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737 20040202 문제해결을 위한 TF 결성 2004. 2. 2(월) 처장이 K 노무사랑 L 노무사 그리고 J 부장과 K 과장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나리타'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6명이 먹은 음식값이 OO만원이 훨씬 넘었다. 그걸 어떻게 계산해야 할지 몰라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법인카드로 계산하였다. 처장이 취해서 노무사에게 반말을 해대며 꼭 이겨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그만큼 절박한 심정이었나 보다. K는 완전히 맛이 가서 먹은 음식을 그 자리에서 토해냈다. 정말 우스운 접대 행각이다. 나는 J부장과 함께 처장을 모셔다 드린 후 전철을 타고 집으로 들어왔다. K과장은 L 노무사와 K 노무사를 데리고 갔는데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다. 김처장은 집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잠을 자면서 내 옷에 침을 잔뜩 흘려놓았다. 그렇게 되도록 술을 마시면 안된다.. 2022. 7. 23. 20040201 과음 다음날엔 테니스도 완패 2004. 2. 1(일) 어제의 과음 탓인지 테니스가 엉망이다. 땀도 안나고 공도 잘 맞지 않는다. 실력이 괜찮은 안동의 P부장과 한조가 되었으므로 도저히 질 수 없는 게임인데 연달아서 네 게임을 지고 말았다. 그것도 6:0, 6:1 등으로 완패했다. 모처럼 만에 완승했다며 밥값은 H부장이 냈다. 저녁 10시가 넘도록 컴퓨터로 영화를 계속 다운받으면서 보았다. 너무 공부를 하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하다. 2022. 7. 23. 20040131 K처장의 사건 개입 2004. 1. 31(토) 처장이 이번 진정사건 관련해 두 손 걷어붙이고 직접 나선다. 갑자기 KS과장을 통하여 K노무사를 부르고 난리 법석을 떨었다. 덕분에 오후2시부터 하기로 했던 테니스도 못하고 처장 방에서 K노무사랑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만 했다. K처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너무 피곤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엄청난 자제와 심사숙고를 요한다. 저녁 6시부터 OO회 모임이 있었는데 자신이 회장이고 내가 총무라 내가 먼저 가서 모임을 주선하고 정리해야 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나를 붙잡아놓고 노무사랑 의미없는 대화로 계속 노닥거리는 바람에 참석이 늦어 애로가 많았다. 이번에는 회비수납이며 식대계산을 S과장이 대행해 주어 나도 술자리에 끼어들어 함께 노닥거릴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어제의 과음.. 2022. 7. 22. 20040130 전무님 소환조사 2004. 1. 30 KS감독관 성화에 못이겨 결국 관리본부장을 모시고 노동사무소에 갈 수밖에 없었다. 노동사무소로 향하는 길에 L노무사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노동사무소 회의실에 컴퓨터가 없어 KS감독관 자리 옆에 전무님을 죄인처럼 앉혀놓고 조사하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나는 화가 몹시 나서 L노무사에게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난처해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노동사무소에 도착하여 본부장을 LJ소장에게 인사시킨 후 감독과장과 한참동안 이야기하였다. 감독과장이 중간에 조사방식을 조정하여 내가 대신 조사받고 나중에 전무님이 사인만 할 것을 제안하였다. 아마도 L 노무사가 내 성화에 못이겨 KSB 노무사를 동원하여 그렇게 해 주도록 부탁한 모양이다. 내가 조사를 받는 동안 전.. 2022. 7. 22. 20040129 동상이몽 2004. 1. 29 어제 발전회사 K처장에게 가서 동정을 파악했다. 그는 발전회사 전무를 하고 싶어 했다. 인사처장에게 가 그의 꿈을 이룰수 있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부사장과 관리본부장에게 가서 공감대를 형성해 달라는 주문을 한 것이다. 김처장님은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곧바로 K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진행사항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그는 이를 크게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리 경영진도 끝까지 전적을 거부하는 그를 좋게 보진 않는 듯하다. 2022. 7. 22. 20040128 결국 터진 똥꼬 2004. 1. 28 어제의 과음이 뱃속 전쟁으로 비화되어 화장실을 3번이나 가야 했다. 