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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1897

20050625 온 종일 영화보기 2005.6.25(토) 아침에 테니스장에 나갔다. P실장이 안 나오다보니 대부분 아침식사도 안하고 뿔뿔이 흩어져 각자 집으로 향했다. 나도 그냥 들어와 집사람이 만들어준 수제비를 먹었다. 하루 온종일 컴을 통해 영화를 보았다. 2023. 5. 11.
20050620-24 신입사원 워크샵 2005. 6.20~24 신입사원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6.20~22까지 210명, 6.22~24일까지 240명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수안보 생활연수원에서 워크샵을 진행한 것이다. 지난 5월 말에 진행할 때에는 감기몸살이 오는 바람에 고생을 많이 하였지만 덕분에 부사장이나 처장으로부터 많은 신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 진행할 때에는 J처장이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하라며 계속 걱정의 말을 전해 주었다. 사무직군은 여성이 50%를 넘는다. 그래서 남성이 여성화 되어 그런지 패기도 없고 열기도 부족하며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다. 회사의 미래가 걱정되고 실망이 크다. 반면에 기술직은 오히려 여성이 남성화되는 성향이 강하다. 자기들 워크샵 과업진행 과정에 나를 포함시키기도 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 2023. 5. 10.
20050619 주말엔 주로 영어공부 2005.6.19(일) 아침 6시 30분에 잠실에서 테니스 모임이 있기에 일찍 일어나 나가는 길에 아이들을 깨워 산으로 보냈다. 아이들이 그래도 군말 안하고 일어나 산에 오른다. 나는 잠실에 나가 테니스를 5게임 하고 들어와 샤워를 한 후 집사람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후 계속 영화를 보다가 영어회화 인터넷 학습 미결사항도 마무리하였다. 5강좌를 한꺼번에 들은 후 월말 2차 평가까지 마쳤다. 이번에는 30문제 중 2문제를 틀렸다. PM11:14라는 영화를 보았다. 친구들 간에 이어진 연쇄적인 죽음의 연관성을 시각을 달리하면서 그려낸 영화다. 2023. 5. 10.
20050618 대학에 안 갈거면 집 나가 혼자 먹고 살아라 2005.6.18(토) 아침 7시에 잠실에서 모여 테니스를 하였다. 테니스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온종일 영화를 보았다. 제목을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영화를 보았다.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는 비몽사몽간에 아이들과 함께 보았다. 아이들에게 또 싫은 소리를 하였다. 내가 보기에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기 떄문이다. 답답하기만 하다. 호신이에게 대학을 안 갈거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곧바로 집을 나가줄 것을 다시 한번 이야기 하였다. 대학에 가지 못하면 집 나가서 혼자 먹고 살 생각을 하라고 했다. 2023. 5. 10.
20050617 운수좋은 날, 상사로부터 극찬을... 2005.6.17(금) 오전에 업무보고가 있었다. KOH전무님이(지금은 동아가셨다. 혈관질환이 유전이어서 그의 아버지도 그의 동생도 모두 일찍 돌아가셨다.) 새로 취임하셨으므로 전무님에 대한 인사처 업무보고를 오늘 오전 10시 30분 즈음하여 시작하였다. 먼저 처장님이 개관을 설명하고 각 부문별 추진계획은 팀장들이 브리핑하는 것으로 했다. 인사제도팀은 지난번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인사혁신방안”을 보고하라고 처장이 말씀하셔서 처장의 개괄적인 설명에 이어 제일 먼저 내가 브리핑을 시작하였다. 제대로 준비를 못했지만 무난히 설명을 마쳤고 나의브리핑을 받은 전무는 당신이 생각하던 대부분(그는 기술직 답게 90% 이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을 이 보고서가 담고 있다며 극찬을 해 주었다. 나에 대한 칭찬에 욕심.. 2023. 5. 10.
