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746 20090211 돌연 내 집에 찾아온 사람 2009.2.11(토) 저녁시간 무렵 CJH과장이 찾아왔다. 우리 집 앞에서 선물 꾸러미를 들고 서 있다. 나는 어쩔 수 없어서 그를 데리고 나가 거북 곱창집에 가서 모듬곱창을 시켜놓고 소주를 마셨다. C과장이 무언가 안절부절 불안해 하기에 그 이유를 물으니 그의 처와 함께 왔단다. 그녀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 그녀가 처음 들어서는 순간 그녀의 눈에서 엄청나게 강한 기운을 느꼈다. 지독하게 독한 기운이다. 만일 그녀가 한을 품는다면 서릿발이 아니라 북극의 빙하가 솟아오를 정도로 강렬한 기운을 가진 여자다. 그녀는 C과장 보다 술을 더 잘 마신다고 했다. 그녀는 차를 포기한 채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나를 다운시키기 위하여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었다. 누구의 제안인지 모르지만 우리는 자연스럽게 내 단골 술집 .. 2023. 9. 18. 20060210 샐러리맨의 소소한 일상 2009.2.10(금) KSH가 전화를 걸어 술 한 잔 하잔다. KSC이도 함께 가자고 했다. KSH가 잘 안다는 정육점 식당에 가서 고기를 구워 안주 삼아 술을 마셨다. KSH는 300그램에 3만원 하는 집이라며 싸고 맛있다며 그 집을 택했다. 우리는 그자리에서 꽤나 많은 소주를 마셨다. 내가 술값을 계산하려 하자 KSH가 펄쩍 뛰면서 자기가 초청을 했으니 자기가 내야 한단다. 2차도 KSC부장이 내었다. KSC부장이 잘 아는 카페에 가서 양주 2병을 마셨다. 그 사이에 OIS부장으로부터 KSH부장에게 전화가 왔고 O부장이 카페에 찾아와 함께 술을 마셨다. 술이 끝나자 노래방까지 가잔다. 여자 도우미까지 불러들였다. 노래가 끝나고 헤어지며 O부장은 택시까지 잡아주고 택시 안에 택시비로 돈 만원을 넣어주.. 2023. 9. 18. 20060209 선택의 자유 2006.2.9(목) 오늘 직무분석 요원 과장 3명에 대한 파견발령을 인사관리팀에 의뢰하였다. 배전직군은 당초 YY과장을 데려오려고 하였으나 Y과장이 일용원을 잘못 쓰는 바람에 다른 과장으로 대체하느라 발령의뢰가 조금 늦어졌다. YY는 그가 데리고 쓰던 여대생 일용원이 근거리 여비 정산에 이의를 제기하고 담당 여직원과 불협화음을 일으켜 일용원을 그만두게 하였는데 그녀가 한을 품고 감사실장에게 투서를 냈고 이로 인하여 감사를 받아 결국 강제전출 지시를 받은 상태라는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Y과장이 본사에 간다는 이야기가 다시 그녀의 귀에 들어갔고 이에 화가 난 그녀는 다시 제 2의 민원을 제기하여 다시 한번 감사실을 발칵 뒤집어버렸다. 감사실 조사팀 PB과장이 내게 와서 발령 유보를 요청하더니 H감사실장님.. 2023. 9. 17. 20060208 모든 게임에는 win-win의 영역이 있어 2006.2.8(수) PWH 부처장이 전화를 했다. 중앙교육원에 교육요원(서울대학교)으로 발령을 받았는데 술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는 거다. 마땅히 술 한 잔 할 친구도 없다며 오늘 저녁에 술이나 한 잔 같이 할 수 있는지 물었다. 마침 우리처장도 비서실장과 함께 술 한 잔 한다고 일찍 나갔으므로 KC부장과 함께 P부처장을 만났다. 일식집 풍어에서 1인당 3만원씩 한다는 정식을 주문하여 먹었는데 고객 유치를 위한 미끼상품인지 푸짐하게 저녁상을 차려주었다. 그자리에서 꽤나 많은 술을 마신 것 같다. K부장은 어제 사장, 부사장, 전무와 함께 마신 술이 지나쳐 더 이상 어렵다며 맥주 한 병 마시고는 더이상 술을 사양했다. 우리는 텐텐에 가서 맥주 4병을 더 마시고 나서야 헤어졌다. P부처장도 더 이상 못 마시.. 2023. 9. 15. 20060207 일복을 타고난 사람 2006.2.7(화) 오늘 우리 부 직원 충원과 관련하여 사무실 확장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직무분석과 관련하여 내가 관리해야 할 인원수가 늘어나다 보니 현재의 공간으로는 너무 비좁아서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KKN팀장이 사무실 재배치 문제를 제기해 주었다. 그녀는 자신이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우리 사무실을 확장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 했다. 참 고마운 일이다. 나는 사실 내 자리가 너무 좋아 더 이상 움직이기 싫다.