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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742

20070503 ASTD와 SHRM에 각 두 명씩 보내기로 2007.5.3(목) 오늘은 임원추천위원회 규정에 대한 처장, 전무 보고를 마쳤다. 전무가 무슨 어려운 일이라도 있는지 힘이 없어 보였다. ASTD와 SHRM에 각 두 명씩 보내기로 하였다. 원래 10명을 계획했는데 사장이 인사처 특혜 운운하자 처장과 전무가 쫄아서 알아서 긴다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그렇게 정리를 해버린 것이다. 내가 무모한 것인지 사장의 이해가 부족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사장 결재를 들어갔다면 왜 그래야 하는지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었다. 사장이 인사처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가는 말로 한 이야기에 처장이나 전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징계처분자의 불이익 수위에 관한 검토 보고도 마쳤다. 오늘 저녁은 BSH 정부 경평위원을 만나기로 한 날이다... 2024. 3. 14.
20070502 우리 팀 과장 송환영회 2007.5.2(수) KYS과장 송별식 겸 SWS과장 환영식을 해 주었다. 천리향에서 요리 몇가지를 시켜 소주를 마셨다. S과장이 바람을 잡으며 한 잔 더해야 한다고 해 KBO과장에게 물으니 당연한 걸 왜 묻느냐는 식이다. 그래서 2차로 텐텐을 찾았고 거기서 우리는 양주 한 병으로 폭탄주를 두 잔씩 만들어 마시고 곧바로 헤어졌다. 차라리 그렇게 얼른 마시고 늦지 않은 시간에 집으로 귀가하는 것이 다음 날을 위해서나 건강을 위해서나 여러모로 좋다. 2024. 3. 14.
20070501 홍천강 왕박골에서 나홀로 견지 2007.5.1(화) 근로자의 날이다. 집사람에게 함께 홍천강엘 가자고 제안했는데 집사람이 일이 있다며 사양했다. 오늘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내일 2일치를 한꺼번에 하느라 많은 어려움이 따른단다. 혼자 홍천강 가는 길에 광미에 들러 덕이와 다나고 5호 바늘을 샀다. 9시 10분 경에 왕박골에 도착했는데 아직 아무도 강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없다. 지난 해와 다르게 물살도 완전히 죽었다. 아직 가뭄이 심한 모양이다. 적비급 한 마리를 잡아내었고 이어서 또 한 마리를 걸었는데 나오는 도중 코앞에서 바늘 앞 줄이 끊어졌다. 그래도 얼굴은 보았다. 이녀석 입술에 바늘 피어싱을 하고 다닐 것이다. 이어서 다음 녀석이 올라오는데 놈은 대형 멍짜다. 누치가리를 준비하느라 녀석의 코에 추성이 돋았다. 그자리에서 멍.. 2024. 3. 13.
20070430 까탈스런 J처장도 결국 내게 돌아섰다 2007.4.30(월) 사장이 우리 인사혁신 로드맵 보고서를 읽고 뿅갔다. 우리가 만든 보고서에 완전히 매료된 모양이다. 아침, 저녁으로 사장이 J처장에게 칭찬을 늘어놓았으니 J처장은 입이 귀에 걸릴 수밖에... 따라서 당초 우리에게 그렇게 부정적이었던 J처장 마음도 이제는 완전히 돌아섰다. 찡그린 얼굴로 늘 부정적으로만 보던 나와 내 식구들을 이젠 눈읏음으로 맞는다. 과거의 선입관이 완전히 사라졌다. ************ LCH과장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해 송변전건설처 용지부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함께한 사람들이 오늘의 저녁자리를 무척 좋아하는 느낌을 받았다. 술김에 나의 좌우명이 우리 모두 잔머리 말고 가슴으로 살자고 했다. 사람이 살면서 본래의 자기 모습인 가슴(self)으로 살지 .. 2024. 3. 13.
