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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사랑하는 아들아177

경신아24 경신아! 어제는 다른 부서 사람들하고 저녁식사를 같이 했단다. 덕분에 술이 거나하게 되어서 집에 들어갔는데 네게 전화가 왔었다고 하더구나. 일찍 들어갔었더라면 아마도 너랑 통화를 할 수 있었을 터인데.... 어제부터 배치된 자대에서 근무한다고? 오늘은 편지를 쓸까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만일 .. 2008. 2. 20.
경신아23 경신아! 오늘이 신병교육대 마지막 날이구나 이 편지가 네게 도착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도착 되거나 말거나 오늘의 시작은 네게 편지를 쓰는 것부터 하련다. 6주간의 훈련 속에서 네 몸무게는 얼마나 줄었을까? (적어도 5키로그램 이상은 빠져야 하는데...) 아빠가 평택지점에 내려갔을 때 처음 테니.. 2008. 2. 19.
경신아22 경신아! 어제 저녁 8시가 넘은 조금 늦은 시간에 우편을 보냈는데 오늘 아침 확인해 보니 편지가 전달되었더구나. 요즘은 아침에 출근하면 네게 편지 한 통 쓰고 전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내 일과 중 하나가 되었다. 어제는 아침에 테니스를 나가서 4게임을 했는데 3게임은 이기고 1게임은 졌단다. 운.. 2008. 2. 18.
경신아21 경신아! 다음주면 이제 자대배치를 받겠구나. 639포병대대 야전통신병이라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축하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삶에서 무엇이든 배운다고 하지 않니? 네게 많은 배움을 가져다주는 유익한 군대생활이었으면 한다. **************** 어제는 당직을 섰단다. .. 2008. 2. 17.
경신아20 경신아! 오늘 아침에 골프연습장엘 갔는데 나를 가르치는 프로가 내게 ‘아저씨는 엄청 노력파이시네요’ 그러는 거야.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열심히 노력이라도 해야지요.’ 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하긴 나보다 더 열심히 연습장에 나오는 사람도 드믈 더구나. 물론 시간이 많지 않아 40분~50분 정.. 2008. 2. 15.
경신아19 경신아! 어제는 정년퇴직하신 선배님을 만났다. 우리 회사 인사처장도 역임하시고 관리담당 전무까지 하시고 퇴직하신 분이란다. 퇴직하신 후 한동안 연락을 못 드렸었는데 마침 필요하신 자료가 있다면서 내게 도움을 청하는 전화를 주셔서 저녁식사 약속을 하고 어제 만났단다. 옛날 함께 지내던 .. 2008. 2. 14.
경신아18 경신아! 요 며칠 갑자기 날이 차가워졌다. 동장군의 오기가 발동한 모양이지? 아님 절기가 바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하도 생태계가 많이 파괴되어서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어. 아빠가 너 만 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변한 것이 참으로 많단다. 그 땐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탔었어. 어제에 이어 오늘.. 2008. 2. 13.
경신아17 경신아! 어제는 연휴 끝에 맞는 첫 월요일이었는데 우리 팀 식구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우리 팀에 막내가 지난번에 과장 진급시험을 보았는데 아깝게 떨어지고 말았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우리 회사에 입사 해 지난 해 한번 떨어지고 이번엔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2008. 2. 12.
경신아16 경신아! 무려 5일간의 설 연휴를 끝내고 오늘 첫 출근이다. 아침에 집을 나서 지하철을 타러 가면서 사람들의 표정을 유심히 관찰했다. 대부분 찡그린 모습이거나 무표정 했어. 나도 왠지 기분이 안 좋아지고 가뜩이나 추운데 더욱 썰렁함을 느끼게 하더구나. 그래서 난 입술 양 끝을 귀 방향으로 끌어.. 2008. 2. 11.
경신아14 경신아! 구정을 보내고 왔다. 그래도 우린 조상님들을 잘 만나서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인 평택에 고향을 두고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는 다녀오기에 불편함이 덜한 것 같구나. 아빠가 너 만 할 때에는 시골집에 내려간다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었던 것 같아. 제사도 제사지만 시골 국민학교 동창.. 2008. 2. 8.
경신아13 경신아! 오늘은 아빠 생일이란다. 엄마가 오늘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 주었어. 그런데 반찬은 달랑 김장김치 하나! 잘 알겠지만 요즘은 아침밥을 많이 안 먹잖니? 미역국에 네게 좋아하는 소고기도 들었어. 호신이 녀석은 늘 먼저 국물만 먹고 고기는 남겨 놓았다가 나중에 먹잖니. 녀석, 오늘도 그러더.. 2008. 2. 5.
경신아12 경신아 ! 요즘은 아빠가 방학 중이라 네게 매일 편지를 보낸다만 개학하면 어림없다. 그래도 가급적 시간을 쪼개어 네게 편지 보내는 시간을 마련해 볼게 지난 금요일 아빠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회사는 조직이고 조직에는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이 계층을 이루고 있지. 아빠 위에도 상.. 2008. 2. 4.
경신아11 경신아! 어제는 얼음 송어낚시를 다녀왔단다. 경기도 일죽에 있는 장광지 낚시터인데 두껍게 얼은 얼음에 구멍을 뚫고 견지로 하는 낚시란다. 낚시 친구들하고 함께 가서 커다란 송어를 8마리, 붕어 2마리를 잡아 도합 열 마리를 잡아 아빠가 일등을 했지. 송어는 민물고기이지만 회를 쳐서 먹을 수 있.. 2008. 2. 3.
