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899 20070204 내가 하는 일이 뭐지? 2007.2.4(일) 아침에 아이들을 깨웠다. 집사람에게 아이들 습관을 바꿔주기 위해서라도 아침 밥을 준 뒤 잠을 자더라도 자라고 하고 잠실 테니스장으로 갔다. 아무리 노래를 불러도 지겹게 말을 듣지 않는다. 오늘은 전무님이 나오시니 많은 회원들로 붐볐다.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아니어도 이런 모습에서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세 게임을 했다. 그 정도 수준이 아침 운동으로 딱 맞는 것 같다. 이제는 조금만 무리해도 몸에 표가 나는 것 같다. 식사 후 다시 게임이 벌어졌는데 그걸 구경하는 바람에 귀가가 조금 늦어졌다. 잠시 잠을 청한 후 톰 피터스의 초우량기업의 조건을 다 읽었다. 그냥 대충대충 스킵하며 내게 필요한 부분만 읽었다. 20여 년 전에 씌어진 책으로 그 당시에는 .. 2024. 2. 14. 20070203 감동은 주고 받는게 아니고 꺼리를 찾아내는 것 2007.2.3(토) 아침 8시 30분에 한전 본사 북문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청계산으로 인사처 전체가 산행을 갔다. 사장님이 인사처 식구들이랑 산행을 하시고 싶어 하셔서 갑자기 마련되었다. 일반인은 4시간 이상 걸려야 마칠수 있다는 산행코스를 우리는 3시간에 마치고 산 끝자락에 위치한 오리집에 모였다. 언제나 처럼 술폭탄이 돌아갔다. 사장이 돌리는 잔을 필두로 PJ전무가 돌리는 잔, 처장이 돌리는 잔, SSA여성과장이 돌리는 잔까지 4잔의 폭탄을 거푸 마셨다. 회사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노래를 부르라고 해 소양강 처녀를 불렀다. 그냥 어린아이 처럼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 놀이에 몰입했다. 앞으로는 그렇게 살 작정이다. 노는 자리에서 수줍어하거나 점잔 빼면 안된다. 다른 생각을 갖거나 잔머.. 2024. 2. 12. 20070202 마피아 조직 같은 직군 이기주의 2.2일 아침 일찍 처장님께 보고 드리고 전무님과 부사장님 결재를 맡아 사장님께 결재 올리라며 서류를 처장님에게 가져다주고는 점심식사 후 곧바로 수원전력관리처로 향했다. 두 시간 동안 설문서를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수원 화성 구경을 했다. 날이 지독히도 추워서 어디 다니는 것 조차 부담스럽다. 저녁은 수원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갈비 집에서 HKE 처장님과 함께 했는데 H처장님은 말끝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송변전사업소에 오니 인사문제를 이야기할 때에도 직접 본사 송변전처에 가서 상담하지 자기한테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단다. 어찌 보면 송변전은 마치 마피아 조직처럼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있다. 그 질서를 무너뜨리려다가는 언제 어떤 운명에 처할지 모른다. 참으로 강한 직군 이기주의여서 누구도 깨부.. 2024. 2. 8. 20070201 전적불응 강제파견자 복귀 소송 패소 2.1일 목요일에는 아침 9시부터 강의가 있어 중앙교육원으로 차를 몰았다. 집사람이 차를 쓰는 날이어서 미안했지만 차가 없으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집사람에게 양해를 구했다. 혁신 전문가반에 가서 코칭리더십에 대하여 강의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강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노조 P국장이 파견자 13명을 데리고 와 인사처 회의실에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법원에서 파견자에게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고용승계명령을 무효화하고 28명의 파견자를 다시 회사로 복귀시키도록 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이다. 아예 심리조차 할 가치가 없는 사안이란 뜻이다. 하기사 법원 사람들이 그 내막에 대해 무얼 알겠는가! 나는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아니 회사가 지길 바랬다. 