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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742

20050727 일찍 귀가 2005.7.29(금) 집에 일찍 들어왔다. 어제의 과음으로 몸이 말이 아니어서 일찍 들어오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023. 5. 22.
20050728 호신이 선생님 전상서 From : 조용욱(wooks@kepco.co.kr) To : PYM(ooooo@freechal.com) Sent : Thursday, Jul 28, 2005 03:45 PM Subject : 선생님 전상서 오늘 아침 출근길에 敎大 정문 앞을 지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른 집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큰아이가 아침밥을 먹다가 전화를 받길래 우산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아이가 가져온 우산을 펼쳐들고 교대 정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주로 전철을 이용하여 회사(삼성동)에 출퇴근하는데 교육대학 정문으로 들어가 후문으로 나오면 지하철 2호선 전철역에 쉽게 다다를 수 있습니다. 교대 안은 조용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산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습니다. ‘똑.. 똑.. 또도독..... 2023. 5. 22.
20050727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2005.7.27(수) J처장이 휴가를 떠났으므로 하루 온종일 자유로웠다. 다시 말하지만 무두일은 직장인에겐 휴일보다 즐겁다. 일단 먼저 쓰던 논문을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요약문을 끝내고 본문 내용을 최종적으로 한 번 더 읽어본 후에 기획처 담당과장 YT과 통화를 하고 그에게 메일을 발송한 후 4부를 출력하여 P에게 가져다주라고 하였다. LD 혁신실장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약속장소인 홍영재 청국장에 일찌감치 나가 일행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자리에서 혁신에 대한 나의 소신을 몇 가지 이야기하였다. 혁신은 혁신실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시킨다고 하는 것도 아니며 오로지 해당업무 담당자가 자기 고유분야 업무에 대하여 자발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개선해 나가는 것이 혁신이라고 했다. 앞으로 인사.. 2023. 5. 22.
20050726 경영평가 워크샵을 다녀와서 2005.7.26(화) KY가 만든 상임이사추천위원회 운영규정 제정 관련 보고서를 처장에게 보고하려다 시간을 놓쳐 경영평가 워크샵이 열리는 중앙교육원으로 가는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어차피 버스는 놓쳤지만 일단 처장에게 다녀온다고 보고를 했다. 나중에 출발할 것인가 바로 출발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다가 보고 없이 바로 출발했다. 중앙교육원으로 가는 전철 안에서 방금 점심식사를 마치고 들어온 처장과 내가 이미 출발했음을 통화했다. 일단 서류는 Y과장을 통해 처장에게 전달하도록 하였다. 좀더 멋진 보고서를 기대했는데 조금 못미치는 듯하다. KY 과장은 아직 조금 더 훈련을 받아야 할 것 같다. J처장은 K승환 처장과는 달리 보고를 하지 않더라도 정당한 사유로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하여 크게 나무라지 않는다... 2023. 5. 21.
20050725 계속 냉전 중 2005.7.25(월) 오늘 대충 논문 초고를 마쳤다. Y과장에게 내가 쓴 논문 초고에 대한 수정을 부탁했다. 그동안 가졌던 생각 몇 가지와 지난번에 사장에게 보고했던 인사혁신방안에 들어있던 내용 따위를 혼합하여 논문을 구성해 보았는데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 KY과장이 가져온 서류를 보니 보고서의 구조 자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갑자기 답답함이 몰려왔다. 열심히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부족함은 어쩔 수 없다. 보고서의 기본구조부터 설명해 주었다. 우선 검토 목적이 있어야 하고 현재 현상은 어떤데 어떤 문제점이 있어 어떻게 바꾸려고 한다는 등의 기본 구조를 설명하였다. KY과장은 조금만 손을 보면 크게 커나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KY과장은 오늘 밤 늦게라도 지적사항을 반영하여 다시 한번 재구성 해 .. 2023. 5. 20.
