장모님이 개탕을 준비했다. 2024. 1. 10. 20061025-28 신입사원 1주년 워크샵 행사를 마치고 조정지로 2006.10.25~28 신입사원 1주년 기념 워크샵 행사를 진행했다. 연수원이 리모델링 중이어서 조선호텔을 사용했는데 여러 가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행사는 무난히 마무리 되었고 사장님도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처장도 대체로 만족해 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사장님이 행사진행을 위해 고생한 우리팀 식구들을 당신 거소로 불러 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덕분에 사장님 코 앞에 앉아 폭탄주를 6잔이나 받아 마셔야 했다. 사장님은 노래방도 함께 갔다. 전날 대만전력 연수단과 가진 술자리에서 심한 전작이 있었음에도 사장은 우리를 위해 기분 좋게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다. 다음날 아침에도 사장, 인사처장과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사장과 처장을 배웅하느라 시간이 늦어져 하마터면 월악산 산행에 차질을 빚을 뻔 했다. .. 2024. 1. 9. 20061021 여우섬 여울 그리고 단양 공출 20061021 오늘부터 1박2일간 단양에서 여울과 견지 공출이 있다. 공출은 저녁에 참석하기로 하고 우선 일명 콰이 강이라고 불리는 충주 조정지 댐 밑의 자그마한 여울을 찾았다. 거기서 우선 멍짜 손맛을 보고 점심으로 권재구 선배가 끓여준 라면을 얻어먹은 후 다시 입수하여 물고기 사냥을 계속했다. 힘 센 누치의 저항에 계속 줄이 터져나갔다. 1.5호 줄이면 대부분의 물고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데 물살이 세고 물고기 힘이 좋으니 웬만큼 강한 줄로는 감당이 안 된다. 대어 잡이 훈련에 제격인 여울이다. 오후 3시경에 조정지를 나와 단양으로 향했다. 낚시를 다니다 보면 낯모르는 지방도로를 자주 다녀야 하는데 길치인 내가 감당하기 어려워 45만원을 주고 결국 내비게이션을 샀다.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50만원 짜.. 2024. 1. 9. 20061020 코치대회를 다녀오다. 20061020 대한민국 코치협회에서 주관하는 코치대회에 다녀왔다. KYS과장이 혈뇨를 보는 바람에 병원에 검사하러 가 대신 KMS과장을 데리고 갔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심하게 일을 시킨 모양이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산재한 여러 종류의 코치들이 모두 모였다. 보아하니 코치대회는 SHRM 행사를 많이 모방한 듯하다. 분야별로 여러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코칭에 관한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코칭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포상을 시행하는 방안도 괜찮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도 얻었다. 2024. 1. 9. 20061018 국정감사를 마치며 20061018 국정감사가 있었다. 요즘은 내 업무와 관련해 국회의원이 직접적으로 시비를 걸 일은 많지 않다. 어쨌거나 모두가 국정감사 준비에 밤을 새운다. 나도 덩달아 밤 늦게까지 일하다 귀가했다. 새벽 두시가 넘어 퇴근했다가 7시에 출근했다. 국정감사가 끝나고 그동안 고생한 과장들을 격려해주기 위해 거북곱창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은 후 2차로 레스토랑에 가서 생맥주 두 잔을 더 마셨다. 술 마시며 과장들 하소연을 들어주었다. 내 스타일에 맞추기가 쉽지않다는 거다. 시답잖은 보고서 하나를 작성하더라도 열 번이 넘게 수정과정을 거쳐야 하니 죽을 맛일 게다. 그래도 그게 그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디테일의 힘이다. 디테일에 충실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지 않으면 어.. 2024. 1. 9. 20060617 콰이강의 기적 지난 주 토요일에 권선배님의 특별한 배려로 다녀온 견지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얻었는데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어 이렇게 글로라도 적어 올립니다. 