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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후의 이불 한비자에 모자를 관리하는 관헌을 처벌한 한소후(韓昭侯)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한소후가 낮잠을 자며 몸을 뒤척이다가 이불을 떨어뜨렸습니다. 이를 본 모자를 관리하는 관헌이 혹 주군이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나 싶어 얼른 달려가 이불을 다시 덮어드렸습니다. 잠시 후 한소후.. 2014. 4. 28.
시호루트-2-벌봉 분명 장소가 비슷한것 같은데 지난번에 올 때만 해도 정거장 이름이 정수장 후문이었는데 기사님은 정문이라고 우깁니다. 덕분에 차는 정거장을 지나쳤고 우리는 일어나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맘씨 좋은 기사님 조금 가다가 중간에 내려줍니다. 간절히 원하고 실행에 집중하면 그 안에 .. 2014. 4. 25.
화씨지벽[和氏之璧] 한비자의〈화씨편(和氏篇)〉에 나오는 이야기다. 중국 전국시대 초(楚)나라에 화씨(和氏)라는 옥을 감정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초산(楚山)에서 귀한 옥돌을 발견하여 여왕(厲王)에게 상납했다. 여왕이 옥을 다듬는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했더니 그는 이를 그냥 보통 돌이라고 했.. 2014. 4. 20.
미자하[彌子瑕]의 복숭아 미자하는 춘추 시대 위(衛)나라 사람으로 영공(靈公) 때 대부(大夫)를 지냈다. 어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군주의 수레를 타고 문병을 다녀왔지만 영공의 남다른 총애를 받았기에 효성이 지극하다면서 용서를 받았다. 이 경우 법에 따르면 월형(刖刑)에 처해야 한다. 또 군주의 과.. 2014. 4. 20.
행복한 일터(평택에서) 1993년 인사처로 발령받으며 떠났던 평택지사를 만 21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감회가 새롭네요 김상윤 지사장님이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20여년 전 이곳에서 함께 뛰놀던 친구 손창근 과장님과 반갑게 재회합니다. 전문강사도 아니고 대학 교수도 아닌 제가 인문학 운운하면서 이런 강연.. 2014. 4. 16.
짜투리 시간 활용법 회복을 위한 휴식이 반드시 길어야 할 필요는 없다. 심리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쿤츠가 지적했듯이 우리에게는 하루 가운데 저절로 생기는 틈새 시간이 제법 많다. 예를 들어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거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다음 회의 장소로 걸어가는 시간 등이 있다. 문제는 .. 2014. 4. 15.
문철씨, 앙대요! 자재센터 앞 공터에 조촐한 상춘 찬치상을 차렸습니다. 구순복씨가 기장에 사시는 형부를 졸라 장어를 잡아왔다고 그거 구워 소주나 한잔 나누자는 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구순복씨는 원래 복순이었는데 출생신고 하다가 깜빡 순복으로 뒤바뀐거 아닌가 싶습니다. 참 촌스럽고 정겨운 .. 2014. 4. 14.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스튜어트 다이아몬드) 다양성은 오직 개인의 정체성에 기인할 뿐이다.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 모델을 위한 12가지 전략 1. 목표에 집중하라. 2.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라. 3. 감정에 신경 써라. 4. 모든 상황은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라. 5. 점진적으로 접근하라. 6. 가치가 다른 대상을 제공하라. 7. 상대.. 2014. 4. 12.
앵무새 죽이기(하퍼 리) 이 책은 소설 전통에서 보면 성장소설이다. 나이 어린 소녀가 온갖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정서적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아이의 관점에서 맛깔나게 그린 작품이다. 나아가 당시에 유명했던 인종차별 사건(1955년 로자 팍스 사건: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흑인을 체포해 집단행.. 2014. 4. 12.
실행의 중요성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또는 할 수 있다고 믿는 일이라면 무조건 일단 시작하라. 행동은 그 자체에 마법과 은총, 그리고 힘을 지니고 있다. - 줄리아 카메론의《아티스트 웨이》중에서 - (20140324 고도원의 아침편지 재인용) 실행의 중요성을 설명한 표현 중 가장 설득력 있는 내용인 것 같습.. 2014. 4. 10.
