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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133

20020808 OOOOOO사무소2 2002. 8. 8(목) : OOOOOO사무소 2 PJH 사건의 해결을 놓고 JSW 노무사에게도 자문을 구해봤다. 그의 조언대로 Y팀장과 함께 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그에게 함께 갈 것을 제안했다. 그러자 그는 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아침부터 총리실에 있는 후배에게 전화를 하는 등 여기저기 부산을 떨었다. 나는 LJA 감독관에게 LJK와 협의하여 감독과장(GSH)과 점심약속을 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LJA는 그동안 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고 나는 11시 조금 넘어서 Y부장과 함께 OOOOOO사무소로 출발했다. 비가 또 추적추적 내려 기분이 찝찝했다. ******************* 마침 LJK는 자리에 없었고 LJA가 나서서 감독과장을 수배했다. 그는 쥐새끼 .. 2021. 3. 23.
20020807 OO지방노동사무소 2002. 8. 7(수) : OO 지방노동사무소 어제 OO지방노동사무소에 가서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왔다. 노동부 공무원이 얼마나 상식 이하인지 뼈저리게 경험했다. 물론 내가 그들의 심기를 건드렸던건 사실이다. 그들의 잘못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알량한 권력으로 부리는 교만과 꼬장은 20년이 지난 지금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수준이었다. 지금이야 목을 걸지 않는 한 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그때는 그게 일반적이었다. 옳은 걸 옳다고 말하며 살 수 있기 위해서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피와 땀을 바쳤다. 그 안에 나도 있다. ******************* 아침 9시 반 경에 나는 LJK에게 전화를 걸어 몇 시 쯤 가는 것이 좋겠냐고 물었다. 그는 오전 중에 왔으면 좋겠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2021. 3. 21.
20020806 바른 길을 가기 정말 어렵다! 2002. 8. 6(화) : 바른 길을 가기 정말 어렵다! 어제도 하루종일 무척 바빴다. PJH 사건과 관련해서 노무처에 가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놓고 KYJ과장과 상의했다. Y팀장도 KYK 부장과 상의했는데 노무처는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파견자 문제이다보니 당장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탓이다. 우리가 제의한 내용에 대하여 H실장과 K부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래, 내겐 차라리 그런 반응이 더 낫다. 하늘을 우러러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데 Y팀장은 왜 자꾸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 하는가! ************************ Y팀장은 결국 우리만이라도 돈 봉투를 전해주자고 했다. 난 싫다. 난 올바르게 살고 싶다. 오늘 한번 OO사무소에 가서 상황을 보고 대응할 것이다. .. 2021. 3. 20.
20020805 오멘 2002. 8. 5(월) : 어머니 그리고 오멘 지난 토요일은 휴무일 이었다. 전무님께 PJH 사건의 전말을 보고할 겸, 또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전무님 휴가 인사도 드릴 겸하여 회사에 출근하였다. 오전에 전무님 방에 들렀더니 KSW 처장과 면담 중이셨고 K처장과 함께 사무실을 막 나서면서 무슨 일로 왔냐고 하시기에 그냥 다음에 보고 드린다고 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 후 전무님이 바로 퇴근해 버리시는 바람에 보고도 인사도 아무것도 못 했다. 점심시간에 김낙현 팀장 일행(신기정, 김유상)을 우연히 만나 함께 칼국수를 먹었다. ****************** 어제는 엄마 생신이기에 아침 일찍 평택에 내려갔다. 아침 6시 50분 쯤 문을 나서니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있었다. 조금 무리하게 속도를 .. 2021. 3. 19.