20050616 사사건건 나를 가로막는 처장 2005.6.16(목) 처장은 오늘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아 버렸다. 언제는 빨리 진행하라며 지나치게 독촉하고 몰아붙이더니 내가 급하게 규정 개정안을 들고 나타나니 갑자기 꼬리를 내리고 공청회 등 모든 필요한 절차를 밟아서 하란다. 워낙 예민한 사항이어서 일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차였는데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Y는 오늘도 지나치게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행태를 보였다. 내게 보고를 하지 않고 처장에게 규정 개정안에 직접 사인을 받아오는 일도 있었다. 그는 신입사원 서약서의 내용에 호적정정자의 정년변경 불가방침에 관한 사항을 삭제한 상태에서 결재를 받아왔다. 그것은 과거에 문제가 되어 현재까지 서약서 상에만 그 내용을 삽입하여 운영해 오던 터여서 이번 기회에 규정화하려던 것이었다. 나.. 2023. 5. 9.
20050615 미운 오리새끼 2005.6.15(수) 아침 회의시간에 오늘은 근무평정제도 개선 용역 보고서와 경영혁신 개선 건의 의견 168건에 대한 검토계획,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인사혁신방안 중 즉시시행 과제에 대한 규정개정(안)을 보고하겠다고 했다. KS과장은 신입사원 1주년 워크샵 결과보고와 새로운 개최계획을 보고했고 KT과장은 근무평정제도개선 용역 보고서를 각각 처장에게 올렸다. 규정 개정안은 Y과장이 담당하고 있는데 검토를 게을리 하는 것 같다. 군데군데 문제점이 보였다. 보고시기를 놓쳐 실기하는 문제도 있다. 지금은 조금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이는데 검토서의 내용을 읽어보면 그래도 KT이 보다 나은 점이 더러 보이므로 좀더 적극적으로 지도해 주면 일취월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도 과장들에게 당신들이 인사처 최고의 브레인.. 2023. 5. 9.
20050614 자신의 강의안을 남에게 부탁한다는 게 말이 돼? 2005.6.14(화) N부장이 부탁한 내부평가 문서를 평가하느라 오전 내내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KT과장이 근무평정 제도 용역관련 서류를 기안했기에 이를 검토했다. 계약관련 사항은 그의 전공이었으므로 이번에는 그리 많이 손을 보지 않아도 되었다. 몇 군데 손을 보아 수정해 줄 것을 지시했다. YW과장이 가져온 즉시시행 과제에 대한 보고서는 새로 작성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전면 수정해주고 보고서를 다시 만들 것을 지시하였다. 처장은 연수원에 강의 나가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듯하다. 그는 인사가 처음 맡는 보직이어서 심도깊게 알지 못한다. 그 상태에서 인사에 관한 강의를 하려니 강의 교안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번에도 내가 나가 강의하던 신입사원반 강의를 자신이 직접 나간다고 .. 2023. 5. 2.
20050613 원하는 보고서 스타일이 다른 것도 스트레스 2005.6.13(월) 처장이 부사장을 모시고 아침부터 신경쟁력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모임에 참석하러 갔다. 덕분에 아침회의 소집이 없어 비교적 자유로운 오전을 보낼 수 있었다. 오후에 처장이 오자마자 처장 방에 들어가 교육을 다녀온 소감을 이야기 하였다. 우리회사는 다른 민간기업과 대비해 보면 마치 외부와 격리된 지리산 피아골의 낙후된 작은 마을 같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대뜸 그 모든 책임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은 나한테 있다고 했다. 기분이 심하게 상해 조개처럼 입을 다물어버렸다. 다른 민간기업에 비해 우리가 더 잘하는 부분이 많은데 인사고과와 관련해서만 보면 그런 느낌이라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는 주제를 돌려 OO직군 관련사항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다. 처장은 OO직군 인력의 수요 증가라든가, 해외사.. 2023. 5. 1.