결국 덕분에 항문이 찢어지고 피가 터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그 와중에 P가 나타나 저녁식사를 하잔다. 거절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K부장과 L과장 나 넷이서 간단한 저녁식사와 반주만 곁들였다. 밥을 사겠다고 허풍을 떨던 P가 막판에 꼬리를 내리자 결국 L과장이 식사비를 계산했다. K부장이 자기차를 몰아 나를 데려다 주었다. 2022. 7. 22. 20040127 노동사무소 소환 그리고 하얀 거짓말 2004. 1. 27(화) 전무님을 모시고 노동부 KS 감독관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K감독관은 무조건 전무를 소환조사하겠다고 했다. 정 그러고 싶으면 출장조사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간곡히 부탁했지만 막무가내였다. 어떻게든 수를 내보라는 처장님 성화에 못이겨 어제 그가 요구한 자료 중간에 50만원을 넣어 그에게 전달하며 선처를 부탁했었다. 그는 돈 봉투를 다시 돌려주며 내 부탁을 거절하였다. 돌아와 이 사항을 전무님께 보고하고 내일 함께 가셔야 하니 준비를 하시라고 했다. 전무님이 그간의 경과를 부사장까지 보고를 해 달라고 해 어제저녁 준비한 보고서를 오늘 아침 8시부터 계통보고 했다. 전무님이 속이 많이 상하셨던 듯하다. 전무님이 나를 다시 부르기에 가보니 인사처장 노무처장 노무실장이 모두 배석해 있었다.. 2022. 7. 21. 20040126 인생은 자신을 개조하려는 끊임없는 연습이야 2004. 1. 26(월) 파견자 관련 대책에 관하여 경영간부회의에 보고할 필요성이 있고 시간적으로 오늘이 그 적기일 것 같아 출근과 동시에 조심스럽게 아침인사 겸 경영간부회의 보고서를 만들어 처장 방에 들렀다. 아니나 다를까 처장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사장 인선과 관련하여 시기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노조의 반응도 심상치 않은 점이 있으므로 파견기간을 연장하면서 정리해고를 추진한다 하더라도 어려움이 없으니 시기를 조금 미루자는 이야기다. 오후에 처장 방에서 부장들을 모아놓고 처장님이 일장 훈시를 했다. 한마디로 일체감을 가지란 이야기다. 원리원칙도 중요하지만 경영상 필요하다면 원리원칙을 넘어서야 하고, 절대로 처장을 스킵해서는 안된다는 것,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는 것, 책임전가는 받아들여.. 2022. 7. 19. 20040121-25 5일간의 기나긴 구정 연휴에... 2004. 1. 21 ~ 25 (21) 5일간의 길고 긴 구정휴가가 시작되었다. 21일 아침에 회사에 가 어제 준비해 놓은 선물들을 들고 나왔다. 자동차가 10부제에 걸리는 날이어서 차를 가지고 출근 할 수가 없었으므로 시골에 가져갈 선물들을 회사에 두고 왔었다. 날이 엄청 춥다. 최근 들어 이정도로 추운 날도 별로 없었다. 이것저것 명절선물 준비하느라고 출발시간이 조금 지연되어 10시 40분쯤에 평택으로 출발 수 있었다. 예술의 전당 밑으로 우면산을 통과하는 터널이 새로 생겨 그 길로 가기로 하였다. 통행료 2000원을 내야 하지만 과천 의왕간 고속도로에 곧바로 진입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교통혼잡이 말이 아니다. 결국 6시가 되어서야 안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와이프는.. 2022. 7. 18. 20040119 술이 떡이 되어 나눈 첫사랑 이야기 2004. 1.19(월) K처장이 우리 사무실로 와서는 KS에게 저녁밥을 사주겠느니 어쩌니 하면서 농을 건다. 내 판단으로는 오늘은 소주 한잔이 생각나고 저녁 약속도 없다는 간접 표현처럼 들렸다. 저녁 무렵 처장방에 들어가 저녁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그는 계속 뭉그적거리더니 못이기는 척 옥돌집을 제안했다. 그래서 OOOO팀 식구들을 데리고 가서 저녁을 함께 했다. K처장은 술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다. K처장을 보내고 우리는 다시 호텔 스탠드바에 갔다. 거기서 맥주 한 병과 데킬라 한 잔씩 마셨다. 내가 술값을 지불하려 하자 L과장이 술값을 내어버렸다.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KT과장이 3차를 제안했고 우리는 그가 이끄는 조용한 카페에 가서 위스키 작은 병 하나를 마신 뒤에야 헤어졌다. KT과.. 2022. 7. 18. 20040118 그해 내 생일날에 2004. 1. 18(일) 아침 8시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석촌중학교 운동장에 가서 조깅을 했다. 경신이가 코피가 났지만 스스로 적당히 닦아내 문제를 해결하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어주었다. 호신이는 계속 요령을 피우며 걷는 건지 뛰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한번 죽을 힘을 다해서 끝까지 뛰어보라고 했다. '인생은 인내력 싸움이다. 