절대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지 말라는 특별 부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없어 협회를 두드립니다. 처음 접한 멍텅구리 견지와 던질락, 그리고 스침질이 아니고 시침질이라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멍텅구리 견지에서 저는 나만의 견비 비법을 새로이 구상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나중에 보고 드리겠습니다. 던질락도 새로운 장르로 새겨두어 필요한 상황에 응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시침질의 의미는 바닥 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하신 선배님의 큰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 견지는 낚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뒷바라지 해 주는.. 2024. 1. 8. 20060930 굼벵이 첫 득멍기 2006.9.30(토) 새벽 5시 50분에 잠에서 깨어났다. 차를 몰아 본사에 들러 어제 준비해 놓았던 라면이며 빵 따위를 차에 실은 후 광미낚시에 들러 덕이와 묵이를 사가지고 홍천강으로 향했다. 그날의 조행기를 이렇게 썼다. 미성년자 관람불가(굼벵이 조행기) 출조 전날인 어제(금요일 29일) 저녁에 진한 회식이 있었다. 멀리 통영에서 전어회와 농어회를 보내와 회사 식구들이 파티를 열었는데 그게 발단이 되어 밤새도록 술이 이어졌다. 술자리가 파한 후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50분, 그때부터 잠을 잔다 해도 1시간 30분밖에 잠잘 시간이 없다. *************** 술기운에 그대로 골아 떨어졌지만 새벽 5시 50분에 눈이 떠졌고 그 때부터 주섬주섬 채비를 챙겨 우선 회사로 향했다.. 2024. 1. 5. 20060929 처장 단골 카페에서 2006.9.29(금) 정년퇴임식이 있는 날이다. NJW부장이 오늘 정년을 맞아 부인과 함께 식장에 오셨다. 안전관리처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N부장을 위해 몇 가지 선물을 준비해 와서는 명예로운 정년을 축하해 주었다. 참 정깊은 사람들이다. 나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다음 달 시간이 나면 한번 만남을 주선해야 할 것 같다. 다행히 곧바로 어디 멀리 나가실 생각은 없으신 것 같다. 사랑은 결코 받은 만큼 갚을 수 없는 것 같다. 배은망덕이 그냥 현실인 것 같다. 나를 포함해서 그분의 깊은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그 사랑을 묻어둔 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분을 보냈다. 오늘 정년퇴임식 준비에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위로해 주기 위해 총무팀에서 저녁자리를 마련했다. 전무.. 2024. 1. 5. 20060928 고집의 평행선을 달리는 사람 2006.9.28(목) 오늘은 회사에 장마당이 열리는 날이다. 불우이웃 돕기 성금 마련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행사다. 과장들과 같이 장마당으로 내려가 순대와 파전, 김치전 따위로 점심을 해결했다. KKH처장이 내게 엄청난 호감과 친절을 베푼다. LYS과장이 그에게 말을 잘못 전달하는 바람에 생긴 해프닝이다. 내가 그를 지칭하여 5단계 리더십을 제대로 실현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극찬을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L과장이 자신의 승진을 위하여 그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하지않았나 싶다. 내가 굳이 이를 부정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모른 척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 경영천재가 된 CEO를 읽었다. 코칭 리더십을 소설식으로 설명한 책으로 O코칭 사장이 썼다. 내용이 괜찮았다. .. 2024. 1. 4. 20060927 언제까지 가는지 두고 보겠어 2006.9. 27(수) 처장님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총무팀장이 다른 볼 일이 있는지 나보고 대신 모시라고 갑작스레 자리를 만들었다. 춘향골 추어탕 집에서 홍어 삼합과 미꾸라지 튀김 그리고 추어전골로 저녁을 삼았다. 