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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133

20021118 납골묘 2002. 11. 18(월) : 납골묘 조상님 묘소를 납골묘로 바꾸고 나서 처음으로 시제를 지내니 이번에는 모두 참석해 제사를 지내자는 작은 아버님의 말씀에 따라 아침 일찍 시골집으로 내려갔다. 그동안 숙부님이 정말 어려운 일을 해 놓으셨다. 사당에서 제사를 지낸 후 바탕골 선산에 위치한 납골묘를 찾았다. 신라시대 왕릉만큼이나 커다란 무덤에 조상님들의 납골들을 안치하고 앞으로 추가하게 될 여유 공간까지 더 확보하여 커다랗게 납골묘를 만들어 놓았다. 납골무덤 좌측에 커다란 비석을 세우고 안치된 조상님들의 이름과 앞으로 안치될 사람들의 이름을 순서에 따라 번호와 함께 새겨 넣었는데 거기에는 내 이름과 아내의 이름도 새겨져 있었다. 아내의 성씨는 족보에도 잘못 기재되어 있더니 결국 비문에 까지 잘못 적어 나주.. 2021. 9. 17.
20021117 Unfaithful 2002. 11. 17(일) : unfaithful 전날 마신 술로 몸이 많이 괴롭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정리해야 할 일들도 많은 데 몸 컨디션이 엉망이어서 정신집중이 어렵다. 그래서 일 대신 그냥 영화나 보기로 했다. 아침부터 일본 만화영화 마크로스에 이어 unfaithful을 감상했다. 두개의 영화가 모두상영시간이 3시간에 이르는 장편들이다. unfaithful은 바람나기 쉬운 중년의 외도가 가져오는 가정파탄과 정신적 몰락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세상만사는 반드시 대가를 요구한다. 기쁜만큼 슬프고 즐거운만큼 괴롭다. 기분 낸다고 퍼마신 술의 대가는 반드시 숙취로 돌아온다. 욕망의 덫에 걸려 남의 여자를 함부로 탐하면 그 결과는 반드시 아픔으로 돌아온다. 숙명적으로 그렇게 각본이 짜여있다. 하느님.. 2021. 9. 16.
20021116 그 때 그시절 음식점 풍경 2002. 11. 16(토) : 정말 힘든 노조.... 오늘은 노사협의회 자료 작성에 몰입했다.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할 노조측 요구사항을 볼 때마다 노사관계가 계속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노조는 경영자의 고유권한에 속하는 순수 경영영역의 매우 중요한 부분까지 깊숙이 관여하려 하고 회사는 요즘 앞뒤 가리지 못하고 그저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노조의 경영간섭에 질질 끌려다니고 있다. 요즘 들어 특히 회사의 대응이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들어 노조는 제도변경 쪽에 비중을 두어 요구하고 있다. 인사제도야말로 경영자가 뚝심있게 지켜내야 할 가장 중요한 경영도구인데 이리저리 끌려다닌다. 회사가 좀더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노조의 집요한 요구에 자꾸 밀리는 느낌이어서 답답.. 2021. 9. 15.
20021115 인사담당자 네트워킹 2002. 11. 15(금) : PDB 그리고 인사담당자 네트워킹 오후 4시부터 PDB(DBM에서 주최하는 인사담당자 회의 : Professional Development Briefing)가 있었으므로 오후 3시 30분경에 인력교류 관련 사장 지시사항에 대한 초안을 만들어 우선 급하게 R부장에게 전하여 초안검토를 의뢰한 후 DBM 사무실로 향했다. C 선임컨설턴트가 career anchor에 대하여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K컨설턴트가 보내준 진단지로 분석한 나의 anchor는 전문가형으로 나타났다. 세미나에는 신용보증기금의 P과장과 한미파슨스의 C과장, 농심켈로그의 C이사, 클라리언트 코리아의 J부장, 비시카드주식회사의 J차장, fairchild의 W대리가 참석하였다. 세미나가 끝난 후 DBM에서는 간단한.. 2021. 9. 15.