20050612 주말은 아이들과의 전쟁 2005.6.12(일) 아침 6:30분에 잠실테니스장에서 P실장과 만나기로 하였으므로 일찍 일어났다. 우선 아이들부터 깨웠다.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와 아이들은 우면산에 보내고 나는 잠실로 향했다. 테니스를 다섯 게임 마친 후 맥주에 밥을 먹었다. 오늘은 운동량이 제법 되었다. 집으로 들어와 영화 사하라를 보고 밀린 영어숙제와 독서통신교육 리포트를 작성하였다. 독서통신교육 리포트는 매우 까다롭고 어려워 작성하는데 하루 온종일 걸린다. 집사람이 자신의 일을 도와달라고 해 함께 남태령에 다녀왔다. 아이들 공부하는 태도가 너무 잘못되어 있어 또 아이들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아이들을 볼 때마다 속이 터진다. 2023. 5. 1.
20050611 영화보기는 나의 최적의 소일거리 2005.6.11(토) P실장과 회사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하고 이남장에서 설렁탕을 먹으며 맥주를 마셨다. 어제의 과음으로 술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으나 격렬한 운동 끝이어서 그래도 넘어갔다. 귀가해 컴퓨터로 하루 온 종일 영화를 보았다. 눈을 반은 감고 반은 뜬 채 비몽사몽간에 150도는 꺾어지는 회전의자에 거의 눕다시피 앉아 영화를 즐겼다. 공부를 핑계 삼아 보고 있지만 영화는 나의 성향에 맞아 떨어지는 최적의 소일거리다. 2023. 5. 1.
20050610 우리는 사는게 아니고 살아지는 거다 2005.6.10(금) 3일간의 인사고과 관련 특강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K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업도 조금 일찍 끝났고 금요일이기에 다음날 부담도 없어 오늘 저녁 혹시 무슨 건수라도 없나 해서다. 잠시 후 K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남부의 L부장과 아츠풀 센터의 K부장을 불렀으니 교대 앞에서 기다리라고 해 내가 교대역 사거리 5번 출구 근처에 있는 바다 세꼬시집에 모이도록 안내 하였다. 나중에 K부장과 OOOO처 J 그리고 H과장이 합류해 여섯이서 술을 마셨ek. 한잔 두잔 받아먹은 술이 지나쳐 몹시 취해왔다. 1차는 14만원의 술값이 청구되었는데 내가 내었다. 근처 쪼끼쪼끼 생맥주집에서 생맥주를 한잔씩 더하고 헤어졌다. 더 마시면 안 되는데 술이 취하면 나도 모르게 더 마시려는 경향이 생.. 2023. 5. 1.
20050609 나를 욕하는 사람들 2005.6.9(목) 오늘도 시청 앞 삼성 연수원에서 KPI 교육을 받았다. 오늘은 하루 종일 삼성 SDS의 SWJ차장으로부터 인사고과에 관한 이론교육을 받았다. S박사는 인사고과에 관하여 문제점부터 결과조정까지 정말 조리있게 정리를 잘 해 놓았다. 나도 우리회사에서는 알아주는 유일한 전문가이지만 이렇게 나가서 전문분야 강의를 해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이런 종류의 강의를 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 돌아오는 길에 P에게 전화를 걸어 생맥주 한 잔 하자고 했다. 그러잖아도 그의 돌아가신 아버지 생신이라 술 한 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전화를 걸었다며 반갑게 나를 맞았고 둘이 명동에서 훈제 닭과 두부김치를 놓고2000CC를 마셨다. 그 맥주집은 맥주 맛이 정말.. 2023. 4. 28.
20050608 드디어 성주가 되다 2005.6.8(수) 아파트 등기부 등본이 나왔다. 드디어 롯데캐슬 아파트의 법적 소유자로 확정된 것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를 불러 생맥주 한 잔 같이 나누었다. 집 앞에 있는 hop and Restaurant 음식점에서 골뱅이 소면무침을 안주 겸 식사 삼아 맥주를 마셨는데 그 맵고 짠 무침을 집사람이 거의 다 먹었다. 그 사람은 그런 종류의 음식을 좋아한다. *************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한국 인사관리협회가 주최하는 인사고과 교육에 참석하러 갔다. 3일간 이어지는 교육이다. 오늘 들은 교육은 여려가지 면에서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hay group에서 나온 강사의 강의는 모든 것을 결론적으로는 직무분석으로 귀결시키지만 현대적인 인사관리의 새로운 Trend.. 2023. 4. 28.