20050723-24 영흥화력 견학 2005.7.23(토) 영흥화력을 견학했다. 회사 동편주차장에 8시 50분까지 집결하라고 했는데 전날의 과음으로 8시가 넘어서 잠에서 깨었다. 부랴부랴 준비해 출근했지만 결국 9시 정각에야 도착할 수 있었고 그동안 전화를 두통이나 받았다. 영흥도 발전소와 수중철탑까지 견학을 마치고 귀가하니 6시가 다 되었다. 다음 날인 일요일도 아침 운동 나가 김정환 과장과 테니스 단식을 한 게임 하고 들어왔다. 하루 종일 영화만 봤다. 2023. 5. 20.
20050722 잘 나갈 땐 무소식이었다가 갑자기 나타난 대학친구 2005.7.22(금) KC가 자기 고등학교 동창 친구를 만나는 자리에 P과장을 스폰서로 끼웠다. 그 자리에 나까지 물고 들어가 술판을 벌였다. 그의 고등학교 동창 친구 중 가장 친하다는 H이를 부른 것이다. H는 대학 시절 나랑 둘도 없는 친구처럼 지내다가 나에게 여러 가지 실망을 안겨주고 떠났던 녀석이다. 증권회사에 입사해 한참 잘나가던 시절도 있었던 모양이다. 그가 잘 나가던 시절에 우린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은 사실도 없었고 나는 그의 안중에도 없었다. 그는 대학시절에도 늘 어려울 때 내게 다가오곤 했었다. 그가 나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증권을 하면서 떼돈을 벌었는지 한참 잘나갔던 시절에는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요즘은 freelance.. 2023. 5. 17.
술자리에서 제 때 일어나지 못하고 뭉그적 거리지 마라 2005.7.21(목) 처장이 불러서 처장실에 갔다. OO직군 폐지와 관련하여 OO본부장에게 갔더니 본부장이 괜찮다고 했던 모양이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처장이 노조 YJ국장을 불렀다. 결자해지라고 당신이 직접 나서서 화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듯하다. 당신이 본회의장에서 협상을 잘못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다 보니 어떻게든 당신이 직접 해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처음 하다보니 협상의 기술이 부족해 전제조건은 빼고 OO직 직능등급 확대만 먼저 동의해줘 버린 것이다. 그러고 난 뒤에 다시 전제조건을 붙이려니 Y국장이 그게 아니라며 오리발을 내미는 것이다. Y국장은 한참 동안 뜸을 들이다가 처장 방에 나타났다. 그의 얼굴은 굳어있었고 목소리도 떨렸다. Y국장은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2023. 5. 16.
20050720 리더를 만드는 카리스마 2005.7.20(수) J처장이 불러서 가보니 정년퇴직자의 범위와 우대방안을 놓고 HWK가 올린 보고서를 보다가 확신이 서지 않자 나를 불러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었다. 마침 그것 때문에 KYK과장에게 싫은 소리를 했었던 터라 그 내용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어 알아듣기 쉽게 충분한 설명을 해 주었다. 그 과정에서 처장에게 또한번 점수를 땄다. 나를 엄청 신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장에게 정년에 대한 유권해석을 할 수 있는 부서는 우리 팀이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문서는 우리 팀의 협조를 받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더니 맞장구를 치면서 더욱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즘 읽는 책 중 “리더를 만드는 카리스마”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얼굴에는 늘 이가 보일 정도로 미소를 띠우고 .. 2023. 5. 16.
20050719 차선책으로 독서실도 보내보고 2005.7.19(화) 처장과 함께 OOOOO장 방엘 갔다. 처장이 OO직군 폐지와 관련하여 관련 처실의 의견을 들어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P처장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다름이 없었다. AAAAA장와 DD본부장은 마침 사업소 출장 중이었다. AAAAA처장을 만나러 가는 길에 복도에서 처장은 YW과장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물어왔다. Y과장은 처음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보고서를 잘 만들었다. 그 정도면 제대로 데려온 것 같다. 잘하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나중에 Y과장에게도 J처장의 신뢰가 대단하더라는 말을 전해 주었다. 일종의 간접 칭찬이다. 그런 칭찬으로 그가 많이 고무되었으리라는 것을 나는 경험을 통해 잘 안다. 그럴 경우 Y과장은 처장에게 고마워하지만 그 말을 전한 내게도 함께 고마움을 갖게 된.. 2023. 5. 16.
