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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746

20060311 내쳐 잔 날 2006.3.11(토) 어제의 과음으로 도저히 운동을 나갈 수가 없었다. 거기다가 왼 손 근육을 다쳐 잠시 쉬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냥 내쳐 잠을 잤다. 일어나 영화를 보고 연금술사 읽기를 마무리 하였다. 2023. 10. 13.
20060310 잘 나가는 친구 2006.3.10(금) 오늘은 DM이를 만나기로 한 날이다. 그가 얼마 전 미국에서 돌아왔기에 내가 환영식을 해 주기로 한 거다. BJ이와 MR이 그리고 KC이를 초대했다. MR이가 HJ변호사에게 연락해 그도 부르기로 하였었다. P변호사는 골프를 치다가 허리를 다쳤다며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오늘은 유난히 심하게 피곤이 몰려왔다. 술도 꽤나 많이 마셨다. DM이는 술 마시던 중 은근히 정계참여 의사를 밝혔다. 만일 친구들이 돈을 대 주면 고향 지역사회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직도 머릿속에 속물근성이 남아있는 듯하다. 그가 내게 전화해 술 사달라고 했을 때부터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포장지를 겹겹이 덮어도 몇 마디 말만 나누다 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쉽게 잡아낼 수 있다. .. 2023. 10. 12.
20060309 외부 클럽 모임 참석 2006.3.9(목) 오늘은 OOOO클럽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이다. LKK선배가 LTH회장에게 몇 가지 의견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LKK선배의 의사전달 능력이 조금 부족했던지 오해를 사는 상황을 야기해 잠깐 장내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나는 얼른 무언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이를 바로잡아야겠다며 긴급제안을 하였다. L선배가 제안한 내용은 외부 봉사활동 보다는 우선 내부 결속을 다지자는 이야기라고 바로잡아 주었다. 큰 돈을 들여서 외부활동을 크게 벌이는 것보다는 마음에 맞고 시간이 되는 사람들끼리 모여 가끔 등산이라도 다니고 술자리도 하면서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하는 것이지 L회장이 생각하는 것처럼 거창한 연회나 대규모 봉사활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조목조목 설명하여 오해를 풀어주었다. 이 과정을.. 2023. 10. 12.
20060308 송별식 2006.3.8(수) L부장 송별식이 있었다. 우리도 함께 초대되었기에 잠실에 있는 대현 굴국밥 집에서 삼겹살로 송별파티를 열었다. 같은 팀이 아니어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아닌 듯싶었다. 별다른 큰 잡음 없이 송별회가 끝났지만 KC의 월권에 기분이 몹시 상했던건 사실이다. 나에게 건배 제의를 하라고 해 어쩌다 건배사가 조금 길이지자 KC가 내게 핀잔을 주었다. 석별이 아쉬워 조금 길어진 건배사에 잘난 척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KC의 처사가 참 얄밉다. 누구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 자리에 K처장도 함께 모셨다. 그가 온다는 걸 알았다면 내가 그자리에 함께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순수하게 OOOO팀과 우리팀만 모이는 줄 알았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OOOO부 출신 식구들을 몽땅 불러들여 자기들만의 파티를 .. 2023. 10. 12.
20060307 번잡 떨지 말고 소리없이 변신하란 말야 2006.3.7(화) 칼춤을 추고 있다. 누군가의 배후조정에 의해 칼춤을 추고 있다는 느낌을 깊게 받았다. 방향은 맞다. 나아가 스스로 변신을 시도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언론을 의식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다. ************** J 전 전무와 A 전 감사 등 몇몇 OO인사가 OOO장으로 하여금 한전의 비리를 조사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알 수 없는 사실이나 소문은 그렇다. 전국적으로 문제가 있는 간부들을 중심으로 조사하여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고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무척 흡족해 했다고 하는 설이 있다. 그 중 K는 OO처장 당시 OOO사건에 연루된 인물인데 그의 재산이 수십억에 달한다는 이야기도 있단다. 이와 같은 이야기가 유포되자 경영진이 발끈 했단다. 사장들은 대개 장관이 .. 2023. 10. 11.