수원곱창 수원엔 자그마한 시장들이 많다. 그리고 시장 구석구석에 풍부한 먹거리가 있다. 내가 보기에는 그냥 커다란 하나의 시장같아 보이는데 이름이 각각 다르다. 어쨌거나 내가 아는 시장이름은 지동시장 뿐이다. 지동시장 근처 어느 구석에 유명한 곱창집이 하나 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 2014. 4. 9.
수원의 봄 더 늦으면 금년 내내 후회할지 모르니 오늘만큼은 절정에 이른 수원 벚꽃의 진수를 맛봐야 한다며 꽃처럼 예쁜 재무자재팀 여직원들의 성화가 이어지자 못이기는체 잠시 짬을 내어 도청주변으로 꽃구경을 나섰습니다. 무논에 지천으로 깔린 개구리알을 보신 기억이 있으십니까? 마치 무.. 2014. 4. 7.
전동 드릴 우리 집 구석 어딘가에는 망치가 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그 망치를 사용한 게 언제일까? 한 조사에 따르면 전기드릴이 만들어져서 사용되는 시간은 평균 15분가량이라고 한다. 예병일의 경제노트(20140321) ************************** 우리집 집구석에 처박혀 15분도 사용되지 않은 물건들은 얼마.. 2014. 4. 7.
명성이나 성공 "나이가 얼마든지 간에 명성이나 성공은 다 나쁩니다. 작가가 일종의 상품으로 바뀌는 자본주의 국가에서만이라도 제 책들이 모두 제 사후에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83p) 파리리뷰의 '작가란 무엇인가' 중에서 (다른) 예병일의 경제노트(2014. 3.27 재인용) *******************.. 2014. 4. 3.
孫子兵法의 人生13計 중국춘추시대(中國 春秋時代)의 손자병법 (孫子兵法)은 중국최초(中國最初)의 병서(兵書) 로서 오늘날까지 군사, 문화, 정치, 역사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있다. 1計 : 초윤장산(礎潤張傘) 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펄쳐라. 판단이 정확해야 위기에 대비책을 세울수 있다. 상대의 언행.. 2014. 4. 2.
봄이 왔는데 뭐하고 지내세요? 광양지사 식구들이 난리입니다. 봄도 성큼 다가와 어느새 꼬리를 감추려 한다며 매화꽃 축제도 다 끝나가니 마지막 날이라도 다녀가라고. 만일 안내려오면 우리가 수원 올라갈테니 그 땐 각오하라고... 수판을 두드려봐도 차라리 내가 가는게 여러사람 고생 안시키고 또 제 주머니사정도.. 2014. 3. 31.
생명이 자본이다.(이어령) 우리나라 지성의 대표이신 이어령 교수님이 여든의 나이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 마음으로 인생을 정의하셨다. 그런데 그분의 생각이 왜 내 생각이랑 이다지도 정확하게 일치한단 말인가! 그것은 아마도 그것이 진리여서 그럴거다. 설령 그것이 진리가 아니라도 좋다. 어쨌거나 모든 살아.. 2014. 3. 30.
훌륭한 삶 훌륭한 삶이란 무엇인가? 훌륭한 삶이란 사랑으로 힘을 얻고 지식으로 길잡이를 삼는 삶이다. 즉 지식의 안내를 받는 사랑으로 이루어진 삶이 훌륭한 삶이다. 지식이 없는 사랑, 사랑이 없는 지식은 훌륭한 삶을 만들어 낼 수 없다. - 버트런드 러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에서.. 2014. 3. 19.
입사 삼십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입사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장가가서 아이들 낳아 가르치고 월세방 전세방 전전하다 겨우 내 집 한 칸 마련하여 벅찬 감동으로 아내와 베갯머리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지 않으세요? 처음 직장생활 시작할 때 제 꿈은 25평 아파트에 식구들끼리 .. 2014. 3. 18.