20070429 한살이라도 젊을 때 학이시습 해야지 2007.4.29(일) 아침에 테니스를 하고 KY전무 등과 아점식사를 같이 했다. 귀가해 독서통신교육 숙제로 '인간관계의 심리학'을 정리하였다 온 종일 책과 씨름한 날이다. 세 가지가 한꺼번에 밀리니 시간에 쫓겨 정신이 없다. 독서통신 교육에, 사이버대학 수강에, 영어 통신교육까지 한꺼번에 하려니 힘에 부친다. 2024. 3. 13.
20070428 인사혁신 로드맵 사장보고 2007.4.28(토) 격변이 시작되었다. 사장은 무언가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 새로운 각오로 강한 변화를 요구한다. 사장실에 들렀다가 나온 정처장은 임원 역량평가를 곧바로 시행하라고 전한다. 5월 2일까지 시행하라며 데드라인을 정해 주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하면 30일과 5월 2일 이틀 밖에 없다. 그런데도 그 때까지 시행하란다. 프리라이더 관련사항과 인사혁신 로드맵은 좀 더 세밀히 보겠다며 사장이 두고 가라고 했단다. 앞으로 얼마나 더 엄청난 요구를 해 올지 나도 모르겠다. 적당한 선에서 하는 척만 해도 욕할 사람들 없을 텐데 사장은 실탄을 장전하고 발사 직전의 행태를 보인다. 내가 만든 인사혁신 로드맵을 자신의 위대한 업적으로 삼을 생각인 듯하다. 그렇게 되면 나는 죽었다고 복창해야 한다. 사장들.. 2024. 3. 12.
20070427 경평 위로연 2007.4.27(금) 어제 경평이 끝났는데 뒷끝이 영 찜찜하다. 일면 이번 참에 아예 저 아래로 바닥을 치는 게 더 바람직한지도 모른다. 나로 보아서는 그렇다.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하니 차제에 그냥 바닥을 치고 나중에 조금씩 올라가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경평이 끝나고 처장에게 고생한 우리 과장들하고 저녁이라도 같이 하자는 제안을 했다. 처장은 외부 사람하고 식사 예약이 되어있어 곤란하단다. BJH부처장이 우리 팀 식구들에게 술 한 잔 사주고 싶어 하기에 말씀드리니 총무팀에서 밥을 사겠다고 한다. 경평업무를 총무팀 대신 우리 팀에서 하다보니 미안한 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집 리밍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총무팀에선 JHM과 JKH과장과 담당직원이 함께 했다. 2024. 3. 12.
20070424 나는 인재사관학교 교관이다 2007.4.24(화)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엄청 바쁘다. 아침 일찍부터 인사혁신 로드맵을 처장님께 보고했다. 까탈스런 처장님도 흔쾌히 OK 사인을 보내와 기분 좋은 마음으로 전무님한테 내려갔는데 전무님이 욕심이 너무 많으시다. 당신 생각과 배치되는 몇 가지 사안을 들추어 시비가 시작되었다. 임원 인사평가가 특히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내게 “이젠 전무들한테까지 찍히고 싶은 모양이지?”라는 말씀까지 하신다. 승진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도 다른 생각을 말씀하시는데 내가 보아서는 영 아니다. 가슴이 답답해 온다. 정부의 로드맵이나 다른 민간기업의 로드맵을 참고해서 그럴듯한 로드맵을 만들란다. 적어도 5년 후 10년 후의 청사진을 내어놓을 수 있는 형태로 로드맵을 그리라고 한다. 맥이 풀린다. 적어도 인사분.. 2024. 3. 7.
20070423 다 하나님 뜻이다 2007.4.23(월) 내가 예상한 대로 처장은 내가 만든 보고서를 보고 한방에 훅 갔다. 나에게 아니 내 보고서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어쨌거나 나는 일로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 여러 사람들이 있는 회의자리에서 정처장은 대놓고 나를 칭찬했다. 조금씩 나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어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정처장이 수정한 보고서를 다시 정리하여 이명환 과장에게 넘겨 수정을 부탁했다. 주말 낚시 덕에 몸이 무척 피곤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정말 곤한 잠을 잤다. 기획예산처 김용진 팀장이 강의하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령 해설을 들었다. 별로 재미가 없어 졸음이 쏟아졌다. 정처장이 나를 불러 자기 대신 김팀장에게 질문을 하라고 하는데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즉석에서 내가 해주었다. 마침 짧은 시간이.. 2024. 3. 6.