20021114 내 친구 CJ, 그리고 허망한 술자리 2002.11.14(목) : 내 친구 CJ 이야기 그리고 허망한 술자리 CJ가 왔다. 영업처에 제출하는 자료에 문제가 생기자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내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다. 1년여 만에 그 녀석 얼굴을 보니 얼굴이 말이 아니다. 갑작스럽게 엄청 늙어버렸다. 눈가 주름은 물론 이마 주름까지 자글자글 너무 많이 늙어버린 것이다. 업무 이야기에 덧붙여 그는 집안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결국 이혼을 했단다. 처음 만난 날부터 그녀의 성격이 참 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CJ가 이를 버텨내지 못했던 듯하다. 내가 본 그녀는 성취욕이 엄청 강했다. 하지만 CJ는 고시를 포기해 간부가 되지 못했고 이 또한 그녀에겐 불만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CJ는 고부간의 갈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결국 그녀의 강한 성격이 .. 2021. 9. 8.
20021113 헛수고 2002. 11. 13(수) : 한심한 감사실 감사실 Y과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가 요구한 자료를 왜 가져오지 않느냐는 것이다. 요구할 자료를 요구해야지 감사랍시고 제멋대로 요구하는 구할 수도 없을뿐더러 입증이 불가능한 자료(직원들이 해외 현장근무를 선호한다는 입증자료)를 어디서 어떻게 구한단 말인가! 전날의 과음으로 비몽사몽의 상태에서 고민 끝에 6직급 자기신고 현황을 작성하여 발령사항과 함께 가지고 갔다. 감사실에서 일상감사팀장과 2시간 30여분 동안 해외사업 활성화 방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그런 감사실의 존재 이유를 모르겠고 그들의 그런 업무처리 스타일은 있어서는 안 되는 폐단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나는 의미 없이 내 시간만 빼앗긴 셈이다. 이런 불합리한 사태를 내가 R부장에게 그대로 전달하.. 2021. 9. 7.
20021112 친구야, 네게 얻어마신 술 아직도 못 갚았는데... 2002. 11. 12(화) :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지? 친구 K가 전주에서 올라왔다. 해외연수 가기 전 교육을 받기 위해 온거다. K는 나와 K부장 그리고 자재관리처에 근무중인 학교 친구를 불러내어 저녁식사를 같이하자고 하였다. 황산벌에서 양과 고기를 먹으며 4명이 소주를 무려 7병이나 마셨다. 내가 계산하고 싶었지만 K가 굳이 자기가 내야 한다고 고집하여 그에게 기회를 주었다. K가 2차를 가고 싶어 했으므로 잠실의 주점노래방으로 갔다. 나는 사실 그런 곳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그리로 안내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여자들과 농탕 치며 술 마시고 노래하는 그런 자리가 싫다. 다음날 아침이면 반드시 몸 버리고 돈 버려서 속만 쓰릴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분위기상 함께하지.. 2021. 9. 4.
20021111 꽉 채워진 주말 일상 2002. 11. 11(월) : 밀린 영어공부 한꺼번에 간밤에 인터넷을 통하여 노정법 숙제도 대충 마무리해 전자우편으로 송신해 보냈다. 오늘은 아침 6시에 일어나 일기를 정리한 뒤 밀린 인터넷 영어공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주간 미국을 다녀오면서 밀린 영어학습 과제가 너무 많았으므로 이번 일요일엔 그걸 정리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어제 K위원장과 오늘 아침 8시 30분에 J테니스장에서 보자고 했었기에 영어공부 하다가 8시가 되자 부랴부랴 급하게 운동 갈 준비를 하였다. 먼저 O과장에게 전화하여 운동장에서 함께 만날 것을 약속한 후 찌개를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옷을 챙긴 뒤 밥 반 공기를 찌개와 함께 뚝딱 해치우고 잠실로 출발했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떻.. 2021. 9. 3.
