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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302

20041127 김장하러 와서는 술만 퍼마시고 2004.11.27(토) 중앙교육원에서 본사 테니스대회를 열었다. P실장이 나와 한 조가 되기를 원하는 바람에 그와 함께 했는데 두 사람 모두 defense형이어서 게임이 계속 꼬여만 갔다. 결국 우리는 지고 말았다. 박실장은 프로급 YJH부장과 한 조가 되어 다음 게임을 이어나갔다. 나는 이사람 저사람과 어울려 번외경기를 하다가 김장을 하러 평택으로 내려왔다. KD씨가 집 앞 우신정에서 저녁식사나 같이 하자고 해서 KD씨 내외와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거기서 소주를 3병이나 마시고 KD씨를 태워 시골 본가로 들어와 또 남규 내외와 어울려 술판을 벌였다. 결국 나는 전날의 기억도 못 해 낼 만큼 맛이 완전히 가버렸다. 2022. 12. 27.
20041126 끈임없는 주문으로 달달 볶아대는 상사 2004.11.26(금) 아침부터 처장은 이런 저런 다양한 주문으로 내게 스트레스를 주었다. 이걸 검토해달라 저걸 검토해달라 해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보고서를 만들다 보면 또 금세 불러 또다른 안건을 들고와 이걸 해라 저걸 해라, 이건 어떻게 생각 하냐, 저건 어떻게 생각 하냐면서 열심히 일하는 나를 계속 불러대 왕짜증이 난다. 강릉 P부장, 전남 O부장과 저녁식사 약속을 했다. 가락동 옥돌집에 만났다. 1차를 끝내고 초대자들이 모두들 가버려 나와 LJB과장이 P과장, K과장과 어울려 맥주 1000CC 씩 더 마시고 들어왔다. 2022. 12. 27.
20041125 많이 취하면 그 넓은 변기 안에 오줌도 못 맞춰 눈다니까 2004.11.25(목) 저녁에 야근을 하려는데 CSC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NSM과장하고 같이 술 한 잔 하잔다. HBS부장까지 불러 맑은 바닷가의 나루터에 가서 소주를 꽤 많이 마셨다. H부장은 이번 토익 시험에서 880점을 받았는데 특히 listening 점수를 485점이나 받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거의 만점에 해당한다. 그런 그가 많이 부럽다. 오투존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한 시간 동안 노래를 불렀다. 나를 제외하고 모두들 엄청 취한 것 같았다. N과장은 그 넓은 화장실 변기에 오줌 줄기를 제대로 맞추어 쏟아내지 못할 정도로 취해 있었다. 술도 깰 겸하여 전철을 타고 집에 들어왔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내와 좋은 시간을 가졌다. 노래방 도우미가 나로 하여금 오늘밤도 아내를 찾게 한 것 같다. 2022. 12. 27.
20041124 말도 안되는 주장같은데 확신에 차 끝내 해내는 사람 2004.11.24(수) 노조창립기념일이어서 휴일임에도 오후 4시에 처장이 기획예산처에서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하여야 한다.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 회사 테니스 코트에서 테니스를 했다. H 감독과 한 조가 되어 운동을 했는데 오전에는 한번도 지지 않았다. H 감독이 워낙 잘하는 프로여서 파트너 덕에 묻어간 거다. HSH회장 조까지 가뿐히 이겨 H회장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자 H회장이 새로운 눈으로 나를 본다. 덕분에 점심은 내가 샀다. 식 후에 한 게임 더 하고 집으로 들어와 샤워를 한 후 잠깐 눈을 붙인 뒤 영화 21gram을 보고 있는데 LJB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KY노무사랑 약속을 했으니 강남병원 앞 도다이로 오라는 것이다. 거기서 KC부장과 H과장까지 포함해 도합 6명이 술판을 벌였다. 술이 좀 .. 2022. 12. 26.
