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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746

20060420 과장들의 솔직한 감정을 공유하며 2006.4.20(목) 오전 11시부터 발탁 승격제도 관련 회의가 있었다. 본사와 사업소가 서로 입장을 달리하기에 본사에 근무하는 4직급 과장 6명과 사업소에 근무하는 4직급 과장 6명을 불러놓고 회의를 진행했다. 본사는 모두 발탁승격제도의 필요성에 대하여 역설하는 반면 사업소는 발탁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다. 12시 30분까지 한 시간 30분간 회의가 이어졌고 이어서 점심식사는 우리가 내기로 하고 유끼야에 가서 생태탕을 먹었다. 어제 오늘 연이은 유끼야 출입에 종업원마저 나를 알아보는 듯했다.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직무분석 설명회에 참석했다. 개회 인사를 하면서 공무원이 변하는 모습을 설명하고 우리가 더 이상 스스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타의에 의하여 변화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고 그 때에는 .. 2023. 11. 2.
20060419 정부 경영평가 수검 2006.4.19(수) 정부 경영평가 수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수검에 경악했다. 하지만 KTH가 평가위원 BSH과 같은 대학 같은 과 친구여서 은근한 기대감도 있다. 그러다보니 KTH의 천방지축 오만방자한 태도가 눈엣가시였지만 고등학고 4년 선배인 내 입장에서 사랑으로 잘 감싸주어야 했다. 그런 일을 당할 때마다 나는 내 자존감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본심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어쩌다가 자신도 모르게 갑작스레 튀어나온 불손한 언어에 더이상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그런 저런 수검은 잘 진행된 것 같다. 납득할 수 없는 합리적 설명이나 근거도 없이 제 멋대로 잣대를 설정하고 그것만이 절대 진리인 양 거기에 맞추려는 평가위원의 평가방식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의 태.. 2023. 11. 2.
20060418 조직원 스스로 조직 목표를 설정하게 하라 2006.4.18(화) 아침 회의를 다녀와 부장회의 석상에서 과장들에게 화두를 던졌다.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직원들로 하여금 이에 매진하게 한다.’라는 명제가 경영학에서 맞는 명제인지를 물었다. 대부분의 과장들이 맞는다고 답했다. 나는 과장들이 기대 이하의 답변을 해도 절대 정면에서 틀린 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묻는 질문에 정답은 없다고 했다. 1.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는데 이미 목적지를 정해놓고 사람을 태우면서 부적합한 사람은 중간에 내리게 하면서 가는 방법이 있다. 2. 처음부터 꼭 필요한 사람만 태우고 그 사람들로 하여금 어디로 가는 게 좋을지, 무엇을 구경하는 게 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지 따위를 직접 정하게 하는 형태의 여행이 있다. 어떤 방법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 같냐는 .. 2023. 11. 2.
20060417 과장들에게 기회를 확장시키며... 2006.4.17(월) 김병옥 과장과 함께 인사제도 설명회 결과보고서에 대한 부사장 보고를 마쳤다. 김과장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처음으로 전무님 결재와 부사장 결재를 받아보았단다. 지난주에 송변전 교대근무자 사기진작 방안도 송호승 과장이 부사장 결재를 받았는데 송과장의 경우에도 생전 처음 부사장 결재를 받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인사제도부 전통은 누군가가 보고서를 만들어 성공시키면 책거리라 해서 기념행사를 가져왔었는데 오늘은 수요일에 있을 정부 경영평가 수검 준비한다고 모두 바빠 행사를 가질 형편이 못되었다. 마침 감사실 JC과장이 장모상에 부조를 했다고 떡을 돌려 모두들 허기는 면해 있는 상태였으므로 9시 20분까지 근무하고 저녁 대신 나가서 생맥주나 한잔씩 하고 가자고 했다. 모두들 좋아하는 눈치다... 2023. 11. 2.
20060416 부모는 아이 앞에서 한 방향으로 가야 2006.4.16(일) 아침 6시 반에 아이들을 깨워 산에 데리고 나갔다. 지난번에는 큰아이 부탁으로 8시 넘어 늦은 시간에 출발을 했더니 아이들이 산에 다녀와 오전 내내 늘어져 자는 것은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 것이나 매일반이었다. 그럴 바에야 아침 일찍 다녀오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으로 아침 일찍 출발하게 된 것이다. 새벽같이 산에 오르는 불편을 감내하느라 아이들 마음 속에 많은 불평이 있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군말 없이 따라주었다. 스스로 하지 못하면 결국 남에 의해서 강요되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 이치다. 목표의식 없이 사는 이 아이들의 장래가 정말 걱정된다. 아이들은 산에 다녀와 밥을 먹고는 오늘도 예외 없이 잠에 빠진다. 집사람도 아이 방에서 아이와 함께 잠을 잔다. 아이들 교육상.. 2023. 11. 1.