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출근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동남향의 모서리에 위치해 하루 온종일 햇살이 내 어깨를 어루만지는 것도 정말 기분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HK실장이 직무분석 관련 일상감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셨다. CW부처장은 별 이견이 없었는데 H실장이 이의를 제기하고.. 2023. 9. 15. 20060206 참 눈물 많은 집사람 2006. 2. 6(월) HJH과장과 KSK과장이 KCT부장과 나를 초대했다. 서초동 태정 일식집에서 술을 나누었다. H과장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 본의 아니게 지나치게 많은 말을 하는 실수를 했다. 두 사람은 2차로 노래방을 가자고 졸랐으나 우리는 생맥주 집에 가서 생맥주 한잔씩 더하고 들어왔다. KSK 과장은 계속 2차로 노래방이라도 가야 접대를 한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나나 KCT 부장 모두 모처럼 옛 식구가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생각했기에 그걸 접대라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오히려 섭섭한 감정을 가졌다. 술이 잔뜩 되어 집에 들어오니 집사람이 울고 있다. 아이들이 먹는 것 가지고 싸웠다는 거다. 아이들을 불러 어머니께 사과를 하도록 했다. 세상에 울 일도 많은데 별 일 가지고 다 운다. 그 나.. 2023. 9. 8. 20060205 나는 workaholic이다 206.2.5(일) 아이들 아침을 차려주고 영화를 보는데 잠이 쏟아졌다. 방에 들어가 잠을 자려는데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잠을 깨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이었다. 공부를 하든 일을 하는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불안감을 느끼는 거다. 일에 대한 강박관념이 나의 잠을 방해하는 것이다. 아마도 나는 workaholic이 된 것 같다. 2023. 9. 8. 20060204 집들이 2006.2.4(토) 오늘은 일어나기가 힘들 정도로 무지무지하게 추운 날이지만 예외 없이 잠실에 나가 테니스를 했다. 사람은 간사해서 한번 편한 것을 즐기기 시작하면 금방 익숙해져 힘들고 어려운 것은 안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일수록 인생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늘 습관처럼 그런 어려운 일들을 감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오후 6시에 교대 앞 바다 세꼬시 집에서 우리집 집들이를 하기로 하였다. 술과 식사는 거기서 하고 2차로 우리집에서 맥주를 하는 절차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 맥주를 사기 위해 롯데쇼핑에 갔는데 거기서 집사람은 지갑을 잃어버렸다. 아마도 나에 대한 불만이 꽉 채워진 상태에서 다른 생각에 골몰하다보니 지갑 챙기는 것을 잃어버린 모양이다. 집에 와 분실신고를 한다.. 2023. 9. 8. 20060203 나는 은퇴후 글을 쓰고싶어 했다. 2006.2.3(금) OSK 부처장이 전입신고를 한다면서 한정식집 ‘다연’으로 우리를 초청했다. 내가 처장님을 모시고 KKN팀장과 함께 O부처장 차를 타고 갔고 나머지는 KNS위원장 차를 타고 갔다. O부처가 가져온 발렌타인 22년산 1병과 17년산 1병을 모두 마셨다. 술이 좀 되자 O부처가 노래방을 제안했고 J처장도 가고 싶었던지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결국 모두 노래방엘 갔고 한데 어우러져 노래를 불렀다. 나도 두곡이나 불렀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 한동준의 ‘너를 사랑해’를 불렀다. 마지막 가사에서 ‘JMC! 너를 사랑해, OSK! 너를 사랑해’로 개사하여 노래를 마쳤다. 조금 낯간지럽긴 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은 괜찮았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KC부장은 차비가 없다면서 우리 .. 2023. 9. 7. 