20060306 출세하려면 잔머리가 발달해야 해 2006.3.6(월) 오늘 아침 회의에서는 ‘현장의 의견을 듣는다.’는 말의 의미에 대하여 되새겨 보았다. 현장이란 각각의 해당분야에 대한 현장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예를 들어 세일즈 분야의 현장에서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듣거나 배전분야의 현장에서 재무관리에 관한 현장의 의견을 듣는 것은 현장의 의견이라 할 수 없다. CEO가 인사에 관한 현장의 의견을 들으려면 인사처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야지 배전기술부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나의 주장에 S과장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나의 구체적인 예시와 설명을 듣고 그는 그의 주장을 접었다. *************** 처장에게 두 건을 보고했다. 하나는 Y가 검토한 비정규직 관련사항이고, 다른 하나는 KM이가 검토한 복수직급제 관련사항이다. KM.. 2023. 9. 27.
20060305 아이들과 운동장을 걸으며 2006.3.5(일) 아침 8시에 일어나 아이들을 데리고 운동을 나가며 우면산과 교대 중 어디로 가는 것이 좋겠냐고 물었더니 비도 오고했으니 그냥 교대로 가자고 한다. 아이들은 본질적으로 힘든 운동이 싫은 것이다. 나는 운동도 운동이지만 함께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우리는 운동장을 걸으며 지난주에 주제로 삼았던 7habits 에 관하여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도적인 삶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는 것이 주도적인 삶의 근본 원리다. 부모는 단순히 조력자일 뿐 결코 자식의 인생을 대신 살 수는 없는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자식이 홀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독수리가 새끼를 훈련시킬 때 둥지에서 밀어내.. 2023. 9. 26.
20060304 예놀던 뒷동산에 다시 올라 2006.3.4(토) 예외 없이 아침 테니스를 했다. 왼손 근육이 잘못되었는지 손이 아파 도저히 왼손으로 공을 칠 수가 없었다. 그래도 4게임을 모두 이겼다. CWS 부장이 내 파트너여서 모두 이긴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시골 집에 다녀왔다. 누나들이 모두 가져가기 전에 김치도 가져와야 할 것 같아 집사람과 함께 내려갔다. 다행히 가는 길이든 오는 길이든 그리 막히지 않았다. 아버님 산소에 들렀다. 10년의 세월은 산소 한 귀퉁이 흙무더기를 내려앉게 하였다. 산소 옆에 심어 놓은 기념수 주목나무를 삼촌이 전지해 놓았다. 산소는 여느 때와 같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집으로 돌아와 뒷동산에 올랐다. 내 어릴 적에 주로 놀았던 뒷동산은 묘지를 말끔하게 새로이 단장했다. 350년을 살아온 향나무 .. 2023. 9. 26.
20060303 P실장 장인상 2006.3.3(금) P실장 장인상 문상에 나만 빠졌다. 권력에 아부하는 모습처럼 보여 마음을 접었다. 부의금 5만원만 KC 편에 보냈다. K부장은 어차피 일요일에 대전에서 친구들과 만나 등산계획이 있었으므로 집으로 내려가는 O부처장과 함께 출발했고 KH는 KT와 함께 KN 차를 타고 가는 모양이다. 나만 안 가는 듯해 마음이 찜찜했다. CYB가 술 한 잔 하자고 전화가 왔지만 어제의 과음으로 몸도 피곤하고 해서 사양하고 그냥 집으로 향했다. 삼겹살 데이라고 집사람이 차려주는 ‘삼겹살 김치볶음’을 반찬 삼아 맛나게 잘 먹었다. 2023. 9. 26.
20060302 내 고집을 꺾다/송별식 2006.3.2(목)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집사람에게 문자를 날렸다. 목석같은 그녀가 이메일이라도 사용하면 좋으련만 그녀는 그런 것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 구체적인 감정을 글로도 교감하기 어렵다. 여러가지 면에서 그녀와 언로가 막혀있다. 제한된 문장이지만 핸드폰 문자서비스라도 사용하기로 했다. “생명과 바꿀 정도로 절실하다면 당신 뜻대로 하소, 다만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시오. 당신은 어느 것 하고도 바꿀 수 없는 나의 보물이오” 라고 쓴 문자를 날렸다. 그 문자가 나름 효력을 발휘한 것 같다. 집사람의 표정이 달라졌다. 부부간에는 늘 대화를 해야 한다. 사랑을 마음에 담고만 있으면 안 된다. 비록 마음에 없더라도 늘 듣기 좋게 사랑 표현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미국사람들이 왜 늘 그렇게 매일 낯간지러.. 2023. 9. 21.