20060415 테니스 승률이 곧 내 운의 흐름 2006.4.15(토) 아침 운동을 나갔다. 요즘 들어 테니스가 연승행진이다. 물론 파트너를 잘 만나서 일 것이다. 왼손 인대가 나갔으므로 매우 조심스럽게 하는데도 계속 무리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오늘은 5전 5승의 전적이다. 식사를 마친 후 돌아오는 길에 L처장이 한 가지 일만 계속하는 것보다 다른 일도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순수한 마음에 날 위해 내게 도움을 주기 위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다. 하지만 지금 사업소로 나가면 나는 2직급 승격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힘들더라도 일단 버티고 있다가 2직급 승격과 동시에 나가는 것이 현재로선 정답이다. 누구 말 맞다나 젖은 낙엽처럼 잘 붙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승진 후 내가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다시 한.. 2023. 11. 1.
20060414 윗사람엔 절대충성하고 아랫사람에겐 따뜻한 카리스마를 2006.4.14(금) 인사제도 설명회 결과보고서와 3직급 승격제도 개선방안 그리고 발탁에 관한 개선보고서를 처장을 거쳐 전무에게 보고했다. 전무는 발탁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발탁은 당초 사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전무는 사장에게는 정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한다. 무릇 조직인은 그게 기본이다. 그게 안되면 조직생활 어렵다. 그는 아랫사람에게도 정말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전무는 발탁에 대하여는 내가 가져간 안에 이의를 제기하며 나중에 본사 및 사업소 과장들을 함께 모아 회의를 진행하여 발탁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설명해 준 후 다시 한번 의견을 종합해 본 후 보고하는 것이 어떠냐고 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사장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보고드리기가 영 꺼.. 2023. 10. 31.
20060413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나가면 영전 2006.4.13(목) 처장이 모처럼 시간을 내 주어 우리 팀 식구들과 함께 술잔을 나누었다. 연동횟집에서 광어 세꼬시를 먹었는데 분위기가 괜찮았다. 나를 위해 일해주는 우리 과장들이 모두 능력 있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라 처장도 든든해 하시는 것 같다. 다음날 Y과장의 이야기를 듣고 안 이야기지만 술자리에서 처장이 인사처장으로 처음 부임해 왔을 때 이야기를 하시면서 누군가가 나를 내보내라고 했었는데 그간 나로 인해 인사에 관하여 배운게 참으로 많다는 말을 했단다. Y과장의 이야기는 모든 과장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나는 과장들에게 나를 내보내라고 한 사람의 주체가 바로 노동조합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나를 쫓아내려 해도 나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나가면 영전이란 생각으로 일하며.. 2023. 10. 30.
20060412 선생님 전상서 2006.4.12(수) 작은 아이 선생님께 전자우편을 썼다. SDW 선생님 전상서 안녕하세요. 저는 조호신 아버지입니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나 사정이 여의치 못하여 우선 이메일을 통하여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아이에게 소홀했던지 아이가 제 마음처럼 커주지 못해 제 자신도 무척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크는데 부모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잘못 자랐다고 생각하며 깊이반성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는 담임선생님(PYM)과 가끔 메일을 교환하면서 아이의 학교생활에 관한 정보를 듣기도 했는데 그게 아이와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선생님께서는 가정에서도 학교와 같은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시면서 아이의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부모의 교육방향도 말씀.. 2023. 10. 30.
20060410 다수결이나 대중영합주의적 인사관리는 부적합 2006.4.10(월) 오후 한시 반쯤 되었을까, 처장으로부터 내 방에 좀 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대로 지난주에 맡겨놓은 서류를 펼쳐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생각이 나와 크게 다른 모양이다. 당초 그는 3직급 승격권한 위양 후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되자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볼 것을 지시했었다. 그의 지시를 받아 사업소 순회설명회시 열심히 과장들과 토의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설문조사 까지 해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마련해 지난주에 보고한 것이 내 생각과 좀 다른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동네 구멍가게 인사 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공개하고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인사관리의 방향을 맞추려는 다수결원칙이나 대중영합주의를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문제점만 제기하고 대안들.. 2023. 10. 30.