20050607 나는 미련곰탱이였다 2005.6.7(화) 몸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앓고 난 사흘간의 연휴 끝에 맞는 출근하는 길이어서 그런지 매일 다니던 길인데도 낯설기까지 하다. 아침 회의시간에 인사혁신 방안에 대하여 최대한 빨리 진행할 터이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처장에게 확신을 심어주었다. 처장이 내 말을 듣고 많이 안도하는 것 같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항들을 통해 나를 경험해 보고 나름대로 나를 신임하게 된 결과다. ************* 회사에서 2400만원을 주고 서울대 KS 교수를 초빙하여 장기간 시리즈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데 강의내용이 신선하고 내게 많은 도움을 주는 듯하다. ************* L OO실장에게 가서 인사혁신 보고서를 briefing 했다. 그 보고서에는 파급효과가 크고 인사의.. 2023. 4. 27.
20050530-6.6 신입사원 워크샵, 아들 똥싸는데 내가 힘줄 필요 없어 2005. 5.30 ~ 6.6 일주일간 수안보 생활연수원에서 신입사원 1주년 워크샵이 있었다. 2개 기수로 나누어 첫 기는 5.30부터 6.1일까지 3일간 240명을, 다음 기는 6.1일부터 6.3일까지 3일간 230명의 워크샵을 진행해야 한다. 첫날부터 잠이 잘 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틀째 되는 날 목소리가 이상해지더니 다음날부터 완전히 맛이 가 심한 몸살로 이어졌다. 그래도 신입사원 친구들이 내가 진행하는 행사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아 기분이 괜찮았다. 덕분에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행사를 진행했다. 마지막엔 정말 너무나 힘이 들었지만 잘 참아내었다. 물론 사장을 대신해 부사장이 오셨지만 두 차례에 걸쳐 사장과의 만찬시간을 마련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다. 과장이하 다른 직원.. 2023. 4. 26.
20050528 장봉도 철수 2005. 5.28(토) 대학 동창회 라이온스 클럽에서 봉사활동 가는데 함께 가자며 나를 초청했다. JCM총무가 CYJ에게 전화를 했고 CYJ가 내게 전화를 해 강하게 나의 동참을 부탁했다. 영종도를 간다고 해 그냥 야유회를 가는 줄 알았었다. 하지만 야유회가 아니고 정신지체 장애자 재활원에 기금을 전달하러 가는 것이었다.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장봉도로 갔다. 장봉도에 위치한 재활원은 예쁘게 별장처럼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잔디 운동장까지 있고 주변경관과 너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내가 차에서 막 내리자마자 철수라는 장애인이 내게 달려들더니 나를 부등켜안고 엉엉 울었다. 몇 분간을 그렇게 안고 울기에 등을 두드려 주었다. 담당과장으로부터 재활원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시설을 둘러본 후에 우리는.. 2023. 4. 26.
20050527 나는 야수다 2005.5.27(금) 처장에게 우리는 전통적으로 중대한 보고서가 최종결재를 받아 마무리되면 책거리를 해야 하는데 함께 가시자고 했더니 그는 동창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며 그냥 우리들끼리 하란다. 어제 사장 보고를 마친 보고서를 복사하여 각 파트별로 나누어주고 각자가 기본계획에 맞추어 계획된 일정에 따라 개혁안 검토를 진행하라고 하였다. CSH처장이 인사처 식구들에게 밥을 산다고 해서 안동댁에 모였다. 안동댁 JRH가 처음부터 걸쭉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통에 휩쓸려 생각 없이 마셔대다가 2차로 이어진 술집에서 결국 망가져 버렸다. 여기 저기 다니면서 마시지도 못하는 양주를 너무 많이 실수를 한 듯하다. 내 안에 내재된 원시성이 폭발하면서 몸치인 내가 젊은 아가씨와 춤도 추면서 질펀하게 취했던 것 같다. 집으.. 2023. 4. 26.