20070422 삶 그 자체가 모두 전쟁 2007.4.22(일) 한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다. 사이버 대학교 중간고사 본다고 일기 쓸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시험 준비도 그렇지만 사장과 처장이 새로 바뀌자 주문도 많아 꼼짝할 여유조차 찾지 못했다. KYS이도 발령이 나서 인사관리팀으로 가게 되었다. 대신 SWS과장이 내게로 왔다. 사장 생각도 처장의 생각도 정말 유치하다. 본사 인력을 3년마다 뱅글뱅글 돌리겠단다. 이런 생각들이 나를 많이 괴롭힌다. 그렇게 하면 조직이나 회사에 충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여기는 공무원 집단이 아닌데 사장은 오자마자 공무원집단처럼 모든 사람들을 3년마다 순환보직 하란 거다. 누군가가 그런 그를 좀 말려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신임사장 앞에 함부러 나섰다간 자칫 피 박살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무 소.. 2024. 3. 6.
20070405 새로온 처장마다 우릴 부정적으로 보니 원... 2007.4.5(목) KCK 신임 인사처장에게 업무보고를 마쳤다. 처장님은 인사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울러 우리 인사제도팀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과장들에게 그간에 검토 중이거나 계류중인 내용들을 모두 가져다가 융단폭격 하라고 지시했다. 당신이 원한다면 질릴만큼 복잡한 서류들을 안겨줄 것이다. 경영평가위원 BSH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KTH부장과 YWS과장을 데리고 마포 주물럭 집에 가 저녁을 먹었다. B원장은 몽고와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KK라는 사람을 대동해 왔다. 그녀는 빅마우스 왕수다인 데에다 놀기도 잘하는 타입이다. 자유로운 영혼이어서 자유로운 삶을 즐기는 듯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무언가 아픔을 품고 있는 듯하다. 함께 노래방에 가서.. 2024. 3. 6.
20070402-3 사장이 바뀌니 처장도 바뀌어 2007.4.2~3 사장 취임식이 있었다. LWG차관이 사장으로 부임했다. 앞으로 또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걱정이 앞선다. 새로 부임해 오는 사장들마다 예외 없이 인사혁신을 부르짖는다. 실험 개가 전기 자극에도 꿈쩍하지 않듯 혁신 피로도가 극에 달해 이제는 무덤덤하다. 너무 긴장할 것도 없고 그냥 열심히 일만 하면 될 것 같다. 바쁘면 바쁜 대로 바쁜 가운데 여유를 갖고 그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 즐기며 살면 된다. 사장이 바뀌면서 전격적으로 인사처장도 경질되었다. 동대전 지점장 OSK과 비서실장 HY, 기획처장 JCK와 인사처장 KJS이 서로 맞바뀌었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당신의 수족 역할을 할 사람을 핵심 포스트에 앉힌 거다. 덕분에 부임할 때 삼개월 후에 나를 쫓아내겠다던 KJS처장은 나보다 .. 2024. 3. 5.
20070331 국민학교 동창 카페에 올린 글 [2007.3.31 안중 47회 카페에 올린 글]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경북 영주에 출장을 다녀왔다. 용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충주로 빠져 잠시 내가 자주 다니던 여울에 들러 봄이 익어가는 소리를 들었지. 지난 겨울에 다녀간 후 두어달 만에 와보는 여울가에 버들가지가 예쁘게 피어오르고 있더구나. 강물은 예나 지금이나 힘차게 흐르고 있어 그간 내 가슴에 맺혔던 크고 작은 상처와 아픔들을 씻어내는 듯했지. 한마디로 유쾌! 상쾌! 통쾌!한 오후를 맞았던 거야 견지대를 꺼내들고 강물에 뛰어들어가 물고기와 이야기를 나누었지. 오랫만에 왔다고 녀석들이 서로 달려드는 바람에 신이 난 하루였다. 이 돌 어항에다 물고기를 담아보았다. 물고기들이 물 속에 들어가 있어서 잘 안보이는구나. 어디한번 꺼내볼까? 큰 놈은 .. 2024. 3. 5.