20050718 원하지 않는 공부 꼭 시켜야만 해? 2005.7.18(월) OO직군 폐지방안에 대하여 보고를 했다. 처장님과 2시간이 넘도록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장과의 대화는 정말 답답하다. 그는 “앉아봐” “내가 몰라서 그러는데....” 하면서 이면지 연습장을 꺼내 연필로 조목조목 글을 써가면서 이런 저런 질문을 한다. 내가 봐서는 불필요한 의문이고 질문이다. 논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따로 있고 정책적으로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 하지만 그는 매사를 논리로만 풀어가려 한다. 그러나 인사는 논리로말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 내가 미치고 팔짝 뛸 수밖에. 자기 직군을 없애겠다는데 찬성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몇몇 사람의 이익 때문에 당장은 그들을 대변해줄 필요성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그들이나 회사 모두에게 더 큰.. 2023. 5. 16.
20050717 온종일 논문쓰다 2005.7.17(일) 아침운동 후 어제에 이어 계속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 밤 10시가 넘도록 꼬박 컴퓨터 앞에 앉아 먹고 나면 논문만 써댔다. 이제 거의 윤곽이 그려졌다. 경신이에게 우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하라고 했다. 2023. 5. 16.
20050726 술취해 아버지 훈수 두는 아들 2005.7.16(토) 아침 운동이(테니스) 끝난 후부터 하루 온종일 논문을 쓰기 시작하였다. 저녁에는 호신이와 경신이를 데리고 생맥주집에 갔다. 지난번 B부장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힌트를 얻었던 것을 실천에 옮겨보기 위해서다. 전자상가 맞은편에 즐비하게 늘어선 맥주집 중 하나를 골라 들어갔다. 호신이는 까불대며 나보다 빠른 속도로 술을 마셔댔다. 첫잔이 급방 비워졌고 두 번째 잔이 나왔다. 호신이는 좀 취하는 것 같다고 하더니 이후부터 내게 필요한 말이라며 주저리주저리 제생각을 털어놓았다. 녀석은 그동안 읽었던 여러 가지 책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내게 훈수를 두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덕목들을 늘어놓으며 직장생활에서 이것만은 꼭 유념하야 한단다. 채근담이 어떻고, 목민심서가 어떠며, 유머경영이 어떠다는.. 2023. 5. 16.
20050715 삶은 인연대로 사는거야 2005.7.15(금) 오늘은 복날인데 OOOOO J부장이 점심식사를 같이 하자고 해 우리 식구들을 모두 데리고 하나비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가 특별히 그들을 위해 돌봐준 것도 없는데 그들 나름대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하여 점심을 같이하고 싶어 하기에 그렇게 하라고 했다. 경신이 영어 과외선생이 온다고 해 저녁에는 일찍 집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온다던 영어선생은 엉뚱하게도 먼저 살던 유원아파트에 가서 기다리다 그냥 갔다고 했다. 연이 안 닿는 모양이다. 2023. 5. 16.
20050714 어쩌다 Lions Club 회원으로 2005.7.14(목) 논문을 시작했다. 한번쯤은 내 생각에 대한 이론적 정리도 필요한 것 같아 더 늙기 전에 내가 전공분야를 주제로 2020대화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OO대 K교수의 강의내용으로 introduction을 잡았다. 결론은 이전 인사혁신 방안으로 제기된 내용을 중심으로 이끌어갈 할 예정이다. 오늘 저녁 7시에 앰베서더 호텔에서 OO Lions Club 정기모임이 있는 날이다. 신입회원 가입인사가 있으니 꼭 참석해 달라는 공문을 받고 오늘 한번 가보기로 마음먹고 있었는데 CYJ가 전화를 했다. 무엇이 그리 좋은지 CYJ는 나를 매우 각별하게 챙긴다. 가보니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많이 모여 있다. 나는 가입동기를 중심으로 간단한 인사말을 마쳤다. 회원들이 내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2023. 5. 16.
