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를 찾아서1262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존 그리샴의 소설) 아버지 없이 마약에 찌든 어머니 밑에서 극빈층으로 자란 수재가 마피아 조직은 물론 FBI까지 멋지게 우롱하며 잘못된 세상을 한바탕 뒤집고 엄청난 거금을 챙겨 도망가 바닷가에서 그들만의 행복한 삶을 개척했다는 영화 같은 소설이다. 처음부터 영화를 생각하고 집필하지 않았나 싶다.. 2019. 5. 14. 시를 어루만지다 (김사인) 종교와 과학과 시의 뿌리가 다르지 않으며 시의 기술은 곧 사랑의 기술이요 삶의 기술이라고 말해 왔다 생각컨대 쓰기뿐 아니라 읽기 역시 다르지 않아 사랑이 깊어 지지 않으면 시는 읽힐 수가 없다 시 쓰기와 똑같은 무게로 시 읽기 역시 진검승부인 것이며 시를 읽으려는 이라면 앞.. 2019. 5. 6. 구해줘(기욤뮈소) 그의 소설은 일단 잡으면 놓을 수가 없다. 내가 밑줄 그은 몇 가지 의미 있는 글들을 소개한다.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센트럴파크 벤치 낙서) 누군가의 목숨을 구한다는 것 그건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아. 자네가 단 한번 만이라도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본 경험이 있다면 그.. 2019. 5. 6. 그림의 힘(김선현) 작가는 미술치료를 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치료적 관점에서 그림을 본다. 수많은 세계적 명화들을 놓고 그 그림이 무엇을 말하고 그 그림 안에서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치유적 성격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사진을 바라보면 플러시보 효과 이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2019. 5. 6. 작가란 무엇인가(권승혁 김진아 옮김) 나는 작가를 꿈꾼다. 그래서 여러 작가의 삶과 사상을 알아보고 싶어 이 책을 택했다, 작가 중에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그런 사람들의 세계를 들여다볼 때마다 힘을 얻는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한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우선.. 2019. 5. 6. 지각의 문 천국과 지옥(올더스 헉슬리) 정말 재미없는 책이다. 지루한 데에다 특별히 건질만한 내용도 없다. 자신이 직접 환각제를 복용하고 경험하는 현상을 빌어 지각의 범위를 확장하고 천국과 지옥을 설명하려는 것 같은데 도통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가 쓴 '영원의 철학'이 너무도 잘 되어 있어 그와 비슷.. 2019. 5. 6.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jm 바스콘셀로스) 이제 선생님의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 내렸다 "전 선생님이 우시라고 그렇게 한 게 아니에요 이제는 꽃을 훔치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할게요" "그게 아니다 제재 이리와 봐라" 그러고는 내 손을 꼭 잡았다 "넌 정말 고운 마음씨를 가졌으니까. 나하고 약속 하나 하자 제제" .. 2019. 4. 24.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박민규) 스무살의 남자는 am 라디오와 같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다 아무리 채널을 돌리고 고정 해도 여자라는 이름의 전파를 잡을 수 없다 젊음은 결국 단파 라디오와 같은 것임을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모든 연애의 90%는 이해가 아닌 오해란 사실을 그 무렵 우리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모.. 2019. 4. 23. 제3 인류 4권 사랑이란 지성에 대한 상상력의 승리다 우리의 의무는 성공 하거나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하는 거야 일의 성사를 좌우하는 요인은 너무나 많아 우리가 그 모든 요인을 통제할 수는 없어 인류의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인간의 지위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높여 .. 2019. 4. 23. 제3인류 권3 동물들 가운데 어떤 종들은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놓이면 암컷의 비율이 90퍼센트까지 올라 간다. 