20070329 영주 출장을 다녀오며 2007.3.29 경북 영주로 출장을 다녀왔다. BMJ부장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MBO 관련 강연 도중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 눈에 거슬렸다. MBO에 대한 설명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얼른 코칭부분 설명으로 넘어가니 하나 둘씩 생기가 돋아났다. 강연을 마치고 나와 혹여 쓸만한 견지터가 있나 물색해 볼 겸 예천으로 달렸다. 봄이 오는 길목이어서 농부들의 일손이 바빠지고 있는 듯하다. 예천의 강물 색깔이 별로여서 견지완 거리가 멀다. 저녁에 B부장 식구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영주 소고기에 소주를 진탕 마시게 하더니 허름한 바에 가서 양주 두병을 더 내었다. 내가 돌린 폭탄을 마지막으로 술자리를 겨우 끝내었다. 덕분에 나도 맛이 가버렸다. 호텔이 아늑하고 깨끗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 2024. 3. 2.
20070325 호신이에게 또 쓴소리를 2007.3.25(일) 호신이에게 또 쓴소리를 했다. 주말운동인 테니스를 다녀왔더니 녀석은 제방과 형방을 들락거리며 빈둥거리고 있다. 차분히 책상에 앉아 글 읽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이 아이는 공부할 생각이 전혀 없는 아이다. 졸음이 와 잠깐 눈을 붙였는데 그사이 녀석도 같이 잠에 떨어졌다. 저녁 6시가 되어도 잠에서 깨어날 생각을 안한다. 부아가 치밀어올라 녀석을 깨워 하루 온종일 잠만 잔다고 야단을 쳤더니 그렇게 많이 안 잤다며 변명하다가 시간을 보더니 학원에 가야한다며 후다닥 욕실로 들어갔다. 제가 몇 시간을 잤는지 가름을 못 할 만큼 잠에 취해 있었으면서. 학원을 다녀와서도 녀석은 뻔뻔하게 TV 앞에 서 있다. 하도 화가 나서 또 한번 큰소리를 쳤다. 아이들을 보면 답답하다. 차라리 이 꼴 저.. 2024. 3. 2.
20070324 이포대교 조행기 2007.3.24(토) 이포대교 조행기 누치가리 김수한과 약속하고 떠난 이포대교에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돼지감자를 캐러 갔다. 결국 고주 사립옹이 혼자서 낚시질하듯 나홀로 강심에 섰다. 어제 이포대교를 다녀왔습니다. 비가 촐촐 뿌리지만 오후엔 날이 갠다고 해 도저히 집에 앉아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우선 컴으로 기상청 들러 날씨 확인하고 광미낚시점 들러 이포로 달렸지요. 상춘객이 많아 길이 조금 밀렸지만 그래도 크게 어려움 없이 도착했네요. 오후 한시부터 줄을 흘렸습니다. 계속 이끼가 걸려나옵니다. 한 참 흘리다 보면 이끼가 계속 묵직하게 걸립니다. 반복되는 이끼걸이에 신경질이 납니다. 그러다가 얼떨결에 대적비 한마리 붙었습니다. 놈은 정말 몸 바쳐 보시한 훌륭한 누치입니다. 훈장이라도 주어야 할.. 2024. 3. 2.
20070323 때론 카리스마도 필요해 2007.3.23(금) 연구원의 KSH처장이 PJK부처장과 함께 올라와 저녁을 샀다. 가덕도 생선횟집에서 모였다. 우리 처는 인사처장과 YJK부장, KCT부장, KTH부장 모두 빠짐없이 모였다. 부장들이 모두 약속이 있어 어렵다며 뒤로 빼자 처장님이 카리스마로 밀어붙여 모두들 참석하게 했다. 때론 그런 카리스마도 필요하다. 우리 때까진 그게 먹혔는데 지금은 그랬다간 투서 맞고 전사한다. 전시상황이라면 몰라도 평상시엔 최대한 자율을 보장하는 게 답이다. 2024. 3. 1.