20020803 그당시 근로감독관들... 2002. 8. 3(토) : 파견자 PJH 그리고 근로감독관 LJK 아침부터 파견자 PJH 수배에 나섰다. 어제 그와 통화 할 때 그는 취하원을 제출해 주겠다고 진심으로 말했었다. 그러나 내가 전화 통화를 시도하자 녀석은 자리를 피하고 없었다. 전화를 대신 받은 동료 녀석은 능글맞은 웃음을 흘리면서 잘못된 핸드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그 녀석이 가르쳐준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거니 “열심히 논 당신 이제 그만 놀아라.” 라는 자동메시지가 반복되는데 마치 나를 조롱하는 듯했다.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다가 결국 생각을 바꾸기로 하였다. 건축직군의 직군장 LKS 처장을 동원하기로 한 것이다. Y부장이 휴가 중인 L처장에게 전화하고 L처장이 그 녀석에게 전화한지 30여분 만에 요리조리 내 전화를 피하던 녀석이.. 2021. 3. 19.
직원을 부리는 보스, 인재를 디자인하는 리더 최고의 실적을 창출하도록 하기 위한 사원 선발방법, 동기부여 방법, 팀을 구성하는 방법, 상벌 그리고 리더쉽 등에 대하여 실무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방대한 양에 비례하여 나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현재 내가 수행하고 있는 업무와 밀접한 것들이어서 나와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1 부에서는 팀원들의 지식과 능력 창의력 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리더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바라는 대로 해주라"는 백금률을 리더쉽의 기본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팀원들을 교육 계발시키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사원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체계적인 교육훈련의 방법과 프로세스, 강.. 2021. 3. 19.
20020802 그당시 근로감독관들... 2002. 8. 2(금) OO지방노동사무소 근로감독관 LJK 신입사원 면접을 마쳤다. 면접을 하다보면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다. 우선, 사람들의 생각지도가 참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개인별 능력의 차이도 쉽게 나타나고 의외로 개인간 성격적인 차이도 드러난다. 조직인(회사인)으로 적합한지 그렇지 않은지도 어느정도 구별된다. 오사마 빈 라덴 이라는 똑같은 인물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하고 어떤 사람은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평한다.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대부분 얼굴에 짜증이 나타나 있다. 나아가 짜증난 얼굴로 사는 것이 습관화 되다 보니 얼굴 관상도 혐오스러운 경우가 많다. 적극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인위적으로라도 웃으면서 면접에 임한다. ****.. 2021. 3. 19.
천재처럼 생각하기 ㅇ 천재적 사고방식은 메타포밍에 있으며 메타포밍은 1. 연관성 찾기, 2. 발견, 3. 발명, 4. 응용의 4단계로 구성된다고 하고 메타포밍을 "특정한 사물이나 아이디어를 다른 방향으로 전이시켜 새로운 의미와 연상을 이루는 과정"으로 정의하였다 ㅇ 파트 2의 "천제처럼 생각하기" 에서는 천재적 사고방식의 유형을 31가지로 분류하고 각 유형별로 메타포밍의 단계(4단계)별로 구분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개방적으로 생각한다. - 곱하기와 나누기를 활용한다 - 육체와 논쟁하지 않는다. - 완전히 몰입한다 - 두려움을 에너지로 전환한다. -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예언을 한다 - 삶의 모든 순간에서 배운다 - 습관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 자신의 삶을 스스로 컨트롤 한다 - 스.. 2021. 3. 19.
20020801 신입사원 면접 2002. 8. 1(목) : 신입사원 면접 신입사원 면접이 있었다. 나에게 집단면접의 면접관 역할이 주어졌다. SCW 부장과 CBH 과장이 나와 함께 면접관을 했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와 달라 모두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펼친다. 객관적 입장에서 집단을 바라볼 때 개인 각자가 개성대로 살아온 만큼 아이들 각자는 참으로 다종다양했다. 어느 집단이든 주제어를 이끄는 리더가 있고 침묵하는 다수와 Leading Elite Group이 생겨난다. 또 개인이 좀 부족하더라도 리더 그룹을 잘 만나면 주제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반면 리더그룹이 부족하면 대부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며 팀 전체가 주제에서 벗어나는 지지부진한 토론이 이어진다. 그래도 시종일관 미소 띈 얼굴과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며 적극성을 보이.. 2021. 3. 19.
