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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133

20020920 지치도록 몰려드는 일 그리고 복잡한 인간관계 2002. 9. 20 : 몰려드는 일 그리고 복잡한 인간관계 인력교류 관련 보고서 검토를 오늘에야 마쳤다. 노조에서는 엄청난 분량의 단협 갱신안을 내놓았다. KSK 과장이 웃으면서 축하한다며 농을 걸었다. 그걸 검토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어려움이 따른다. 어떻게 가면 갈수록 더욱 힘들어진다. 그래도 그냥 마음 편하게 생각하자. 그런 것들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오히려 나의 건강을 해칠 뿐이다. 앞으로 이 일로 노조와 계속 골치 아픈 심리전을 이어가야만 하는 내입장에서는 정신건강 관리에 걱정이 앞선다. *********** LCW이가 와서는 선물용 티켓 한 장 주고 갔다. 그러면서 그는 내게 큰 선물을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절대 그런 생각 하지 말라고 했다. 혹 나에게 줄 선물이 있으면 다른 곳에 주.. 2021. 5. 28.
20020919 일중독자의 하루 2002. 9.19(목) : 일중독자의 하루 해외사업 관련 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이 많다. OOOO처가 본질을 왜곡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인건비 비교를 위하여 WWY과장에게 자료를 부탁했는데 자료 제출이 많이 늦다. 아마도 무언가 꺼림칙한 것이 있는 듯하다. SYK OOOO처 위원장이 와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이야기로 많은 시간을 빼앗았다. 자기네 조합원들의 복지를 위하여 보고서를 잘 검토해 달라는 이야기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그가 내 책상 서랍 안에다가 상품권 하나를 넣어놓고 갔다. 지금 곧바로 돌려주면 그가 민망해 하거나 화를 낼 것이니 일 끝나고 나중에 돌려주기로 했다. 오후에는 송탄에서 CKY 주임이 왔다. 아마도 LJB 과장에게 무언가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듯하다. 그바람에 또 시간을 많이 .. 2021. 5. 24.
20020918 생색에 굶주린 우월주의자들 2002. 9. 18(수) : 모두들 그렇게 우월욕망을 채운다 엊그제는 해외출장 건과 관련하여 감사실에서 서너 시간 보낸 것 같다. 왜 가는지, 스케줄이 적당한지, 실제로 미국과 Itinerary 작성을 위한 교류내용이 있었는지 학습과정은 무엇인지 등등을 꼬치꼬치 캐묻는데 정말 기분이 몹시 나빴다. 내가 기분 나쁜 표정을 짓자 YTI 과장은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사실 빈말은 아닌 것 같아 조금 마음이 가라앉았다. OHS과 상의하고 이메일을 통하여 교신한 내용을 받아 구체적인 Itinerary를 작성하여 Y과장에게 가져다주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자 Y과장은 나를 다시 불렀다. 이번에는 LCS부처장이 직접 설명을 듣고 싶어 한다고 했다. L부처장은 나의 설명을 듣고 계속 맞장구를 쳐주며 무언가.. 2021. 5. 22.
20020916 서평읽기 2002. 9.16 : 서평읽기 아침 일찍 테니스를 하러 HN고등학교 테니스장에 갔다. 8시 20분쯤 도착했는데 HBI 과장 이외에 나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둘이서 한참 동안 난타를 치고 있는데 PDK 회장이 도착했다. 어제 저녁에 상황반 근무를 서고 오늘 아침 퇴근길에 바로 온 것이다. 그래도 한사람이 부족하여 H과장이 OOOO처 총무과장에게 전화를 했다. 그친구가 나오기까지 또 많은 시간이 흘렀다. 우리는 연달아서 3게임을 한 뒤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 영화를 한편 보고 싶었는데 너무 피곤하였으므로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한 시간 정도 잠을 잤을까...아내가 노인숙과 전화통화를 하는 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일어나 영화 JasonX를 보았다. 무척 잔인한.. 2021. 5. 22.