얼마나 심한 고통까지 감내하며 버틸 수 있느냐로 성공여부가 결정된다'며 독려했지만 얼마나 아빠의 말을 이해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호신이의 뺀질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울화통이 터져 몽둥이를 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나부터 인내하기로 했다. 내 생일이라고 장인어른 내외와 준영 처남 내외 그리고 탁영 처남이 우리집에 왔다. 아침 일찍 가락동 은성수산 이호섭씨에게 전화를.. 2022. 7. 17. 20040117 순종을 믿어왔던 나르시시스트의 최후 2004. 1. 17(토) 사람은 참 간사하다. 요즘 K처장의 행태를 보면서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 지난 1년간 그는 진저리가 나도록 내 마음에 상처와 스트레스를 주며 심하게 부려먹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안한 마음에 술자리마다 나를 불러 자신의 애정을 표현했었다. 요즘 간부 승진과 이동으로 L과장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니 L과장은 그의 술자리를 보좌해 주기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며칠 전에 데려다 놓은 심복 C부장과만 주로 어울린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그동안 아무리 노력하고 충성을 다했어도 오래 전에 내가 했던 바른 소리(정직한 의사표현)로 내게 가지고 있었던 작은 불편감은 끝까지 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 인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벽이 있.. 2022. 7. 14. 20040116 부모 생각대로 아이를 키운다고? 2004. 1.16(금) 아침 일찍 어제 있었던 노동사무소 상황을 보고했다. K처장은 내게 상대방 진술서와 우리의 진술서를 노동사무소에서 빼오라는 주문이었다. 내가 어렵다고 하자 특유의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며 안 된다는 사고방식부터 버리고 일단 노력해 보라는 주문을 하였다. 근로기준법상 근로감독관의 비밀준수 의무를 명시하여 놓았으므로 그것은 불법행위고 자신의 직업 윤리나 생명과 연결된 것이어서 불가능할 뿐더러 해서는 안될 짓이다. 하지만 무데뽀식으로 안되는 건 없다고 여기며 살아온 K처장이 그의 삶의 방식을 내게 우격다짐으로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더이상 항변하는 일은 매를 버는 일이어서 입을 닫았다. 전무님에게도 어제상황을 보고했다. 전무님이 노동사무소장의 인적사항과 진정서 처리 절차에 대하여 보고해 .. 2022. 7. 14. 20040115 강남지방노동사무소 진정사건 사용자측 진술 2004. 1.15(목) 강남지방노동사무소 KSC감독관이 우리 사건을 맡았다. 그는 구렁이 중 능구렁이다. 사람을 앞에 놓고 으르고 뺨치는데 선수다. 감독관생활을 28년 했다고 하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지만 원래 천성적으로 남을 가지고 노는데 뛰어난 사람 같다. 우린 아침부터 강남지방노동사무소로 현장출근 하였는데 사무소에 들어가기 전에 L노무사와 KT과장을 먼저 만나 커피 한잔씩 했다. 진술을 누가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노무사가 하겠다고 했더니 노무사가 무슨 진술을 하느냐고 하면서 트집을 잡아 그러면 K과장이 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하였더니 벌떡 일어나 진정인이 부장급인데 아무 결정권한도 없는 부장 과장급이 와가지고 무슨 진술을 한다고 하느냐, 적어도 처장급이 나와 진술을 해야 한다, 한전처럼 그렇게.. 2022. 7. 11. 20040114 KM부장의 발령 2004. 1.14(수) 3직급 발령이 났다. KM부장은 경남지사만 빼주었으면 했는데 경남지사로 발령을 받았다. 나도 기분이 몹시 상했다. K처장이 원망스럽다. 그동안 그렇게 미워했으면 마지막 발령은 사랑으로 보듬어야 하는데 본인이 가장 가기 싫어하는 곳으로 발령을 내니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K부장이 기분 나빠 할 것 같아 더 이상 이야기는 안했지만 내 마음도 많이 아프다. 그에게 술을 한잔 사 주겠다고 했다. 마침 KE부장이 올라와 있었으므로 같이 합류해서 제주수산으로 갔다. 하루걸러 나를 만난 제주수산 주인장은 날 보더니 무척 좋아하는 눈치다. 그녀는 아마도 지난번에 내게 보인 호의가 약발을 받았다고 생각한 듯하다. KM부장이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해 노래방엘 갔다. helper 2명을 불러.. 2022. 7. 11. 20040113 북유럽 연수단 해단식 2004. 1. 13(화) 북유럽 연수단 해단식을 한다고 단원 모두를 불러 함께 자리를 했다. M과장이 소집안내에 애로가 있으니 내가 나서서 해 주었으면 하기에 1주일 전부터 약간의 유머를 섞어 이메일로 이미 안내를 한 터였다. 