20020115 친구야! 우리 이렇게 살자 나는 무척이나 나무를 좋아한다. 아침 출근길이 아무리 바빠도 나무와 인사하고 싶어서 우리 아파트 옆 작은 공원(웃말공원) 산책로를 가로질러 버스 정거장으로 갈 정도거든.(대중교통 이용 : 국가 시책을 잘 준수하는 모범시민) 어떤 때에는 나무가 내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환상까지 느낄 정도야. 나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은 나무가 우람한 자태로 우뚝 서서 말없이 나를 응시하는 모습을 바라볼라치면 나는 한없이 작아짐을 느끼고 또 그 안에서 아늑한 안도감도 느끼지. 그런데 나에게 우연히도 넌 나무로 시작하는 글을 보내주었어. 사실 눈물이 날만큼 감동이 밀려오는 그런 글이더구나. 마음으로 쓴 글이기에 그런 느낌을 갖게 되는가봐. 누군가는 나비처럼 살고 싶다고 했지(고등학교 때 찰스 램의 수필에서 본 것 같아) 나비는.. 2023. 10. 27.
20060409 한국인의 부자학(김송본) 한국인의 부자학 김송본 지음 ▣ 즐겁게 놀되 지나침을 경계하라 ▣ 일류의 반대는 이류가 아니라 아류(亞流)이다. 아류란 탁월함이 없이 권위만 갖춘 경우를 말한다. ▣ 세간의 속언 가운데 ‘모난 돌이 정을 맞지만 너무 튀어나온 돌은 칭찬을 받는다.’란 말이 있다. 모난 돌이나 둥근 돌이나 다 쓰이는 長處가 있다. ▣ 낭비는 逆天 ▣ 게다가 돈벌이가 있다하면 진날 개 뛰듯 헤맸고 술 한 잔 떡 한 개를 안 사먹고 중놈 망건 값 모으듯 한 푼 모으고 두 푼 모아 고린전, 잘난 돈, 못난 돈을 층층이 벌기만 하고 쓰지를 않았더니 한 읍에서 부자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네. ▣ 전쟁은 난시의 상업이지만 상업은 평시의 전쟁이다. - 유길준의 서유견문록 ▣ 商 이란 音(言) + 內 + 人으로 이루어졌다. 즉 울타리 안에.. 2023. 10. 27.
20060409 과자, 우리 아이를 해치는 것들 일요일(4.9)은 아침 일찍 산에 다녀왔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와야 했지만 큰아이는 다리를 다쳤고 작은 아이는 생일인데 아침부터 기분 나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 그냥 나 혼자 다녀온 것이다. 오늘은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오르내렸다. 다녀오니 8시 10분이 넘었으므로 아이들과 집사람을 깨웠다. 집사람은 아침밥을 차릴 생각이 없고 아이들은 일어났다가 책상 앞에 앉아 졸고만 있어 신경질이 났다. 어제 보다 만 영화 선 체이서와 몬테크리스토 백작, don't say a word 세편의 영화를 봤다. 모두 괜찮은 영화들이다. ‘과자, 우리 아이를 해치는 것들’ 읽기를 끝냈다. 집사람에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만이라도 읽어보라고 했지만 집사람은 이핑계 저핑계대며 피하려고만 하고 있다. 그녀는 과자 중.. 2023. 10. 24.
20060408 시골 나들이 토요알(4.8)은 모처럼 만에 테니스장에 나갔다. 3게임을 했는데 전승했다. 시간이 너무 아까워 식사는 함께 하지 않고 그냥 일찍 집으로 들어왔다. 집사람이 부탁해 사놓은 들깨를 가져가라고 거의 매일 전화를 하시는 어머니의 성화 때문에 늦으막히 아침 식사를 한 후 곧바로 시골집에 내려가 엄마랑 숙성리 방앗간에 가서 쌀과 된장 고춧가루를 빻아가지고 왔다. 엄마가 차가 없어 불편해 하시면서 내가 오기만을 기다려 왔던 모양이다. 아버지 산소에 들렀다가 아파트 화단에 심을 요량으로 민철이가 우리 밭에 심어놓은 소나무 7그루를 화분에 담았다. 아울러 삼정대에 오르는 길 옆 소나무 밑에서 새로 돋아나는 새끼 소나무 다섯 그루를 더 담고, 집 뒤꼍에서 맥문동 두 화분과 란 두 화분도 떠 담았다. 서울로 오는 길에 K.. 2023. 10. 24.