20060202 Assessor의 어쎄스먼트가 과연 필요할까? 2006.2.2(목) 오늘 3직급 발령이 났다. assessment 강좌를 맡은 HSW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왠지 의심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을 관찰하여 긍정적 행동과 부정적 행동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를 판단해 내고 그걸 점수화 하는 assessor의 역할도 조금 우습지만 그걸 가장 중요한 승진자료로 활용 할 경우 과연 그것이 적합한 기준이 될 수 있는지는 의문스럽다. 2023. 9. 7. 20060201 7가지 치명적 경영 1. 억압된 감정과 스트레스 : 통제가 심한 합리적 횡포 2. 권한박탈 : 기계의 지배를 받는 인간의 삶 인간이 관료주의를 수용하는 것은 경제적인 혜택 때문만은 아니다. 지위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 때문이기도 하다. 모든 동물에게는 사회적 서열이 있다. 특히 사회적 동물은 높은 지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들인다. 왜 그럴까? 가장 높은 지위에 가까이 갈수록 훌륭한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더욱 많은 식량과 재산을 소유할 수 있으며 보다 나은 삶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진화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지위를 추구하는 훌륭한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줌으로써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 신뢰도가 낮은 사내정치 : 조직 내 이해관계자 집단에서 나타나는 계약.. 2023. 9. 7. 20060201 이분법적 사고에 능숙한 우리 뇌 2006.2.1(수) 오늘 3직급 승진 및 이동 발령을 내려 하였으나 여러 가지 상황이 꼬이는 바람에 발령을 내지 못했다. 감사가 KTH를 감사실로 발령 내라는 주문을 했었던 것 같다. KTH가 놀라서 내게 찾아와 상담을 했다. 나는 ‘너 미쳤느냐’며 그를 말렸다. 요즘 회사가 돌아가는 판이 영 엉망이다. 모두들 원칙 없이 제 멋대로 하려든다. 야근을 하며 저녁 8시가 넘어 짬뽕을 시켜놓고 열심히 먹고 있는데 처장님이 퇴근길에 들르셨다. 처장을 수행하던 총무팀장이 나랑 술 한 잔 하고 싶어 해 짬뽕을 먹다 말고 이남장에 가서 수육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셨다. 비록 먹다 말았지만 저녁을 2차에 걸쳐 했으니 저녁치고는 과한 듯하다. OSK총무팀장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잡학의 대가다. 그 큰 머리에 들은 것.. 2023. 9. 4. 20060131 네가 날 버리면 나도 널 버리는 수밖에 2006.1.31(월) 오늘 아침 출근길은 유난히 썰렁했다. 늘 그랬듯이 아내는 오늘도 내 출근길을 본체만체 제 할 일만 하고 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어서 섭섭하지 않을 만도 한데 그래도 그런 모습에 섭섭한 건 사실이다. 처음부터 그랬으면 아예 기대도 안하지만 기분이 내키면 했다가 그렇지 않으면 싸늘하게 냉담해 지는 모습이 더 기분 나쁘다. 그건 어찌보면 지난날의 행위들이 모두 가식이라는 증명이다. 누군가가 마을을 돌며 매일 1만원짜리 한 장씩 돌리고 다녔는데 어느 날은 돈을 돌리지 않자 마을 전체가 술렁이며 돈을 안 준 그 사람에 대하여 심한 욕을 하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인간은 그렇게 한번 길들여지면 평소와 다른 상황이 발생할 때 심한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국가나 지역마다 서로 다른 문화나.. 2023. 9. 1. 20060128 구정 전후 일상 2006.1.28(토) 아침에 잠실테니스회에 나가 3게임을 하였다. CW 부장하고 한 편이 되었는데 C부장이 그동안 테니스를 안했는지 실수가 많았다. 첫 게임은 지고 나머지 두게임은 이겼다. 맛고향 집에서 회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또 술판이 거나하게 벌어졌다. 폭탄이 돌아가는데 P고문이 한잔 돌리고 J회장이 또 한 잔 돌렸다. CW부장이 내게도 제조권을 주었다. 나는 이왕 돌리는 것 1958.12.29일 내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로 잔을 돌렸다. 머리 잘 돌아가는 P고문이 생일 축하금으로 모두에게 10000원씩을 거두었다. 