20020731 임시국회 2002. 7. 31(수) : 임시국회 어제는 아침부터 임시국회 자료 준비로 무척이나 바빴다. 처장님이 자료작성을 직접 진두지휘했고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예상질의에 대한 답변자료를 만들었다. 자료작성이 끝난 뒤 처장님과 둘이 처장님 차를 타고 국회로 향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심심풀이로 나의 휴가 얘기도 하고 건전한 소비문화에 대하여도 이야기 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의원들은 질문을 위한 질문을 계속 이어갔다. 그들은 상대방의 답변 내용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의 잘남을 과시하며 선전효과에만 열심인 듯 했다. 어찌보면 나라를 망치는 고도의 사기꾼 집단들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라를 위한다기보다 당리당략이나 자기기만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우려했던 파견자 관련 질의사항은 별로 나오지.. 2021. 3. 18.
20020730 그해 여름휴가 2002. 7. 30(화) : 여름휴가 7. 26일부터 시작한 휴가가 어제로 끝났다. 사실 30일까지 휴가를 냈었지만 임시국회가 열리는 날이고 H처장님 휴가도 마침 어제부터 시작되어 걱정하시기에 내가 30일에 출근하겠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었다. 그런데도 Y팀장은 임시국회 자료준비에 대한 불안 때문에 엊그제 S과장을 시켜 내게 일찍 돌아오라는 전화를 했었다. ******************* 7. 26일 10시에 속초로 출발하였다. 특별한 여행계획 없이 시도한 휴가였다.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 어차피 휴가는 사서 하는 고생이라고 생각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졌다. 집사람은 계획 없이 그러는 날 영 못 마땅해 했다. 속초는 미시령을 넘지 않고 일부러 한계령을 넘기로 했다. 잘 뚫린 길보다 꼬불꼬불한 옛길이 .. 2021. 3. 17.
사람의 마음을 읽는 82가지 기술 ○ 대화의 흐름을 깨는 상대의 언동에는 어떤 의도가 들어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런 심리작전을 잘 파악해야 상대방의 본심을 알아차릴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대화 중에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는 것은 진짜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일 수도 있지만 이제 돌아가자는 암묵의 신호일 수 있다. ○ 영업이나 교섭을 할 때는 자신이 빛을 등지고 앉는 것이 상대방의 얼굴표정이나 태도에서 나타는 미묘한 변화를 읽을 수 있어 더욱 유리하다. ○ 본심을 엿볼 수 있는 뒷모습의 7가지 형태 - 상대방의 뒷모습이 당당하다면 교섭할 때 그 사람이 말한 내용을 어느 정도 신용해도 좋다. - 가능하면 빨리 이쪽의 시야를 벗어나려는 사람은 무언가 걱정이나 꺼림칙한 일이 있는 사람이다. - 헤어진 뒤에 바로 전화를 거는 행동은 보고를 하거나 .. 2021. 3. 16.
20020726 Y팀장 2002. 7. 26(금) : Y팀장 그리고 노사 테니스 대회 노무처 H실장이 보내온 문서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만들어 계통보고 하였다. 처장님이든 전무님 이든 모두 H실장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79년 이후 노조 전임자 처우개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 변천사를 정리해 함께 보고하였다. ************** 노조측에서 노조랑 인사처랑 테니스시합을 제안해 왔다. ECH 수석 부위원장과 RJB 국장, CCH 국장, OOOO소 위원장이 노조측 대표로 참석하고 우리는 총무팀장을 필두로 나와 KNS, CJS가 선수로 출전했다. 나와 C팀장이 한 조가 되어 C국장 조와 붙은 첫 시합에서 6 : 5로 패하고 말았다. 날이 무더워서 한 게임 밖에 안 했는데도 땀이 무척 많이 났다. RJB 국장은 별로 테니스를.. 2021. 3. 16.