20060407 직무분석요원 집단 집합교육 2006.4.6(목) 길고 긴 침묵의 시간이 있었다. 일기를 그동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여러모로 삶이 많이 게을러진 모양이다. 지난 토요일(4.1)에 장모님 생신이 있었다. 처가 식구들이 일찌감치 장인, 장모를 모시고 오라고 했지만 병원에 꼭 다녀와야겠어서 아침 아홉시가 되자마자 꽃마을 한방병원에 먼저 갔다. 한의사는 카메라로 콧속을 이리저리 들여다보더니 콧속에 양성 폴립이 있단다. 너무 커서 자신은 이를 고칠 수가 없다며 양의한테 가서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좋단다. 그래도 치료를 하겠느냐는 의사의 말에 그렇게 하자고 했다. 대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이비인후과 과장인 그는 내 머리와 얼굴에 온통 침을 꽂고 한참동안 콧속에 빛을 쏘이기도 하고 코 안에 상처를 내어 일부러 코피까지 나게 하였.. 2023. 10. 24.
20060329 생애 처음 마누라편 들어봤다 2006.3.29(수) 지난 주 송변전 교대근무자 관련 검토 보고서를 처장님께 올렸더니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자며 오늘 오후 1시 반 경에 나를 부르셨다. S과장과 함께 들어가 보고서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4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장장 3시간은 족히 넘은 것 같다. 기술 분야 관련사항이기에 여러 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셨던 모양이다. 질문도 많고 말씀도 많이 하셨으며 기분도 괜찮아보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긴 시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공방이 계속되었지만 S과장이 설명을 잘 해 주었고 처장도 흡족해 하는 것 같았다. 송변전처장과 본부장에 대한 보고를 거쳐 내부 결재를 진행하고 실행가능한 안은 곧바로 시행하라고 했다. S과장이 기분이 좋아보였다. 나와 함께 일하며 만든 첫 작품인데 처.. 2023. 10. 24.
20060328 경평위원 설명회를 다녀와서 2006.3.28(화) BSY 경영평가위원을 찾아가 그가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고 필요한 설명을 했다. KY과장이 그동안 자료를 작성한다고 고생이 많았다. ********** OO처 사람들은 지나치게 말이 많다. KS부처장이나 CB과장이나 모두 불필요한 말을 너무 많이 하여 평가위원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같다. 특히 자기 업무가 아닌 남의 업무인 내업무까지 나서서 아는 체하며 불필요한 말을 해 대는 것은 도가 지나친 일이다. B위원 사무실에 인사처는 인력개발팀장과 충원팀장 A과장, K과장 나까지 도합 다섯이 출동했고 나중에는 처장까지 나와 여섯이서 우글거렸다. B위원은 성실하게 우리의 보고를 받았고 전문 컨설턴트답게 가끔 맞장구를 쳐주기도 하고 질문도 던졌다. CB과장은 지난 해 한 일.. 2023. 10. 23.
20060327 이런 날도 있었네 2006.3.27(월) 아침부터 정신없이 머리를 굴려야했다. 과장들로부터 한꺼번에 보고서가 밀려들었고 이를 읽고 수정해 주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머리를 써야했다. KC부장이 술 한 잔 하자며 전화를 했다. 우리식구들을 모두 데리고 산골 칼국수집에 가서 파전에 족발을 안주삼아 소주를 마셨다. KC부장이 법인카드로 술값을 내주었다. 2023. 10. 22.
20060324-26 먼저 하늘나라에 간 친구를 기리며 2006.3.24(목) ~ 26(일) 이번 주는 비교적 건전했다. 일과가 끝나면 곧바로 집에 와 식구들과 식사를 했다. 그러나 저녁이면 늘 술 한 잔 생각이 났다. 알콜 중독까지는 안 갔어도 습관성 음주 현상은 있는 모양이다. ERP 회의가 오후 2시부터 있었고 그동안 처장님이 생각해왔던 방향과 정반대의 생각과 논리를 이야기 하는 Bearing Point 사의 PT를 듣고는 이래가지고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지 처장님이 나와 K부장을 불러놓고 한바탕 연설을 하시는 바람에 금요일 오후를 조금 바쁘게 보내야 했다. ERP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내곤 완전히 뒤집어진 것이다. 모두 다 개혁을 빙자한 사기란 생각이 들었을 게다. 이 모든 것들을 이미 예상한 나로서는 솔직히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전문가도.. 2023. 10. 22.