20020915 정말 힘든 사람 OOO, 그리고 남과여 2002. 9. 15(일) : 정말 힘든 사람 OOO, 그리고 남과여 여권발급을 위한 서류준비를 마치고 PJJ에게 준비된 서류를 건네주었다. 이어서 OHS에게 전화를 걸어 해외출장과 관련한 준비 일체를 알아서 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무슨 얘긴지 알겠습니다!” 하면서 시원스레 대답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아들과 달리 이 친구에게 배울 점이 참 많은 것 같다. 우리 큰아들 녀석도 언제나 대답은 이와 똑같은 답을 했지만 결과는 늘 알기만 했을 뿐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난 실은 ‘알겠다’는 답변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 해외사업과 관련하여 JDW 과장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게 오더가 떨어진 해외사업 관련 인력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한 논의였다. 누군.. 2021. 5. 21.
20020912 입이 귀에 걸린 Y팀장 2002. 9. 12 : 입이 귀에 걸린 Y팀장 해외연수 관련 계획의 성사를 위하여 아침부터 조금 서둘렀다. 무턱대고 그 서류만 덜렁 내밀면 조금 속 보이고 윗분에게 저항감을 줄 것 같아 국회 답변자료 까지 만들어 함께 보고하기로 했다. 처장님은 꼼꼼히 읽어보시더니 OOO직군 직원 인사발령 계획에 대하여 여쭈어 보셨다. 아마도 직원 인사발령 때 Y팀장이 없으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듯하다. 연수계획은 10월 13일부터 인데 발령일정은 6일 날 모두 종료되는 것으로 되어있다고 말씀드리니 H처장님은 전무님께 잘 한번 말씀드려 보라고 하시면서 사인을 해 주셨다. 전무님은 Y부장이 같이 가는 게 영 찜찜한 듯 질문 겸 불만 겸 “Y부장도 가는 거야?”라는 한마디만 하시고 다른 말씀은 일체 없이 .. 2021. 5. 17.
20020912 참고 견뎌내야 하는 인간적 갈등들 2002. 9. 12. 견디기 어려운 갈등들 상용원 관련 보고서를 보완하여 부장, 처장, 전무를 거쳐 사장실에 넣었다. 전무님 결재 시 전무님은 상용원 인원현황도 함께 넣어 보완하라는 지시를 하셨다. 그렇지 않아도 그게 찜찜해서 넣을까 말까 했었는데 전무님 생각과 나의 생각은 정확하게 일치했다. 사장님은 보고서만 빼어들고 결재파일은 곧바로 돌려주었다. *************** 해외 벤치마킹 관련 보고서를 본 Y여팀장은 입이 귀에 걸렸다. 내가 그와 함께 가는 것으로 보고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장, 전무님이 대만OO 손님들 때문에 무척 바빴으므로 결재를 낼 수가 없었다. *************** 노무처 CYK 부장님이 다녀갔다. 해외사업 관련 보고서를 올렸더니 전무님이 인력관리처랑 협의하.. 2021. 5. 14.
20020911 매일 매일 쏟아지는 바쁜 일거리 2002. 9. 11(수) : 매일 쏟아지는 바쁜 일거리 오늘도 아침부터 무척 바빴다. 노무처에서 상용원 임금인상 관련 불만사항에 대하여 사장에게 보고서를 올렸는데 사장이 상용원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어있지 않아 설명을 필요로 한다는 부전지를 붙인 것이다. KMS 노무처장님이 곧바로 나를 불러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줄 것을 부탁하셨다. 그래서 또 갑작스레 보고서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 OPC 관련 해외출장에 대하여 Y팀장이 동행하는 것에 대하여 전무님이 바쁜 일정을 핑계로 No 했다는 보고를 했었다. 하지만 Y팀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엄청난 미련을 가지고 나와 함께 미국을 가고 싶어 했다. 나 같으면 윗사람 뜻에 맞추어 포기했을 텐데 그는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어떻게든 가고 싶어.. 2021. 5. 13.