20021110 지속되는 감사실과의 소모전 2002. 11. 10(일) : 지속되는 감사실과의 소모전 아침부터 감사실 Y가 전화를 했다. 긴급 SOS라며 감사실로 와달라는 것이다. 급히 가보니 정말 가관이었다. 해외사업의 본질도 이해하지 못하는 감사가 본사 이외의 현장근무자에게만 급여를 인상해 줄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런 제안은 해외사업 요원에 대한 사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안이기 때문에 차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사항인데 그걸 안이라고 하나를 더 만들어올 수 없느냐는 것이다. 해외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을 발굴해 내고 프로젝트를 설계하여 입찰에 응하고 수주하는 것이 현장에서 발전기 돌리는 운영 차원의 업무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현장은 지금도 본사보다 임금을 155~210%까지 더 받고 있기 때문에 본사 근무자를 제외하.. 2021. 8. 30.
20021108 해외출장 뒷풀이 2002. 11. 8(금) : 해외출장 뒤풀이 직급체계 조정 및 초간고시 개선방안 보고서를 전무님께 전해드렸다. 다음번 노사협의회에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P국장의 엄포도 있었고 사업부제 관련사항도 나의 제안이 흐지부지되어버린 것 같아 그냥 직접 우리 라인을 통하여 별도로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전무님은 보고서에 칼라를 넣는 것을 안 좋아하셨다. 전무님으로부터 목차를 넣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해외사업처에서 사장님께 보고한 내용 중 모회사가 필요 시 언제든지 자회사의 우수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 오후 3시부터 단협 회의가 있었다. 노조의 P, K, O 등이 그동안 내게 보여준 두 얼굴을 감내하고 모른 척 .. 2021. 8. 30.
20021107 무책임한 책임자들 그리고 감사실 정책감사 무용론 2002. 11. 7(목) : 윗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아랫사람 그리고 옥상옥 감사실 Y가 그동안 제멋대로 벌려놓은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기 위해 꼭두새벽 출근과 동시에 Y와 함께 전무님 방에 갔다. 노조에게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미련 없이 잘라 말했어야 하는 데 Y는 마치 될 수도 있는 양 질질 끌며 장밋빛 환상을 품게 하는 미사여구만 쓰다 보니 결국 노조에게 말려들어 전무가 반대해서 안 되는 것처럼 생각해 노조가 전무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결국 Y는 자신의 책임하에 처리해야 할 일을 모두 전무에게 전가하는 꼴이 되었다. 노동조합 포상이든 사장 포상이든 퇴직자에게 주는 포상은 급여상의 혜택을 부여할 경우 바로 퇴직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기업 정서상 감사원이나 정부로부터 통제를 받아 실현 불.. 2021. 8. 29.
20021106 책임을 전가하는 무능한 책임자들 2002.11. 6.(수) : 결재 해외사업 인력교류 활성화 방안 관련 문서가 기획처장 협조 사인을 받아 내게 전달된 시각이 11시 30분쯤 되었다. 그때부터 결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우선 전무님께 결재를 올리자 전무님은 몇 가지 보완사항에 대하여 내게 물어 보신 후 곧바로 결재를 해 주셨다. 마침 점심시간이 되었으므로 부사장님 결재는 식사를 마친 후 진행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부사장님은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얼굴을 보이지 않으셨다. 할 수 없이 오후 두 시부터 진행하는 단체협약 회의부터 참석하였다. 단체협약 회의 도중 오후 3시 30분 쯤에 흘낏 곁눈으로 임원 번호판을 보니 3번 전광판에 불이 들어와 있어 조합에 양해를 구하고 부사장실로 갔다. 부사장이 잠시 휴식 중이었으므로 비서에게 결재 가능.. 2021. 8. 29.
20021105 해외사업 관련 검토 보고서 2002. 11. 5(화) : 결재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음에도(10:00) 불구하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오늘은 일찍 출근하여 회사에서 일기를 정리했다. (어떻게 그렇게 긴 시간을 한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단 말인가! 지금 생각하면 참 부러운 시절이다.) 어제는 직급체계 조정 및 초간 고시 제도개선과 관련한 보고서를 Y팀장과 인력개발팀에 보내고 해외사업 활성화 방안에 관하여 급여팀장과 협의하였다. 급여팀장이 나의 제안과 다르게 자기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기에 곧바로 보고서를 수정하여 기획관리처에 전달하여 결재를 진행시키도록 하였다. 그사이 기획처장은 이를 기획본부장에게 보고하였고 기획본부장은 관련사항에 대하여 보고서를 만들어주면 곧바로 사장님께 결심을 받아주겠다고 하였다고 P과장이 전화로 알려.. 2021. 8. 28.