20050526 인사혁신방안 최종결재 2005.5.26(목) 인사 혁신방안에 대한 부사장 보고에 이어 사장 보고를 마쳤다. 힘들고 어렵게 만든 보고서인데 사장은 칭찬의 말 한마디 없었던 모양이다. 사장실을 다녀오자마자 처장방에 들르니 처장은 사장이 피곤해 하더라는 말을 전한다. 사장이야 오로지 이번에 입각하는데 만 온 정신이 쏠려있을 테니 혁신방안에 별 관심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재문서를 비서실에 등록하고 일단 보안을 지시했다. 다음 주부터는 하나하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부사장에게 어제 못다 한 보고를 드리러 갔더니 보고서를 읽어보지도 않고 나를 격려하며 그냥 사인해 주었다. 왜 윗사람의 신뢰를 쌓아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눈물나도록 고마우신 부사장님이시다. 오늘 노블 인테리어 L에게 전화를 했.. 2023. 4. 25.
20050525 내 인생에 실패한 몇몇 사례는 인내부족에 기인한다 2005.5.25(수) 아침 일찍부터 처장이 인사혁신방안에 대하여 부사장에게 보고하러 가잔다. 부사장 방 앞에서 잠사 기다리다 회의가 끝남과 동시에 부사장과 면담했다. JTH부사장은 언제나와 같이 편한 모습으로 나를 맞아 주었고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아끼지 않았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 급하게 브리핑을 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중간에 보고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혁신방안에 나와 있는 혁신 안건이 25가지가 넘는다. 모두 새로운 안건들이어서 그걸 다 설명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그걸 무리하게 5분도 안되는 시간에 설명하려 한 처장을 보니 그가 정말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는 걸 알수 있었다. 오늘도 몇 가지 갈등상황이 전개되었다. 우선은 과장들의 안이한 사고방식에 경종을 울릴 필요를 느꼈다. 요즘 .. 2023. 4. 24.
20050524 인사혁신방안 PT 2005.5.24(화) 아침 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인사혁신방안에 대하여 처장은 그동안 걱정을 많이 했던 모양인데 여러 구색을 갖추어 내놓은 보고서가 마음에 들었던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각 팀 팀장과 과장을 불러 가진 Presentation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단지 OO팀에서만 내가 제기한 초간고시 제도개선안과 지방사원 채용 확대 안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였다. OO팀은 장기적인 안목 보다는 땜빵식 단기 인사에 급급하다. 좀더 멀리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을 수립하여야 하는데 당장 직원들의 불만이 두려워서, 또는 사장의 심기를 상하게 할까봐 제대로 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근시안적 접근에만 급급하다. 그래서 제도와 운영의 갈등은 늘 존재할 수밖에 없다. S가 계속 마음에서 멀어진.. 2023. 4. 24.
20050523 어쩌다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을까 2005.5.23(월) 업무개시 전 아침 일찍부터 두꺼운 보고서를 4개나 들고 처장 방에 들어갔다. 처장은 인사제도 설명회 결과보고서류와 신입사원 워크샵 개최 계획, 임금실무위원회에서 제기된 별정직 직무등급 재조정에 대하여는 사인을 하고 인사혁신방안에 대하여는 몇 가지 팀장들과 회의를 한 후에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사혁신 방안에 대하여도 잘 만들었다는 칭찬을 해 주었다. 내가 직접 일주일간 개고생해서 만든 보고서다. 다른 팀장들에게 쓸데없는 의견을 제기하지 않도록 입단속을 시켜야겠다. 엉뚱한 소리 하면 처장이 엉뚱한 주문을 계속 해대기 떄문이다. 설명회 결과보고 서류와 워크샵 개최계획은 곧바로 부사장님께 가서 결재를 받아왔다. 부사장님은 편하게 보고를 받으셨고 서류는 보지도 않은 채 사인 해 주셨.. 2023. 4. 22.