철 없는 농부의 때 이른 감자 2020년 5월 19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철 없는 농부가 때 이른 감자를 캐냈다. 군침이 돌아 저녁 밥 지을 때 밥솥에 넣어 쪄냈더니 보기에 먹음직스러웠다. 밥 대신 감자를 먹었더니 젖비린내가 났다. 풋사과도 땡감도 시고 떫을 뿐이다. 세상 만물이 때가 되고 농익어야 깊은 제 맛이 스며든다. 그러려면 태풍, 폭우, 폭염, 된서리도 몇번 견뎌내야겠지? 내 인생도 추하게 썩어가기 보단 갈수록 달콤하게 농익어야 할텐데... 어쨋든 덜 된 놈들이 꼭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모든 공감: 154회원님, 신창수, 오치윤 및 외 151명 2023. 5. 15.
20050713 접대 2005.7.13(수) OO대 L교수와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KSJ부처장님이 붙임성 있고 주도면밀하게 대화를 잘 이끌어 나갔다. L교수가 골프를 즐긴다는 말을 듣자 이야기 주제를 골프 쪽으로 돌려 재미있게 진행해 나갔다. 그는 오늘의 대화를 위해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를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Oakwood 일식집에서 1인당 9만 원짜리 식사에 SK과장이 별도로 준비한 50000원짜리 와인까지 곁들였다. L교수는 술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다. 덕분에 내가 좋은 와인을 제대로 얻어먹었다. 원님 덕에 나팔을 분 거다. L교수도 나이는 어리지만 닳고 닳은 사람처럼 보인다. 서빙하는 아가씨에게 자기 옷소매에 떨어진 양념을 물수건으로 닦아달라고 했다. 그런 경우 나는 내가 직접 닦지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않는다.. 2023. 5. 15.
20050712 제 욕심만 채우려고 환장한 사람들 2005.7.12(화) 노조 YJ국장과 대판 싸움을 벌였다. 처장이 임금교섭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실무위원회에서 합의된 대로 더 이상 직능등급 확대요구를 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OO직 7직급 9등급 → 10등급으로 1등급 확대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어야 하는데 처장은 그런 전제조건 없이 덜렁 합의를 해 주었다. 내가 뒤늦게 실무위원회 합의사항을 이유로 조건을 제시하니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 리 없다. 교섭이 그래서 어렵다. 교섭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완벽한 실무지식이 없으면 직급이 아무리 높아도 함부로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 정말 답답하다. YJ국장에게 실무위원회에서 합의된 내용을 이런 식으로 지키지 않으면 나도 더 이상 당신네들을 도와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발끈한 YJ은 '지금 나.. 2023. 5. 15.
20050711 세상만사가 모두 의미없는 허사 2005.7.11(월) 임금교섭회의 때문에 아침부터 무척 바빴다. 오늘 있을 회의에 대비하여 김종환 국장과 사전조율하느라 오전내내 보냈는데 장처장은 당신의 회의 답변준비를 위해 내 조언을 받는다며 계속 나를 붙잡아두는 바람에 나는 내 준비시간을 전혀 가질 수 없었다. 오후 2시부터 이어진 임금교섭회의는 장처장과 전무의 소극적인 교섭자세로 노조가 원하는 것을 아무런 조건 없이 홀딱 벗고 모두 다 주는 결과로 마무리되었다. 김종환 국장과 저녁을 같이했다. 부옥당에서 막걸리를 몇 잔 마셨다. 요즘은 점점 삶의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 세상만사가 모두 의미없는 허사란 생각이 든다. 2023. 5. 15.
20050709-10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2005.7.9(토) 하루 온종일 영화를 보았다. 논문을 써야 하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영화만 보았다. 2005.7.10(일) 종중 토지매각과 관련하여 종중회의가 있다고 해 시골에 다녀왔다. 작은 아버지가 나보고 종사 일을 보라고 한다. 나는 바빠서 할 수 없다며 계속 사양하였다. (이 때 내가 개입되었다면 지금의 나는 종사문제로 곤경에 처해질 수도 있었다. 안하길 천만 다행이다. 아니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다행이다. 아무래도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 맞는 듯하다. 이렇게 잘 보살펴주시니 말이다. 종사문제로 종손인 형은 결국 소송에 휘말리며 치매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 2023. 5. 15.