20041123 윗사람이 따라주는 술한잔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며 2004.11.23(화) OJW 고소사건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기 위해 사장을 대리하여 오후 5시에 H반장을 만나기로 했다. 너무 중요한 일이어서 준비를 닥오지게 해야 하는데 여러 구석에서 비본질적인 일들로 나를 괴롭혀 스트레스 지수가 심하게 올라갔다. 무슨 디자인 경진대회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학습조직 보고서를 만들면서 처장은 내용보다는 포장에만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게 수도 없이 이렇게 고쳐라, 저렇게 고쳐라 하면서 지시를 해 왕짜증이 밀려왔다. 한술 더 떠 기획예산처에서는 공무원 및 산하기관 간 인사교류를 위한 회의를 한다며 과거 추진하다 중단한 개방형 임용제 관련 회의 소집을 알려왔다. 24일 오후 5시에 처장이 거기 참석하여야 한다며 회의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독촉해 더욱 짜증났다. .. 2022. 12. 25.
20041122 부하는 언제 어디서나 상사의 표정을 살핀다 2004.11.22(월) 처장이 퇴근해 그냥 집으로 가셨나 싶었는데 KSK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처장과 함께 있으니 우일관으로 나오란다. 거기서 소주를 몇 병 마시고 이어서 nox로 가 양주를 한 병 더 마신 후 귀가했다. 처장 표정이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KSK 과장이 무언가 전할 말이 있어 처장을 모셨던 모양인데 내용은 잘 모르겠다. 2022. 12. 23.
20041121 불량품 생산 2004.11.21(일) 오늘 테니스가 잘 되어 HSH회장 조를 우리(황선일과 나)가 이겼다. 덕분에 내가 그들에게 밥을 샀다. 마침 지갑을 안 가져가서 KC부장에게 돈을 빌려서 샀다. 케빈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dragonfly를 보았다. 영혼에 관한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엮었다. 베네주엘라에 자원봉사 갔다가 산사태로 죽은 아내의 영혼이 케빈을 아내가 죽은 장소로 인도하여 그녀가 나은 아이를 죽음에서 구해 오게 하는 스토리로 구성되어있다. 또 호신이 녀석에게 심한 독설을 퍼부었다. 계획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공부하란 말에 녀석이 반항을 하며 계획을 세울줄 모른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럴거면 차라리 학교를 다니지 말라고 했다. 어쩌다가 이런 아이들을 갖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간의 훈육이 잘못된 건지 내가 전한.. 2022. 12. 23.
20041120 M처장 혼사 2004.11.20(토) 아침에 테니스 약속이 있었으므로 회사 테니스장에 나가 부지런히 4게임을 하고 곧바로 집으로 들어왔다. M지점장 아들 결혼이어서 결혼식장에 가야했기 때문이다. 현금 세는 기계를 가지고 차를 몰아 반포 4성당으로 갔다. 길이 막혀 헤매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M처장에게 이번에는 5만원만 부조하였다. 부조금 접수를 돌봐주다가 오후 3시 즈음하여 KW부장과 KS부장, CD씨를 함께 태워 집 앞 서초보쌈집 앞에 내려주었다. 그들이 SK과장과 거기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저녁에는 KET 집들이가 있어 분당엘 갔다. 길을 잘 아는 마누라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2022. 12. 23.
20041119 김과장에게 긍정적 피드백을 2004.11.19(금) 어제 마신 술이 오늘 아침까지 술이 깨지 않아 오전 내내 힘들었다. 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 처장은 KT과장을 불러 어제 주문한 보고서를 가져와 보라고 했다. KT과장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여 그럴 듯하게 종합표를 만들어 놓았다. KT과장에 대한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KT과장이 정말 흐뭇해하는 것 같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칭찬인가. 그래서 긍정적이든 발전적이든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한 거다. 처장은 아침에 인력개발 팀 회의탁자에서 부장회의를 소집하셨다. 일부러 큰소리를 섞어 인력개발에 관하여 부사장과 나눈 대화를 우리에게 이야기한 후 머리 아파 죽겠다며 머리 식히러 KJ과장과 어디 좀 다녀온다고 훌쩍 나가버렸다. 처장이 없는 날은 그렇게 한가롭.. 2022. 12. 23.