그래서 나는 준비서면 작성 등 일체의 소.. 2024. 2. 8. 20070130 승진권한 위양 관련 사업소 의견 수렴 화요일인 30날에는 OO지사를 갔다. CSH본부장이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LHJ전략경영실장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영접을 해 주었다. 공청회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했는데 새조개를 안주로 어찌나 많은 술을 마셔댔는지 모른다. 곧바로 모텔로 들어갔으면 좀 나을뻔 했는데 2차로 양주 집까지 데려갔다.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를만큼 완전히 녹초가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내가 옷도 벗지 않은 채 침대에 쓰러져 죽은 듯이 자고 있었다. 광주로 가기 위해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에 순대국 집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순대국집엔 이른 아침인데도 젊은 남녀가 술이 취해 질펀한 술자리를 벌이고 있다. 누가 남자고 누가 여자인지 모를 정도로 처녀들 입이 더 걸죽하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비몽사몽간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어제의 .. 2024. 2. 8. 20070129 승진권한 위양의 문제점 보완 지시 2007.1.29 사장이 3직급 승격권한 사업소 위양과 관련하여 피드백을 하란다. 금년 들어 세 번이나 그런 지시를 내렸었다. MH의 강력한 제안을 받아들여 승격권한을 사업소에 위양해야 한다며 반 협박조로 내게 지시를 내릴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는 그게 문제가 있으니 보완해 달란다. 지난해에도 똑같은 요청이 있어 보완책을 마련했는데 부사장 결재까지 맡아 놓고는 사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 사장이 지시한 사항에 반기를 들고 '아니올시다'하는 보고서를 올리는 것은 '不敬' 이라고 생각한 전무님이 아예 보고 조차 하지 않았었다. 지난해에 내가 마련한 보완책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사업소장의 권한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승진심사에 따른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방식이다. 그 방법을 포함해서 금.. 2024. 2. 8. 20070128 7촌아짐 용범엄마를 그리며... 2007.1.28(일)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 시골집으로 향했다. 순식이가 목욕탕에 가서 샤워도 하고 아침 식사도 함께 하고 가라고 했지만 일찍 가서 노인네랑 같이 밥 먹고 성당에 모셔다 드린 후 올라오고 싶어 여덟시 무렵에 '대가'(순식이네 식당 이름)를 떴다. 엄마가 된장국에다 생선 두 마리를 굽고 김과 소고기 장조림을 내 왔다. 어제의 과음으로 속이 별로 안 좋았지만 맛나게 아침식사를 했다. TV를 좀 보고 앉았다가 7촌 아주머니의 직장암 소식을 듣고 문안인사를 드리러 갔다. 아주머니 얼굴은 아직 괜찮아 보인다. 돈 5만원을 아주머니 손에 들려주니 극구 사양하신다. 아주머니는 시골 무지렁이 같은 순박미를 그대로 얼굴에 담고 있다. 나는 오히려 그런 그녀의 모습이 훨씬 보기 좋다. 작은아버지 내외분과.. 2024. 2. 7. 20070127 고마워해야 할 일에 욕하는 사람들, 우리반 반창회 2007.1.27(토) 아침 일찍 테니스장에 나가 운동을 했다. 네 게임을 했는데 세 게임 이기고 마지막 게임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서 졌다. 두시간 이상 뛰었다는 거고 그 정도면 제법 많은 운동량이다. 어제 사장에게 보고한 정년연장 관련 사항을 LIK 노무처장에게 설명했다. 내가 만든 보고서로 보고를 받은 사장은 정년연장 안에 대하여 펄쩍 뛰었고 절대 우리가 모델케이스로 정부나 여론의 타깃이 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었다. 노조의 적극적 요구에도 최대한 사수하라고 했다. 꼭 해야한다면 별정직으로 1년간 재 채용하는 방안 까지만 수락하라는 지시다. LIK처장의 놀라는 기색이 연연하다. 