20050708 어차피 힘의 논리대로 흐르는 거야 2005.7.8(금) 임금교섭과 관련하여 어제 진행된 회의내용을 처장에게 보고하니 처장은 나와 생각이 달랐다. 처장은 SJ직은 직무별 차등임금에 따른 문제점을 순환보직으로 해결하자고 한다. 결국 임금만 올리는 효과 밖에 없어 그와 설전을 벌이다가 내가 두 손을 들었다. 어차피 우리는 힘의 논리에 따라 늘 그렇게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다. 결국 그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여 전무 결재까지 내었다. 불필요한 OO직 임금인상 정책으로 회사가 서서히 멍들어가는 데에다 SJ직 임금인상까지 더하여 회사의 붕괴가 가속화될 조짐이 보인다. J처장은 유한듯 하지만 절대로 자신의 고집을 접지 않는 사람이다. 아무리 설득해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두고두고 자기 생각을 다시 되살려 어떻게든 그의 생각을 들어주지 않으면 안 되.. 2023. 5. 14.
20050707 임금실무 위원회, 인사부장 교류회 참석 2005.7.7(목) 임금 실무위원회가 있었다. 노조 Y국장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방방 뛰면서 난리가 아니다. 직능등급 확대를 통해 OO직 임금을 우회인상시키려는 목적으로 한껏 목청을 높여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오전 열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시종일관 나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조합 입장에서 보면 나만 무너뜨리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든 얻어내겠다는 생각으로 집중 공략을 이어갔다. SJ직을 대표하여 회의에 참석한 BY은 내가 발언한 내용 중 무언가 꼬투리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내가 SY직에 대해 차별적 발언을 했다며 악을 쓰고 달라 들었다. 만일 내가 그렇게 발언했다면 내 의도와 달리 ‘차별’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이고 ‘차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한 표현에 해당할 것이라며 혹.. 2023. 5. 14.
20050706 '나'라는 상품을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어야 2005.7.6(수) 7. 1일 갑자기 컴퓨터가 고장이 났다. 덕분에 몇일간 일기를 정리하지 못했다. 처음 컴을 켜면 system failed memory test 라는 메시지와 더불어 booting이 되지 않았다. 결국 월요일인 7.4일 회사로 컴을 싣고 가 자회사 수리담당 KYW에게 수리를 부탁했다. 아울러서 외장형 메모리 폴더인 75giga bite USB 까지 하나 샀는데 도합 24만원이 들었다. 먼저 하나로 통신을 사용할 때에는 전송속도가 200kb를 넘지 않았는데 새로 이사 온 후 사용하는 전용선은 2Mega 이상까지 속도가 올라가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다운받기에 제격이다. 작은 기계장치이지만 내가 원하던 것을 얻으니 기분이 좋다. 부자학 개론에서 본 ‘부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즉시 할 .. 2023. 5. 13.
20050628 일진 괜찮은 날 2005.6.28(화) 운이 대체로 좋은 날이다. 오늘 저녁에 회사에서 음악회가 있는데 처장을 포함하여 모든 경영진이 거기에 참석하기로 되어있다. 아마도 처장이 음악회에 참석했다가 다시 사무실에 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야근을 해야하는데 오늘 저녁 야식으로 무엇을 먹겠느냐는 CCM군의 제의를 뒤로하고 과장들에게 밖에 나가 순대국밥을 먹자고 하였다. KS과장이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YW과장 와이프에게 아이가 안 서 아이를 갖기 위하여 요즘 Y과장이 몸 관리에 들어갔기에 혹 순대국은 먹을 수 있는지 물으니 의사가 돼지고기는 먹어도 된다고 했다고 한다. 함께 나가 수육순대 한 접시를 놓고 순식간에 소주 다섯 병을 비웠다. 연과장이 몸 관리 때문에 술을 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넷이서 한 시간 만에 다.. 2023. 5. 13.