20060323 리더십의 기본은 가족경영이라지만... 2006.3.23(수) 이번 달에는 연차를 타서 지금까지의 마이너스 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 요즘은 과장들이 제 역할들을 제대로 해주어 내가 상대적으로 많이 편해졌다. KY와 함께 택시를 타고 퇴근하면서 들은 이야기도 각 과장들이 제대로 제 역할들을 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KY도 덩달아 신이 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상황은 점점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 이것저것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정리했다. ********************* KE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녁식사나 같이 하자고 해 안동댁에 가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밥 먹는 자리에서 내가 지나치게 말이 많았던 것 같다. 부부생활에(Sex Life) 대하여 열강을 하.. 2023. 10. 21.
20060322 1직급 보직관리 강화방안 보고 2006.3.22(수) 1직급 보직관리 강화방안 수정안에 대하여 전무님과 부사장님께 보고를 마쳤다. 나날이 힘들어가는 경영환경을 보면서 변화의 큰 파도를 함께 타고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생각으로는 대통령이 바뀌면서 운동권 출신의 젊은 해외파 freelancer 별정직들이 정부기관에 대거 유입되면서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아카데믹한 탁상 이론들을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이면서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잘 되면 다행이지만 잘 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경우 외국의 제도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어서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되었거나 돌아오는 금요일에 부사장님이 경영간부님들을 소집해 1직급 보직관리 강화방안에 대한 충분한 토론을 거친 다.. 2023. 10. 21.
20030321 생활 속 리더십 2003.3.21(화) 리더십은 삶의 온갖 구석에 존재한다. 군대나 정부기관 또는 대기업 따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가정생활은 물론 농사를 짓는 농부에게도 고기를 잡는 어부에게도 필요하다. 농부는 식물과 대화하며 어떻게 하면 쑥쑥 자라서 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에 대하여 연구하고 식물들과 대화하며 제대로 커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동물을 키우는 농부도 매한가지이다. 정성된 마음으로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동물과 대화를 나눌 때 동물들이 건강하게 살찌우는 것이다. 어떤 때는 자기 자신에 대한 리더십도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제대로 육성해 나가지 않는 사람은 결코 사람이든 일이든 다른 무엇을 사랑하고 육성해 내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인생을 산다는 것 자체가 매사에 리더십을 요구하는.. 2023. 10. 20.
20060320 한 홍의 '시간의 마스터' *************** 다음은 ‘한 홍’이 쓴 ‘시간의 마스터’에 나오는 글이다. 당신의 주위사람에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 먼저 언제나 자신의 가정을 고려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리더십의 핵심적 자질은 포용력, 인내심. 대화기술, 용기, 협조정신, 상상력, 정직 등은 모두 장기간 가정생활을 통해 굳어지기 때문이다. 그 어떤 엘리트 교육이나 독서, 간부훈련 프로그램도 지도자의 인격이 가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대신할 수 없다. 집(house)은 돈으로 살 수 있어도 가정(home)은 그럴 수 없다. 당신의 가족이 당신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시하지 말라. 눈 딱 감고 기회가 되는 대로 당신의 시간을 당신의 가족에게 투자하라. 리더로서 정말 바쁜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가장 소중한 가족에.. 2023. 10. 20.
20060320 패밀리 리더십 2006.3.20(월) 호신이가 수학여행을 떠났다. 난생 처음 타보는 비행기라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무척이나 흥분되어 있는 듯하다. 바리바리 짐을 쌌는데 가방 가득 옷을 챙기고 비닐봉다리에 무엇인가를 하나 가득 넣어 가는데 아마도 과자인 듯하다. 집사람에게 그렇게 강하게 과자의 해독에 대하여 이야기 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사람은 못 들은 체 자신은 물론 아이들에게도끊임없이 과자를 먹이고 있는 것이다. 아침 회의에서 과장들에게 Family Leadership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가장이 훌륭한 가정을 이끌어가지 못하면 리더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가족과 함께 살 것인데 가족에게 잘해야 하고 가족 하나하나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리드함으로써 제대로 된 가정을 이끌어야.. 2023. 10. 20.
20060319 집사람이 조금 바뀌었다 2006.3.19(일) 아침에 아이들을 깨워 함께 우면산에 다녀왔다. 아이들은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산에 다녀오는 것을 괴로워 하지만 아직은 그래도 아빠의 생각에 복종하고 따른다. 날이 조금 찬 것 같다. 부지런히 다녀오면 한 시간이면 족하다. 집에 도착하니 오늘은 웬일인지 집사람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무언가 조금 변한 것 같다. 어제 붙여놓은 메모지 덕인 듯하다. 2023. 10. 20.