처장은 건강이 좋지 않다며 술을 삼갔다. 우리도 두당 1병 정도의 소주를 마시고 자리를 끝냈다. 어제 보다 만 영화 레옹을 마저 보고 잠을 청했다. 아직도 집사람은 조개처럼 입을 꾹 다물고 있다. 금년 연초에도 그랬었다. 1년에 두 번 정도는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 언제까지 가는지 두고 봐야 겠다. 2024. 1. 4. 20060923 화성남 금성녀 아침 새벽에 단양으로 출발하였다. 어제 도상훈련 한 대로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신갈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탄 후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북단양 IC에서 내려 단양 여울에 서니 두 시간 20분 정도 밖에 안 걸렸다. 박순복 공방에서 덕이와 묵이를 사고 혼자 입수하여 조용히 물고기를 낚는데 춘천고등학교 동창생들 몇몇이 야유회를 거기서 하기로 했는지 너스레를 떨며 우루루 내 옆에 서더니 분위기를 완전히 흐려놓았다. 점심은 당초 계획한 대로 늪실 민박집에서 순대국으로 해결하였다. 누군가 물가에 놓았던 내 덕이와 묵이가 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가고 웨이더를 담기 위해 가져간 비닐봉지도 없어져 늪실 민박까지 웨이더를 들고 걸어 나오는데 애를 먹었다. 돌돌이와 누치 피라미들을 비닐봉지에 넣어 차에 실은 후 수안보로 향했다... 2024. 1. 3. 20060922 운이나 운명은 실재한다 2006.9.22(금) 저녁 퇴근길이 허전해 KC부장에게 오늘은 스케줄이 없느냐고 물었다. 사업부제 관련해서 오늘 발령이 있었고 그 발령 때문에 고생한 직원들을 위로해 주기 위해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단다. 특별한 일 없으면 거기 합류하잔다. KE는 자기 식구들과 돼지갈비 구이 집에서 한잔 하고 있는데 거기로 오란다. 과장들에게 술 생각 있는 사람을 물으니 SHS과장과 KYS과장이 손을 든다. ****************** 술을 마시는 중에 SH과장이 오늘 조직개발팀에서 주관한 회의에 다녀온 KB과장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를 하는데 속이 뒤집어졌다. 조직개발팀의 P과장이 우린 팀도 아니어서 자신들이 정원조정을 위해 만든 전산프로그램에 입력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단다. 그 말을 듣고 너무 화가 난 과장들이.. 2024. 1. 3. 20060921 코칭 리더십의 길을 열다. 2006.9.21(목) 오늘은 비교적 한산한 하루를 보냈다. 처장이 어제 노조와의 회합 후 전무님이 사장과 나눈 이야기를 내게 전해주었다. 노조가 또 노조 전임자의 직능등급을 5직급 3등급으로 올려달라고 하는 모양이다. Y국장은 기능직(7직급)인데 그를 일반직 6직급 6등급 수준으로 초격상해 달라는 주문도 했었던 모양이다. 노조가 당초의 선명성에서 벗어나 점점 부패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가슴이 답답해 온다. 처장에게 노조가 초심을 잃고 임기말 레임덕 증세를 보인다고 했다. ************* 오후에 O코칭 영업팀장 KHJ 가 다녀갔다. 코칭 리더십이 인사평가제도의 핵심이다 싶어 내가 인사부장 교류회에 강의를 나왔던 H사장에게 그 방법을 묻자 그녀는 K팀장을 내게 보낸 것이다. (이렇게 시.. 2024. 1. 3. 20060920 노동귀족 단상 2006.9.20(수) 22일에 있을 단체교섭 회의와 노사협의회 안건에 대한 사전 조율을 한다며 노조에서 오후 2시에 조합측 간부단과 회합을 갖잔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11시에 처장들이 전무님 방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런데 10시가 다 되도록 노조 요구안에 대한 검토보고서가 준비되지 않아 KYS과장에게 한마디 했다. 모든 게 ‘失機하면 꽝’ 이라며 제 때 제대로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독촉하여 부랴부랴 만든 검토서를 들고 전무님 방에 가서 설명을 드렸다. 정년에 관한 의견이 오갔는데 인사처장은 전무님만 앞세우고 자신은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있었다고 내게 고백했다. 인사처장 자신은 당장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그들의 정년연장 요구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만 전무님은 생각이 다르기.. 2024. 