20060301 내 고집 때문에 죽고싶다는 아내 2006.3.1(수) 어제의 과음으로 아침 늦은 시간에 기상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깜짝 놀라 회사에 늦었다며 출근을 서두르는 내모습을 보고 집사람이 회사에 안 가는 날임을 알려준다. 집에서 하루 종일 빈둥거리며 영화도 보고 숙제도 했다. 독서 통신교육 이번 달 과제인 식스센스 리포트를 마쳤다. 늘 그렇게 공부하며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이다. 매일 매일 계속 되풀이 되는 학습과정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완성해 가는 거다. 새로운 책이 없으면 같은 책을 반복해도 좋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조금씩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무렵에 집사람이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아이들 과외공부를 시키는 것에 대하여 내가 너무 완강하게 반대하니 어떤 때는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단다. 매일 매일 어떤 .. 2023. 9. 21.
20060228 라이온스 후배들과 진하게 한 잔 2006.2.28(화) OO Lions 후배들이 왔다. 밍숭맹숭 밥만 먹고 헤어지는 모임이 영 아쉬웠는지 지난번 모임부터는 LKK선배가 후배들과 술 한 잔 하자고 했고 자기가 먼저 초대해 새벽까지 술을 마신 모양이다. 그게 좋았던지 앞으로는 돌아가면서 한번씩 하자고 했다. CYJ가 다음번 순서로 나를 지목하는 바람에 억지로 날짜를 잡은 날이 오늘이다. CYJ와 금감원 후배, 先物하는 후배, 증권맨 그리고 조경하는 후배에 이어 LKK선배가 내 사무실 근처로 와 7명이 군산집에서 아구찜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셨다. 금감원 후배는 너무 매운지 잘 먹지 못했고 다른 사람들은 맛있다며 잘 먹었다. 이어서 노래방엘 갔고 거기에는 인재파견업을 하는 후배도 함께 합류했다. 이제 그만 헤어졌으면 하는데 LKK선배가 술 .. 2023. 9. 21.
20060227 디테일에 신경써라 2006.2.27(월) 인사제도 설명회 개최 관련 보고서를 처장과 전무에게 결재를 받았다. 결재를 하는 자리에서 전무는 인사제도의 중요성에 대하여 거듭 강조하셨다. 그 중요성에 비추어 정원을 늘여서라도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신다. *********** OS부처장이 저녁에 술 한 잔 하잔다. 그는 나를 무척 신뢰한다. 최근 그가 이룬 몇 가지 작은 성과에 대하여 내가 극찬을 해 주었었는데 그 칭찬이 나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된것 같다. 인간관계는 참으로 복잡미묘하다. 이리 저리 잘 엮고 사소한 것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자기감정을 잘 컨트롤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오늘 아침 회의 때에도 O부처가 처장에게 다음주 월요일에 인사처 팀장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날 .. 2023. 9. 21.
20060225-26 한지붕 딴가족 딴생각 2006.2.25(토)~26(일) 테니스장에 나가 4게임을 했다. 오늘은 맥주 두세 잔만 마시고 들어왔다. 돌아와 영화도 보고 책도 읽었다. 부었던 아내 얼굴이 펴져 있어 기분이 좋다. 이제부터는 가급적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 아이들 교육방식에 관한 이야기만 아니라면 크게 다툴 일도 없는데 늘 그게 말썽이다. 일요일 아침엔 6시부터 아이들을 깨워 교대 운동장을 돌았다. 당초에는 산행을 하기로 하였지만 아침에 문 밖을 나서니 비가 많이 와 있어 위험할 것 같아 스케줄을 변경한 것이다. 운동장을 돌면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스티븐 코비의 7가지 습관에 나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관심의 영역과 영향력의 범위를 설명하려 하였다. 그리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야 함을 역설했다. 내 왼쪽에.. 2023. 9. 21.
20060224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2006.2.24(금) P는 완강했다. 오늘 꼭 술을 마셔야 한다고 우겨댔다. 모두들 피곤하니 만나는 날짜를 다른 날로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려 했다. 덕분에 4직급 발령준비로 바쁜 KC부장은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고 나와 KNS 그리고 SWS만 자리를 함께 했다. 가덕도라는 상호를 가진 횟집인데 자연산 회를 깔끔하게 내어왔다. S가 앉은뱅이 술 소곡주를 가져와 그걸 한 병 다 마시고 그만 마시려 했지만 P는 고집을 부리며 자신이 들고 온 camus 꼬냑 병마개를 열었다. 결국 camus를 한 글래스 더 마신 후 더 이상은 못 먹겠다고 완강히 버티었다. P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남의 악담을 입에 달고 다닌다. 그의 혀에서는 언제나 독기가 흐른다. 그의 구설에 오른.. 2023. 9. 21.