20050627 처장의 마음이 돌아섰다 2005.6.27(월) 일주일만의 출근이다. 처장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많지만 그의 요구를 내가 완벽하게 meet시킬 수 없기에 어려움이 많다. 처음에는 비아냥거리며 부정적, 비판적 시각으로 나를 대하다가 그동안 내가 진행하는 업무처리 행태를 보고 태도를 완전히 바꾸어 나에 대한 신망이 두텁다. 그는 오늘도 예외 없이 아침회의에서 인사혁신에 대한 조속한 추진을 부탁했다. 할 일이 참 많다. 근무평정 제도개선과 관련한 용역계약도 체결되었다. 처장은 용역업체와의 kick off meeting에도 참여하고 싶어 하였다. 무언가 특별한 자신의 생각을 반영하고 싶은 듯하다. 워크샵 결과보고도 하여야 하고 비정규직 관련 보고도 하여야 한다. KYS과장과 YWS과장이 그래도 제 몫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할 일.. 2023. 5. 11.
20050626 아이들을 위해 우면산 들렀다가 테니스장으로 2005.6.26(일) 오늘은 8시에 테니스장에서 만나기로 P실장과 약속했기에 아침 6시에 아이들을 깨워 먼저 우면산 정상에 다녀온 후 곧바로 잠실로 나가 테니스를 하였다. 우면산은 정상까지 다녀오면 한 시간 남짓 걸린다. 그 정도면 운동량으로 적당하다. 조금 더 욕심을 내면 약수터 까지 가는데 아이들 시험공부도 해야 해서 정상까지만 다녀왔다. P실장이 나오니 모두들 함께 가 맛고향 집에서 해장국을 먹는다. 해장국 대신 맥주를 좀 많이 마신 것 같다. 내가 밥값을 내려하니 N부장이 자기가 내겠다기에 그러라고 했다. 2023. 5. 11.
20050625 온 종일 영화보기 2005.6.25(토) 아침에 테니스장에 나갔다. P실장이 안 나오다보니 대부분 아침식사도 안하고 뿔뿔이 흩어져 각자 집으로 향했다. 나도 그냥 들어와 집사람이 만들어준 수제비를 먹었다. 하루 온종일 컴을 통해 영화를 보았다. 2023. 5. 11.
20050620-24 신입사원 워크샵 2005. 6.20~24 신입사원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6.20~22까지 210명, 6.22~24일까지 240명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수안보 생활연수원에서 워크샵을 진행한 것이다. 지난 5월 말에 진행할 때에는 감기몸살이 오는 바람에 고생을 많이 하였지만 덕분에 부사장이나 처장으로부터 많은 신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 진행할 때에는 J처장이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하라며 계속 걱정의 말을 전해 주었다. 사무직군은 여성이 50%를 넘는다. 그래서 남성이 여성화 되어 그런지 패기도 없고 열기도 부족하며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다. 회사의 미래가 걱정되고 실망이 크다. 반면에 기술직은 오히려 여성이 남성화되는 성향이 강하다. 자기들 워크샵 과업진행 과정에 나를 포함시키기도 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 2023. 5. 10.
20050619 주말엔 주로 영어공부 2005.6.19(일) 아침 6시 30분에 잠실에서 테니스 모임이 있기에 일찍 일어나 나가는 길에 아이들을 깨워 산으로 보냈다. 아이들이 그래도 군말 안하고 일어나 산에 오른다. 나는 잠실에 나가 테니스를 5게임 하고 들어와 샤워를 한 후 집사람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후 계속 영화를 보다가 영어회화 인터넷 학습 미결사항도 마무리하였다. 5강좌를 한꺼번에 들은 후 월말 2차 평가까지 마쳤다. 이번에는 30문제 중 2문제를 틀렸다. PM11:14라는 영화를 보았다. 친구들 간에 이어진 연쇄적인 죽음의 연관성을 시각을 달리하면서 그려낸 영화다. 2023. 5. 10.
20050618 대학에 안 갈거면 집 나가 혼자 먹고 살아라 2005.6.18(토) 아침 7시에 잠실에서 모여 테니스를 하였다. 테니스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온종일 영화를 보았다. 제목을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영화를 보았다.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는 비몽사몽간에 아이들과 함께 보았다. 아이들에게 또 싫은 소리를 하였다. 내가 보기에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기 떄문이다. 답답하기만 하다. 호신이에게 대학을 안 갈거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곧바로 집을 나가줄 것을 다시 한번 이야기 하였다. 대학에 가지 못하면 집 나가서 혼자 먹고 살 생각을 하라고 했다. 2023.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