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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662

20041212 부모를 잡아먹으며 살아온 이기적인 자식놈들아! 2004.12.12(일) 아침 새벽부터 영화를 보고 밀린 영어공부를 하였다. 11시 10분 쯤 되었을까 KNS 전화를 해 테니스 코트에 자리가 비었다며 나오란다. 곧바로 나가 3게임을 하고 점심을 같이 먹었다. 주말에만 하는 운동인데 그렇지 않았으면 운동을 못할 뻔 했다. 거기다가 P사장이 점심을 사주어 점심까지 얻어먹었다. ************* 집에 오니 집사람이 호신이가 그동안 사고 친 이야기를 한다. 지나칠 정도로 잔소리도 많이 하고 몽둥이로 타작 까지 하였는데 게임중독 앞엔 모두 허사였다. 결국 학원에서 100원짜리 동전들이 든 저금통을 훔쳐오고 말았다. 그걸 집사람이 발견했고 어찌할 바를 몰라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끙끙대고 있기에 일단 내가 모른 척 하고 있을 테니 그걸 들고 학원 선생한테 가.. 2023. 1. 3.
20041211 처장님, 제발 주말엔 출근하지 마세요. 2004.12.11(토) KC부장과 아침 8시에 본사 테니스 코트에서 운동하기로 약속을 하였으므로 회사에 나가니 김남수와 몇몇 사람들이 먼저 나와 있다 함께 어울려 다섯 게임 하고 샤워를 한 후 사무실에 들어와 어제 하다 못한 일을 마무리하고 점심식사를 하러 KC부장과 백암 순대집에 갔다. 마침 조기회 회원들이 점심을 거기서 먹는데 자기들이 점심 값을 낸다며 그냥 가라고 해 공짜 밥을 얻어먹었다. 회사 강당에서 자녀 결혼식을 했던 LJS지점장에게는 30000원만 부조했다. 결혼식 참석을 위해 평택에서 KDW씨가 올라왔으므로 같이 커피 한 잔 나누었다. 그가 고스톱을 치러간다기에 그를 보내고 사무실에서 영화를 보았다. 처장이 오후 늦게 나온다기에 그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KY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처장.. 2023. 1. 3.
20041210 술자리도 매니지먼트가 필요해 2004.12.10(금) 퇴근 길에 처장은 나와 LJB과장을 불렀다. 다른 사람들 눈을 생각하여 이것저것 정리하는 척 하다가 조금 늦게 다래옥에 가니 도착하자마자 후래 3배를 시켰다. 아랫사람들은 윗사람과 마시는 술을 정말 싫어한다. 특히 우리처장과 술을 마시는 것은 더욱 고역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랫사람이 말할 기회를 모두 빼앗아버리기 때문에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꿀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히 앉아 술만 마셔야 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나도 상사인 자격으로 가는 자리에 술 마시며 절대 말을 많이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을 하고 술자리에 가지만 아랫사람들은 늘 윗사람 앞에서 조용히 앉아있는 것이 습관화 되어 분위기가 썰렁해지는 경우가 많아 술자리를 활성화시키고 윗사람 말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 2023. 1. 2.
20041209 검토지시, 아침에 하면 안되나요? 2004.12.9(목) 오늘 아침에도 처장은 팀장들을 소집하여 푸닥거리를 했다. 경영평가 결과를 수긍하지 못하고 이에 대한 한풀이를 하는 거다. 아마도 기회 있을 때마다 푸닥거리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듯하다. KSC지점장이 변호사 의견을 들고와 자기의 징계사면을 주장하며 사장실에 들어간 사건에 대하여 변호사 의견조회를 포함해 관련사항에 대한 검토지시가 내려져 SHJ과장과 KBY과장 그리고 고문변호사 의견을 구하여 보고서를 만들어 처장에게 드렸다. 일단 그냥 가지고 있으란다. 아마도 감사실 차원에서 별도의 검토가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우선 그 결과를 지켜보자는 이야기인 것 같다. 저녁 퇴근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에 처장은 통합심사 승진절차에 관한 보고서의 수정 보완을 지시하였다. 그걸 보완한다고 또 11시.. 2023. 1. 2.