20060223 외상 술 2006.2.23(목) 어제 텐텐에서 맥주 3병 값을 지불하지 않고 외상거래를 했다. 오늘 외상을 갚아야 했기에 KET에게 순대국이나 먹으러 가자고 전화를 걸었다. KYS과장을 데리고 KET와 함께 모듬 수육을 놓고 소주를 각 1병씩 마신 후 반 탕 순대 국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텐텐에 가서 맥주를 마셨다.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B박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마침 버스터미널에 거의 도착했다고 해 퓨전 포장마차에 가서 술을 한 잔 더 마셨다. B도 나와 마찬가지로 아이들 때문에 심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우리는 다다음 주부터 매주 일요일 아침에 함께 우면산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2023. 9. 21.
20060222 보다 겸손하게 감정을 다스리며 상대방을 배려 2006.2.22(수) 어제 JYS가 지불한 식사비에 대해 미안한 생각을 덜어보려고 책 두 권을 사 J를 찾아갔다. 저녁엔 처장과 식사를 같이 했다. 오늘 마침 댁에 사모님이 안 계신 것 같으니 저녁식사를 제안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KK팀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KCT부장이 처장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처장은 모르는 척 제안에 응했다는 것이다. K부장은 어제 LIK실장, KYM전무와 함께 경기고등학교 맞은편에 있는 퓨젼 중국요리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좀 특이한 감을 주었다며 거기로 안내했다. 그 집은 중국요리를 취향에 맞게 주문해 먹는 것이었는데 K부장은 딤섬과 시금치 무침, 돼지불고기에 조개 소스를 얹은 볶음밥을 주문했다. 딤섬은 만두 한 알에 3000원 또는 2000원씩 하였다. 조금 비싼 것은 8000원.. 2023. 9. 20.
20060221 소리가 안나도 방귀 뀐거다(BSJ의 본심을 알다) 2006.2.21(화) 인사평가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를 처장에게 올렸다. 처장은 제대로 보지도 않은 것 같다. 그날 오후 나를 불러 우선 뼈대가 되는 부분만 간추려 먼저 보고하고 구체적인 것은 시간을 보아가며 천천히 보강해 나가자는 제안이어서 나는 곧바로 서류를 덮었다. ************ KHC부장이 오래 전부터 술 한 잔 하자고 제안을 했었다. 그래서 잡힌 날자가 오늘인데 얼마 전 내게 전화를 해서는 JYS이도 함께 하자고 했다. JYS이는 OOO사무소로 발령 나서 다음 주말이면 OOO으로 간다. KHC이가 나랑 개인적으로 술 한 잔 하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했는데 마침 JYS이가 OOO으로 가니 그를 끼워 같이 하자는 이야기라면 KHC는 나에 대해 나쁘지 않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나 달리 생.. 2023. 9. 20.
20060220 신입과장들 환영회 2006.2.20(월) 신규로 전입한 LMH과 SHS, KMS과장을 위해 환영회를 열었다. 섬유센터 지하에 있는 배나무 골에서 자리를 마련했다. 모두들 술 하면 한가락 하는 친구들이다. 몇 가지 테스트를 해보니 나름대로 역량이 출중하다. 술 몇 잔 마시고는 과장들끼리 자리를 가지라고 먼저 일어서 주었다. KT과장이 몰래 택시비를 차 안에 넣어주었다. 2023. 9. 20.
20060218-19 부부동반 속초 나들이 2005.2.18~19 우리 내외와 KCT부장 내외, KET부장 내외가 한데 어우러져 속초로 여행을 떠났다. 내 차가 7인승이므로 내 차 한대만 가져가기로 했다. 날씨도 따뜻하고 분위기도 좋아 더없이 즐거운 여행을 했다. 점심식사는 KC부장이 소개한 산채비빔밥 집에 가서 먹었는데 각종 산나물의 독특한 맛과 향기를 즐길 수 있었다. 지금까지 먹어본 비빔밥이나 한식집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정갈한 맛과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뽕나무 잎으로 김치를 담그고 산머루와 가시오가피 열매로 장아찌를 만들었다. 화진포 김일성 별장과 이기붕 별장을 돌아 거진항과 가진항을 거쳐 동명항에 있는 음식점으로 향했다. 거기서 연수원 식구들과 함께 소주를 나누었다. 한 친구가 술이 너무 되어 술상에 얼굴을 박아 얼굴에 자그마한 상처를.. 2023. 9. 20.