지금까지 노무처에서는 사장이 정년연장에 이미 동의한 것으로 생각해 왔었기 때문이다. 정년연장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프로.. 2024. 2. 7. 20070126 무두일은 한 잔 해야지 2007.1.26(금) 처장은 사장님 모시고 대만으로 출국했다. 아마도 마지막 얼마 남지 않은 임기에 사장님을 위해 만든 이벤트가 아닌가 싶다. 덕분에 사장도 처장도 없는 무두일이 되었다. KC부장이 술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모양새다. KE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별한 약속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없다고 해 저녁식사를 예약했다. SHS과장과 LMH과장을 데리고 장충 족발집으로 갔다. 내 마음 속엔 나름 관리팀을 떠나는 KC를 위해 내가 여는 작은 잔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S과장이 우리 팀 법인카드를 들고 오지 않아 KC가 자기네 법인카드로 밥값을 계산했다. S과장에게 한마디 했다. 우리 사정이 어려워도 그런 자리는 우리가 준비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덕분에 오늘도 지나친 과음 없이 편하게.. 2024. 2. 7. 20070125 KHC부장 송별식 2007.1.25(목) 어제 저녁에 3직급 발령이 났다. 오늘은 관내이동이 있었다. KC부장이 개발팀장으로 가고 KT부장이 관리팀장으로 발령났다. 새로 온 YJ는 충원팀장으로 가게 되었다. KH가 교육을 가게 되어 그를 위한 송별식을 했다. 이번에도 관례대로 팀장들이 100,000원씩 내어 그에게 전별금으로 주었다. 개발팀과 충원팀이 합동으로 석산에서 송별식을 준비했다. 처장과 팀장들이 그곳에 함께 모여 송별식을 했다. 오늘은 처장님이 평소와 다르게 별로 바람을 잡지 않는다. 아마도 내일 사장님 모시고 대만전력에 출장을 가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제하는 느낌이다. 2024. 2. 7. 20070124 네가 갑자기 보고싶어 졌어. 2007.1.24(수) MK이가 갑자기 전화를 했다. 내가 보고 싶어 전화를 했단다. 자신이 직접 강남역으로 오겠단다. 급하게 회사를 나서며 야근하는 과장들에게 집에 일이 있어 먼저 나가겠다고 했다. MK이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이제는 목 부위에 주름이 잡히는 듯하다. 그녀도 백발이 성성한 나의 모습을 보고 조금은 놀랐을 것이다. 그렇게 그렇게 모두 늙어가며 살아간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가 가장 예쁜 전성기였는데. ㅋㅋ) 일식집에 가 저녁을 먹었는데 그녀가 노래방엘 가고 싶어 해 함께 노래방에 들어가 한 시간 동안 함께 노래를 불렀다. 덕분에 일산가는 버스가 끊어져 그녀는 택시를 타고 가야 했다. MK이가 내게 발렌타인 17년산 양주 한 병을 선물로 주었다. 술꾼인 내게 최적의 선물이라고 생각한 .. 2024. 2. 6. 20070123 정년연장 관련 보고 2007.1.23 정년연장 관련 보고서를 들고 전무님께 가 보고를 드렸다. 전무님이 사장님께 보고를 올리겠다고 한다. 2024. 2. 6. 20070122 마음에 윤활유를 쳐라 2007.1.22 저녁 야근 후 식사는 밖에 나가 하기로 했다. 과장들과 장충족발에 가서 함께 술 한 잔 나누고 들어왔다. 모두들 성실하게 맡은바 소임을 다하지만 아직 정상 궤도까지 올라가려면 멀었다. 고교 후배 KMS가 내게 심하게 엉겨붙는다. 알량한 학문적 법률지식 가지고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최고인 양 내게 목소리를 높힌다. 지난번에도 똑 같은 일이 있어 내 신경이 많이 곤두섰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불편한 심기를 아무리 자제를 하려 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10여년 넘게 차이나는 고등학교 후배라는 측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직 내 수양이 덜 된 탓일 게다. 젊은이들은 혈기가 방강해 천방지축이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가만히 살펴보니 이 친구는 다른 과장들과.. 2024. 2. 6. 20070121 서초동 테니스 멤버들과 한판 승부 2007.1.21(일) 세월 참 빠르다. 