20041208 2차만 안가도 괜찮은데... 2004.12.8(수) 처장의 푸념 행진은 계속 되었다. 그의 뒤를 그림자처럼 졸졸 쫓아다니면서 비위를 맞춰주기가 참으로 어렵다. 오늘도 우일관에서 업무지원처 식구들과 저녁 회식이 있었다. 지난 해까지 우리 식당을 맡았던 CJ food 직원들 4명도 함께 불러 옛 식구들과 송년회를 하는 자리에 나도 끼게 된거다.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오늘은 비교적 건전하게 1차로 끝을 맺었다. 소주가 몇 순배 돌아가고 마지막에 소주로 폭탄주를 해서 몇 잔 돌리기는 하였지만 양주를 안마시니 비교적 몸이 잘 버티어 주었다. 어제 먹은 술로 몸이 괴로워 온종일 많이 힘들어했는데 비교적 괜찮았다. 2차만 안가도 큰 어려움이 없는데 꼭 2차, 3차까지 가서 망가지니 문제다. 택시 대신 전철을 타고 들어왔다. 2023. 1. 2.
20041207 내부평가 결과를 수긍 못하는 처장 달래기 2004.12.7(화) 아침 일찍 어제 밤 늦도록 검토한 통합심사에 따른 심사방법 및 절차에 관한 보고서를 들이 밀었다. 처장이 시큰둥해 한다. 맥이 탁 풀린다. 경영정보처에서 평가한 내부평가 잠정 결과가 나왔는데 우리 처가 꼴찌를 했기 떄문에 처장 눈에 아무것도 들어오는 게 없는 거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지표도 중간수준 정도인 87%수준에 머물렀다. 인력개발 지표도 87% 수준에 머물렀고, 인사운영은 85%, 문서관리는 82% 수준이다 보니 처장이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서는 전무에게 항의하고, 부사장에게 항의하며 사장에게도 어필하겠다고 협박했다. 본사에서 가장 적은 인원을 가지고 달달 볶아대면서 사장지시사항 이행을 위하여 그만큼 일한 결과가 꼴찌라면 사장 지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그렇다면 더 이.. 2022. 12. 30.
20041206 얻어터지면서도 소처럼 일하는 나 2004.12.6(월) 처장이 아침부터 팀장들을 불러놓고 기합을 준다. 조직 장악이 제대로 안 된다며 엄청 짜증을 냈다. 나중에는 과장들까지 모두 불러 모아놓고 일장 훈시를 한다. 그러고 나니 누구 하나 처장 점심을 챙길 사람이 없을 것 같아 보여 내가 넉살좋게 처장 방에 가서 처장을 모시고 나가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식사 자리에서 그는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자고 나면 그의 생각이 계속 바뀌어 나가므로 검토서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보고서를 정리하고 있는 KY에게 미안할 뿐이다. 오후 4시 즈음에 나를 간부 작업실로 부르더니 부사장의 승격심사방법에 관하여는 내가 직접 해야 한다며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방향을 설명하고는 오늘 중에 정리하여 부사장에게 보고하자고.. 2022. 12. 30.
20041201-5 하루도 빠짐없이 술로 이어진 나날 2004.12.1~12.5 매일 저녁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바람에 일기를 제 날짜에 정리하지 못했다. 12. 1일 수요일에는 처장의 뜻을 받들어 맛이 가도록 술을 마셨다. 2일 목요일에는 노조 본사지부 분회위원장들과 마셔야 한다고 해 거기서 또 많은 술을 마셔야 했다. 마침 OO검사소 H위원장이 고향 동네사람이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었다며 나를 처음 보는 순간 반가움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나도 덩달아서 기분이 달아올라서는 술잔에 많은 이야기를 섞었다. 결국 그날도 처장의 인도로 녹스에 가 양주를 3병이나 더 마시고 KR팀장이 바가지를 썼다. 금요일인 3일에는 KCH과장에게서 P국장과 함께 술 한 잔 하자는 전화가 왔다. 그 둘은 대학 같은과 동문이다. 우리 셋.. 2022. 12. 29.