캥거루의 어원은 특이하다. 제임스 쿡 선장이 이끄는 탐사대 일원이었던 영국의 박물학자 조지프 뱅크스가 이 동물의 이름을 원주민에게 묻자 그는 '강구루'라고 답했다. 이를 공식 이름.. 2019. 4. 19. 제3 인류 권2 문어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감각기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뇌 기억 용량도 엄청나게 크다. 문어의 암컷은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오면 이내 죽어 버린다. 수컷은 새끼들을 보면 식욕이 발동해서 새끼들 가운데 일부를 잡아먹고 아주 도망쳐 버린다. 이렇듯 문어의 세계는 부모의 사랑도 없.. 2019. 4. 16. 제3인류 권1(베르나르 베르베르) 나폴레옹은 성기 크기가 12세 소년의 것과 비슷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복지를 늘려가듯 숱한 여자들을 애인으로 만들었다. 원숭이나 쥐의 세계에서도 우두머리 수컷은 번식력이 강한 젊은 암컷을 먼저 차지하지. 따지고 보면 여자들의 주된 약점은 남자들을 사랑하는 것.. 2019. 4. 16. 언씽킹(해리 백위드) 미국사람들 글쓰기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 특정 주제를 놓고 자신의 이론을 검증하기 위한 스토리 구성에 주로 전념한다.그러다보니 우리가 읽기엔 같은 이야기의 반복 같아서 지루하기 짝이 없다. 사실 별 내용도 없다. 대표적으로 이 책이 그렇다. 우리는 생각없이 결정하고 행동한다는.. 2019. 4. 8. 굿바이(다자이 오사무 단편집) 우리들 오른쪽 새끼발가락에는 눈에 안 보이는 붉은 실이 묶여있는데 그 실이 길게 이어져 다른 한쪽 끝은 어떤 여자의 새끼발가락에 묶여있다. 서로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있어도 실은 끊어지지 않고 아주 가까이 있거나 가령 오가며 만나도 엉키지 않아서 결국 우리들은 그여자를 신부.. 2019. 3. 29. 이미지 인문학(진중권) 플라톤은 현실이 감각에 비친 가상에 불과하다고 봤다 그에게 참된 것은 이데아의 세계요 현실은 그 세계의 그림자에 불과했다 데모크리토스 같은 유물론자 역시 현실을 가상으로 간주했다 현실은 그저 감각에 비친 이미지의 향연이요 이 허깨비의 진정한 실체는 원자의 배열이라고 .. 2019. 3. 29. 공중 그네(오쿠다 히데오) 그의 장편소설집에는 다섯 편의 각기 다른 제목의 소설들이 들어있다. 이 소설들은 여러편이지만 주인공은 한 사람이다. 각각 다른 일화들이지만 주인공은 언제나 신경정신과 의사 이라부 캐릭터도 천진난만한 어린애로 세상사에 깊은 고민 없이 즉흥적으로 살아간다. 고객의 대부분은 .. 2019. 3. 27. 긍정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긍정적사고가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진정한 위협에 대처할 능력을 흐린다. 대식세포가 본래의 역할과 상반되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암세포를 죽이기는커녕 암세포를 성장시키는 인자를 방출하는 것을 비롯해 실제로 암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면역세포.. 2019. 3. 17. 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시드니 로젠 엮고 해설) 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시드니 로젠 엮고 해설) 알지만 아는 줄 모르는 게 더 큰 문제다. 의사소통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얼굴표정 눈빛 서있는 자세 손발의 움직임 고개의 움직임 각각의 특정 근육의 움직임 이 모든 것에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우린 최면상태에서만 이미 습득.. 2019. 3. 15. 강신주의 다 상담(사랑 몸 고독 편-강신주) 철학 즉 필로소피라는 학문이 앎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사랑해야 그것에 대해 아는 학문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랑과 미움은 같은 감정이고 사랑은 둘의 경험이다 이타심은 보상심리라는 이기심에서 비롯된다. 집안이 불행한 사람은 빨리 사랑에 빠져요. 우린 상대적.. 2019. 3. 15. 빵굽는 타자기 (폴 오스터) 이 세상은 돈이 말한다 돈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돈의 주장에 따르면 인생의 언어를 배울 수 있다 아이젠하워가 대통령이 된 뒤에는 나라 전체가 거대한 텔레비전 광고로 바뀌어 버렸다 더 많이 사고 더 많이 만들고 더 많이 쓰라는 선동과 돈이 열리는 나무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라는 .. 