20021104 : 일요일 그 금쪽같은 시간 2002. 11. 4(월) : 일요일 그 소중한 시간들 아침 6시에 일어나 새로운 시작을 열기 위하여 공부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방 문틈 사이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호신이란 녀석이 또 새벽같이 일어나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잠시 머뭇거렸다. 이 녀석은 컴퓨터 게임을 못 하게 하니까 종종 새벽에 일어나 게임을 즐기고 낮에는 늘어지게 낮잠을 자곤 했다. 그녀석은 게임에 대한 집착이 유달리 강하다. 지금부터 결단을 내려 중독의 길로 빠지는 것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아니면 여러 가지를 조금씩 경험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방치해야 하는지 고민을 해보기 위해서 우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냥 녀석의 방문을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녀석이 열심히 게임을 하며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몇 시에 일어났느.. 2021. 8. 27.
20021103-2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그 때 그시절 행태 그런 와중에도 Y은 술 한 잔 더 하고 싶어 했다. 달리는 택시 안에서 “시월의 마지막 밤”을 연달아 찾으며 의미 부여하고 OO 인사과장 B에게 반말을 지껄이며 2차를 주문하기도 했다. 마침 먼저 출발한 S에게서 전화가 왔으므로 우리는 노래방 주점으로 길을 돌렸다. Y는 마치 당연히 예정이나 되어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주점으로 향하더니 “OOO”를 찾았고 그녀가 나타나자 온갖 추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폭탄주 한잔이 들어가자 OOO에게 별 이상한 행동을 다 해댔다. 견디다 못해 그녀는 사라지고 다른 아줌마가 대신 들어왔다. 아마도 두 여자는 상황에 따라 계속 서로 교체하는 듯하다. 이 여자 저 여자 가리지 않고 껄떡거리면서 여기저기 만지고 온갖 추태를 다 부리더니 체통 없이 광란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기.. 2021. 8. 27.
20021103-1 진흙탕 속 힘겨운 싸움 2002. 11. 3.(일) : 힘겨운 싸움 지난 목요일은 단협 노사 실무위원회가 있었고 OOOO의 J부장이 우리 팀과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날이다. 노사 실무위원회는 두 시부터 여섯시 까지 끊임없는 공방 속에 토론이 이루어졌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월요일에 속개하는 것으로 하고 일단 끝을 맺었다. 현 노조는 노조가 요구하는 것들은 모두 들어줘야 한다는 믿음이 지나치다. 처음 시작하는 신출내기 노조 집행부의 잘못된 신념이다. 눈곱만큼의 타협이나 양보 없이 제생각대로만 노사 실무협의와 본회의를 진행하려 하다 보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공전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까지는 어쩔수 없다고 치지만 그들은 그 모든 책임을 회사 측에 미루면서 결과적으로는 나에게 화살을 돌린다. 그걸 나 혼자 감당해 내기가 너무 .. 2021. 8. 27.
20021031 나를 돌아보는 정말 힘들고 긴하루 2002. 10 31(목) : 힘들고 긴 하루 장기간 해외출장으로 일기 쓰기가 너무 밀렸다. 이번 주말에 해외여행기 까지 곁들여서 일기 쓰기를 모두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영어공부 또한 너무 밀려있어 그것도 모두 이번 주말에 정리해야 한다. 근로기준법 실무해설 공부도 마찬가지다. *********************** 어제는 원래 오후 3시에 단협 노사실무위원회가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K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노조가 갑자기 단협회의를 다음날로 연기하자는 요청을 해 왔다는 것이다. 그 바람에 직원 직급체계 관련 사항 및 초간고시 관련 사항에 대한 검토를 좀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지난번 사업부제준비팀 자료를 중심으로 다시 재편작업에 들어갔다. 엊그제 처장님과 나눈 대화 과정에서 처장.. 2021. 8. 25.