20070322 이어지는 부정청탁 2007.3.22(목) JJE부장이 메일을 보내왔다. JMC전무님 지시로 나를 만나고싶어 했다. 아주사업처에 근무하는 과장 한 사람이 일은 열심히 잘 하는데 주변머리가 없어 승진을 못하고 있단다. 그를 계속 아주사업에 붙잡아 두고 일을 시키고 싶단다. 그러기 위해그를 전문원으로 만들어 달란다. 내가 바빠서 저녁 퇴근 무렵에야 열어보고 J와 전화통화를 했더니 저녁식사를 같이 하잔다. LJP팀장이 식사자리에 함께 나왔다. L팀장 후배가 경영한다는 잠실의 초밥집에 가서 생선을 시켜놓고 소맥을 마셨다. L팀장과 J부장은 나를 불러놓고는 자신들의 이야기만 줄기차게 이어갔다.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그럴 땐 그냥 들어주는 것도 미덕이다. 초밥에 회에 튀김까지 맛나게 얻어먹고 생맥주 집에 가서 생맥주까지 한 잔 .. 2024. 3. 1.
20070321 공기업 성과관리 세미나에서 강연 2007.3.21(수) 어제 기획처 부장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인사처장이 기획처 부장급 이상과 인사처 부장급이상이 함께 하는 저녁자리를 주선했는데 그 중심에 내가 있다. 우리 팀 파견직원 T/O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사처장이 KS부처장에게 심한 상처를 주었고 이를 위로해주기 위해 갖는 술자리다. 내가 원인제공자이다보니 이리저리 사과주를 돌리다 너무 많은 술을 마셨다. 술이 너무 취해 원초적 본능을 드러내는 정신지체아가 되고 말았다. 처장은 3차까지 나를 데리고 갔다. 3차는 무쏘였는데 나는 술이 떡이 되고 말았다. 처장은 내게 사랑을 고백했다. 자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고 묻고 내게 의리가 없는 놈이라고 했다. 자기로부터 사랑을 받기만 하고 주지를 못한다는 이야기다. MH전무와의 관계도 K.. 2024. 3. 1.
20070317 집사람과 법천사 절터에서 돼지감자를 캐다 2007.3.17(토) 집사람과 함께 아침밥을 먹고 광미로 향했다. 광미낚시 아줌마가 구더기 통을 내어놓았는데 분유통으로 1/3정도 찼을까 말까하는데 그걸 만원이나 달란다. 너무 일러 구더기 값이 아직 안 내린 모양이다. 요즘 구더기 찾는 사람 있냐고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간간 있는데 주로 섬진강을 간단다. 웨이더 담는 가방과 덕이 묵이 그리고 도래 한 세트, 7호 낚시 바늘 한 세트 사느라 31,000원 들었다. 낚시바람에 제법 돈을 쓴다. 덕평 IC 근처에 누치가리 김수한씨가 산다. 먼저 거기서 그와 만나 돼지감자를 캐기로 하였다. 누치가리(닉네임)는 나름 멋지게 살고 있는 듯하다. 오천 마을에 사는데 길가에 작은 개울도 있어 여름엔 거기서 피라미 낚시를 한단다. 그를 픽업하여 함께 원주 부론의 없어진.. 2024. 2. 29.
20070316 단협관련 이사회를 순조롭게 마치다 2007.3.16(금) 별정직 7직급 통합경쟁에 의한 6직급 선발제도 신설과 관련하여 고민하다가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하기로 했다. KM과장이 P국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는데 금면 하반기쯤 도입해서 내년 하반기쯤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단다. 아마도 자기들 선거 목적으로 활용할 속셈인 것 같다. 요즘은 내가 직접 검토하고 싶은 생각이 줄어든다. 부장 고참에 접어드니 그만해도 마음이 교만해져서 일거다. 오늘은 이사회가 있는 날이다. 사장 임기가 다 되어 이번에 마지막 이사회를 주재한다고 하니 이사들이 많이 generous해진 듯하다. 덕분에 단체협약 관련 보고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요즘은 처장이나 전무들이 이사회 준비에 조금 소홀한 듯하다. 하긴 여차하면 내가 뒤에서 백업하면 된다. 이사회가 끝나고 .. 2024. 2. 29.