20060216 사랑 고백 From : 조용욱(wooks@kepco.co.kr) To : CJI(OOOO@kepco.co.kr) Sent : Friday, Feb 17, 2006 04:50 PM Subject : JI에게 정말 정말 보고 싶은 JI에게 좋은 선물 받고도 잘 받았다는 답장 바로 못해주어 미안해. 그동안 화가 나서 나를 까맣게 미워하고 있다는 느낌이 온다. 요즘 직무분석 관련해서 과장 3사람 더 데려오고 정부 경영평가 수검 준비하느라 조금 바빴어. 사람이 더 오니 사무실도 재배치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컴퓨터며 전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메일 쓰기가 조금 불편했거든. JI이 예쁜 마음 곱게 곱게 가슴에 담아 순결이라고 부를거야 이리 저리 세상에 부딛다가 삶에 지치거든 살며시 꺼내어 너의 예쁜 눈망울과 코와 입 그리고 힘차게.. 2023. 9. 20.
20050217 광개토대왕인 나 2005.2.17(금) KHC 부장이 나를 광개토 대왕이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과장이라고는 KMR이와 KYB두 사람 달랑 붙여 살림을 꾸려나가다가 휘하에 과장을 여섯이나 두다 보니 인사처에서 가장 많다. 따라서 사무실이 비좁아 애로가 많자 바로 옆 여성팀 자리를 인사관리팀과 육성팀 사이로 옮기고 여성팀이 쓰던 자리까지 우리 팀으로 확장해 나갔기 때문이다. 내가 넓히겠다고 주장하기 전에 먼저 KKN 팀장이 나서서 나를 도와 자리배치를 주장해 주었다. 포기하기 싫은 따뜻한 남쪽 사무실을 떠나겠다고 하는 따뜻한 마음에 아주 진한 감동을 먹었다. KHC부장의 광개토대왕이란 표현이 적절한 비유인 데에도 마음 한구석에 비아냥거리는 소리처럼 들리는 것은 꼭 나의 지나친 과민반응 탓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23. 9. 20.
20060216 KT과장의 사과편지 다음은 KT과장이 내게 보내온 사과문이다. 부장님, 어제 저녁 말 한마디 실수로 마음 상하게 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혼자 곰곰히 생각해보니 돌이킬 수없는 실언을 한 것같습니다. 생각없이 내뱉은 말을 부장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니 왜 그렇게 까지 화를 내셨는지 이해할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말씀드린대로 어떤 저의나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님은 부장님이 잘 아실줄 믿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마디 말에도 한번더 생각해보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KYS과장이나 YWS과장 모두 결코 부장님을 가볍게 보고 그렇게 행동한 것은 아닙니다. 어제는 저를 비롯한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었던가 봅니다. 모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치가 되셔서 모자라는 저를 질책하시고 바른 길을 제시해주신.. 2023. 9. 20.
20060216 10년 후 인사,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정연앙 1. 인적자원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 격변하는 미래 경영환경은 앞으로 어떤 형태로 바뀔지 그 패턴을 예측할 수 없고 ▣ 비즈니스 모델이나 주력사업도 수시로 바뀜 ▣ 따라서 결과적으로 인적자원의 우수성 정도가 기업경영의 Key Factor가 됨 ▣ 그러기 위해서는 인사부서가 전문성을 확보하여 인적자원을 육성하여야 함 2. 현장관리자의 인적자원관리능력 배양 ▣ 인사제도나 인사기획만으로는 인적자원관리 불가능 ▣ 사실상 현장관리자가 인적자원관리의 주체가 되어야 함 ▣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관리자의 리더십 Skill이 뛰어나야 함 3. 조직구성원의 수준이 높아져야 함 ▣ 우리나라 사람들은 Pro 정신이나 직업윤리 등이 매우 부족 ▣ 개나 돼지를 사람으로 만들 수는 없는 일임 ▣ 인.. 2023. 9. 20.