20041130 먼저 흥분하는 놈이 지는 거다 2004.11.30(화) 노조에서 8직급으로 전환된 계약직원의 정기승호와 관련하여 상용원과 같은 승호체계를 유지해 달라는 부탁이 있어 노조로 하여금 우리에게 공문을 보내도록 협의하라고 KT과장을 보냈더니 P국장이 박흥근이란 녀석이 KT과장에게 고함을 치면서 난리통을 벌였단다. 욕만 잔뜩 얻어먹고 왔다고 김과장이 씩씩거렸다. 그래서 징계처분자의 사회봉사제도와 함께 그들이 우리에게 보내주어야 할 공문의 내용을 적은 메모지를 들고 내가 올라가 O처장과 상의하였다. O처장은 내가 찾은 이유를 모두를 이해했지만 P국장에게 지시하는 것을 무척 꺼려했다. KJH 국장하고는 그나마 말이 통하기에 김종환이를 통해 공문을 보내주라고 했다. 처음에는 크게 반발하는 것 같더니 나중에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서 대신 내게 다른 .. 2022. 12. 29.
20041129 사장 결재 후 풍경 2004.11.29(월) 처장이 사장실에 가서 신입사원 워크샵 결과 보고서와 사회봉사제도 도입 방안에 대한 결재를 받아왔다. 그리고 벽 없는 조직과 학습조직에 관한 보고는 내일 아침 9시에 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조물딱거리며 질질 끌더니 이제야 결재를 받은 것이다. 그래도 어쨌거나 처장이나 나나 기분은 괜찮았다. 처장이 우리 부 P를 포함하는 신입직원들과 우일관에 가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처장은 그런 이벤트를 잘 만든다. 때에 따라서는 그런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 그게 좀 유치하거나 이상해 보여도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당연할 수도 있다. 처장이 이번엔 라이프 사이클과 이에 대한 특징 및 생애교육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어 달란다. 교육훈련부가 따로 있는데 그걸 나한테 요구해 불편.. 2022. 12. 28.
20041128 영혼의 무게가 21그램이래 2004.11.28(일) 시제를 지내고 김장도 마치고 서울로 올라왔다. 어제의 과음으로 하루 종일 괴로웠다. 시골 집에서 영화 싱글즈와 외화 한 편을 보았다. 집으로 돌아와 가기 전 보다 만 영화 21gram을 마저 보았다. 사람이 죽으면 21gram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게 아마도 영혼의 무게라는 것이다. 그게 사실일까? 정말 영혼에도 무게가 있을까? 2022. 12. 28.
20041127 김장하러 와서는 술만 퍼마시고 2004.11.27(토) 중앙교육원에서 본사 테니스대회를 열었다. P실장이 나와 한 조가 되기를 원하는 바람에 그와 함께 했는데 두 사람 모두 defense형이어서 게임이 계속 꼬여만 갔다. 결국 우리는 지고 말았다. 박실장은 프로급 YJH부장과 한 조가 되어 다음 게임을 이어나갔다. 나는 이사람 저사람과 어울려 번외경기를 하다가 김장을 하러 평택으로 내려왔다. KD씨가 집 앞 우신정에서 저녁식사나 같이 하자고 해서 KD씨 내외와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거기서 소주를 3병이나 마시고 KD씨를 태워 시골 본가로 들어와 또 남규 내외와 어울려 술판을 벌였다. 결국 나는 전날의 기억도 못 해 낼 만큼 맛이 완전히 가버렸다. 2022. 12. 27.
20041126 끈임없는 주문으로 달달 볶아대는 상사 2004.11.26(금) 아침부터 처장은 이런 저런 다양한 주문으로 내게 스트레스를 주었다. 이걸 검토해달라 저걸 검토해달라 해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보고서를 만들다 보면 또 금세 불러 또다른 안건을 들고와 이걸 해라 저걸 해라, 이건 어떻게 생각 하냐, 저건 어떻게 생각 하냐면서 열심히 일하는 나를 계속 불러대 왕짜증이 난다. 강릉 P부장, 전남 O부장과 저녁식사 약속을 했다. 가락동 옥돌집에 만났다. 1차를 끝내고 초대자들이 모두들 가버려 나와 LJB과장이 P과장, K과장과 어울려 맥주 1000CC 씩 더 마시고 들어왔다. 2022. 12. 27.