20020725 어설픈 사또의 소 잡기(구조개편의 뒷이야기들) 2002. 7. 25(목) : 어설픈 사또의 소 잡기(구조개편의 뒷이야기들) 어제는 그리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의미를 부여하면 모든 날이 특별해진다. 빅터 프랭클의 의미론적 삶에 의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모든 날이 그 안에 하나의 대하소설을 쓰고도 남을 소재들을 품고 있다. 노조 산업국장을 맡고있는 기능직 YJW이가 일반직원은 노조전임을 할 경우 6직급 6등급을 부여하는데 왜 자기는 똑같은 노조 전임 일을 하는데 상위 직능등급으로 부여하지 않느냐며 집요하게 처우개선을 요구해 왔다.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런 주장이 일면 맞는 듯하다. 하지만 과연 동일노동인가에 대한 측면을 자세히 따져보면 내용이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또한 엄밀히 따지면 회사가 필요로 하는 노동도 아니.. 2021. 3. 16.
20020724 인정하기 어려운 구조개편 2002. 7. 24(수) : 시대적 흐름과 진실 어제는 아침 새벽부터 국회 답변자료 작성에 열을 올렸다. 사실은 중앙교육원에 출근하여 사업부제준비팀 회의에 참석해야 했으나 오전 열시까지는 국회 답변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기획관리처 KTA 과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곧바로 회사에 출근했다. 마음이 급해 부지런히 빠른 속도로 작성해 팀장, 처장, 전무님께 계통보고 했다. 마지막으로 관련 자료를 기획관리처와 총무팀에 이메일로 발송하고 나니 11시 30분이었다. 바로 교육원으로 출발하기도 어정쩡한 시간이어서 점심식사를 한 후 출발했다. 연수원에 도착하여 잠시 LJB 부장 방에 들러 회사분할에 관해 토의했다. 그는 철저한 시장경제론자였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OO산업 구조개편에 대하여 원천적으로 찬성하고 있었다.. 2021. 3. 11.
20020723 속내 드러내기 2002. 7. 23(화) : 속내 드러내기 엊그제 처장님이 7. 30일에 있을 임시국회와 관련하여 파견자 문제에 대한 답변 자료를 준비해 줄 것을 부탁했었다. 자료작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 늦게까지 야근할 생각으로 조금은 여유 있게 일 처리를 하고 있는데 이메일이 날아들었다. 존경하는 선배 KSS 부장의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부고였다. 그러던 차에 S 전무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무님도 국회 답변 자료가 걱정이 되어 하신 전화다. 나는 이것이 내 속내를 드러낼 기회라고 생각했다. 어제 정리한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 요약본을 가지고 갔다. 아니나 다를까 전무님은 처장님께서도 말씀하신 국회 답변자료 작성을 부탁하셨다. 그렇지 않아도 처장님께서 일목요연하게 리스트까지 만들어 주시면서 .. 2021. 3. 9.
20020722 충주호 낚시여행 2002. 7.22(월) : 낚시여행 주말에 KHM, KDS, HSI과 함께 충주호로 낚시여행을 떠났다. 낚시 물품 구입을 위해 들렀던 낚시가게 주인은 낚시꾼보다 더 뻥이 셌다. 아마도 낚시꾼의 끝판왕이 낚시가게로 안착하는 모양이다. 얼마나 심하게 바람을 넣는지 우리는 물고기 잡느라 손이 부르틀지도 모른다는 환상에 빠졌었다. 하지만 결과는 내가 잡은 물고기 두 마리를 포함하여 넷이서 도합 다섯 마리를 잡는 데 그쳤다. KDS 과장은 낚시에 매우 집요했다. 처음에 낚시가게 주인이 추천한 장소부터 들렀다. 하지만 비포장도로에 진흙탕 길 이어서 HSI 코치의 차가 빠지는 바람에 그걸 꺼낸다고 무척이나 고생하였다. 결국 거기서 두 시간여를 허비했다. 더군다나 뱃삯과 입장료를 포함하여 1인당 15000원을 부르자.. 2021. 3. 9.