정해년도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간다. SKC과장 친구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아침 열시에 회사 테니스장엘 갔다. KC부장과 SKC과장은 조금 늦게 나타났다. 술 마시다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게임이 붙었는데 우리가 3:0으로 이겼다. 세 게임만 하고 샤워를 한 후 군산집에 가서 점심식사로 대구 뽈탕을 먹었다. SK과장이 자기들 테니스 모임에 내가 합류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나는 잠실 테니스회 멤버여서 그렇게 하기엔 어렵다고 했다. 점심 잘 얻어먹고 집에 와 낮잠을 자다가 일어났는데 발동이 걸려 집사람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경신이는 OO대도 떨어졌다. 울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삼켜 넘겼다. 거기를 떨어졌으니 XX대 인들 붙을 수 있을까... OO대든 XX대.. 2024. 2. 6. 20070120 나를 진정 사랑했던 여인의 가슴에 돌을 던지다니 2007.1.20(토)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제 마신 술이 영 깨질 않는다. 하지만 이미 약속한 시간이 있기에 부지런히 잠실 테니스장에 나갔다. 그동안 낚시하러 다니느라 테니스장을 자주 나가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나타난 나를 많은 회원들이 반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리 오랜만도 아니다. 지난주에는 목계 낚시터에 들렀다가 평택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LJB위원장 혼사에 다녀오느라 테니스장엘 가지 못했었다. 내가 낚시를 시작한 이후로 참석이 소홀하자 회원들이 그런 편향적 생각을 갖는 것 같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사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어디 가나 인사가 만사라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JH부처장은 자신이 인사처에 근무했던 경력을 무기로 내게 공격적으로 대한다. 이사람은 직급.. 2024. 2. 5. 20070112-19 술독에 빠져 지낸 한 주 2007.1.12~ 그동안 너무 무절제하게 생활했다. 11일 BNS부장과 그렇게 심하게 술을 마시고도 다음날인 12일 날 인사처장, KC부장과 함께 권서방네 순대국집에서 소주를 적잖이 마셨다. 인사처장이 고등학생 시절 서울 올라와 입주과외하면서 함께 생활했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와 순애보를 들었다. 경기고등을 쳤다가 떨어져 결국 경기상고를 가야 했던 그의 친구 KS이와 그의 어머니가 보여준 극진한 사랑이야기는 한편의 소설이다. 친구 어머니가 시험에 합격하라고 귀한 소고기 국을 끓여주고, 시험보는 아이들이 편히 잘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이야기, 시험 보는 날 혹여 눈길에 미끄러질까봐 아침 새벽부터 연탄재를 깔아놓았던 헌신적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땐 형편이 어려워도 사랑이 흘러 넘쳤다. 고등학생 시.. 2024. 1. 26. 20070111 난 아무래도 강의가 천직인가봐 2007.1.11(목) 연수원 신임부장반에 강의를 나갔다. 열과 성을 다하여 열심히 강의하는 내 모습을 보고 모두들 좋아한다. 나는 아무래도 강의에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태어난 듯하다. 내가 시간 안배를 잘 못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지 못하고 중간에 마쳐야 했다. 나도 답답했지만 강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더욱 궁금해 하며 아쉬워했다. 그렇게 강의를 끝내는 것도 나름 묘미가 있는 것 같다. BNS부장이 오늘 강의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기분이 너무 좋다며 나와 저녁을 같이하잔다. 둘이 횡성 한우집에 가서 고기를 구워놓고 소주를 무려 다섯 병이나 마셨다. B백부장은 내게 고기 바구니를 선물로 안겨주었다. 