20020910 처음 시도해보는 전무님과의 저녁식사 예약 2002. 9.10 : 전무님과 저녁식사 예약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 관련 월간OO 원고를 팀장에게 보여주었더니 왜 정년퇴직예정자 만을 위한 서비스인 것처럼 글을 썼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나는 정년퇴직 예정자가 아닌 직원들이 신청할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확신하고 있어 본 서비스의 대상이 주로 정년퇴직 예정자이기 때문에 만일 다르게 쓸 경우에는 본질이 왜곡되어 전직을 종용하는 듯한 내용으로 비추어져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그는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난 할 수 없이 그만을 위하여 원고를 전반적으로 다시 손보기로 했다. 결국 덕분에 밤 열시까지 야근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내 생각대로 이십년동안 정년퇴직 예정자가 아닌 직원이 신청한 예는 한명도.. 2021. 5. 8.
20020909 중추가절에 생긴 일 2002. 9. 9 : 벌초, 그리고 태어나 처음 해보는 선물 오늘은 벌초하러 고향에 내려가기로 한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밀린 영어 공부를 했다. 공부가 많이 밀려 있어 7시가 다 되도록 공부하느라 아내를 깨울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내는 자기를 깨워주지 않았다고 불평을 했다. 잠은 스스로 깨는 것이지 누가 깨워주는 게 아닌데 집사람은 언제나 내게 그런 불평을 한다. 더군다나 전날 내게 깨워달란 부탁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우리는 부랴부랴 채비를 마치고 시골로 향했다. 벌초하러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차가 밀리는 바람에 9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다.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앞 메깟 선산으로 향했다. 먼저 온 종원들이 거의 전부를 이미 깎아 놓은 상태였다. 사람들 손길이 부족하.. 2021. 5. 4.
20020906 몰아 쓰는 일기 2002. 9. 6 : 감사실장과의 아침 테니스 어제는 아침 새벽부터 감사실장, C팀장, KSK과장과 함께 테니스를 하기로 하였다. 6시 반까지 모이기로 하였으나 내가 조금 늦는 바람에 6시 35분에 시작하였다. 요즘은 정말 이상할 정도로 테니스가 잘 되지 않는다. 아마도 저녁에 와이프랑 배드민턴을 친 것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모양이다. 서로 다른 운동은 서로 다른 폼을 요구한다. 폼이 잘못되면 운동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첫 게임은 6 : 2로 졌고 두 번째 게임은 좀 괜찮은 듯 싶었지만 게임 스코어 1 : 1 상황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 바람에 게임을 포기해야만 했다. KSK 과장, KSK실장과 함께 회사 구내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감사실장이 아침으로 먹는 식사량을 보고 놀랐다. .. 2021. 5. 4.
20020904 겉과 속 2002. 9. 4 : MH팀장 그리고 behind the sun 신체검사가 있었기에 아침을 굶고 갔다. 전날 사업부제 준비팀 보고서를 초안이나마 제출한 상태여서 마음이 가볍다. 별정직 T/O와 관련하여 OO지사에서는 자체활용 안에 대하여 심하게 반대하고 있었다. 따라서 OO지사 서무과장에게 이와 관련해 지사장이 직접 기획처장에게 전화해 줄 것을 제안하였다. 지사장이 기획처장에게 전화를 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한 시간쯤 지나 MH팀장에게 갔다. 나는 모르는 척 조심스럽게 OO지사장이 심하게 반대하더라는 말을 꺼냈다. M팀장은 T/O를 비교하는지 관련 파일을 꺼내어 살폈다. 여기저기 훑어보는 척 하더니 “지사장이 그렇게 반대하면 할 수 없지” 했다. 나는 기회다 싶어 “그러면 OO지사하고 OO남지사에 각 .. 2021. 5. 3.