그날 모임 후기도 단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었다. [모임 후기] : 1.14일 오전에 발송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도 그 흔한 바바리 외투하나 걸치지 않고 전북 진안에서 신사복 차림으로 A위원장님이 오셨습니다. 아마도 비둘기가 맨발로 다니니까 오뉴월인줄 알았다가 추워서 죽는 줄 알았을 겁니다. 논산에서 K위원장님도 일찌감치 올라와 합류하셨고 충북에서는 C부장과 C위원장이 K지사장님을 대신해서 지사장님이 가보로 보관하고 있던 나폴레온 꼬냑을 한 병 들고 오셨습니.. 2022. 7. 11. 20040112 이제는 절주해야 하는데... 2004. 1. 12(월) N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래간만에 소주나 한잔 하잔다. 자기부서 과장 한 사람을 대동해 나왔다. 제주수산에 가서 술을 엄청 마셨다. 주인 마담이 동석해 마셨는데 결국 그녀는 노래방까지 쫓아와 함께 놀았다. 술을 절제하여야 하는데 이 지나친 과음 성향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모르겠다. 2022. 7. 11. 20040111 곰탱이 놀이 개시 조짐 2004. 1. 11(일) 아침 일찍 백령 쑥 한 봉지와 우유 한 컵을 마신 뒤 운동복을 차려입고 회사로 향했다. 어제 술을 과하게 마셔 차를 두고 와야 했기 때문이다. 회사에 주차해 놓았던 차를 가지고 잠실 운동장에 나가니 C부장이 먼저 나와 있다. 이어서 P처장과 CY가 도착하였으므로 함께 어울려 4게임을 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은 내가 밥값을 내었다. 온 종일 몸이 늘어지고 피곤이 밀려왔으므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 영화를 좀 보다가 일찍 잠을 잤다. 요즘 또 아내의 심기가 별로다. 아내의 심기가 틀어질 때마다 무척 불편하다. 스스로 미련 곰탱이를 자처하며 두어달 가까이 무관심과 묵언의 동굴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하긴 나도 마찬가지 같은 방식으로 맞대응한다. 2022. 7. 11. 20040110 부하직원에게 농담 함부로 하지 마세요 2004. 1. 10(토) 오늘은 쉬는 토요일이었으므로 새벽 8시에 잠실테니스장에서 P처장과 함께 운동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 처장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우리처에 계속 근무하고 싶으면 운동 같은 소리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취소해야만 했다. 곧바로 CC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출근해야 해서 운동이 어렵겠다고 했다. 그 바람에 모든 약속이 뻐그러져 버렸고 테니스 경기는 일요일 아침으로 연기되었다. K처장이 요구하는 대로 구정 연휴기간 중 토요일 휴무 검토 보고서를 정식 보고서 형식으로 만들어 진행 시켰다. 점심에 K처장이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고 해 모두 중국집으로 갔다. K처장은 점심을 먹으며 나를 놀려먹기 위해 늘 1년이 지난 신고식 이야기를 한다. 왜 여태까지.. 2022. 7. 9. 20040109 아버지를 그리며 2004. 1. 9(금) 1. 24일이 계속되는 설 연휴에 이은 토요일이다. 요즘 말로 샌드위치 데이다. 그날을 휴무일로 해 달라는 노조의 주문을 받고 간단한 보고서를 만들어 처장님에게 올렸다. 구미가 당기는 보고서였는지 처장님 눈빛이 다르다. 같이 올린 전력연구원 운영규정 개정 건은 새로운 사장이 오시면 시행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결재를 보류했다. 내 생각도 같다. 사장이 없는 틈을 타서 전력연구원에 근무하는 연구원 연구비를 인상하고 나아가 연구원이 아닌 행정지원인력 까지 연구비를 지급하겠다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를 조장하는 OO처는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결과적으로 보면 OO처가 이를 부추긴 꼴이다. 심지어 전력연구원의 인사와 관련된 규정 개정이 자기들 목적달성에 방해가 될 .. 2022. 7. 9. 20040108 당직 2004. 1. 8(목) K가 OOOO팀장으로 발령이 났다. 어제의 만남은 결국 오늘의 결과를 만들기 위하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아마도 K처장이 부사장과 전무에게 그를 인사시키기 위해서 그를 불렀던 것 같다. 오늘은 당직을 서는 날이다. 당직실에서 책이나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컨설턴트처럼 논리적으로 생각하며 일하기” 와 “북 코스모스” 1월호를 들고 가 읽었다. 날씨도 좋은데다 주중이어서 정전사고가 별로 없었으므로 조용히 지날 수 있었다. 2022. 7. 8. 20040107 생긴대로 살기도 벅찬 세상이야 2004. 1. 