20041118 상사에게 아랫사람 칭찬하기 2004.11.18(목) 학습조직과 관련하여 종합표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 이사람 저사람 해도 안 되니 처장은 다시 내게 부탁을 해와 KT과장에게 시켰다. KT과장은 내가 처음부터 학습조직에 대하여 검토하도록 지시했으므로 그동안 많은 연구를 한 터여서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처장에게 가서는 KT과장은 아주 큰 장점이 있는데 인사관리 업무를 오랫동안 해 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업무는 미숙하지만 새로운 학문이나 전혀 생소한 것을 검토하는 데에는 무척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을 늘어놓자 처장은 귀가 솔깃하여 KT과장을 불렀다. 그는 업무지시에 앞서 우선 호되게 다그치며 '네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 먹고 노는 것 아니냐'며 본인 스스로 미안해 할 정도.. 2022. 12. 22.
20041117 살얼음판 위의 우리들 2004.11.17(수) 오늘 아침 처장이 KW부장과 OOOO팀 과장들 그리고 KY를 불러 학습조직에 관한 보고서를 보강하도록 지시한 모양이다. 회의를 다녀온 KY 말에 의하면 처장은 KW부장을 극찬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읽는 귀재라며 명실공히 자신의 후계자로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그에게 전수할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늘어놓는 처장의 생각을 되새겨 보았다. 무서우리만치 사람을 철저하게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나를 부려먹기 위해 두어달 전엔 온 천지에 나밖에 없다며 내게도 사랑을 고백했었다. 오늘은 학습조직 일거리를 맡기면서 K부장에게 사랑을 고백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미운 놈 1번으로 K을 꼽았던 사람이 K부장이 곧 죽어도 그를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 2022. 12. 22.
20041116 사장 피신 2004.11.16(화) 처장은 하루 온종일 자리를 비웠다. 어제 마신 술로 속이 많이 부대꼈나보다. 강남지방노동사무소 H가 전화를 해 18일 날 사장님 피신을 하자고 했다. 그러나 사장은 현재 대통령을 수행하여 중남미 순방중이다. 그동안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두 번이나 연기한 터여서 그가 짜증을 낸다. 사전에 전화를 걸어 미리 협의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더니 그가 조금은 수그러든다. 꼭 사장을 불러들여 코를 납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다른 목적을 가지고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비서실장에게 내려가 사장님 스케줄에 관하여 상의 드렸다. 비서실장도 짜증이 나는 모양이다. 우선 잠정적으로 25일 14시에 H반장을 불러다가 피신을 받는 것으로 하고 H에게 전화를 걸어 일정을 협의하였.. 2022. 12. 20.
20041115 지옥이 따로 없다 2004.11.15(월) 처장은 아침부터 회의를 소집하여 승진운동의 문제점을 확인하고는 절대 승진운동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해놓고는 온종일 자리를 비웠다. 사장이 없으니 처장도 무두일의 자유를 만끽하는 거다. 저녁 퇴근무렵 KET가 처장 방에 나타나 저녁식사를 제안하자 KSK과장과 OO팀 KSY를 불러 다래옥으로 소집했다. 인사관리팀 과장들과 KEY, KCT부장 그리고 나까지 불러들였다. 그 바람에 나는 OOOOO처 SJJ, KSH과장과의 약속을 또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처장은 술 마시는 내내 독설을 뿜어댔다.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우리 처가 아닌 다른 식구들도 많은데 그 앞에서 우리에게 온갖 불만 섞인 욕설을 토해냈다. 그러니 모두들 입을 꾸욱 다문 채 쥐죽은 듯 조용하다. 처장도 그런 낌새를 .. 2022. 12. 20.