비열함의 극치를 보여준 PJS 2002. 9. 3 : M팀장 그리고 비열한 PJS 사업부제 관련 보고서를 출력하여 우선 Y팀장에게 주고 YSH부장에게 갔다. Y부장은 나의 보고서를 보고 놀라는 눈치였다. 나처럼 보고서를 성실하게 작성해 온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 정도 분량에 그 정도 정성을 기울인 보고서가 나오기 쉽지 않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다. 흡족해 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고생에 조금은 위안이 된다. ********************* 이어서 곧바로 M팀장에게 갔다. 우선 CTC 운영요원 별정직 T/O를 확보하기 위한 협의를 했다. 나는 일면 두려움에 조금은 비열한 감정까지 느끼면서 차근차근 조리있게 설명해 나갔다. T/O 확보에 관한 협의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기에 이어서 LTK케이스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 2021. 5. 3.
20020830 인간,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2002. 8. 30 : LTK 케이스 그리고 인간관계 MH 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OOOO원 LTK 케이스를 놓고 내게 심한 질책과 더불어 강한 불만을 토로한다. '넌 왜 매사를 네 맘대로 처리하느냐'며 다그쳤다. LTK 케이스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PJS의 잘못된 보고와 OOOO원 LTB 실장의 일방적인 설명에만 의존해 나를 힐난하는 것이다. LTB는 LTK의 친 형이다. 내가 아무리 이 케이스의 본질을 설명해도 그는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그저 일방적으로 얻어터지기만 한 것이다. ******************* 점심 식사 후에 LTB 실장에게 전화를 했다. 그도 내 설명을 듣고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내게 주입시키기 위해 엄청나게 심한 공.. 2021. 5. 3.
20020829 내가 개선해야 할 대화 자세 2002. 8.29(목) : 내가 개선해야 할 대화 자세 C.T.C 설치 예산안을 작성하여 처장님 결재를 맡은 뒤 예산총괄부 PHK 과장에게 협조를 구하였다. P과장은 사전 협의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매사에 긍정적이었다. 그런 그의 자세를 배워야 하는데 나는 노조로부터 매사에 부정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또 LTK 5-4등급 요청 케이스에서도 내가 부정적 이미지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 너무 솔직하게 빠른 결론을 내주었기 때문 아닌가 싶다. 대부분 규정상 불가능한 것들을 해달라고 생떼를 쓰는 경우들이지만 거절할 때 거절하더라도 상대방 기분이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앞으로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더라도 감정조절부터 먼저 하고 매사에 결론을 유보해야겠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게 더욱 나쁜 .. 2021. 5. 2.
20020828 경신이에게 속독학원까지? 2002. 8.28(수) : 경신이에게 속독학원까지? 일단 OPC 관련 표준예산을 짜 보았다. 중앙교육원을 이리저리 다그쳐 가면서 자료를 받아내고 억척을 떨었다. 오후 3시에는 YSH 부장이 주최하는 사업부제 관련 회의가 있었다. 그는 아직도 이번 기회에 개혁의 선봉장이 되어 뭔가를 이루어 보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찌 보면 뭘 모르는 순수한 바보 같고 달리 보면 정부의 사주를 받는 사장의 주구 같기도 해서 조금은 안타깝다. 그런 그에게서 지난 과거와 다가올 미래의 내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어쩌면 그도 그런 자리가 무척이나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내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회의 도중 그에게 살짝 눈인사를 하고 먼저 나와 버렸다. ********************** .. 2021. 5. 2.
20020827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002. 8. 27 : 경신이 공부법 오늘도 역시 바쁜 일정에 쫓겼다. 아웃플레이스먼트에 대하여 Y부장은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보인다. OPC는 처음에 그가 먼저 제안했음에도 내게 모든 걸 의존한다. 혹시 잘못될까 보아서 안절부절하며 내게 계속 다그친다. 하기사 그는 불만 싸질렀지 제대로 아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그럴 수밖에. 순진한 내가 기간 내에 일 처리를 제대로 못 할까 봐 그런다며 CTC 설치와 관련해서는 노가다식의 업무추진이 필요하다고 독촉한다. 그러나 아무리 바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서 쓸 수는 없는 것이다. ******************* KTA 과장이 국회 답변자료를 다시 작성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그가 너무도 급해 하기에 그것부터 먼저 처리해 주었다. *************.. 2021. 5. 1.