20021012 오해는 얼마나 쉽게 생기나 2002. 10. 12(토) : 오해는 얼마나 쉽게 생기나 K과장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내게로 왔다. 엊그제 내가 노사협의회 일정을 잡으려면 먼저 사전에 우리와 조율을 하고 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날을 잡는 바람에 나도 부장도 처장도 모두 참석이 어렵다고 했더니 김과장이 놀라서 노조본부에 갔던 모양이다. K국장에게 이래저래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려는데 그가 갑자기 화를 벌컥 내면서 ‘노조가 중요하냐 회사 행사가 중요하냐’고 따지며 뒤집어 졌다는 것이다. 겁에 질린 토끼처럼 큰 눈으로 그러는 그에게 괜찮으니 그냥 올라가라고 말한 뒤 다른 볼일을 보고 있는데 P국장이 내려왔다. 그의 표정은 쳐다보기 민망할 정도로 심하게 굳어 있었다. 그러면서 지금 노조의 분위기가 인력관리처에 대해 무척 안 좋다는 말을.. 2021. 8. 24.
20021010 계속되는 힘겨움 2002. 10. 10(목) : 계속되는 힘겨움 CTC 교육 때문에 노조와 불꽃 튀는 전쟁을 했다. 질리도록 힘든 하루였다. 결국 수석 부위원장이 처장 방으로 내려와 고함을 지르기까지 하였다. 결국 강제발령 방침을 철회하고 회사가 물러나는 선에서 마무리하였다. 서대전 O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그는 OPC 교육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아무리 설득해도 강한 반대의견만 내비칠 뿐이었다. 결국 그와 함께 일하는 OOOO실장 발령과 관련하여 그가 노조 OUJ 처장에게 전화를 했고 O처장은 내게 심한 독설을 퍼부어 댔다. *************** KJW국장이 계속 나와 점심을 함께 하고 싶어 했으므로 CCH와 셋이서 라스칼라에서 점심을 했다. 노조로부터 얻어먹는 밥은 사실 소화가.. 2021. 6. 16.
20021009 힘든 하루 / 불도저 같은 나 2002. 10. 9(수) : 힘든 하루 / 불도저 같은 나 CTC 교육과 관련하여 처장님 전무님께 보고를 마쳤다. 일단 강제로라도 교육 발령하기로 하였다. 노조와는 사전 협의하고 노조도 일단 모른체 하기로 하였다. 자회사에서도 희망자를 파악하여 모집하기로 하고 한OO, KOO, 파OO, 한OOO, 한O 모두에 공문을 발송하였다.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전격적으로 처리되어져야 할 사항이므로 매우 신속하게 일을 진행시켰다. 오늘 출근하면 골치 아픈 아우성이 시작될 수도 있다. 모든 일이 원만히 풀려나가 주었으면 좋겠다. 모두 그들 자신을 위한 일임에도 낯설다보니 하기 싫어하고 또 싫다는 것을 억지로 보내는 내 마음도 안타깝다. 한OO과 KOO에서 다녀갔다. 모두에게 이를 설명하고 지금 서비스가 진행 중이므로.. 2021. 6. 16.
20021008 전무님의 어두운 얼굴을 바라보며 2002. 10. 8(화) : 전무님의 어두운 얼굴을 바라보며... OO사업 때문에 호되게 한 방 뒤통수를 맞았다. 아침부터 RHR 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OO사업 관련 보고서에 대하여 상의할 것이 있는데 가능하다면 내가 자기 사무실로 와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이다. 올라가 보니 내가 만든 보고서를 놓고 OO사업단 자체 의견서를 만들었는데 말은 문구수정이라고 하면서 처절할 정도로 손질을 요구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었다. 아니 손질이라기보다는 보고서를 새로 쓰는 수준의 요구였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용케도 잘 참아내었다. 울분을 삭히며 Y부장에게 보고하니 ‘그것이 뭔소리여?’ 하며 한바탕 성질을 내더니 그들의 의견을 무시하란다. CTC 운영과 관련하여 사업소에서 올라온 보고는 엉망진창이었다. .. 2021. 6. 16.