20041113-14 오랜만의 속초여행 2004.11.13~14 MH네 가족이랑 속초 연수원을 다녀왔다. 토요일 아침 일찍 본사 테니스코트에 나가 P실장과 한 조가 되어 2게임을 하고 출발했다. 첫 게임은 우리가 이겼는데 두 번째 게임은 힘겨운 역전 상황까지 갈 뻔했다. 5:0으로 지다가 5:5 타이스코어에서 6:5로 지는 요상한 결과가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P실장의 실책이 더 컸지만 마지막 게임에서는 내 볼을 상대방 전위에 선 N과장에게 걸려 내 실책이 컸다. 테니스를 하다보면 인생살이와 너무 흡사한 면이 많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어느 누구도 만만한 상대는 없다. 만만히 보면 반드시 진다. 조금이라도 교만을 떨면 반드시 그에 따른 징벌상황이 주어진다. 다른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찌감치 집으로 들어와 집사람을 태우고 속초로 향했.. 2022. 12. 19.
20041112 박사님, 개인주의 문화가 전제되지 않은 직무급은 불가능합니다. 에 대한 답신 정말 열심히 하셨습니다. 제가 부끄러워 할 만큼 우리 회사의 사정을 많이 알게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사실 바빠서 정독은 못했습니다만 제가 특별히 손을 댈만한 부분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있다면 과거 기능직 승격체계는 기6 에서 기5직급으로의 승격만 고시에 의한 선발방법을 적용하였고 기4급 이상은 엄격한 T/O제에 의한 심사선발이 이루어졌는데 기4직급에만 극소수의 현원이 있었을 뿐 기3직급 이상은 현원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많은 성과 이루심을 축하드립니다. 문제는 공기업의 기업문화에 있는 것이 아니고 국가(공무원)나 국민적 정서가 하향평준화를 요구한다는데 있습니다. 적어도 남을 인정할 줄 아는 개인주의 문화가 전제 되어야 하는데 4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 2022. 12. 19.
20041112 주변의 충동질에 희생된 불쌍한 내 친구 2004.11.12(금) KY과장이 아침 일찍 경영평가보고서를 가져왔기에 검토하고 수정지시 하였다. 점심에 처장은 대현 옥돌집 여사장으로부터 생일파티 겸 점심식사 대접을 하겠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우리를 소집했다. KC부장, KR부장, KW부장, KNS수, LJ과장과 함께 거기서 점심으로 맛난 김치찌개를 얻어먹었다. 모두들 내가 맛나게 열심히 먹는 모습을 보면서 핀잔인지, 감탄인지 한마디씩 건넨다. 요즘 처장은 나에 대해 조금 심기가 불편한 것 같다. 내가 무언가 잘못 행동하는 듯하다. 묻는 말에 적당한 답이 생각이 나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면 '무조건 부인하고 본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나에게 질문하는가 싶어 내 뜻을 이야기 하면 누가 너더러 이야기했느냐는 식이다. 말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KW, 무.. 2022. 12. 19.
20041111 까탈스런 상사에게 짖밟힌 하루 . 2004.11.11(목) 경영간부 회의 자료준비와 전무님 보고 때문에 부지런을 떨어 캄캄한 새벽에 출근했다. 아침 8시에 전무님에게 먼저 보고를 하여야 하므로 적어도 7시 30분까지는 가서 필요한 사항을 조율해야 한다. 그런데 KY가 내게 서류를 전송해 놓지도 않고 7시 반이 되어도 출근을 안 하고 있어 그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캐비닛에서 서류를 꺼내고 있는 중에 처장은 서류를 빨리 가져오라고 호통을 친다. 주섬주섬 서류를 주어 들고 가 심하게 꾸지람을 받았다. 어떤 서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구체적인 지침도 주지 않고 마땅한 대안도 없이 이리저리 생각이 왔다 갔다 하시니 내가 준비를 제대로 할 수도 없다. 일단 준비된 서류를 흑백 프린트에 걸어 출력을 하고 있는 데 어느새 내자리로 와서 왜 칼라로.. 2022. 12. 18.