20020826 돌이켜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개고생들 2002. 8. 26 : 나의 마음을 짓누르는 OPC 지난 토요일(24)엔 결혼식이 두 곳이나 있었다. OOO 처장과 OOO 사장 자녀 결혼식이다. 결혼식장엔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각각 5만원씩 부조했다. OOO 사장은 접견 대기 라인이 너무 길게 늘어서 있어 접견은 생략하고 곧바로 접수대로 가서 그냥 부조만 했다. (돌이켜보면 내가 바쁜 와중에 참석해 부조해야 할 만큼 나를 기억해 주거나 의미 있는 관계도 아니었는데 오지랖 넓게 왜 그렇게 쫓아다녔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비웃는 내 아들의 오지랖이 내게서 온 듯하다.) 노는 토요일(원래 토요일도 반일 근무했었지만 이 시절에 처음으로 토요일에 격주로 휴무하는 제도가 도입되었다.)에 출근하신 HKE 처장님께 좀 미안했다. KDS 사장에게 파견.. 2021. 4. 29.
20020824 OPC 설명회 출장 2002. 8. 24 : OPC 설명회 출장 Outplacement 설명회와 관련하여 이틀간의 출장을 다녀왔다. 20일은 대전 OO지사에서 열렸고 21일은 OO지사에서 열렸다. 참석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OPC 서비스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용어를 섞어 이야기하는 컨설턴트의 설명을 어려워했다. 컨설턴트의 설명이 있은 뒤 질의응답 시간에 내가 부연설명해 주면 직원들은 그때서야 무언가를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참으로 좋은 제도라며 참여할 의사를 밝혀왔다. OO지사 AYK 과장은 잠시 비어있는 나의 스케줄을 채우기 위해 대청댐을 관광시켜 주었고 저녁에는 LIK부장과 LHJ 부장이 함께 한정식 집에서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었다. 이어서 카페에서 2차까지 했다. ***********.. 2021. 4. 28.
20020820 참을 수 없는 아내의 잠 고문 2002. 8. 20(화) : 참을 수 없는 아내의 잠 고문 아침 출근부터 호떡집에 불난 듯 사무실 일이 바쁘고 어수선하다. 토요일을 쉬고 나니 토요일에 접수된 여러 가지 요구사항들이 누적된 탓일 것이다. 우선 국회 답변 자료부터 준비했다. 이어서 해외사업처와 파견 관련 협의가 있었는데 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부랴부랴 남은 일처리를 하고 OOO사 상무와 함께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 관련 사항을 설명해 주기 위해 중앙교육원으로 향했다. 매번 가던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돌아가야 했다. 나는 공간지각 능력이 많이 부족한 길치임에 틀림 없는 듯하다. 중앙교육원은 내가 그동안 요구해 왔던 사항들을 못 알아들었는지 전혀 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사무실에 낯선 사람이 찾아와도 어느 누구 하나 아.. 2021. 4. 22.
20020819 나의 아내 2002. 8. 19 : 나의 아내 8. 17일은 처가가 이사를 하는 날이다. 먼저 살았던 조흥 샛별아파트가 수명 다하자 주식회사 우방에서 재건축을 수주했다. 부도와 워크아웃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다시 일어나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재건축을 완수했다. 그동안 사업부제준비팀에서 내게 부여한 과제가 너무 많아 시간에 쫓기며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몽땅 거기에 할당하다 보니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장인 장모 모두 새로운 집에 흡족해 하시는 것 같았다. 그날 저녁 나는 거기서 자지 않고 바로 돌아오고 싶었다. 밀려있는 일들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가 처남의 댁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더 있고 싶어 하는 것 같아 하룻밤을 거기서 자기로 하였다. 하지만 처가에서 잠을 이루는 데 많은 .. 2021. 4. 20.