생맥주 집에 가서 생맥주를 1000CC하면서 통닭까지 한마리 포장해 주었다. 정말 이양반이 왜.. 2024. 1. 25. 20070106 낚시에 미친놈, 하마터면 황천 갈 뻔 2007.01.06(토) 아침 4시가 채 되기 전에 잠에서 깨었다. 어제 준비해 놓은 낚시장비를 챙겨 목계로 향했다. 어젯밤에 비가 좀 내린 모양이다. 가는 길에 간간히 눈발도 날린다. 오늘도 여주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먹다 남은 밥 한 덩어리를 챙겨 주머니에 넣었다. 이번에 썰망에 깻묵과 함께 넣어 얼마나 효과성이 좋은지 실험을 해 볼 요량이다. 누가 봐도 나는 정말 낚시에 미친놈이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속에서도 나홀로 강물에 들어가 낚시 줄을 흘리고 있지 않은가! 정상적인 사람이 그러고 있겠는가! 점심 무렵에 갑자기 폭발적인 입질이 왔다. 세 마리가 후킹 되었지만 세 마리 모두 보기 좋게 털렸다. 자연방생 되었으니 미련도 없다. 얼굴이라도 보았으면 됐다. 집사람 생일이어서 식구들과 저녁을 같이 하겠.. 2024. 1. 25. 20070105 예의는 지키라고 있는거야 2007.1.5(금) PK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다. 자기 확신과 주장이 지나치게 강하다. 나아가 매사를 자신의 잣대에 의한 흑백논리로 접근한다. 비판적 사고기 지나치게 강한 사람이다. 사실은 비판보다는 비평이 필요하다. 오늘 그를 만났다. 지난 해 그가 수없이 만나자는 제안을 했는 데에도 내 시간이 여의치 못해 만나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오늘 그를 만나자고 먼저 전화했다. KC부장은 마침 처장님을 모시고 직원들과의 회식이 예정돼 있어 참석을 못했고 NJ부장이 마침 메일을 보내왔기에 시간 되시면 오시라고 했다. LJ부장도 왔다. KN도 동행했다. 보원 생고기 집에서 PK가 가져온 조니워커 블루를 다섯이서 마셨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술자리 대화를 독점한다. 말이 많아도 너무 많다. 그런 그가 K처장의 전.. 2024. 1. 25. 20070104 너나 나나 모두 탁류성 인종이야 2007.1.4(목) 1직급 발령이 났다. O팀장이 충남본부 동대전 지점으로 발령이 났다. 팀장들 송별식은 그냥 오늘 저녁 총무팀 송별식 하는데 합류하자는 견해와 내일 따로 하자는 견해가 팽팽했는데 처장님 생각에 따르기로 했다. 처장이 오늘 참석의사를 밝히는 바람에 모두들 그 뜻을 따랐다. 제주수산에서 회 안주에 소주를 마셨다. O처장은 O처장대로 K처장은 K처장대로 공인된 이빨꾼들이다. 그러니 난 그냥 옆에 앉아 추임새나 넣으면서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그분들은 우리가 나서서 말하는 것 보다는 자신들의 말을 들어주기를 더욱 희망하는지 모른다. 마치 오늘 K처장의 유머를 듣기 위해 이자리에 참석한 것처럼 처장 옆에 바짝 붙어앉아 그가 하는 유머에 깔깔거리며 장단을 맞추어 주었다. KH부장은 아예 뒤로 자.. 2024. 1. 25. 20070103 조부장, 요즘은 할 일 없는 것 아냐? 2007.1.3 퇴근 무렵 인사처장님이 내 자리로 와서 농을 걸었다. "조부장, 요즘은 할 일 없는 것 아냐?" 무언가 이에 준하는 변명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잘 떠오르지 않아 그냥 "요즘 내 hot Issue는 정부 경영평가입니다" 라고 했다. 정부 경영평가 보고서를 만들고 다듬는 데에는 정말 많은 정성이 필요하고 따라서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처장은 "정색을 하기는...그냥 농담 삼아 한 이야기야." 했지만 언제나 농담 속엔 진담이 숨어 있다. 진실은 농담 안에서도 언제나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처장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야근을 해야하기에 저녁으로 짜장면을 시켰었다. 처장이 1직급 발령관계로 사장실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사장님과 1직급 이동 안에 대한 이야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는지 기분이 좋은 .. 2024. 1. 24. 