20060318 소귀에 경읽기 2006.3.18 테니스를 하고 영화를 봤다. 주말엔 그게 최고의 낙이다.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면서도 재미있게 만든 영화다. 인생을 낙관과 유머로 살아가는 사람의 익살스럽고 사랑스런 이야기를 그렸다. 유태인 수용소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익살과 유머로 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 궁극에는 수용소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한 이야기다. 참 좋은 영화다. 인생은 생각대로 산다. 굳이 비관적인 생각으로 슬프고 괴롭게 살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집사람이 매일 큰아이 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잠자는 모습이 너무 안 좋게 보여 포스트잇에 다음과 같은 메모를 적어 집사람에게 읽게 하였다. “경신엄마! 경신엄마가 아이들 잠버릇을 잘 못 들이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 2023. 10. 20.
20060314-17 인사제도 지방 순회 설명회 2006. 3.14~17(인사제도 관련 지방 순회 설명회)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장장 4시간 동안 나 혼자 회의를 진행한다. 화요일 대전에서는 MH지사장이 점심과 저녁을 사주었다. 저녁 잠자리는 전력연구원에서 마련해 주었다. 수요일 안동지사 설명회에서는 PD부장이 고생을 했다. OO부장 KJ은 전날 있었던 노조지부대회로 인하여 몸이 망가졌다며 몸을 사렸다. 거기다가 그는 그날 마침 OOO으로 발령을 받았기에 짐 싸서 내일 서울로 올라가야 했다. 2차 술자리에서는 NH지점장이 내 얼굴을 생각해 함께 자리를 해 주었다. P부장은 자기 애인을 구경시켜주겠다며 자신이 잘 가는 생맥주집으로 나를 안내했고 내가 떡이 되어 더 이상 술을 마시지 못하는 데에도 얄궂은 양주집까지 데려가 양주를 시켰다. 내가 몸도 제대.. 2023. 10. 19.
20060313 인사제도 설명회 2006.3.13(월) 1직급 보직관리 강화방안에 대하여 전무님께 보고를 드렸다. 전무님은 내용이 너무 강한 듯하니 전방위보직제를 준용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전방위보직제는 현재로서는 급여체계가 아직 정비되지 않아 효과가 없음을 설명 드렸다. 1직급 보직관리 방안은 포장만 화려했지 사실상 여기에 해당되어 매장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는 나의 말에 위안이 되었던지 부사장님 오시면 일단 보고를 드리라고 했다. 오늘은 서울전력 강당에서 인사제도 설명회 행사가 있는 날이어서 처장님에게 부사장 보고를 부탁했다. 나중에 처장님과 통화를 했더니 부사장님에게는 보고가 잘 끝났고 급하지 않으니 사장님 오시면 사장님께도 보고를 드리시겠다고 했다. 인사제도 설명회는 내가 생각한 바대로 잘 끝났다. 청중을 쥐락펴.. 2023. 10. 17.
20060312 연금술사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2006.3.12 □ “네가 처음 카드놀이를 한다고 치세. 자넨 틀림없이 따게 돼. 바로 초심자의 행운이지” 노인이 말했다. “어째서 그런 거죠?” “자네의 삶이 자네가 자아의 신화를 이루며 살아가기를 원하기 때문일세.” □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다. □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 자신이 원하는 게 무언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해. 잊지 말게. □ 양들은 물과 먹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찾지 않거든. □ 사람은 무언가를 진심으로 원할 때 만물의 정기에 가까워지는 거야. 그것이야말로 궁극의 힘이지 □ 사람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2023. 10. 13.
20060312 아이들과 아침 산행 2006.3.12(일) 남규가 아침 일찍 운동 가는 것에 대하여 많은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어제 전화통화를 했더니 운동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여서 그냥 아이들만 데리고 우면산에 다녀왔다. 꽃샘추위가 매섭다. 더구나 봄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체감온도는 살을 에이는 듯하다. 아이들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난다. 왜 저렇게 그토록 아까운 청춘을 낭비하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아침운동을 위해 일찍 잠을 깨우니 입이 댓발은 나왔다. 호신이 녀석은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온종일 영화를 세편이나 보았다. 어제에 이어 다음 주에 있을 인사제도 설명회 자료를 훑어보았다. 2023.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