7(수) 두가지 모임 안내문을 작성하여 이메일 송신했다. 하나는 북유럽 연수단 Reunion에 관한 것이고 또 하나는 인보회 정기모임이다. 어제의 과음으로 몸이 좋지 않아 다른 일은 볼 수가 없었다. K처장이 또 한번 내 자리에 들렀다. 그는 입 조심 하라는 뉘앙스의 말을 하고 갔다. 그의 메타포 리더쉽 앞에서는 대부분 혀끝이 말려들기 십상인데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은 말을 아끼는 것이다. 그는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부하직원 앞에서 프라이드가 너무 강하다. 그래서 그는 자신 앞에 절대복종하며 자신의 비위를 잘 맞추는 K나 L같은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한다. 퇴근하려고 막 나오는 길에 KN를 만났다. K부장이 왔으니 저녁이나 같이 하고 가자고 했다. 초교옥에 가서 저.. 2022. 7. 8. 20040106 등골에 치명상을 입던 날 2004. 1. 6(화) Y 송년회를 하는 날이다. 내가 잠깐 L과장 사무실에 들렀을 때 L는 Y가 승진보임해 가면서 그래도 술 한 잔 사고 가지 않겠냐고 했다. 나는 천부당만부당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 두 해 경험한 것도 아닌데 바랄 걸 바라라고 했다. KY과장이 여주인이 고향사람이라고 자주 가는 녹경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술이 순배를 거듭하며 1차를 마감한 뒤 Y는 K처장을 포함해 우리를 단란주점 카마로 안내하였다. 카마는 옛 아방궁의 후신으로 비싸기로 소문난 집이다. 처장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엎어져 술 취한 척하기 시작했다. 그는 술 한 잔 안마시고 계속 엎드린 자세로 L만 찾았다. L과장에게 연락하여 곧바로 거기(카마)로 오라 했지만 그의 도착이 계속 늦어져 K처장이 기대어 잠을 편히 잘 수 있.. 2022. 7. 7. 20040105 등골 빨대 2004. 1. 5 2직급 이동 및 승진 발령이 났다. A는 떡장사 떡고물 먹듯 자신의 고향 OO지사 부지사장으로 보임되었다. KM과장과 KT과장에게 우리끼리만 식사 한번 하자고 했다. 이번에는 조용한 한정식 집을 택했다. 1인분에 3만 3천 원 하는데 먹을 만하다. 밦값은 내 업무추진비로 내가 계산했다. 식사 중에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특히 힘을 전제로만 얻을 수 있는 자유와 사랑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공유했다. 발령이 났으면 오늘 송별식을 해달라던가 자신이 밥을 산다던가 자신의 의사를 밝혔어야 하는데 계속 뭉그적거리다가 우리가 저녁식사를 하러 간다고 하니까 A는 S과장과 KY과장을 불러 저녁을 사달라고 한 모양이다. KY과장은 내가 먼저 불러 우리와 함께 식사를 하고 .. 2022. 7. 6. 20040104 정치적으로 임명된 임기제 임원에게 바른 경영을 기대? 4일 일요일 잠실 테니스장엘 나갔다. O부장이 나와 있다. 운동을 마치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OOOO팀장 자리를 희망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K부장이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했다. 나는 그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인지 잘 안다. 그는 직장생활을 지나치게 머리로 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가슴으로 이어져야 한다. 인간의 속성이 지나치게 계산적인 만큼 그럴수록 사랑의 감성으로 이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계산된 머리로 섬기거나 나누는 관계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나 또한 그렇게 살면서도 그런 부류의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며 살기가 쉽지 않다.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승진도 잘되고 출세 가도를 달린다. 동서고금이 다 그런 역사를 이어왔다. 흥망성쇄가 그래서 생겨.. 2022. 7. 5. 20040103 기억에 의존해 산다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3일 토요일 어제 마신 술이 도를 지나쳤다. 회사에 출근했지만 몸이 말이 아니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하는 일 없이 회사에서 빈둥거리다가 들어와 컴으로 영화를 보았다. 호신이에게 ‘태양의 눈물’(영화)을 보여주었다. 영어회화 공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그 때 봤던 영화인데 엊그제(2022. 7. 2) 다시 보니 스토리도 장면도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완전히 새로운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인간이 기억에 의존해 산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2022. 