20020720 디테일의 힘 2002. 7.20(토) : LJB와 KYB의 차이 어제는 기억할만한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다. 덕분에 근무시간 중에 사업부제 관련 과제에 몰두할 수 있었다. ************** 현재 OO사에 파견근무 중인 JJS가 중국의 청화대학 법학 박사과정에 합격하여 회사에서 보내주는 유학의 혜택을 받고 싶어 사장에게 일자상서 하였다. LJB 과장은 그걸 내게 들고 와서는 그냥 서류를 보관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 서류를 들고 부장, 처장 그리고 유학담당 인력개발팀장에게까지 모두 들러 부정적인 견해로 이미 관련 사항 보고가 끝난 후이다. 물론 사전에 JJS가 내게 찾아와 해결방안을 물어와 자초지종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마음에 그리 큰 동요는 일어나지 않았다. 자기는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남에.. 2021. 3. 8.
20020719 융통성이라고? 2002. 7. 19(금) : Y부장의 융통성 어제 아침부터 OOO사와 한바탕 전쟁을 벌였다. 18일 11시까지가 입찰 등록 마감인데 9시 40분쯤에 LYH 이사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녀는 이제 출근 중이란다. 11시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려면 도저히 불가능한 시간이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 테니 지금부터 세 사람이 역할을 분담하여 한 사람은 OOO본부로, 다른 한 사람은 본사로, 또 한 사람은 컴퓨터 앞에서 대기하다가 나의 지시에 따라 일 처리를 하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OOO본부 총무부장에게 그녀가 나타나면 최대한 신속하게 일 처리를 해 줄 것을 부탁하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나중에 걸려온 그녀의 전화는 자기 사장이 이번 입찰에 참가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난 갑자기 허탈해 졌다. 나는 그녀에.. 2021. 3. 8.
20020718 아이들 비만과 나의 아내 2002. 7. 18(목) : 아이들 비만과 나의 아내 어제 아내에게 심한 상처를 주었다. 저녁식사 자리에서 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본심을 아무런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인 것이다. 사실 난 아이들과 식사를 할 때마다 아이들 식습관에 신경이 곤두선다. 아이들이 모두 너무 심각한 비만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만일 누구라도 그런 식습관을 가질 경우 비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제저녁 식탁에서 호신이는 관례적인 인사로 “잘 먹겠습니다”를 외쳤다. 평상시와 달리 엄마로부터 인사에 상응하는 답례가 없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길래 내가 따끔하게 혼내주었다. 그 녀석은 매사에 그렇게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제멋대로 신경질적이다. 큰 녀석 경신이는 접시에 똑같이 나.. 2021. 3. 7.
20020717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술 2002. 7.17(수) :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술 어제는 인력진단 위원회와 사업부제 준비팀을 모아놓고 기획본부장 주재하에 회의가 있었다. 그런데 사장이 예고 없이 갑자기 나타나 59분 동안 즉석연설을 하였다. 입담이 좋아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다. 내가 듣기엔 핵심도 없고,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고, 회의 주제의 주변만 두드리다 주제에서 멀찌감치 벗어나기도 하는 것이 어찌 보면 횡설수설하는 듯 했다. 그런 그를 사람들은 연설을 잘한다고 한다. 그가 사장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달리 말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보기엔 사람들이 사장의 직함을 보고 알랑거리는 듯하다. 오전 내내 회의를 하는 바람에 12시에 만나기로 한 입사 동기 모임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WKH와 RHR, .. 2021. 3. 5.
20020716 예스맨 노맨 2002. 7.16(화) : Yes Man, No Man 오늘도 마음이 불안해 새벽 3시 조금 지나 잠에서 깨었다. 승진이라는 부담이 불안의 행태로 가슴 안에 커다랗게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내게 주어지는 모든 일들을 무의식적으로 승진과 연결 시키면서 불안이 더욱 커지는 듯하다. ************************* 어제는 아침 일찍부터 처장님이 나를 찾았다. 파견자 관련 대책을 기획처에서 사장님께 보고했는데 우리 방향과는 정반대의 내용이 담긴 듯하니 이를 검토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모두들 자기 시각으로 판단해서 자기 편의에 따라 보고하겠지만 기획처의 의견은 전체적인 인사의 큰 그림을 살피지 못하고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특정 부분만을 부각해 판단한 듯했다. 사람은 각자의 생각이 모두 .. 2021. 3. 5.