20041125 많이 취하면 그 넓은 변기 안에 오줌도 못 맞춰 눈다니까 2004.11.25(목) 저녁에 야근을 하려는데 CSC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NSM과장하고 같이 술 한 잔 하잔다. HBS부장까지 불러 맑은 바닷가의 나루터에 가서 소주를 꽤 많이 마셨다. H부장은 이번 토익 시험에서 880점을 받았는데 특히 listening 점수를 485점이나 받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거의 만점에 해당한다. 그런 그가 많이 부럽다. 오투존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한 시간 동안 노래를 불렀다. 나를 제외하고 모두들 엄청 취한 것 같았다. N과장은 그 넓은 화장실 변기에 오줌 줄기를 제대로 맞추어 쏟아내지 못할 정도로 취해 있었다. 술도 깰 겸하여 전철을 타고 집에 들어왔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내와 좋은 시간을 가졌다. 노래방 도우미가 나로 하여금 오늘밤도 아내를 찾게 한 것 같다. 2022. 12. 27.
20041124 말도 안되는 주장같은데 확신에 차 끝내 해내는 사람 2004.11.24(수) 노조창립기념일이어서 휴일임에도 오후 4시에 처장이 기획예산처에서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하여야 한다.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 회사 테니스 코트에서 테니스를 했다. H 감독과 한 조가 되어 운동을 했는데 오전에는 한번도 지지 않았다. H 감독이 워낙 잘하는 프로여서 파트너 덕에 묻어간 거다. HSH회장 조까지 가뿐히 이겨 H회장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자 H회장이 새로운 눈으로 나를 본다. 덕분에 점심은 내가 샀다. 식 후에 한 게임 더 하고 집으로 들어와 샤워를 한 후 잠깐 눈을 붙인 뒤 영화 21gram을 보고 있는데 LJB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KY노무사랑 약속을 했으니 강남병원 앞 도다이로 오라는 것이다. 거기서 KC부장과 H과장까지 포함해 도합 6명이 술판을 벌였다. 술이 좀 .. 2022. 12. 26.
20041123 윗사람이 따라주는 술한잔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며 2004.11.23(화) OJW 고소사건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기 위해 사장을 대리하여 오후 5시에 H반장을 만나기로 했다. 너무 중요한 일이어서 준비를 닥오지게 해야 하는데 여러 구석에서 비본질적인 일들로 나를 괴롭혀 스트레스 지수가 심하게 올라갔다. 무슨 디자인 경진대회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학습조직 보고서를 만들면서 처장은 내용보다는 포장에만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게 수도 없이 이렇게 고쳐라, 저렇게 고쳐라 하면서 지시를 해 왕짜증이 밀려왔다. 한술 더 떠 기획예산처에서는 공무원 및 산하기관 간 인사교류를 위한 회의를 한다며 과거 추진하다 중단한 개방형 임용제 관련 회의 소집을 알려왔다. 24일 오후 5시에 처장이 거기 참석하여야 한다며 회의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독촉해 더욱 짜증났다. .. 2022. 12. 25.
20041122 부하는 언제 어디서나 상사의 표정을 살핀다 2004.11.22(월) 처장이 퇴근해 그냥 집으로 가셨나 싶었는데 KSK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처장과 함께 있으니 우일관으로 나오란다. 거기서 소주를 몇 병 마시고 이어서 nox로 가 양주를 한 병 더 마신 후 귀가했다. 처장 표정이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KSK 과장이 무언가 전할 말이 있어 처장을 모셨던 모양인데 내용은 잘 모르겠다. 2022. 12. 23.