20070315 잡담 대신 지식을 논하는 의미있는 술자리 2007.3.15(목) 시간에 쫓겨 사이버 대학 강의 듣기가 버겁다. 6과목을 신청했는데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강의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오늘은 모처럼 짬을 내어 근무시간 중에 여러 개의 강의를 들었다. 인사부장 교류회도 다녀와야 하는데 오늘의 주제가 별로 내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같아 대신 사이버 대학 강의를 들었다. 퇴근길에 KBO과장에게 집에 가봐야 밥도 없을 테니 맥주나 한 잔 하고 가자고 했다. KYS과장도 함께 따라 나섰다. 맥주를 마시며 수업을 들으며 알게 된 칼 융의 의식과 무의식에 관한 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융이 이야기하는 무의식 속의 자기(진아: self)는 태어나면서 부여된 자신의 존재이유에 해당한다. 부처일 수도 그리스도일 수도 있고 다른 그 무엇일 수도 있는데 그것을.. 2024. 2. 29.
20070310-11 집사람과 함께 한 섬진강 견지여행 2007.3.10~11 KWS부처장이 노조에게 피박살나는 나를 위로한다며 술 한 잔 하자고 해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왔다. 집사람이 깨우는 바람에 새벽 4시에 일어나 섬진강 행을 강행했다. 섬진강은 이름만으로도 예쁘다. 한자 자전을 찾으니 두꺼비 蟾자에 나루 津자를 쓴다. ‘두꺼비 나루’라는 뜻인데 왜 그런 이름을 가졌는지 알 수 없지만 마음속으로 데자부를 느껴 그냥 포근하다. ************************ 새벽 5시 30분에 ‘여울과 견지’ 멤버 두 사람(막동이, 송09)을 우리 집에서 픽업해서 섬진강으로 향했다. 송09는 섬진강이 가고 싶어 우리 집 앞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냈단다. 대단한 열혈 견지인이다. *********************** 여러 사람이 먼 길 가는데 .. 2024. 2. 29.
20070308 내게 일종의 선동가 기질이 있는 듯 2007.3.8(목) 멘토에게 보내는 책자를 wrap-up 하고 있는 이과장에게 새로운 주문을 했다. 각 과장들이 서로 다른 책을 읽고 중요한 내용들을 발췌 정리하여 멘토에게 이메일 서비스를 하라고 했다. 매일 그런 서비스를 하면 우리들의 지적자산도 축적되고 직원들 자질도 함양될 수 있다. J전무님이 LCW부장을 통해 내게 공문을 발송하였다. 다음주 화요일에 나를 초빙하여 대외사업단 전직원들에게 MBO 관련 교육을 시켜 직원들의 변화를 유도하라는 것이다. 퇴근 길에 L부장에게 전화를 했다. 아우토반에 가서 L부장 식구들과 맥주를 마셨다. 그 자리에서 L부장과 함께 근무하는 과장들에게 열강을 하고 말았다. 인사처가 스스로 제대로 변하지 않고는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내용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사.. 2024. 2. 26.
20070307 비전이나 가치관은 일관된 원칙에서 나온다 2007.3.7(수) 이명환 과장에게 검토를 맡긴 멘토링 개선방안을 전무님께 보고했다. 멘토링은 하찮게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신경 써서 제대로 시행하면 최고의 제도가 될 수 있다. 나는 이과장에게 계속 푸시를 가했다. 멘토링 제도를 보다 낳은 제도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련하며 관리하라고 했다. Free rider 관련사항 보고를 드렸다. 처장도 내 생각을 그런저런 무리없이 받아들였고 전무나 부사장도 괜찮아 했다. 부사장 실에 보고를 드리러 갔을 때 보고가 끝난 뒤 kepcomanship이 실종된 한전의 한심한 작태에 대하여 생전 말 없던 양반이 얼굴을 붉히셨다. 한전 1직급 직원 중 누군가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세 번씩이나 찾아가 한전의 경영혁신 평가 보고서가 .. 2024. 2. 26.