1. 1. 20060919 남들은 아이들 때문에 sweet home 이라는데... 2006.9.19(화) 내부평가 관련 T/F 회의를 했다. 보고서 작성방법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고 작성일정을 통보했다. 10월 10일까지 모두들 1차 보고서를 완성하도록 안내했다. 시간이 넉넉히 남았다고 느긋하게 그냥 앉아만 있을 수는 없다. 일에는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가 있다. 내부평가 보고서야말로 1년 업무를 총 결산하는 가장 중요한 보고서다. ***************** 신입사원 1주년 워크샵 추진계획을 사장님이 확정해 주셨다고 처장에게 보고하면서 워크샵 진행에 필요한 여러 가지 사전답사와 조치를 취하기 위하여 다음 주에 수안보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처장은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흔쾌히 승락했다. KWS부장이 전화를 걸어 남부지점 앞에서 만나 술 한 잔 하잔다. KC부장과 함께 사당역 앞.. 2024. 1. 1. 20060918 참 더러운 인간 속성 음모(2006.9.18)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JC가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내가 그를 부장으로 모시고 있을 때부터 그런 그를 알아 봤었다. 실무자인 내가 까탈스럽다고 나를 제낀 채 자기들 멋대로 정년연장에 대하여 몰래 노사간 이면합의를 해 놓고는 '이를 이미 경영진에 다 보고하고 정년연장 하기로 결정했으니 실무부서 책임자인 네가 이제 정년연장 절차만 밞으면 된다'며 JC가 내게 정년연장 추진을 지시한다. 노사가 짝짜꿍이 되어 눈엣가시 같은 나를 제끼면 모든 것이 원활하게 추진될 줄 알지만 그건 오산이다. 정년연장은 회사가 하고 싶다고 해서 노사간 합의만 되면 아무 때나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법률이 개정되거나 국가 사회적 요구에 .. 2024. 1. 1. 20060916 노일리 독립군 조행기 멍짜의 외로움(굼벵이 노일리 조행기) 요즈음 자꾸만 나 자신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1년이면 적어도 100권의 책은 읽어야 한다며 때로는 독서실에 까지 가서 글을 읽었었는데 요즘은 통 글 읽기를 소홀히 하고 있다. 주중에는 직장 동료, 선후배들과 어울려 각종 핑계를 대고 소주잔을 기울이고 주말이면 기를 쓰며 강을 찾는다. 영화를 보아도 너 댓 편은 족히 보고 글을 읽어도 웬만한 책 한권은 읽어 정리까지 해 왔던 주말이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아들 녀석에게도 미안하다. 내가 곁에 있어 봐야 잠만 자는 녀석 혼이나 내는 게 내 일이지만 어차피 공부는 혼자 하는 거라며 혼자 훌쩍 떠나버리는 아빠를 보고 서운하게 생각할 지도 모를 일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강을 찾아, 멍.. 2023. 12. 30. 20060912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성장할 수 없다. 2006. 9.12(화) 아침부터 계속 이어지는 회의로 정신이 없다. 단협 관련 P국장 제안에 대하여 전무님께 보고를 드려 회사측 방침을 정했다. P국장과 회의를 약속한 시간이 오늘 오전 10시다. 나는 P국장과의 협상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그 동안에는 내 생각을 보이지 않고 협상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보고서를 P국장 앞에 드러내 내 놓고 회사가 결정한 내용을 읽은 후 결정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전무가 'P국장은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니 P국장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했다는 말도 곁들였다.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의미를 담은 그 말에 P국장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노조에서 당신을 내 쫓으려 하고 있으니 공연히 의심 받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전무님 말씀이 있었다는.. 2023. 12. 29.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