모비딕 허먼 멜빌은 소설을 '진실을 말하는 위대한 예술'이라고 했다(great art telling the truth) 그는 모비딕을 통해 인간 삶의 어두운 진실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인생은 역경을 헤치고 견디면서 결과적으로는 해탈에 이르는 과정이다. “자신의 내면에 수천의 영혼이 숨 쉬고 있고, 대화를 나누고.. 2014. 3. 18.
3월 산행 시호루트 지난 1월 산행 이후 두 달 만에 만났습니다. 계절 참~ 좋은데 많은 동기들이 함께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마도 예식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느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꼭 선택의 최 우선순위에 놓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오늘 ,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오롯이 즐기는 것이.. 2014. 3. 15.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부터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러면 멀리 있던 사람들도 당신을 찾아올 것입니다. - 파울로 코엘료의《마법의 순간》중에서 - 공기나 물처럼 가장 소중한 사람들은 종종 마음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랑의 대상은 늘 타자인데 타자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순.. 2014. 3. 14.
THE RULES FOR BEING HUMAN 1. 몸이 있어야만 한다. 2. 가르침을 받아야만 한다. 3. 실수란 없으며, 배움만이 있을 뿐이다. 4. 가르침은 깨달음이 있기까지 반복된다. 5. 배움에는 끝이 없다. 6. “그곳”은 “여기”보다 못하다. 7. 타인은 단지 자신의 거울일 뿐이다. 8. 인생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9. 인생에 대한 문제의.. 2014. 3. 12.
본질주의자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법을 안다면, 그리고 평화롭게 사는 법을 안다면, 이미 덕이 완성된 것이다. 그냥 그대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라.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이 좋은 것이다. - 정희재의《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중에서 .. 2014. 3. 11.
새겨들어야할 이야기 너희들의 미래를 설계하고 노력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퍼왔다. 한번 읽어보렴. 아래를 링크해봐 http://blog.naver.com/pretty119/130186726013 2014. 3. 10.
나무 한 그루, 바닷물 한 방울 고려 말 조선 초를 살다간 하륜(1347~1416)은 그의 아들 이름을 오랠 久로 지었는데 그 이름을 지어준 뜻은 이렇다. 나무는 오래 자라면 바위 골짜기에 우뚝 서고 물은 오래 흐르면 반드시 바다에 이른다. 사람의 배움도 이와 같아서 오래 힘쓰며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성취에 이른다. (샘터 2.. 2014. 3. 9.
나무와 숲 서울 집에 오면서 책을 가져오지 않아 집안 구석에 굴러다니는 잡지 샘터(2012. 8)를 주워들었습니다. 여우숲 대표 김용규씨의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큰 나무는 봄에 잎을 키우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 작은 나무와 풀이 자랄 수 있고 작은 나무와 풀은 나무가 날아가지 않도록 잡아주기 때.. 2014. 3. 9.
세상을 발밑에 두고 싶다면 세상을 발밑에 두고 싶다면, 밟고 높이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자신이 한없이 가벼워지는 방법도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남과의 싸움으로 이뤄내야 하지만 두 번째 방법은 자기 자신의 수양으로 이뤄낼 수 있다. - 김은주, 1cm+ - 그러네요. 한없는 가벼움이란 시간에 공간에 세속 따위에 .. 2014. 3. 7.
호밀밭의 파수꾼(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사춘기 아이들은 몸 뿐만아니라 생각도 갑작스레 비대생장한다. 그러면서 이성이 발달하지만 아직 체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방황을 거듭한다. 이런 방황의 과정을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한 소설이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사춘기 아이의 의식의 흐름을 각색이나 여과과정 없이 그대로 .. 2014. 3. 5.
젊은 날의 방황과 아픔 데미안(헤르만 헤세) 인간이 궁극적으로는 모두 혼자이기에 지도자의 가르침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침에 이르러야 한다. '나는 내 자신의 내면에서 저절로 터져 나오려는 것만을 구현하며 살아보려고 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것이 왜 이다지도 어렵단 말인가!' 헤르만 헤세의 한탄이다. 서구적 사.. 201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