경신아10 경신아! 어제는 김치냉장고 딤채를 산다고 엄마랑 여러 번 통화를 했단다. 엄마가 직장에 나갔다가 점심 무렵에 집에 들어와 네가 19일날 보낸 편지를 받아보았던 모양이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지. 네가 마지막에 적었던 글‘아빠가 보낸 편지 받아보았습니다. 감동 감동.....사랑해열’을 .. 2008. 2. 1.
경신아9 경신아! 오늘 아침에는 조금 늦게 편지를 쓴다. 어제부터 엄마가 김치냉장고를 사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그걸 알아본다고 조금 늦었다. ************ 경신아, 이제는 엄마가 불안해진 모양이다. 오늘 아침에 똔 “경신이에게 위문편지 쓰느냐?”고 묻는 거야. 내 대답은 당연히 ‘아니’라고 했지. 엄만 글 .. 2008. 2. 1.
경신아8 경신아! 직장인들에게 연말연시는 늘 바쁘단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만남도 있고 한 해의 마무리와 새 해의 새로운 시작을 가지면서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대개 연말연시는 늦은 시간의 귀가가 일상적이다. (아빠야 늘 일년 내내 늦은 시간에 귀가를 했다만....) 어제도 11시가 다 된 늦은 .. 2008. 2. 1.
경신아7 경신아! 네가 군에 간지도 벌써 3주가 지났구나. 눈 깜짝할 사이에 한달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명예로운 전역도 그리 멀지 만은 아닌 것 같다. ******************** 어제 집에 갔더니 네 엄마가 “경신이한테 위문편지 좀 써요?” 하더라. 엊그제 휴일날 너한테 위문편지를 쓰라는 내 주문에는 콧방귀도 안 .. 2008. 2. 1.
경신아6 경신아! 어제는 The Secret을 정리했다. 책에다 밑줄을 그어놓고 그 중 쓸만한 내용들은 따로 word 작업을 하지. 책을 읽으면 대부분 한번 읽고 마는데 그러다보면 세월이 지나면서 흔적도 없이 잊혀져 가는 경우가 많지. 그나마 그 책의 핵심 내용을 마음에 새기기 위해서는 한번쯤 글로 적어보는 것인데 .. 2008. 2. 1.
경신아5 경신아! 오늘은 토요일이다. 아빠는 오늘도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아트센터에 가서 골프 연습을 하고 왔다. 모든 것이 다 쉽게 되는 일은 없더라. 공부도 계속 반복학습을 해야만 무언가 머리에 들어오듯 운동도 반복 연습을 통해서 습관적으로 몸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 같더라. 오늘은 토요일이어서 .. 2008. 2. 1.
경신아4 경신아! 오늘 아침 햇살이 곱다. 마치 네 얼굴마냥 그렇게 곱다. 어제 저녁 퇴근 무렵에 위문편지를 확인해 보니 ‘전달완료’로 표기되어 있더구나. 네가 아빠 편지를 받아 읽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하더구나. 평상시 같았으면 아빠가 보내는 편지가 별로 반갑지 않았을 텐데 다른 낙이라곤 .. 2008. 2. 1.
경신아 3 경신아! 오늘은 무척 쌀쌀하구나. 어제 저녁 퇴근길에 칼바람이 불어 등골이 오싹 했었다. 얼른 컴퓨터를 켜고 속초지역 날씨를 보니 거기도 최저기온이 영하 8, 9도로 나타나 있더라. 콜록거리느라 다른 동료 전우들 단잠을 깨우지는 않는지 모르겠다. ***************** 중대장님과 대대장님이 보내주신 .. 2008. 2. 1.
경신아2 경신아! 어제 집에 들어가서 엄마랑 한바탕 했단다. 결국 아빠가 엄마를 울렸지. 그 이유는 너 때문이었어. 네가 학교에 군 휴학절차를 밟지 않고 가버리는 바람에 내가 휴학절차를 밟다보니 입영통지서를 찾을 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 내가 ‘바보 같은 녀석이 휴학절차도 안 밟고 그냥 가버렸어’ 했.. 2008. 2. 1.
보석같은 인생 보석도 볼 줄 아는 사람에게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일수록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탄줘잉 편저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중에 나온 이야기다. 너는 보석이다. 보통 보석도 아니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보석이다. 그런데 만일 네가 네.. 2008. 2. 1.
경신이에게 경신이 에게 오늘 출근하자마자 우편을 확인했는데 '전달완료'로 나타났더라. 기분이 괜찮더구먼.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아빠가 쓴 글을 읽어내려가는 장한 내 큰아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나도 기분이 좋더라. 네가 학교에 다닐 때도 아빤 네게 많은 편지를 보내고 싶었지. 하지만 너나 호신이는 아빠.. 2008. 2. 1.
선택과 집중 선택과 집중 빛은 평상시 조용히 세상을 밝힐 뿐이다. 그러나 돋보기로 빛을 한군데에 모으면 불이 붙을 만큼 강한 에너지가 나온다. 끝이 무딘 망치로는 서류철을 뚫을 수 없어도 끝이 날카로운 송곳으로는 뚫을 수 있다.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정신을 한 곳으로 모으면 기적도 일어난다(精神一到 何.. 2008. 2. 1.
현재(Present) 는 선물(Present)이다 현재(Present) 는 선물(Present)이다 현재의 내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을 형성하는 밑그림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되새김질하면서 살아라. 지금 현재 열심히 공부하고,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혹은 먼지처럼 가볍게 날려 보낸 이 순간, 이 시간들이, 내 안에 차곡차곡 나이테처럼 쌓여간다. 많이 고단하고 때.. 2008. 2. 1.
경신이에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 할 수 있다. 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 될 수 있다. 우리는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 가질 수 있다. 무엇을 하거나, 무엇이 되거나, 무엇을 갖는 가는 모두 우리 생각에 달려있다. 나는 네가 보다 강한 마음을 가지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 2008.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