20041121 불량품 생산 2004.11.21(일) 오늘 테니스가 잘 되어 HSH회장 조를 우리(황선일과 나)가 이겼다. 덕분에 내가 그들에게 밥을 샀다. 마침 지갑을 안 가져가서 KC부장에게 돈을 빌려서 샀다. 케빈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dragonfly를 보았다. 영혼에 관한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엮었다. 베네주엘라에 자원봉사 갔다가 산사태로 죽은 아내의 영혼이 케빈을 아내가 죽은 장소로 인도하여 그녀가 나은 아이를 죽음에서 구해 오게 하는 스토리로 구성되어있다. 또 호신이 녀석에게 심한 독설을 퍼부었다. 계획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공부하란 말에 녀석이 반항을 하며 계획을 세울줄 모른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럴거면 차라리 학교를 다니지 말라고 했다. 어쩌다가 이런 아이들을 갖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간의 훈육이 잘못된 건지 내가 전한.. 2022. 12. 23.
20041120 M처장 혼사 2004.11.20(토) 아침에 테니스 약속이 있었으므로 회사 테니스장에 나가 부지런히 4게임을 하고 곧바로 집으로 들어왔다. M지점장 아들 결혼이어서 결혼식장에 가야했기 때문이다. 현금 세는 기계를 가지고 차를 몰아 반포 4성당으로 갔다. 길이 막혀 헤매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M처장에게 이번에는 5만원만 부조하였다. 부조금 접수를 돌봐주다가 오후 3시 즈음하여 KW부장과 KS부장, CD씨를 함께 태워 집 앞 서초보쌈집 앞에 내려주었다. 그들이 SK과장과 거기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저녁에는 KET 집들이가 있어 분당엘 갔다. 길을 잘 아는 마누라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2022. 12. 23.
20041119 김과장에게 긍정적 피드백을 2004.11.19(금) 어제 마신 술이 오늘 아침까지 술이 깨지 않아 오전 내내 힘들었다. 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 처장은 KT과장을 불러 어제 주문한 보고서를 가져와 보라고 했다. KT과장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여 그럴 듯하게 종합표를 만들어 놓았다. KT과장에 대한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KT과장이 정말 흐뭇해하는 것 같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칭찬인가. 그래서 긍정적이든 발전적이든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한 거다. 처장은 아침에 인력개발 팀 회의탁자에서 부장회의를 소집하셨다. 일부러 큰소리를 섞어 인력개발에 관하여 부사장과 나눈 대화를 우리에게 이야기한 후 머리 아파 죽겠다며 머리 식히러 KJ과장과 어디 좀 다녀온다고 훌쩍 나가버렸다. 처장이 없는 날은 그렇게 한가롭.. 2022. 12. 23.
20041118 상사에게 아랫사람 칭찬하기 2004.11.18(목) 학습조직과 관련하여 종합표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 이사람 저사람 해도 안 되니 처장은 다시 내게 부탁을 해와 KT과장에게 시켰다. KT과장은 내가 처음부터 학습조직에 대하여 검토하도록 지시했으므로 그동안 많은 연구를 한 터여서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처장에게 가서는 KT과장은 아주 큰 장점이 있는데 인사관리 업무를 오랫동안 해 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업무는 미숙하지만 새로운 학문이나 전혀 생소한 것을 검토하는 데에는 무척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을 늘어놓자 처장은 귀가 솔깃하여 KT과장을 불렀다. 그는 업무지시에 앞서 우선 호되게 다그치며 '네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 먹고 노는 것 아니냐'며 본인 스스로 미안해 할 정도.. 2022. 12. 22.
20041117 살얼음판 위의 우리들 2004.11.17(수) 오늘 아침 처장이 KW부장과 OOOO팀 과장들 그리고 KY를 불러 학습조직에 관한 보고서를 보강하도록 지시한 모양이다. 회의를 다녀온 KY 말에 의하면 처장은 KW부장을 극찬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읽는 귀재라며 명실공히 자신의 후계자로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그에게 전수할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늘어놓는 처장의 생각을 되새겨 보았다. 무서우리만치 사람을 철저하게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나를 부려먹기 위해 두어달 전엔 온 천지에 나밖에 없다며 내게도 사랑을 고백했었다. 오늘은 학습조직 일거리를 맡기면서 K부장에게 사랑을 고백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미운 놈 1번으로 K을 꼽았던 사람이 K부장이 곧 죽어도 그를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 2022. 12. 22.