그리고는 내게 전달하면서 오늘 집사람과 맛있는 것 사먹으라고 하였다. 나는 이것을 모두 헌금으로 내어 놓겠다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것은 회원들의 성의에 대한 모독이 되므로 그.. 2023. 8. 31. 20060127 결국 KT를 해외교육 보내기로 결정 2006.1.27(금) 아침 새벽에 컴퓨터를 점검했다. 아이들은 철저하게 나를 배신했다. 그저 내가 들어오는 시간에만 공부하는 척했지 방학 내내 컴퓨터에 앉아 허송세월 한 것이다. 아이들이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온 종일 컴퓨터로 게임을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호신이는 예외 없이 방학 내내 매일을 게임을 하며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느낌이다. 자꾸만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아버지 역할에 더이상 의욕을 잃었다. 올 해는 구정에 아무 곳에도 가고싶지 않다. ********************** 아침부터 호신이 녀석을 불러다 놓고 독설을 퍼부었다. 공부고 무엇이고 다 때려치우라고 했다. 이번 방학에도 예외없이 한 달 내내 아침부터 온종일 컴퓨터에 앉아 게임에만 몰두하며 보낸 .. 2023. 8. 31. 20060122 이혼하고 싶다 2006.1.22(일) 집에만 들어오면 늘 기분이 가라앉는다. 집사람은 몇달 째 입이 댓발은 나온 채 퉁명스런 얼굴로 나를 대하고 소중한 시간을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허송세월하는 아이들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꾸만 이혼을 생각하게 된다. 오늘도 결국 끌어오르는 성욕을 혼자 해결해야 했다.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온통 불편하고 불만스럽다는 느낌이 내 온 몸을 지배한다. 얼마 남지 않은 나의 미래를 이런 무덤같은 환경 속에 계속 처박아 넣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더욱 질식하게 만든다. 그걸 생각하면 할수록 자꾸만 이혼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 영화를 보는 순간만이 모든 것을 잊고 나를 편하고 즐겁게 할 뿐이다. 2023. 8. 30. 20060121 사소한 것들에 목숨걸지 마라 2006.1.21(토) 테니스장에서 파트너를 정하여 편을 가르는데 P실장의 부당한 주장이 있었다. 먼저 7명씩 서로 가르고 다시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매겨 같은 순서끼리 조를 짜는 방식인데 자신이 4번째 순위인데 우리 쪽에서 4번째 순위를 주장하는 사람이 2명이 나왔다며 모두를 다시 불러놓고 순서를 다시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급이 깡패여서 이럴 땐 대부분 윗사람 주장에 승복한다. 그런데 내가 이의를 제기했다. 나는 3번이었는데 3번까지는 문제가 없으니 4번부터 다시 매기면 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방식 아니냐고 주장한 것이다. 사실 그의 생각도 맞고 내 주장도 맞다. 그런데 내 얼굴에 나도 모르게 불만 섞인 표정이 드러났던 모양이다. 포카 페이스에 실패한 것이다. 사실 페르조나로 살아내는 인생에 포카 .. 2023. 8. 30. 20060120 부하직원 해외교육 보내기 2006.1.20(금) KT가 마음이 조급한지 아침부터 자신의 해외교육에 대하여 전무님께 부탁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해외교육을 간절히 원하는 이친구 입장에서는 얼마나 다급할 것인가! 그러나 다른 과장들 사기를 생각하면 이친구에게만 지나치게 배려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나는 최대한 소리 안 나게 조용히 해결하려 했더니 내가 신경을 써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던지 내게 메일까지 보내왔다. 나는 곧바로 전무님 방에 내려가 전무님께 KT과장 해외교육을 부탁했다. 전무님은 내 부탁에 호의적으로 편하게 말씀해 주셨다. 잘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아울러 전무님은 JEH건에 대하여 3직급 발령 전에 급하게 규정을 개정해 줄 것을 요청하셨다. KJ OO실장의 지나친 오버액션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상.. 2023. 