20060216 처음이자 마지막 분노 폭발 2006.2.16(목) 아침부터 과장들을 박살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사무실 확장공사로 어수선하여 회의 자리를 마련할 여유가 없어 오전 내내 한마디 말없이 조용히 무게를 잡고 분위기를 무겁게 가져갔다. 점심식사 시간에도 과장들이 재잘거리며 신변잡기를 이야기 하는데 나는 조용히 밥만 먹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한시가 조금 넘자 과장들을 집합시켰다. 나는 첫마디부터 엄청난 무게를 실어 과장들을 질책하였다.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느냐 느니, 쪽팔려서 못 견디겠다느니, 배신감을 느낀다느니 해가면서 심하게는 KT과장에게 “임마”라는 욕까지 섞어가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제껏 한 번도 보이지 않던 분노가 내 얼굴에 나타나자 과장들이 매우 놀라는 눈치다. 아니 주변에 있던 총무팀 식구들마.. 2023. 9. 18.
20060215 화장실 가기 전 절박함을 잊은 그대에게 2006.2.15(수) Outplacement Service와 관련해 누군가가 또 부사장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지난주에 부사장으로부터 이에 대한 검토지시가 내려졌었다. 오늘 검토서를 만들어 처장, 전무에 이어 부사장에 이르기까지 보고를 완료했다. 누구든 각자 자기 생각이 있는데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일도 자신은 불만족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 94%의 사람들이 대부분 OPC Service에 대하여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몇몇 사람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 생각이 경영진에게 보고된 것이다. 인사가 어려운 이유가 이러한 경우까지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무에게 정부 경영평가 보고서를 설명해 드렸다. 전무님은 보고서.. 2023. 9. 18.
20060214 분노의 편지 원문 다음은 내가 처장에게 보낸 편지 원문이다. ---------- Original Message ---------- From : 조용욱(wooks@kepco.co.kr) To : OOO(OOOOOO@kepco.co.kr) Sent : Tuesday, Feb 14, 2006 09:20 AM Subject : 처장님 전상서 이렇게 불쑥 편지를 드려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이지만 논리적으로 정리도 잘 안되고 자꾸만 감정의 덩어리가 올라와 조리 있게 설명을 드리지 못해 글로 대신하기 위해 편지를 드립니다. 저는 사실 직무분석 요원에 대한 처장님 생각을 듣고 놀라서 자빠질 뻔 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처장님의 생각을 시발로 회사가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 2023. 9. 18.
20060214 분노를 메일에 담아 폭발하다 2006.2.14(화) 아침 출근과 동시에 처장에게 편지를 썼다. 어제의 화가 난 감정을 그대로 실어 장문의 메일을 보낸 것이다. 처장은 내 편지를 읽고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진행하던 아침회의조차 소집하지 않았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 11시쯤 되었을까 전화로 나를 불렀다. 그는 내게 “어제 많이 섭섭했어?”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나는 아무소리 하지 않았다. “기획처 KSJ부처장이 연말까지는 정원을 준다잖아.” “믿어보자구. K부처장 거짓말 하는 그런 사람 아니야.” “정원을 확보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거야. 걱정하지 말아”하면서 나를 달랬다. “그리고 당신이 함께 일하는 과장을 꼭 당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그런 생각은 우리 회사에서는 안 맞는 이야기야. 때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경.. 2023. 9. 18.
20030213 달랑 셋 몇달 파견받아 2만명 직무관리하라고? 2006.2.13(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 처장이 직무분석요원을 용역기간만 파견하여 활용하고 돌려보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된 거다. 처장이 내 앞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직접 들은 거다. 나는 속이 뒤집어졌다. 당신이 일을 벌려놓고 지금 와서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모든 책임을 내게 떠맡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큰 실망감과 배신감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가 앞에 나서서 나를 적극적으로 밀어주어도 겁이 나서 못하겠다고 해야 할 판에 그는 나를 밀어넣고 자신은 발뺌을 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에게 겁이 나서 일을 못하겠다고 했었다. 그는 걱정하지 말라면서 그냥 밀고 나가면 된다고 했었다. 그런 그가 지금 와서 정원확보 문제를 내게 떠넘기며 방관자적 자세를 .. 2023. 9. 18.
20060212 나는 일중독에 걸린 게 분명하다 2006.2.12(일) 어제의 과음으로 몸이 말이 아니다. 그래도 억지로 영화를 보고 책을 읽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욱 불안하기 때문이다. 나는 일중독에 걸린 게 분명하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소설책이라도 읽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2023.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