7. 5. 20040102 머리에서 가슴으로 반면교사 2004. 1. 2(금) 자기 신상에 관한 모든 것은 자기 스스로 해결하고 풀어가야 한다. 절대 남에게 의존해선 안 된다. 인력개발 업무가 광범위하게 보면 내 업무랑 상당부분 중복된다. 그걸 통폐합시키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L과장과 상의해 보았다. L과장에게 K처장과 한번 상의해 보라고 하고 회식 장소인 옥돌집으로 갔다. 다음날 나는 K처장의 표현대로 내가 매를 벌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KKB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K처장이 옥돌집으로 집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OO실 사람들과 OO처 OOOO처 그리고 OO처 L과장까지 K처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각 처에서 함께 했던 과장이나 직원 중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모아 모이는 그런 자리이다. 이른바 K사단 모임인 것이다. 내가 보기엔 가슴으.. 2022. 7. 4. 20040101 새해 계획 2004. 1. 1(목)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밝아오면서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계획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질 못했다. 지난해 세웠던 계획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으니 금년에도 우선 지난해 세운 계획을 이어가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연간 100권 이상의 책을 읽겠다는 계획은 계속 유지되어야 할 것 같다. 영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다시 시작해서 토익성적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것 같다. 이젠 골프도 시작해봐야 한다. 그러려면 레슨을 받아야 하는데 K처장이 있는 한 시간 확보가 불가능하다. 아침 아홉시에 테니스 약속이 있었으므로 잠실테니스장에 갔다. 도착해 보니 P처장과 P부장을 비롯해 이미 한 팀이 구성되어 운동을 하고 있었다. 마침 내 뒤를 이어 KS과장이 도착했다. KS과장과 연습을 한 후 둘이 단식을 했다.. 2022. 7. 4. 20031231 쓸쓸한 종무식 12.31(수) 오늘은 종무식이 있는 날이라 오전까지 모든 일을 마쳐야 한다. 사장이 공석 중이어서 부사장이 종무식을 주재했다. 종무식이 끝난 후 다과회를 가졌다. 처장은 전무님을 수행하느라 정신이 없다. 올 종무식은 조용하고 활기가 없는 듯하다. KY처장에게 전적동의서를 받으러 갔다. 마침 급여정산분이 자신의 사적 계좌가 아닌 급여계좌로 잘못 입금되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고 내가 이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 책임도 있어 사과도 할 겸하여 그를 찾았던 거다. 사과드리러 간 자리에서 KY처장에게 이제 그만 버티시고 백기 들고 투항하라고 했다. 어차피 복귀는 안 되니 자회사 전무라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려면 타임 스케줄 상 지금이 최적기이니 바로 전적 동의서를 달라고 했다. 가장 아끼던 .. 2022. 7. 1. 20031230 노동사무소 진정사건 회사측 진술 12.30(화) 아침에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곧바로 강남지방노동사무소로 갔다. O부장과 P부장이 진정인 대표로 나와 있다. 노동사무소 앞 찻집에서 KT과장과 L노무사를 먼저 만나 잠깐 동안 대책을 논의했다. 담당 감독관은 KSC이다. 그를 만나기 위하여 6층 사무실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기다리다 진술하러 들어오는 O부장과 P부장을 만났다. O부장은 나를 만나자마자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얼굴을 붉히며 자기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 달란다. 나는 하얀 거짓말도 잘 못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야 그러고 싶지만 사장을 대리해 회사 측 대표로 나온 만큼 회사 측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개인적으로 진술하는 것이 아닌 만큼 서로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도 O부장은 회사를 강하게 비난하며.. 2022. 7. 1.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