20041110 나도 서서히 알콜중독자가 돼가고 있다 2004.11.10(수) 내일 아침 경영간부회의 시간에 사장님에게 사회봉사제도에 대하여 보고를 드려야 하는데 처장은 이제껏 서류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있다가 오늘 저녁에야 검토안의 내용이 맞네 틀리네 하면서 이 방향으로 검토해라, 저 방향으로 검토해라 하면서 신경질조로 한참동안 투정을 부리더니 김귀중 부처장이 술 한 잔 하자고 하자 나를 데리고 가고 싶어 일을 KY과장에게 맡기고 나오라는 전화를 했다. KCT부장과 함께 다래옥으로 가 처장님과 소주에 곁들여 냉면을 먹었다. 술을 적게 먹으려고 반 잔씩만 받은 덕에 술이 그렇게 심하게 취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웬걸 처장은 LJB과장과 통화하더니 발길을 녹스(nox)로 돌렸다. 거기서 KCT, 나, LJB, 처장, KSK과장이 모여 결국 양주를 2병 더 마신.. 2022. 12. 18.
20041109 매타작 2004.11.9(화) 어제 마신 술이 깨질 않아 아침부터 많이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 처장님은 얼마나 나를 찾아대는지... 계속 업무지시가 이어졌고 이것저것 보고서를 검토하느라 숙취를 잊을만큼 정신이 없었다. 오후에는 그래도 조금 한가했다. 몸 생각해서 퇴근해 일찍 집으로 들어왔다. 아이들 컴퓨터를 열었는데 호신이란 녀석이 오전 12시쯤 귀가해서는 오후 늦게까지 게임한 흔적이 있다. 지난번에 게임을 안 하겠다고 하고 컴퓨터에서 게임 프로그램을 스스로 지웠는데 이 녀석이 계속 아빠를 속이고 게임을 하고 있다. R부장 말처럼 그 정도면 녀석은 이미 상당히 깊숙하게 중독에 빠져있는 거다. 학교 공부를 팽개칠 만큼 심한 중독 상태에 와 있다. 얼마나 화가 나던지 아이들 놀이용 플라스틱 야구방망이를 들어 두드려.. 2022. 12. 17.
20041108 수호천사가 정말 있다니까! 2004.11.8(월) LJB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처장 생일모임을 오늘 우일관에서 갖기로 했단다. 우일관으로 가니 KJH, CYS, HSC, MKJ, L실장, JHS 등등이 나와 있었다. 처장은 초장부터 화를 내며 LJB과장과 JHS에게 "이런 돌대가리 같은 놈들하고 무슨 일을 하냐"며 분위기를 험하게 몰아 갔다. 화를 가라앉혀야 한다며 스스로 자신의 잔에 소주술을 부어 마셨다. 두 번째 잔을 따라 마시려는 걸 MKJ가 잽싸게 낚아채며 가로막았다. 이후 돌아간 술잔이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에 없을 정도로 취해버렸다. 처장이 따라주는 발렌타인 21년산 양주를 소주잔 가득 받아 일거에 털어 넣은 것이 화근이 되었던지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기억이 가물거리고 이튿날 아침에는 밥도 못 먹고 출근할 정도로.. 2022. 12. 16.
20041107 친구가 내 고향에 병원을 개업했다 2004.11.7(일) 아침 8시에 본사 테니스장에 나가 테니스를 했다. 3게임을 하였는데 어찌나 열심히 뛰었는지 다른 시합의 두 배는 뛴 것 같다. 파트너를 구조조정실 신참 과장과 하게 되어 내가 두 배는 뛰어야 했다. 이남장에서 수육에 맥주를 마시고 거기에 더하여 설렁탕까지 한 그릇 다 먹었더니 배가 터질 것 같다. 미련맞기는.... 남규에게 전화를 하니 내일부터 병원에서 진료를 할 거라고 했다. 병원을 접고 3년간 캐나다에서 살다 왔는데 그동안의 공백을 잘 메워 나갈지 모르겠다. 워낙 착하고 성실한 친구라 큰 걱정은 안한다. 송균이와 규연이에게 전화를 걸어 많이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인 만큼 다른 친구들에게도 두루두루 알려서 나 때문에 안중에서 개업하는데 주변 친구들이 도.. 2022. 12. 16.