20050522 호신이가 꼭 기억해야 할 담임선생님의 사랑 2005.5.22(일) 아침 일찍 아이들을 깨우고 테니스장에 갔다.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와 보니 아이들이 깨어있었지만 예상한 대로 내가 나간 뒤 내쳐 잠을 잤고 내가 들어오기 1시간 전 쯤에 다시 깨어 또 라면 따위를 삶아먹은 듯하다.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집사람은 오후 2시가 되어도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화가 난 내가 큰소리로 떠들어대자 그제서야 일어나 어제 먹다 남은 밥을 볶아 점심을 차려준다. 도대체가 주부되기를 포기한 사람 같다. 그런 기분 속에서도 집사람과 영화 말아톤을 보았다. 경신이는 마지막 감동적인 부분을 잠깐 와서 보았지만 호신이는 아예 보지 않았다. 호신이 담임이 편지를 보냈는데 아이 편에 편지를 보냈다는 글을 적어왔다. 호신이 녀석은 내가 다그치자 그제서야 성적표와 예쁘.. 2023. 4. 22.
20050521 이러는 나를 나쁘다고 하겠지 2005.5.21(토) 아침에 잠에서 깨었는데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었다. 다른 날과 다르게 아침 7시가 다 되어 잠이 깨었지만 술이 깨지 않고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테니스장에 나갔지만 평소와 달리 아무리 뛰어도 땀이 나지 않았다. 4게임을 억지로 힘들게 했다. 동료들과 아점을 같이 먹고 집으로 들어왔다. 아이들과 영화를 한편 같이 보고 싶어 곰플레이어에서 cellular를 열고 스피커를 연결하였다. 호신이는 얼른 달라붙어 영화에 몰입하였지만 경신이는 책을 읽는다며 제방에 앉아있다. 그러나 녀석은 얼마 안 있어 책은 커녕 의자에 앉아 잠을 자고 있다. 여러번 고개를 떨구며 조는 듯 하더니 결국 침대에 무너지고 만다. 그녀석은 그렇게 하루 종일 잠을 잔다. 도대체가 무엇을 이루겠다는 생각도 공부를 해야하.. 2023. 4. 21.
20050519 L선배님과 함께 저녁식사 2005.5.19(금) J처장에게 보고를 하려다가 결국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처장이 오후 3시가 채 되기 전에 행자부에 나갔다가 다섯 시 경에 들어와서는 AMP과정 학교에서 행사가 있다며 오자마자 부지런히 학교로 가버려 결국 보고타임을 놓치게 된 것이다. LYH지점장님이 오셔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갔다. 오리집 배나무골에 자리가 없다고 해서 개탕집 안동댁으로 갔다. 주인 아주머니가 유머를 섞어가며 어찌나 수다를 잘떠는지 당할 사람이 없다. 그녀의 걸죽한 너스레를 듣다가 어찌어찌 슬금슬금 삼켜 넘긴 소주잔이 도를 지나쳤는지 엄청 취해 올라왔다. 감당이 안 될 정도로 갑자기 취기가 몰려왔다. 내가 대접해드리고 싶었는데 L지점장은 당신이 내시겠다고 끝까지 고집하셔서 결국 대접을 받고 말았다. 직원들이 잡아주.. 2023. 4. 21.
20050519 엄마, 아직도 섭섭해? 엄마의 보험이 나였는데도? 2005.5.19(목) 아침부터 J처장이 보고서를 펼치더니 화를 낸다. 나와 상의 없이 처장에게 가져다 준 KS과장의 보고서가 처장이 생각하는 방향과 많이 달랐던 거다. 나는 그런 정황들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처장은 내게 경영혁신 진단과 관련한 업무지시까지 내린다. 명백히 직제규정상 내가 해야할 업무 범위가 아니다. 이런 골치 아프고 영양가 없는 일은 언제나 내게 맡겨진다. 생색내는 일은 각 팀이 서로 차지하려고 아귀다툼하는 꼬라지와 극적으로 대비되는 현상이다. 그런 피해의식 때문에 속이 끓어올랐다. 관리자는 아랫사람에게 불평불만을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된다. 나도 모르게 분을 참지 못하고 과장들 앞에서 불평을 이야기했다. 내가 맡은 일은 결국 누군가 과장들이 도맡아 해야할 일이기에 불만을 공유한 셈.. 2023. 4. 19.