20070102 열어보지 않은 탄생의 선물을 열어주는 게 리더 2007.1.2 신년 시무식에서 사장님과 전무님들이 사무실을 돌며 악수를 청하신다. KM전무님과 MH전무님과 악수를 나누면서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전무 방에 한번도 인사차 내려가 보지 못한 데 대한 미안스러움 때문이다. 내 직속상사로 있는 동안 그렇게 날 자랑스럽게 여기며 치켜세우고 잘 보살펴주셨는데 그분들 영전 이후 내가 완전히 얼굴 돌리고 외면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걸 잘 해야 출세하는데 나는 영 그런 아부성 인사치레를 잘 못한다. 누구한테고 특별한 목적 없이 빈말이나 건네며 아부하는 형태의 인사치레 방문은 해 본 적이 없다. 가끔 우리 사무실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 일하는 데 지장을 많이 받아왔다. 그동안 할 일 없으면 혼자 나가 놀던지 할 것이지.. 2024. 1. 24. 20070101 아이들과 국선도 동작 시작 2007.1.1 신년 초하루 아침 새벽부터 잠실 테니스장에 나가 테니스를 했다. P전무님도 나오셨다. 3게임을 재미있게 하고 보원식당에 가서 아점 식사를 했다. 집으로 귀가해 1시간 정도 취침을 취한 후 스티븐 코비의 8번째 습관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국선도 동작을 가르쳤다. 잠이 올 때는 근육도 풀겸 국선도 동작을 하면서 책을 보면 많은 도움을 준다. 공부해서 좋고, 잠을 쫓을 수 있어 좋고 근육을 풀어주고 몸을 유연하게 해주어서 좋아 일석다조다. 아이들이 처음엔 따라 하다가 점점 귀찮아지는지 안하려는 눈치다. 그래도 계속 하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해야겠다. 특히 잠이 많은 경신이는 이를 이용하면 어느정도 잠을 조절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살도 빠지고 몸도 좋아지며 공부도 더 열심히.. 2024. 1. 24. 20061231 목계 배견지 낚시 2006.12.31(일) 이른 새벽 목계로 길을 떠났다. 예외 없이 여주 휴게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하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목계 수석식당 앞에 차를 대고 아침식사 중인 KJK씨와 SNK옹이 식당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식사를 마친 S옹과 KJ씨 그리고 다른 한 분이 나오셔서 함께 목계나루로 가 배를 타고 강 한가운데로 들어가 줄을 흘렸다. 권재구씨는 밑밥용 깻묵도 엄청 많이 자루에 넣어 다녔고 구더기도 한 자루 가득 들어있었다. 그걸 썰망에 채운 후 배 밑에 던져 넣고 줄을 흘린다. KJ씨가 제일 먼저 입질을 받고 이어서 내가 받았다. 이후 별로 입질이 없다. 점심 무렵 까지 2마리만 잡았을 뿐이다. 점심식사 후 한 마리 더 잡은 것을 포함해 3마리를 잡고 금년 낚시를 납회했다. 여건이 허락되면 배낚시를.. 2024. 1. 23. 20061230 잠실 테니스회 승진축하연 2006.12.30(토) 잠실 테니스 회에서 송년 모임 겸 승진 축하연을 열었다. 테니스 2게임을 마치고 전주식당에서 식사 겸 술판을 벌였다. 회원 중 승진자들이 각자 가져온 술만 해도 양주가 10병은 족히 넘는다. KYM전무가 30년산 발렌타인을 들고 오셨다. K전무는 일부러 나를 불러 내게 먼저 술 한 잔 따라주셨다. 내가 특별히 도와드린 게 없는 데에도 그분은 내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마도 내게 술 한 잔 따라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술판이 걸쭉해졌다. 그 많은 술을 부어라 마셔라 했으니 모두들 오죽 많이 했겠는가! 나도 집사람을 불러 나를 태워가게 했다. 아침에 운동하러 나올 때에도 집사람이 태워다 주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에 떨어졌다.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 책을 읽기 .. 2024. 1. 23. 20061229 가족코칭 2006.12.29(금) 종무식을 했다. 종무식도 예전보다 많이 축소되고 간소화되었다. 그런 의식이 필요할까 싶다. 종무식을 마치고 곧바로들어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칭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리더십의 기본은 가정에서 출발한다. 서로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며 굳은 기성관념을 가진 가족 즉 아이들이나 와이프에 대한 코칭 만큼 여려운 것은 없다. 