20041106 잔머리 지수 보다는 큰가슴 지수가 높아야 2004.11.6(토) 아이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호신이 녀석은 말도 없이 내 CD Player을 제가방에 넣고 학교에 갔다. 이녀석은 요즈음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 모양이다. 몽둥이로 다스리는 것도 한계가 있을 듯싶어 어제는 저녁 늦은 시간에 불러서 책과 노트검사를 한 후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말로 훈계하였다. 그 녀석은 오래 전에 수학책을 잃어버렸는데 지금까지 숨기고 말도 안 한 채 공부를 소홀히 하고 있는 모양이다. 교과서도 없이 학교에 다닌다는 건 내 기준으로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오늘도 단어를 테스트하면서 그 녀석을 불러 현재 네가 하고 있는 행동이 그대로 네 미래에 나타난다고 하면서 깨우쳐 마음으로 느끼도록 했건만 아이들 하는 행태가 마음으로 새겨듣지 못하고 마이동풍.. 2022. 12. 15.
20041105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때때로 내려 쉬어가라 2004.11.5(금) 어제의 과음으로 오전 내내 뱃속이 거북하고 머리가 돌지 않아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내 일이란 게 깨끗한 머리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제안하는 일이어서 머리가 불편하면 일이 어려워진다. 오전엔 좀 쉬었다가 점심에 해장하고 오후에 소송 관련 서류를 읽고 준비서면을 작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후에 한참 준비서면을 작성하고 있던 중에 K부장이 나타나 처장이 park2에서 모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일주일 내내 그렇게 마셔댔는데 오늘도 예외 없이 또 소집을 한 것이다. 우리도 우리지만 처장은 그동안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으며 술을 마셔댔다. 잠깐 K부장과 걱정어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반적으로 알콜 중독자들이 식사는 안하고 술만 마신다는데 그는 알콜중독자와 거.. 2022. 12. 14.
20041104 죽는 날까지 주어진 횟수를 채워야 하나봐 2004.11.4(목) 노조 본사지부 족구대회가 있었다. 처장이 갑자기 나를 불러 나오라고 했다. 지부대회에서 회사 측 간부가 축사를 해 주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 자리에 인사처장을 모신 모양이다. 혼자 가기가 무엇한지 나를 불러 함께 가자고 해 나는 그를 따라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식이 진행되는 중에 그는 갑작스럽게 나를 불러 내빈석에 앉으라고 한다. 어색한 표정으로 내빈석에 앉았는데 노조측 사회자는 인사처장과 총무팀장만 소개하고 나는 소개를 하지 않다가 한참 만에 내가 앉아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나를 다시 소개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불편했던 바늘방석이었다. 처장이 멀쩡한 사람 불러다 바보 만든 케이스가 되어버렸다. 족구대회는 인사분회랑 대외사업단 분회가 시합이 붙었는데 실력 차이가 너무 나서 질.. 2022. 12. 14.
20041101-03 신입사원 1주년 워크샵 그리고 장미 백송이 2004. 11.1~3 신입사원 1주년 기념 워크샵을 수안보 생활연수원에서 내가 주관했다. 이번 기수는 처음으로 접하는 고졸 신입사원이라 조금 조심스러웠다. 첫째 날은 다행히 처장님이 오시지 않았으므로 별 어려움이 없었다. 둘째 날 아침에 처장이 왔는데 전날 저녁에 웬 술을 그리 많이 마셨는지 몹시 취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내가 진행하는 행사의 내용을 크게 바꾸거나 간섭하려 하지 않았다. 덕분에 이번행사는 그리 큰 어려움이 치를 수 있었다. 첫 번째 행사에서는 너무 고되 견디다 못한 치질이 튀어나올 정도로 호된 어려움이 있었었다. 사장님이 참석한 만찬행사도 비교적 순조롭게 어려움 없이 진행되었다. 다만 서로 다른 지역에 근무하는 남여 지방사원끼리 결혼을 약속하고는 사장님 앞에 나타나 그들의 어려.. 2022. 12. 13.