20020715 직장인으로 성공하는 세계최고 출세아이디어 100가지 2002. 7. 15(월) : 직장인으로 성공하는 세계최고 출세아이디어 100가지 어제는 아침부터 비가 오는 바람에 운동(테니스)을 할 수 없었다. 덕분에 집에서 독서와 휴식을 번갈아 하며 일요일을 보냈다. ****************** “직장인으로 성공하는 세계최고 출세아이디어 100가지”를 읽고 플러스 경영 아카데미로 인터넷을 통하여 리포트를 보냈다. 그 책에서 다룬 내용 중 나를 사로잡은 부분은 네트워킹도 현직에 있을 때부터 미리 은퇴를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일종의 shadow cabinet을 미리 구성하여 은퇴 후에도 정기적으로 만나 나름대로의 관계를 지속해 나가라는 내용이다. 참으로 참신한 것 같아 S전무님께 권고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울러 내 주변의 인간관계도 하나하나 정리해서 연.. 2021. 3. 4.
20020714 : 내 친구 KET의 진심어린 충고에 대한 나의 생각 2002. 7. 14(일) : KET의 진심어린 충고에 대한 나의 생각 KET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게 자회사 사장단과 전무 인선이 마무리 되었는지를 묻는다. 사실 나는 그런데 관심이 없다. 그러기에 그동안 그런 걸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따라서 당연히 모르고 있었기에 모른다고 했더니 그는 대뜸 그런 사소한 것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승진할 수 있다며 내게 핀잔을 주었다. 나의 단점에 대한 허물 없는 친구의 진심어린 충고다.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왔는데 그가 전무님을 만나서 나눈 대화의 일부를 들려주었다. 전무님에게 금년 여름휴가는 인도네시아 쪽을 다녀오시라고 권해드렸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걸 참고해서 전무님을 잘 보좌해 드리라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과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너무 많이 동떨.. 2021. 3. 4.
20020713 우리들 가슴속 작은 갈등들 2002. 7. 13(토) : 우리들 가슴속 작은 갈등들 아침부터 YCH 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2주 전에도 우리 팀 과장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고 싶다면서 일정arrange를 부탁했었는데 모두들 각자의 스케줄이 바빠 적당한 약속일정을 잡을 수가 없었다. 나는 정말이지 지독하게도 로비를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 약속 일정 하나 잡는데도 쩔쩔 맨다. 그런 내가 Y과장 부탁을 받고 어쩔 줄을 모르다가 결국 사정이 되는 S과장과 K과장 그리고 나만 참석하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잡았다. Y부장은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아 참석이 곤란하다면서 퇴근길에 집까지 자신을 태워다 주었으면 했다. 그는 아직도 운전을 할 줄 모른다. 출근도 그의 처가 조그마한 경차를 운전해 그를 태워다 준다. 운전 못하면 엄청 불편할 것 같.. 2021. 3. 2.
20020717 꿈은 현실의 어려움을 반영한다 2002. 7. 12(금) : 꿈은 현실의 어려움을 반영한다 엄청 무서운 꿈을 꾸었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심한 폭발음이 들렸다.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니 우리 회사와 마주하고 있는 무역센터 빌딩 꼭대기가 폭파되며 시커먼 연기와 불꽃이 피어올랐다. 폭파 후에 바람이 밀려왔다 밀려가며 우리 회사 건물을 심하게 흔들어대고 있었다. 무역센터 건물 전체가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상황이었고 그 여파로 우리 회사 건물도 함께 무너져 내릴 것 같아 불안에 떨며 조마조마하던 중 꿈에서 깨어났다. 곧바로 일어나 인터넷을 통하여 그 꿈에 대한 해몽을 찾아 보았다. 이런 경우 해석은 대체로 상식 수준의 심리를 끌어 붙인다. 현재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안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니 돌다리도 두드려 가는 심.. 2021. 3. 2.