20021007 틱낫한 스님의 화두를 받아들이며 2002. 10. 7.(월) : 틱낫한 스님의 화두를 받아들이며 매사가 불안하기만 하다. 내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에게 가장 적합한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그 목표의 달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목표의 실현을 위하여 얼마만큼 나를 몰입시킬 수 있는가이다. 그런데 목표 자체가 실은 조금 불안하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생활 자체가 해이해질 수밖에 없다. 이제 무언가 목표를 다시 정립할 때가 된 것 같다. ************ 노정법 실무해설 문제풀이를 마쳤다. 3개월의 과정 모두를 끝낸 것이다. 밀린 영어공부도 모두 정리했다. 요즘은 잠이 많아졌다. 혹 몸이 좋아지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틱낫한 스님의 .. 2021. 6. 15.
20021006 사촌동생 이민 고별파티 2002. 10. 6(일) : OO이 이민 고별파티 어제는 노는 토요일이었다. 전날인 금요일 저녁에는 CYK부장과 OIS, PKT 등과 함께 어울려 길동 막창집에서 소주를 마셨다. 모두들 알아주는 술꾼들이다. 주거니 받거니 몇순배 돌다보니 모두들 심하게 취했다. 어찌나 많이 마셨는지 중간에 잠깐 기억을 상실하고 필름이 끊어져 버렸다. 막창집을 나와 2차로 술집“로비”에 갔고 거기서 다시 노래방으로 가 노래를 불렀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되는데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알 수가 없다. 모르긴 해도 뇌가 마비되어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았을 것이다. 하지만 노래방에서 나와 포장마차에서 먹은 국수는 참으로 맛났다. 아마도 그 덕분에 술이 좀 깬듯하다. 술이 취해 그렇게 힘들어하는 나를 PKT는 한잔 더 해야 한다며.. 2021. 6. 15.
20021004 아침부터 온종일 테니스 2002. 10. 4(금) : 하루 온종일 테니스 아침 일찍 일어나 혼자 라면을 끓여 먹던 중에 OIS 과장으로부터 테니스를 함께 하자는 전화를 받았다. 곧바로 잠실 테니스장에 나갔다. 나의 도착에 앞서 OO발전의 J과장이 이미 도착해 있었기에 그와 함께 난타로 운동을 시작하였다. 뒤이어 곧바로 O과장이 도착하고 곧이어 감사실 KSK 과장과 KWY과장이 도착하여 함께 게임을 즐겼다. 두어 게임 했을까 한데 HSH선배를 필두로 OO고교 외인구단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그들과 어울려 함께 테니스를 즐겼다. HSH 선배가 점심식사를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듯했다. 운동을 마치고 좀 일찍 들어오고 싶었지만 그의 생각을 존중하여 그가 게임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우리처 왕고참이시기에 실은 속으로.. 2021. 6. 7.
20021003 OO실과 저녁식사 2002. 10. 3. : OO실과 저녁식사 엊그제 LCH OO실장과 저녁을 같이 했다. ‘대한민국’ 한식점에서 OO실 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식구들이 그동안 얼마나 굶었는지 무지하게 먹어댔다. LCH 실장은 나에게 내가 OO처 고참인지를 물어왔다. 그걸로 보아 아마도 지난 추석에 보낸 선물이 그에게 나를 한 번 더 기억하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나는 화제전환을 위하여 자연스럽게 PSS과장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정말 못 말리는 사이코 파견자로 며칠 전에는 Y팀장과 H처장에게 심한 욕을 해대어 큰 싸움이 벌어졌었다. 일설에 의하면 그는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병원에 입원한 사실까지 있다고 하니 미쳐도 단단히 미친 듯하다. 그런 그가 나를 만나면 이상하게도 순한 양이 되어 꼬리를 내리.. 2021. 6. 7.