20050518 층간 소음 걱정 없은 우리집 2005. 5.18(수) OO팀장이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해 배나무골에 갔다. OO팀장이 인사관리팀과 우리 팀 식구들을 함께 불러 전입신고를 하고 싶어해 마련한 자리다. 제법 술을 많이 마셨는데 들어오는 길에 KC부장이 교대 앞에서 내리는 통에 고메이에서 둘이 맥주를 6병이나 더 마셨다. 하이네켄 맥주를 마시면 배드민턴 채를 사은품으로 준다고 해 그걸 먹고 채를 한 세트 받아왔다. 집사람이 배드민턴을 치자고 해 거실에서 그 늦은 시간에 철없이 콩쾅거리며 배드민턴을 쳤다. 우리가 2층이고 아래층이 노인정이어서 소음을 문제삼을 사람이 없다. 나이 들어도 놀이에 대한 생각은 애들과 다름 없다. 집사람도 새집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술 마시고 애들처럼 뛰놀았다. 2023. 4. 19.
20050517 아빠의 운명 참 더럽다 2005.5.17(화) 인사혁신 보고서를 만든다고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고 귀가했다. 집에 들어온 내게 집사람은 호신이의 중간고사 성적표를 가져다놓았다.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다. 과학은 40점을 맞았다. 내 눈이 뒤집힌다. 조소하는 호신이 담임선생 얼굴이 어른거린다. 공부는 바닥을 기면서 꼬박꼬박 말대꾸하며 달라붙는 이녀석이 얼마나 얄미웠을까? 오죽하면 내게 그런 편지를 보냈을까? 뒤집힌 눈으로 아이에게 또다시 독설을 늘어놓았다. “아빠는 너희들에게 물려줄 재산도 없지만 혹 있더라도 아무 것도 줄 수 없으니 너희들 인생은 너희가 살아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 너희가 대학을 간다면 졸업할 때까지 우리 집에 기거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학비도 대주지만 만일 그렇지 못하면 집을 나가야한다.” 도.. 2023. 4. 18.
20050516 현실을 외면한 이상은 몽상에 불과해 2005.5.16(월) 인사혁신 보고서 작성 작업에 들어갔다. KT 과장이 만들어 온 보고서는 고쳐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차라리 내가 직접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파일을 송신해 달라고 했다. J처장은 오전 내내 우리를 불러앉혀놓고 회의실에서 혁신방안에 대한 회의를 이어갔다. 그가 바라보는 현실을 외면한 이상주의는 도저히 내가 말릴수 있는 방법이 없다. 어디서 주워 들은 이야기나 책에서 본 이야기를 현실세계에 그대로 적용하려는 지나친 의욕을 보인다. 현실적인 바탕과 기업에 고유한 문화적 배경 위에서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나친 이상주의로 나를 더더욱 짜증나게 한다. 이를테면 인사고과를 통해 인사의 공정성을 실현하겠다는 생각인데 현실적으로 우리 회사는 너무 크고 다양한 조직이어서 평가단.. 2023. 4. 18.
20050515 온가족 우면산행 2005.5.15일 N부장과 테니스 약속을 했으므로 테니스장엘 나갔다. P부장과 K부장 모두 나와 함께 4게임을 하고 식사를 하러갔다. N부장이 굳지 밥을 사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집으로 들어와 잠시 눈을 붙인 후 컴 앞에 앉았다가 점심식사 후 온 식구들을 데리고 우면산에 갔다. 신록이 점점 더 그 아름다움을 더해가고 있었다. 진입로에 있는 단풍나무들은 가을이 되면 정말 장관을 이룰 것 같다. 집사람이 천천히 걷기에 보조를 맞추어 나도 천천히 갔다. 이제부터라도 나보다는 남에 맞추며 살자. 약수터 까지 다녀와도 7000보가 채 안되었다. 그래도 그 정도면 하루 운동량으로는 적당하다. 2023.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