2019. 3. 15.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기욤 뮈소) 포유류의 단 5퍼센트만 짝을 짓고 산다 나이를 먹게 되면 안다고 생각한 것들에 대해 점차 확신을 잃어 가게 되지 그래서 과학 대신 신을 믿게 되었지 지문이라는 예술작품은 자궁 속에 있을 때 형성된다 모태 뱃속에 있는 태아는 갖가지 사소한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이런 상황들.. 2019. 3. 13.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무라카미 하루키) 한정된 목적은 인생을 간결하게 한다 기억을 어딘가에 잘 감추었다 해도 깊은 곳에 잘 가라앉혔다 해도 거기서 비롯한 역사를 지울 수는 없어 사고란 수염 같은 것이다 성장하기 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자유를 빼앗긴 인간은 반드시 누군가를 증오하게 되죠 아버지는 그 이상한 .. 2019. 3. 8. 사진에 관하여 (수전 손택) 원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 활동이다 상황에 개입하면 기록할 수 없고 기록하면 상황에 개입할 수 없다 사진을 찍는 행위는 남을 훔쳐보며 성욕을 느끼는 관음증처럼 때로는 은밀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더욱 부추기는 방법이다 .. 2019. 3. 6.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만약 족집게로 당신 몸에서 원자들을 하나씩 떼어 내면 미세한 먼지 더미가 생길 것이다 그 원자들은 당신의 일부였지만 실제로 한 순간도 살아 있었던 적이 없었다. 우리의 우주는 아무것도 없는 그야말로 무에서 시작되었다 특이점은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짧고 광대한 영.. 2019. 2. 27. 르몽드 인문학(르몽드 디플로마티그 엮음) 남북전쟁을 빼고는 단 한 번도 외부세력으로부터 위협 받은 적이 없는 미국은 지정학적 역사적 측면에서 적을 규정할 수 없으므로 이데올로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미국적 삶의 방식을 부정하는 나라들이 적인 셈이다 미국 국민의 1%가 국민 총생산 증가의 90%를 차지했고 .. 2019. 2. 24. 남자의 후반생 (모리야히로시) 남자의 후반생 (모리야히로시) 人生感意氣 인생은 타고난 기개나 마음씨를 느끼며 사는 것 功名誰復論 공명은 논할 여지가 없다. 당태종 이세민의 책사 위징이 한 말인데 그 해석이 세간에 조금 다르게 쓰이는 것 같아 페이스북에 올바른 해석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페북에 올린 내용).. 2019. 2. 20. 숨겨진 인격 (데이비드 데스테노 등) 위선은 자신의 도덕적 믿음을 어기는 것이라기보다 주어진 시점에서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 맞게 도덕적 믿음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 도덕률이 불변하거나 정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때로는 변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이는데도 변한다 감정의 반응이 이성의 반응 못.. 2019. 2. 19.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사이토 다카시) 순수한 향상심으로 자기 자신을 높여 가려는 태도에서 인생의 참된 기쁨이 솟아난다 왜 고독할까?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인가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삶이 고달프다면 마음껏 고독의 심연으로 도피하라 모든 일.. 2019. 2. 12. 야단법석 (법륜) 늙으면 누구나 회귀본능이 있습니다 먼저 자기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까지도 행위의 원동력은 욕구입니다 성질을 안 내리면 매일 108배를 하면서 자신에게 암시를 줘야 합니다 자연에는 불평등이 없습니다 불평등은 자연적인것이 아닙니다 별로 착하.. 2019. 2. 6. 영원의 철학 (올더스 헉슬리) 엄청난 고전을 발견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기술하고 보강하며 전체로서 검증하는 책이다. 멋진 신세계의 올더스 헉슬리. 시대를 초월하는 천재들의 생각은 변함없이 하나의 통일된 맥을 이룬다 이 책은 그것들을 논리정연하게 기술한 보물이다. 신의 신비를 .. 2019. 2. 1.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