20020929 울화참기 2002. 9.29(일) : 운동 그리고 울화 참기 토요일은 전화도 별로 없고 찾아오는 사람도 적어 조용히 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침부터 출근해 단단히 마음을 먹고 노조로부터 의뢰받은 단협 갱신안을 검토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나의 이런 어려움은 외면한 채 팀장은 갑자기 OOOO팀에서 올라온 걸레 같은 검토서에 대한 문제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한다. 복수직급제라는 미명 하에 직급체계를 요상하게 개편하는 것으로 도저히 실현가능성이 없고 철학도 원칙도 없이 제멋대로 엮어낸 안을 검토해 달라는 것이다. 일에 지치니 이젠 신경이 곤두서 울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온다. 그걸 참아내느라 나의 심신이 또한번 심한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물론 그 모두가 내 일인 것은 맞다. 그러나 내게 걸린 업무로드가 많다 보니 힘들.. 2021. 6. 6.
20020928 고문관으로 명성이 자자한 나 2002. 9. 28(토) : 고문관 나 왜 그렇게 마음이 조급하고 바쁜지 모르겠다. 너무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그런 모양이다. 인력교류 관련사항을 협의하기 위하여 RHR부장과 급여팀장 석에서 미팅을 가졌다. KMS 노무처장을 모시고 대외분야 급여인상 관련 회의도 열었다. 회의가 길어지며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점심식사를 K처장님과 함께 하기로 하였으나 내가 약속장소를 잘못 알아 결국 다시 돌아와 회사에서 식사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노조의 단협 갱신 요구사항도 나 혼자 감당하기 정말 어렵다. 오후 2시부터 단협 갱신을 위한 제1차 노사협의가 있었다. 당초 약속은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협의하기로 하였으나 PHK 국장이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노사협의회 안건 협의를 위하여 소위원회를 구성해 본.. 2021. 6. 5.
20020927 모든게 다 잘 될거야 2002. 9. 27(금) : everything is gonna be all right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이틀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매일 새벽 2시가 넘어서 퇴근했다. 물론 덕분에 그동안 밀렸던 여러 가지 일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아웃플레이스먼트 관련 정년퇴직 예정자 보직변경 기준은 밤 12시가 넘어서 결재를 받는 해프닝도 있었다. 결재권자까지 몽땅 그 시간까지 야근해야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것들이 새로 시행된 전자결재의 장점 중의 하나이다. **************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나는 지금껏 나의 건강상태가 나쁘리라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감마지피티가 무려 105로 나타났다. 그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수치가 63 정도에 불과했는데 갑자기 급상승 한 것이.. 2021. 6. 3.
20020924 나 없으면 회사가 쓰러지는 줄 알았다 2002. 9. 24 : 비자발급 그동안 밀려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아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빴다. 우선 인력교류 관련사항 부터 먼저 보고했다. Y팀장이 나와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에 그의 의견을 반영하여 H처장에게 초안을 보고드렸다. H처장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몇 가지 지적하였다. 둘이 마주 앉아 거의 한 시간 가까이 토론하다가 다른 스케줄 때문에 일단 검토해 보시라며 보고서를 건넨 후 돌아와 정년퇴직예정자 보직변경 방안에 대하여 검토하기 시작했다. ******************* OHS에게서 전화가 왔다. SHRM에 신청했던 교육이 정식으로 등록되었다는 메일이 왔다며 내게 보내줄까를 물어왔다. 그에게서 Request paper 까지 받아서 관련 철에 철하였다. **************.. 2021. 6. 2.
20020923 내가 추석연휴를 보내는 방법 2002. 9. 23 : 추석연휴 3일간의 추석연휴가 있었다. 연휴 첫날 아침 일찍 잠실OOO 테니스장으로 운동을 하러 나갔다. 전날 전무님과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시는 바람에 차를 회사에 두고 왔으므로 CKH부장 차를 타고 회사까지 가서 차를 가져와야만 했다. 4게임 정도 한 후 근처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었다. 밥은 CJS 과장 내외가 샀다. C과장은 내외가 모두 테니스를 잘한다. 내외가 운동장을 몽땅 휩쓸었으므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긴 팀이 밥사라고 했더니 C과장 내외가 식사비를 내었다. KNS는 한 게임 더 하고 간다며 다시 운동장으로 들어갔고 나는 C팀장을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 아침 일찍 출발하면 길이 너무 막힐 것 같아 점심 먹고 늦은 오후에 평택으로 출발하기.. 2021.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