20041116 사장 피신 2004.11.16(화) 처장은 하루 온종일 자리를 비웠다. 어제 마신 술로 속이 많이 부대꼈나보다. 강남지방노동사무소 H가 전화를 해 18일 날 사장님 피신을 하자고 했다. 그러나 사장은 현재 대통령을 수행하여 중남미 순방중이다. 그동안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두 번이나 연기한 터여서 그가 짜증을 낸다. 사전에 전화를 걸어 미리 협의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더니 그가 조금은 수그러든다. 꼭 사장을 불러들여 코를 납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다른 목적을 가지고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비서실장에게 내려가 사장님 스케줄에 관하여 상의 드렸다. 비서실장도 짜증이 나는 모양이다. 우선 잠정적으로 25일 14시에 H반장을 불러다가 피신을 받는 것으로 하고 H에게 전화를 걸어 일정을 협의하였.. 2022. 12. 20.
20041115 지옥이 따로 없다 2004.11.15(월) 처장은 아침부터 회의를 소집하여 승진운동의 문제점을 확인하고는 절대 승진운동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해놓고는 온종일 자리를 비웠다. 사장이 없으니 처장도 무두일의 자유를 만끽하는 거다. 저녁 퇴근무렵 KET가 처장 방에 나타나 저녁식사를 제안하자 KSK과장과 OO팀 KSY를 불러 다래옥으로 소집했다. 인사관리팀 과장들과 KEY, KCT부장 그리고 나까지 불러들였다. 그 바람에 나는 OOOOO처 SJJ, KSH과장과의 약속을 또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처장은 술 마시는 내내 독설을 뿜어댔다.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우리 처가 아닌 다른 식구들도 많은데 그 앞에서 우리에게 온갖 불만 섞인 욕설을 토해냈다. 그러니 모두들 입을 꾸욱 다문 채 쥐죽은 듯 조용하다. 처장도 그런 낌새를 .. 2022. 12. 20.
20041113-14 오랜만의 속초여행 2004.11.13~14 MH네 가족이랑 속초 연수원을 다녀왔다. 토요일 아침 일찍 본사 테니스코트에 나가 P실장과 한 조가 되어 2게임을 하고 출발했다. 첫 게임은 우리가 이겼는데 두 번째 게임은 힘겨운 역전 상황까지 갈 뻔했다. 5:0으로 지다가 5:5 타이스코어에서 6:5로 지는 요상한 결과가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P실장의 실책이 더 컸지만 마지막 게임에서는 내 볼을 상대방 전위에 선 N과장에게 걸려 내 실책이 컸다. 테니스를 하다보면 인생살이와 너무 흡사한 면이 많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어느 누구도 만만한 상대는 없다. 만만히 보면 반드시 진다. 조금이라도 교만을 떨면 반드시 그에 따른 징벌상황이 주어진다. 다른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찌감치 집으로 들어와 집사람을 태우고 속초로 향했.. 2022. 12. 19.
20041112 박사님, 개인주의 문화가 전제되지 않은 직무급은 불가능합니다. 에 대한 답신 정말 열심히 하셨습니다. 제가 부끄러워 할 만큼 우리 회사의 사정을 많이 알게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사실 바빠서 정독은 못했습니다만 제가 특별히 손을 댈만한 부분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있다면 과거 기능직 승격체계는 기6 에서 기5직급으로의 승격만 고시에 의한 선발방법을 적용하였고 기4급 이상은 엄격한 T/O제에 의한 심사선발이 이루어졌는데 기4직급에만 극소수의 현원이 있었을 뿐 기3직급 이상은 현원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많은 성과 이루심을 축하드립니다. 문제는 공기업의 기업문화에 있는 것이 아니고 국가(공무원)나 국민적 정서가 하향평준화를 요구한다는데 있습니다. 적어도 남을 인정할 줄 아는 개인주의 문화가 전제 되어야 하는데 4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 2022. 12. 19.