8. 29. 20060119 원장님, 책 잘 받았습니다 2006.1.19(목) 인사부장 교류회에 가기 위해 처장 방에 들렀더니 처장이 다른 부장들은 왜 당신처럼 교육을 받으러 다니지 않느냐며 자신도 교육을 받기 위해 SERI CEO 에서 주관하는 강연회에 가려고 신청하려다가 기간이 지나서 못 했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마침 결재를 받으러 온 KHS과장에게 '그저 공문이나 하나 덜렁 보내 놓고 그만' 이라며 꾸지람을 하신다. 처장님은 공부하기를 좋아하신다. 공부는 습관화해서 죽을 때까지 그걸 낙으로 삼아야 한다. ******************* 인사부장 교류회에 갔다. LG 연구원이 나와 새해 인사 Trend에 대하여 강의를 했는데 연구원답게 깊이 있는 강의를 해 주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저녁식사도 같이 하면서 여러 가지 신년계획에 대하여 이야기를.. 2023. 8. 28. 20060118 침 흘리며 2호선 순환전철 한바퀴를 도는 사람 2006.1.18(수) NYW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다. 마침 N부장에게 특별한 약속이 없어 흔쾌히 약속에 응했다. J처장이 7시 반이 지나서야 퇴근하는 바람에 그의 퇴근을 기다리느라 조금 늦었고 LSK 과장과 함께 나갔다. N부장은 순대국 집에 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 우리는 순식간에 소주를 4병이나 비웠다. 내가 식사비를 내려는데 L과장이 먼저 계산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2차를 가기로 하여 생맥주 집에서 맥주 한잔씩 더 하고 갔다. 내가 먼저 내리면서 N부장에게 정신을 잃지 말고 잘 들어가라고 부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과장은 2호선 순환선 전철이 한바퀴 돌아 다시 삼성동에 올 때까지 잠이 들었었다는 이야기를 다음날 아침에 전해주었다. 남보기 흉해 그렇지 덕분에 잠은 잘 잤.. 2023. 8. 28. 20060117 아프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어 2006.1.17(화) 감사님이 검토 지시한 내용 3가지를 전무님께 보고 드렸다. 전무님은 꼼꼼하게 읽으시고 한두 가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수정해 줄 것을 요구하셔서 그렇게 해 드렸다. “처장님이 감사님께 보고 드리게 할까요?” 라는 나의 질문에 전무님은 자신이 직접 보고를 드리겠단다. 초급간부 시절에 만났던 LKW이가 사무실에 왔기에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회사 생활 중에 세 번은 만난다는데 J처장은 거의 세 번을 만난 것 같단다. 그는 과거 나와의 만남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지 않다. KKB원장님께 글을 썼다. 그의 글 중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읽고 나서 그가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울어진 가계를 이끌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기를 당해 죽도록 .. 2023. 8. 28. 20060116 아들아 보아라 보석도 볼 줄 아는 사람에게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일수록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탄줘잉 편저의《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중에 나온 이야기다. ************** 너는 보석이다. 보통 보석도 아니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보석이란다. 그런데 네 스스로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 더 이상 보석이 되지 않는단다. 네가 얼마만큼 네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너의 가치가 빛난단다. 남들은 절대로 네가 인정하는 것 이상으로 너를 인정하지 않아. 네가 네 스스로를 인정할 때에만 남들도 너를 인정한다는 이야기다. *************** 하늘은 시간으로 인간을 심판하신다. 