20070306 자기 일에 만족해 하는 우리 과장님들 2007.3.6(화) 점심에 BSH경영평가 위원을 만나 함께 라스칼라에서 런치 스페샬을 먹었다. 김처장과 KC, KT, YJ부장 그리고 나와 KYS과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저녁 퇴근길에 과장들에게 저녁을 사주겠다고 했다. 순대국 집에 들러 순대 한 사라를 시켜놓고 함께 소주를 마셨다. 2,3일 술 안 마시고 쉬었더니 지난번 뒤집힌 속이 가라앉은 것 같다. 우리 과장들이 모두들 자기가 하는 일에 만족해하는 것 같다. 난 참 행복하다. 2024. 2. 26.
20070305 호신이 등짝을 후려 패며 한바탕 난리극을 2007.3.5(월) 오늘은 회사에서 일찍 들어왔다. 저녁을 먹으며 호신이에게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게이츠가 그의 딸에게 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호신이는 내 의도를 이미 넘겨짚어 알고 있었다. 호신이는 정확히 내가 의도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캐치하고 "빌게이츠는 그의 딸에게 컴퓨터 사용시간을 45분 주었습니다"라고 했다. 나는 호신이에게 “그렇다면 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라는 질문을 했다. 호신이는 밥을 다 먹을 때까지 대답을 안했다. 질문을 계속 해도 더이상 대답이 없다. 부아가 끓어오른다. 그래서 나는 질문을 바꾸어 이렇게 질문했다. “네 대답을 듣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해?”했더니 이 녀석 하는 이야기가 “1시간 30분이요”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성을 잃었다. “너 같은 놈 필요 .. 2024. 2. 26.
20070304 테니스하고 들어와 영화보고 책보기 2007.3.4(일) 회사에 나가 테니스를 쳤다. 무릎도 안 좋은데 무려 다섯 게임이나 했다. 다행히 무릎이 조금 시큰거리지만 심하게 아프진 않다. 무릎을 많이 굽히지 않으면 덜 시큰거리는 것이 그냥 그런대로 쓸만하다. 아마도 연골 굽어지는 끝부분에 손상을 입은 듯하다.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안중초등학교 카페에 글도 실었다. 2024. 2. 26.
2007 찬숙이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2007.3.3 비가 왔고 테니스도 못하니 아무데도 나갈 수가 없었다. 컴으로 르네 젤위거의 Nurse Betty를 보았다. 사이버 대학 강의도 들었다. 사이버대학 강의는 정막 유익하다. 대학 강의실에서 하는 강의보다 훨씬 콤팩트하고 내용이 알차다. 찬숙이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어제 죽다가 살아났다. 아침 열시부터 단체교섭 회의가 있었는데 그동안 진행됐던 협의내용들을 마무리하는 자리라서 그리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래도 앞으로 헤쳐가야 할 숙제가 너무 많아 어깨가 무겁다. 회의를 마치고 자리에 돌아오니 네 편지가 와 있더구나. 네 편지를 읽는 순간 모든 피로가 날아가 버렸다. 한동안 멍한 상태에서 환상 속 어린 날의 네 모습을 그렸다. ************* 이후 쏟아져 내리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 2024. 2. 26.
20070302 미루어 왔던 노조위원장 면담 2007.3.2(금) 단체교섭회의는 잘 마무리 되었다. 비록 내게 엄청난 상처를 남기며 끝났지만 크게 무리 없이 마무리 되었고 그 결과를 기초로 단체협약안 가조인을 하겠단다. 오후 약속된 시간에 KJY위원장실에 갔다. 그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나누었다기 보다는 그의 훈시를 들었다고 하는 편이 더욱 적합하다. 감추어진 그의 진면에 포장된 얼굴은 참으로 평화롭다. 나는 죽었다 깨나도 그런 포카페이스를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내 속은 더 역겹다. 그래서 겉과 속이 다른 삶이 어렵다. 그는 내게 나를 싫어하는 조합측 회사측 사람들이 들려준 수많은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회사 측에서도 주로 노조 전위대인 노무처 몇몇 사람들이 그 앞에서 나를 그렇게 씹어댄 모양이다. 결국 나는 가식적으로라도.. 202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