20041112 주변의 충동질에 희생된 불쌍한 내 친구 2004.11.12(금) KY과장이 아침 일찍 경영평가보고서를 가져왔기에 검토하고 수정지시 하였다. 점심에 처장은 대현 옥돌집 여사장으로부터 생일파티 겸 점심식사 대접을 하겠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우리를 소집했다. KC부장, KR부장, KW부장, KNS수, LJ과장과 함께 거기서 점심으로 맛난 김치찌개를 얻어먹었다. 모두들 내가 맛나게 열심히 먹는 모습을 보면서 핀잔인지, 감탄인지 한마디씩 건넨다. 요즘 처장은 나에 대해 조금 심기가 불편한 것 같다. 내가 무언가 잘못 행동하는 듯하다. 묻는 말에 적당한 답이 생각이 나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면 '무조건 부인하고 본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나에게 질문하는가 싶어 내 뜻을 이야기 하면 누가 너더러 이야기했느냐는 식이다. 말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KW, 무.. 2022. 12. 19.
20041111 까탈스런 상사에게 짖밟힌 하루 . 2004.11.11(목) 경영간부 회의 자료준비와 전무님 보고 때문에 부지런을 떨어 캄캄한 새벽에 출근했다. 아침 8시에 전무님에게 먼저 보고를 하여야 하므로 적어도 7시 30분까지는 가서 필요한 사항을 조율해야 한다. 그런데 KY가 내게 서류를 전송해 놓지도 않고 7시 반이 되어도 출근을 안 하고 있어 그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캐비닛에서 서류를 꺼내고 있는 중에 처장은 서류를 빨리 가져오라고 호통을 친다. 주섬주섬 서류를 주어 들고 가 심하게 꾸지람을 받았다. 어떤 서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구체적인 지침도 주지 않고 마땅한 대안도 없이 이리저리 생각이 왔다 갔다 하시니 내가 준비를 제대로 할 수도 없다. 일단 준비된 서류를 흑백 프린트에 걸어 출력을 하고 있는 데 어느새 내자리로 와서 왜 칼라로.. 2022. 12. 18.
20041110 나도 서서히 알콜중독자가 돼가고 있다 2004.11.10(수) 내일 아침 경영간부회의 시간에 사장님에게 사회봉사제도에 대하여 보고를 드려야 하는데 처장은 이제껏 서류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있다가 오늘 저녁에야 검토안의 내용이 맞네 틀리네 하면서 이 방향으로 검토해라, 저 방향으로 검토해라 하면서 신경질조로 한참동안 투정을 부리더니 김귀중 부처장이 술 한 잔 하자고 하자 나를 데리고 가고 싶어 일을 KY과장에게 맡기고 나오라는 전화를 했다. KCT부장과 함께 다래옥으로 가 처장님과 소주에 곁들여 냉면을 먹었다. 술을 적게 먹으려고 반 잔씩만 받은 덕에 술이 그렇게 심하게 취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웬걸 처장은 LJB과장과 통화하더니 발길을 녹스(nox)로 돌렸다. 거기서 KCT, 나, LJB, 처장, KSK과장이 모여 결국 양주를 2병 더 마신.. 2022. 12. 18.
20041109 매타작 2004.11.9(화) 어제 마신 술이 깨질 않아 아침부터 많이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 처장님은 얼마나 나를 찾아대는지... 계속 업무지시가 이어졌고 이것저것 보고서를 검토하느라 숙취를 잊을만큼 정신이 없었다. 오후에는 그래도 조금 한가했다. 몸 생각해서 퇴근해 일찍 집으로 들어왔다. 아이들 컴퓨터를 열었는데 호신이란 녀석이 오전 12시쯤 귀가해서는 오후 늦게까지 게임한 흔적이 있다. 지난번에 게임을 안 하겠다고 하고 컴퓨터에서 게임 프로그램을 스스로 지웠는데 이 녀석이 계속 아빠를 속이고 게임을 하고 있다. R부장 말처럼 그 정도면 녀석은 이미 상당히 깊숙하게 중독에 빠져있는 거다. 학교 공부를 팽개칠 만큼 심한 중독 상태에 와 있다. 얼마나 화가 나던지 아이들 놀이용 플라스틱 야구방망이를 들어 두드려.. 2022.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