네가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네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 2023. 8. 26. 20060116 심각하게 이혼을 고민했다. 2006.1.16(월) 아침 출근길에 이혼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 사는 삶이 서로에게 지나치게 혹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누군가가 딱히 잘못하여 원인을 제공하는 것 같지도 않다. 서로의 생활방식이 다르고 그걸 서로 바꾸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서 여러 가지 원인을 찾아보지만 꼬집어 정확한 이유를 찾아내지 못한다. 아이들이 잘못 자란데 대한 실망감이 크고 그 중심에 그녀가 있다는 이유도 그리 설득력이 없다. 아이들에게 과식을 습관화 시켜 지나친 비만을 만들고 비만은 다시 태만으로 이어져 학습자세를 엉망으로 만들어 아이들 인생을 망쳐놓았는데 나는 그 원인의 한 가운데에 그녀가 있다고 생각해 수도 없이 그녀에게 그런 습관을 고쳐달라고 주문했었다. 그러나.. 2023. 8. 26. 20060115 아버지 역할도 이젠 지쳐버렸어 2006.1.15(일) 오늘 아침 테니스를 같이 하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사양했다. 아이들과 함께 산행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아침 7시에 아이들을 깨워 산에 다녀왔다. 아이들은 나의 그런 생각을 언제나 힘들고 귀찮아했다. 새벽어둠 속에서 다녀오는 산행은 정말 상쾌하다. 7시에 출발하여 쉬지 않고 부지런히 다녀온 것 같은데도 집에 도착하니 8시 20분이다. 집사람은 아예 일어날 생각을 안 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짜증이 밀려온다. 식후에 함께 독서실에 가기로 하였는데 경신이란 녀석은 피아노 앞에 앉아 시간을 죽이고 있다. 자신에게 무엇이 중한지 전혀 모르고 있다. 내가 나를 위해 학원을 다니고 독서실을 다니는 것 같은 착각을 하는 모양이다. 부아가 치밀어 올라 신경질적으로 한마디 던지고는 독서실 .. 2023. 8. 25. 20060114 주말 테니스 2006.1.14(토) 아침에 테니스장에 나가 2게임을 하였다. JY부장과 한 조가 되었는데 2게임 모두 졌다. OO지사 NH부장이 한 턱 쏘겠단다. 고향식당에 가서 거나하게 차려 먹고 음주상태로 운전해 돌아왔다. 술은 맥주부터 시작하여 소맥이 여러 차례 돌았었다. 모두들 술이 거나하게 되었는데 사고 나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 집에 와 한 잠 늘어지게 잔 후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해리포터와 불의 잔' (goblet of fire)을 보고 이어서 강동원, 하지원의 '형사'와 timberton의 '유령신부'(corpse bride)를 보았다. 유령신부는 애니메이션 영화인데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게 엮었다. 2023. 8. 25. 20060113 우리끼린 서로 감싸주자 2006.1.13(금) KNS와 KCT그리고 PKT가 함께 모여 고기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 PKT가 이끄는 술집으로 가 2차로 양주를 한 병 더 마셨다. 양주를 주로 폭탄을 제조해서 마셨는데 조심스럽게 천천히 마시니 그리 심하게 취하지는 않았다. 엊그제 KY로부터 들은 이야기도 있고 해서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KNS들으라고 우리는 앞으로 험담 대신 서로 감싸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자고 했다. KNS가 내 말의 의미를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 KNS에게는 나중에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술값으로 17만원이 나왔는데 내가 내었다.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PKT를 내려주고 왔다. 이왕 봉사하는 거 확실하게 봉사해야 기억에 남는다. 그의 거친 입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가끔씩 그런 자리를 마련할 필요.. 2023. 8. 25. 20060112 임원의 승진권한 확대 방안 주문 2006.1.12(목) 처장은 감사지시라며 노란색 post it 메모지에 적혀있는 세 가지의 지시사항을 내어놓았다. 