20020710 P부장의 잘못된 습관 2002. 7. 10(수) : P부장의 잘못된 습관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 용역 현장설명이 있었다. OOO 사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이어서 OOOO사가 도착했는데 현장설명을 하러 온 사람이 양복은 걸쳤으나 가방을 메고 들어서는 폼이 영 꾀죄죄해 보였다. 옆에서 나와 함께 일을 보던 LJH 과장이 그 회사 괜찮은 회사냐고 물었다. 그런 사소한 외관상의 모습 하나하나가 개인을 판단하고 나아가 그 회사를 판단하는 잣대가 된다는 게 슬프지만 나도 모르게 우리네 의식 속에 그런 편견이 자리 잡혀 있는 모양이다. **************** 파견자 전적 관련해서 전무님께 설명을 드리러 갔다. 비서 아가씨가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오셨냐며 환하게 웃는 얼굴로 반겨준다.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이렇게 환하게 웃으며 인사.. 2021. 3. 2.
20020710 상대방 마음이 순수하면 내 마음도 열린다 2002. 7.10(수) : 상대방 마음이 순수하면 내 마음도 열린다. 엊그제 지나치게 마신 술로 몸 컨디션이 별로다. 노사협의회 인사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상견례를 갖는다며 안동갈비에서 노사간 저녁식사를 같이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KJW 국장이 굳이 한잔을 더 해야 한다고 잡아끄는 바람에 단란주점 ‘이슬’ 까지 끌려가고 말았다. PHK 국장은 처음에 내가 가졌던 이미지와는 달리 그날따라 무척이나 순박하게 보였다. 그는 노조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생전 처음으로 본부 국장에 보임되었다. 하지만 당시 회사 분할 반대시위로 생떼를 쓰며 지나치게 극렬한 태도를 보였던 선임자들에게서 잘못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말았다. 그 덕분에 그는 그들을 열심히 흉내 내느라 시건방을 떨며 와일드한 야생마처럼 보이게 행동했.. 2021. 2. 28.
20020708 평택에서 옛 전우들과 2002. 7. 8(월) : 평택에서 옛 전우들과 지난 토요일에는 평택사업소 식구들과 만났다. KDW의 초청으로 CSH 팀장과 NYW, LCH도 참석했다. 평택사업소에서는 LJB 위원장을 비롯해 대여섯명의 친구들이 모였고 삼정식당에서 개고기 수육을 먹었다. 몇 순배 술이 돌고 알딸딸해질 무렵 C팀장과 NYW는 떠나 버리고 LCH는 평택사업소 식구들과 고스톱을 치러 갔다. ********************* 나는 KDW, KYK과 함께 이름 모를 조그만 카페에 잠시 들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기서 양주 몇 잔 더 마신 듯한데 그만 거기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웬 이상한 목욕탕에 들어와 있었다. 소위 불가마라고 불리우는 곳인데 생전 처음 가 보는 곳이다. 바닥에는 옥돌이 깔려 있고 너.. 2021. 2. 28.
20020705 파견자의 애환 2002. 7. 5(금) : 파견자의 애환 “남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 지적인 면에서 열등해져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우월감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하고 벗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쇼펜아우어- “지주가 지나가면 지혜로운 농부는 깊이 고개를 숙이고 소리 없이 방귀를 뀐다.” KYH 처장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K 처장은 자회사로의 전적을 거부하여 현재 파견자 신분인 채 자회사에서 관리지원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분이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파견자 OJH 부장과 함께하기를 희망하기에 그러면 KMR 과장이 함께해도 괜찮겠냐고 했더니 좋다고 했다. 11시 50분쯤 그분 사무실에 들러 함께 걸으며 약속장소인 라스칼라로 향하는 길에서도 그는 계속 파견자 신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빠른 시일 내에 복귀.. 2021.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