그런 면에서 가정은 가장 좋은 코칭 훈련장이다. 그런데 코칭 개념을 전제로 한 가정생활은 너무 피곤하다. 왜냐하면 코칭은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타인에 맞춘 삶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 색깔 따위를 드러낼 수 없어 이에 따르는 고통이 그리 만만치 않다. 가정에서조차 자신의 삶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 2024. 1. 23. 20061228 순대국이 정력제? 2006.12.28(목) KEY이가 밥을 사달란다. 그건 내게 무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거다. 점심에 K랑 부속실 KKO를 데리고 부산횟집에 가서 생태탕을 먹었다. KEY가 내년에 미국 인사관리 전문가 교육을 가고 싶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어떤 답도 줄 수 없기에 그냥 두고 보자고 답변을 얼버무렸다. 공정 경쟁을 통해서 적임자를 선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녁에 총무팀장이 순대국이나 한그릇 같이 하고 가자신다. KET와 KCT이도 자리를 함께 했다. 순대국을 먹으면서 O처장에게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순대국을 먹으면 정력이 솟는 듯해요.” “순대국을 먹으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데?” “일단 하체에서 생산되는 quantity 가 달라져요” 내 하체 시스템이랑 순대국이 무언가 상관관계가 있는.. 2024. 1. 22. 20061227 인사제도팀 송년회 2006.12.27(수) 제도팀 송년회를 난타 공연 관람으로 대신했다. 부부동반으로 관람했는데 영 준비가 소홀한 듯해 와이프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오늘따라 날씨가 엄청 추웠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우리 내외가 택시를 잡아 타고 들어온 것이 마음에 걸린다. 내가 뭉그적거리면 부하직원과 가족들이 불편해 할까봐 얼른 빨리 자리를 피해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했지만 왠지 얌체같은 짓을 한 것 같아 마음이 허전하다. 날씨만 좋았어도 덜 미안했을 텐데... 2024. 1. 22. 20061226 술자리에서 말 많은 상사 2006.12.26(화) 직무분석 책자가 나왔다. 금년도 역작이었는데 오늘 아침 OO그룹에서 2부를 책으로 편집하여 가지고 왔다. KYS과장이 이를 기념해야 한다며 당장 오늘 저녁에 책거리를 하잔다. 오늘은 본사 볼링회에서 송년행사를 갖는 날이라 거기에 가기로 예정되어 있지만 과장들 생각이 간절한 듯해 스케줄을 수정했다. 과장들과 남원집에서 개고기 수육을 먹으며 책거리를 했다. 쉽지 않은 대역사를 마쳤으니 마땅히 즐거운 마음으로 기념할 만하다. 그자리에서 내가 쓸데없이 말이 많았던 듯해 조심스럽다. 과장들 앞에서 말을 너무 많이 하면 뒤에서 손가락질 받는다. 대부분의 상사들이 술자리에서 말을 독점해 문제를 야기한다. 모두가 마음 속에 할 말을 지니고 있지만 눈치 보고 말을 삼갈 뿐이다. 2024. 1. 22. 20061226 나무꾼과 금도끼 나무꾼과 금도끼 은도끼(65센티 짜리 노란색 멍짜이야기)(061226 여견) 옛날에 정직한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갔다가 연못에 도끼를 빠뜨렸다. 나무꾼이 황당해 하고 있을 때 산신령이 노란 금도끼를 들고 나타나 “이 도끼가 너의 것이냐?”하고 물었다는 나무꾼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산신령은 정직한 나무꾼에게 자기 도끼를 찾아준 것은 물론 금도끼와 은도끼까지 덤으로 주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정직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 지난 달(11월 11일로 기억된다)에 청류 선배님과 함께 견지를 하던 날 내가 애지중지 아끼던 견짓대를 잃어버렸다. 청류 선배님은 아래에서 줄을 흘리고 나는 홀로 윗여울에서 줄을 흘리던 중 잠깐 한눈을 팔다가 스르르 미끄러져.. 2024. 1. 19.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