급하니까 바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로 임원이 직원 승진에 개입할 수 있는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들이다. 1. 임원의 승진과정 참여방안 2. 본사 3직급 직원에 대한 임원의 2차 평정권 부여방안 3. 본사 본부별 승진인원 배분 방안 이다. 모두들 전에 KYM OO본부장이 내게 말씀하셨던 내용과 일치한다. 아마도 감사가 임원들과 자리를 같이하면서 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달한 듯하다. ********************* 오늘 승진자들이 한턱 내겠단다.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도 별로이고 400만원이나 하는 수업료를 내고 듣는 수업인데 내가 수업에 빠지면 과장들도 모두 수업을 빠져야.. 2023. 8. 25. 20060111 나에 대한 뒷담화 2006.1.11(수) KY가 귀국했다며 얼굴을 보고 싶어 해 그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다. 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2차로 노래방을 간다는 것이 단란주점엘 갔다. 금전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술 조심을 해야 하는데 무리를 한 것 같다. 마지막 우리 집 앞까지 따라온 KY랑 새벽 2시까지 생맥주를 마셨다. KY는 주변에 나도는 나에대한 나쁜 소문 하나를 이야기해 주었다. KNS의 표현을 빌자면 내가 지나치게 독선적이고 카리스마가 강하다는 것이다. 내 아랫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건 신뢰가 가지만 노동조합이 그렇게 말하는 건 아무래도 신뢰가 덜 간다. 하지만 그건 내게 매우 중요한 정보다. 주변의 평가가 내 회사인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좀더 부드러운 이미지로 변신해야겠다. 특히 노동조합에. 2023. 8. 25. 20060110 내가 J처장에게 신뢰를 쌓은 방법 2006.1.10(화) 직무분석 계획을 확정지어 카피본 한 부는 Y과장을 시켜 ERP 팀에 가져다주도록 했고 한 부는 내가 직접 KS부처장에게 찾아가 설명과 더불어 정원 증원을 요청하였다. K부처장은 여유정원이 없으므로 어떻게 해 볼 수 없으니 우선 파견인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나의 계획에 대하여 동의하고 일단은 사업부제와 관련하여 정원조정이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정리를 해 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처장은 2년 남은 자신의 임기를 어떻게 보냈으면 좋은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아침회의에서 그는 언뜻 남은 2년을 인사처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른 못된 사람이 와서 또 분위기를 뒤집는 것 보다는 힘들어도 차라리 그와 함께 일하는 게 더 낫겠다.. 2023. 8. 25. 20060109 사과대신 욕먹고 신입 여직원과 인생상담 2006.1.9(월) KJ OO실장이 나를 보고 싶어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며칠 전 J처장에게 K실장이 내 욕을 하면서 나를 씹고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J처장이 K실장에게 한마디 한 모양이다. J처장이 열심히 일하는 조부장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고 이야기 하자 K실장은 능청을 떨면서 내가 조부장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러냐며 마치 내가 오해를 한 것처럼 이야기하더란다. K실장의 부름에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겨우 응했더니 K실장은 내게 미안하다는 표현보다는 나에 대한 모독과 윽박으로 일관했다. 그는 내가 마치 좆도 아닌 놈이 그 자리에 앉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묘사했다. 자신은 법학과를 나와 법무팀장까지 한 사람이라며 자기 해석에 의하면 인사규정의 내용은 전문직 직무에 종사하는 자는 .. 2023. 8. 24.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