20041031 친구가 우리동네서 병원을 오픈한다고. 2004.10.31(일) P실장과 한 조가 되어 테니스를 쳤다. 통산 전적 2승 2패의 기록으로 마감했다. 내 실수가 많아 게임에 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내가 2만원을 내었다. 평택에서 남규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그쪽에서 병원을 오픈 할 것 같다면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잔다. 강남역 근처 음식점에서 남규 부부와 우리 부부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소주 두 병과 맥주 2000CC짜리 2개를 마셨다. 2022. 12. 13.
20041030 인간의 관계망이란 참으로 복잡 다양해 2004.10.30(토) 경신이가 DVD RW 콤보를 설치해 달라고 졸라대었으므로 그걸 설치하느라고 하루 온 종일을 보내야 했다. 아버지 제삿날이어서 시골에 다녀왔다. 하룻밤 자고 와야 하는데 내일 아침 테니스 약속이 있는 데에다 모두들 올라가는 분위기였고 아이들 학습도 돌보지 않으면 해이해질 것 같아 늦은 밤 찬공기를 가르며 서울로 올라왔다. 엄마가 섭섭해 하셨을 거다. 한 인간이 가진 관계망이란 참으로 복잡 다양하다. 2022. 12. 13.
20041029 인생이란 참 묘연하다 2004.10.29(금)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날이 부지기수다. K처장 치하의 생활은 노예생활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다행히 처장이 전무님과 식사 약속이 있어 일찍 퇴근하시는 바람에 옛 승격 동기들과의 약속장소에 나갈 수가 있었다. MY랑 같이 사당 전철역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 갔다. HBS는 급한 볼 일로 못나오고 LCW과 OIS, KYW 이렇게 다섯이서 모여 술을 마셨다. 어찌나 많은 술을 마셨는지 또 실수를 한 모양이다. 세시봉 술집 주인에게 농을 걸은 모양인데 그녀가 진실로 받아들였는지 내가 좋다면서 나를 따라와 포장마차에서 우동까지 사 주었다. 덕분에 새벽 한시가 넘어서야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순간을 살아가는 인생들이 그 때 그 때의 감정이나 생각이 언제.. 2022. 12. 13.
20041028 나도 그냥 고래수준의 속물에 불과해 2004. 10. 28(목) 오늘도 또 처장은 술이 잔뜩 되어서는 OOOO처 OOO실에 여러 사람들을 앉혀놓고 괴롭히고 있다. 플래카드 디자인 때문에 그의 부름을 받고 그곳에 갔다가 점심도 거기 식구들과 함께 이조복집에서 먹었다. 오후에는 인사관리 협회에서 주관하는 인사부장교류회에서 공선표 박사가 전략적 인사관리를 주제로 강연한다. 보고를 드리고 가려했으나 김처장이 온종일 사무실을 비워 보고를 못하고 그냥 롯데호텔 샤로테 홀로 가 강연을 들었다. 그사이에 처장은 또 사람들을 불러 모아 신 곰바위집에서 양곱창에 술을 마시고 있었다. 처장의 하명으로 LJB과장에게서 전화가 왔으므로 강연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그곳에 가 합류했다. 처장 눈길이 싸늘하다. 내 개인을 위한다기 보다는 회사를 위해서 특히 당신 자신을.. 2022. 12. 12.
20041027 체육행사로 백운산 산행 2004.10.27(수) 체육행사 날이라 백운산을 다녀왔다. 백운산은 전에도 심하게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특히 내려오는 길이 무척 험했다. 더군다나 테니스 화를 신고 갔었기에 바닥이 미끄러워 더욱 고생했다. 오늘은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이 또 술을 마셔야 했다. KT이는 산에 오르다 산 중턱에서 얼굴이 샛노래지며 전날 먹은 음식물을 고스란히 반납하는 일까지 생겼다.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아 폐활량이 운동량을 따라가지 못해 생긴 일일 거다. 수중궁 갈비집에서 갈비를 굽고 여러 가지 준비해 온 술을 마시는데 속이 니글거려 술자리를 떠나 잠시 음식점 주변의 시설물을 둘러보았다. 인공 저수지를 만들고 저수지 위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시설물을 설치하여 물고기(비단잉어, 향어, 송사리).. 2022.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