20020817 다양한 생각들 2002. 8. 17. : 다양한 생각들 아침부터 무척 바빴다. 이것저것 수많은 문의 전화에 응답해야 했고 SS이가 빌려달라는 돈을 마련하기 위하여 은행도 다녀와야 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나를 맞은 은행원이 마침 수습사원이어서 하나하나 선배 행원에게 물어가며 일처리 하는 바람에 시간이 더 걸렸다. SS이에게는 아무런 조건 없이 500만원을 빌려 주었다. 그는 지금 자금난으로 무척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양이다. 사실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MR이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절대로 제조업 분야에 뛰어들지 말라는 조언을 내게 한 적이 있다. 하기야 새로운 것을 개발하다 보면 계속 그 이상의 더욱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이에 따른 생산 공정을 마련하기 위하여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보면 점.. 2021. 4. 20.
20020816 내 친구 PMS과 LYS 2002. 8. 16 : 내친구 PMS과 LYS 테니스 하러 가자는 OIS 과장의 전화가 있었지만 전날 마신 술이 지나쳐 숙취 때문에 가지 못했다. 요즘은 주로 휴일에 출근해서 사업부제 관련 업무를 하다 보니 주말에도 쉴 여가가 없다. 아침부터 출근해 사업부제 관련 업무를 챙기는데 진도가 정말 더디다. 그런 속도 모르고 YSH 부장은 계속 자료를 독촉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그 사람은 좀 이상한 사람이다. 지나치게 자기 우월주의에 빠진 듯하다. **************** 갑작스레 LYS가 온다고 해 MH와 통화를 했다. MH가 MS이에게 전화해 약속장소를 정했는데 그녀석이 양재에서 만나자고 했던 모양이다. 전날 내가 MH랑 통화할 때에는 수서역 근처로 장소를 정했었는데 문석이가 양재로 바꾸었단다. 약.. 2021. 4. 19.
20020815 내 친구 OOO 2002. 8.15 : 각별한 친구사랑 아침부터 무척 바빴다.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 설명회 관련해 공문을 기안하고 결재를 받아 전 사업소에 내려 보냈다. OOO사에서 가져온 비디오 홍보물을 홍보실에 가져가 방송 편집하여 금주 금요일에 방영해 줄 것을 부탁했다. 홍보부장은 이 제도에 대하여 상당한 흥미를 지니고 있었다. 덕분에 그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담당 업무를 수행하는 방송실 직원도 자기 자신도 언제 잘릴지 모른다며 자기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를 농담 삼아 물어보았다. 모두들 구조개편에 대한 불안이 몸속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증거다. 10시 반부터 또 사업부제 관련 회의를 한다고 야단이다. 가뜩이나 바빠 죽겠는 사람을 귀찮게 한다. 친구 JSS가 사업상 어려움을 호소하며 사업자금 지원.. 2021. 4. 15.
20020814 다양한 군상들 OOOOO사업소 BKD 부장이 H처장 방을 찾았다. 그는 자신의 목적 달성에 참으로 집요한 사람이다. 어제 혀에 경련이 일만큼 설명을 해주었지만 그는 끝내 승복하지 않았다. 윗선에 이야기하면 자신의 생각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실무자의 검토과정에서 합규적 판단이 뒤따르지 않는 한 윗선에서의 일방적 결정은 불가능하다. 단지 윗선에서 지시하면 실무자가 무언가 적극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메리트가 있을 뿐이다. 그는 사실 죄가 없다. 그의 상사인 LTB 부처장이 문제다. 그는 천왕의 반열에 오를만큼 독선이 강한 사람이다. 어디에 가든 분쟁의 씨앗 중심엔 언제나 독선이 자리하고 있다. LTB 부처장에겐 동생인 5직급 LTH 과장이 있다. 그를.. 2021. 4. 14.
20020813 몰래 숨어서 공부했다던 JSH 팀장 2002. 8. 13 : 몰래 숨어서 공부했다던 JSH 팀장 RHR 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저녁에 약속이 있느냐고 묻는다. 약속이 없다고 하자 그는 잘되었다며 JSH 팀장과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같이 하잔다. 아마도 J팀장과 약속을 하던 차에 J팀장이 나도 함께 부르는 게 어떻겠냐고 했던 모양이다. 그런 J팀장의 작은 배려가 많이 고마웠다. ‘어머니 사철탕’집에서 모여 함께 저녁을 먹었다. J팀장이 힘들게 살아온 자신의 과거사를 들려준다. 동생들 뒷바라지하느라 하고 싶은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뒤늦게서야 학업을 마쳤다는 이야기다. 마누라한테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몰래 숨어서 공부했단다. 어려운 시절 대부분의 우리네 선배들이 자수성가하며 겪었던 자그마한 성공담이다. 우리는 노래방까지 갔고 J팀장의 숨은 장.. 2021. 4. 6.
20020812 운동하며 먹고 마시며 혼자 즐기는 나 2002. 8. 12(월) : 운동하며 먹고 마시며 혼자 즐기는 나 아침 일찍 일어나 일기를 정리하고 있던 차에 KNS로부터 전화가 왔다. OIS 과장과 CJS 과장을 수배해 놓았으니 교육원에 가서 테니스 한 게임 같이 하잔다. 테니스를 하러 가는 나를 위해 집사람이 아침식사 대용으로 만두를 구워주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교육원 테니스 코트는 비가 와도 괜찮다. 특수 처리한 돌가루(앙투카)로 만들었기에 비가 와도 곧바로 스며들거나 흘러내려 질척대지 않아 테니스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강동지점 앞에서 KNS를 태우고 고덕동 농심가 앞에서 OIS과장을 태워 교육원으로 향했다. 테니스장 뒤편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그냥 초록빛 숲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그런 크고 작은 행.. 2021. 4. 6.
20020811 주도형 경영자의 최후 2002. 8.11(일) : 무테안경 아침부터 숙취로 부대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의자에 앉아있기조차 힘들어 바로 충원부 창고로 향했다. 어둠침침한 창고에 처박혀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YMH가 내 핸드폰을 울렸다. 처장님이 급히 찾으신다는 전갈이다. 대충 매무새를 정리하고 처장님을 찾으니 파견자에 대한 우리회사와 자회사의 인건비 차이를 물으셨다. 관련사항을 파악하여 보고한 후 노사협의회 안건을 조금 정리하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주말에 출근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PC로 딴짓하며 한가로움을 만끽하는데 나는 항상 주말이 더욱 바쁘다. 왜냐하면 조용하고 전화도 없을뿐더러 찾아오는 손님이 적어 업무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Y팀.. 2021. 4. 1.
20020810 쿠데타를 꿈꾸는 사람들 2002. 8. 10(토) : YSH 그리고 사업가 JMR사장 Y부장이 사업부제 등과 연계하여 1직급 파견자 중 정년퇴직 예정자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지시했다. 곧 인사발령을 내야 하기에 긴급을 요한다. 그동안 바빠서 사업부제 관련 교육에도 참석하지 못해 마땅한 참고자료가 없어 YSH 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두려움을 느꼈다. 그의 생각이 지나치게 급진적이고 독선적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말끝에는 사업부제라는 명목하에 완전히 다른 형태의 회사로 뒤집어엎겠다는 사명감이 비어져 나왔다.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갈갈이 찢어내는 무지막지한 쿠데타를 그는 꿈꾸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의 요구에 동조할 수 없었다. 전략이나 기획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가끔씩 편집적 환상에 사로.. 2021. 3. 29.
20020809 내 후배 CCH 2002. 8. 9(금) : 내 후배 CCH 별로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너무 허비했다. 노조 PHK 국장의 지원요청으로 노조 사무실에 올라가 두어 시간을 빼앗기고 나니 금세 점심시간이 되었다. 오후 내내 16일에 있을 노사협의회 안건에 대한 회사측 검토의견서를 작성하는데 보내야 했다. OOO사에서 OHS이가 왔기에 그에게 OPC 관련 업무지시를 했다. ******************** 오늘은 CCH 국장과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는 복지국장과 함께 사철마을에 먼저 가 있었다. 때마침 1직급 인사가 진행되고 있었기에 LJB 과장은 도저히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았다. 결국 SUS 과장과 나 둘이서 먼저 약속장소로 갈 수밖에 없었다. 노사간의 대화라기보다는 같은 사무실 선후배 간의 대화라고 보는.. 2021.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