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990 20090224 경영의 본질은 사람관리야 20090224(화)어제 정리하려다 다하지 못한 워크샵 이야기를 더 해야겠다. 사장님은 철저하게 잭웰치를 모방하고 있다. 잭웰치가 소리 없이 사람을 죽인다면 우리 사장은 동네방네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가며 죽인다. 강한 열정과 추진력은 칭찬할 만하다.하지만 지금이 60년대나 70년대라면 이런 경영스타일이 날개를 달았을 것이다. 만일 지금이 경제공황 상태가 아니라면 심한 저항에 직면했을 것이다.X이론에 기반한 이런 식의 고전경영은 오늘날의 스타일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면 지금 우리에게 닥친 어려운 경영환경에 부합하는 경영자 일지도 모른다. 결과에 대한 논평은 그가 떠난 후에 이루어질 것이다.(결과적으로 그는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모든 게 그냥 용두사미로 끝났기 때문이다. 경영은 탑다운이라는 생각이.. 2024. 6. 17. 20090223 잭웰치식 공포경영을 전개하는 신임사장 20090223(월)지난 금요일에 수안보에서 본사 팀장급들도 참석한 가운데 본부장과 전국 사업소장 워크샵이 있었다. 내가 보기에 사장 경영스타일은 거의 여과 없이 GE의 잭웰치의 것을 전적으로 벤치마킹 하고 있다. 요즈음 고실업 상태여서 매우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제대로 먹혀들 수 있는 이론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경영이론들이 난무해 왔다.잭웰치 이론은 이미 시들어버린 고전이론이지만 세계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요즈음이어서 공기업 기업형태에 맞아 떨어지는 이론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더구나 적자가 나는 한전의 재무구조 상황에서는 노동법상 정리해고 조차도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 때는 젖은 낙엽처럼 납작 엎드려 있으면서 정말 조심해야 한다. 모든 국면이 우리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우리를 강당에 모아놓고 사장.. 2024. 6. 14. 20090219 정치가에겐 억지 주장이라도 바로잡으려 들지 마라 20090219(목) 어제 전무님과 처장님을 모시고 TDR 룸에 내려가 간부 승격제도 개선내용과 초간고시 제도개선 방향에 관하여 보고를 드렸다. 처음 접해본 신임 사장의 TDR 방식에 대하여 전무님이 조금 생소해 하셨지만 곧 익숙해 지셨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개선안 중심으로 설명하며 빠른 속도로 진행했다. 전무님이고 처장님이고 모두 만족해하시는 것 같다. 전무님은 중간에 외부인 미팅이 있어 잠깐 사무실을 다녀오셨지만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보고를 받으셨다. 발표를 위한 준비를 소홀히 해서 조금 버벅대긴 했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를 드렸다. 처장님은 조금 버벅거린 부분에 대하여 지적을 했지만 전무님은 오히려 그러는 게 더 낫다는 말씀을 하신다. 전무님이 역시 수가 한 수 높다.***************.. 2024. 6. 14. 20090218 술한잔 하며 매듭을 풀다 20090218(수)전방위 보직에 따른 임금 차별화방안에 대하여 전무님 결재를 마쳤다. 이도식 전무님도 하위직 보직자나 무 보직자에 대한 임금 감액이 수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임금 체계가 직무급이 아닌 경력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퇴직금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건비 제도 변경에 관한 사항은 노조와 합의를 해야 하는데 노조가 이를 반대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어 달리 방법이 없었으므로 그냥 상위직 직무 수행자에게 직무대행 수당 8만원만 추가지급하는 것으로 했다. 전무님도 고민하다가 내 서류에 사인했다. 나중에 사장님이 무어라 하시면 어쩌나 하고 고민을 하셨다. 그 때에는 임금체계를 경력급에서 직무급으로 바꾸기가 너무 어렵고 직책수당의 신설을 정부가 금하도록 하고 있으며 노조가 반대한다는 말씀.. 2024. 6. 14. 20090217 집이 지옥같다 0090217(화)어제 출근과 동시에 희망퇴직 및 조직 활성화 방안에 대한 김우겸 전무와 부사장님의 결재를 받았다.이어 감사실장에게 가 설명을 마친 뒤 허처장님에게 서류를 드려 감사와 사장 사인을 받게 했다.이로써 길고 긴 장정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장 결재와 동시에 미리 사전에 준비하고 있던 희망퇴직 공문을 발송했다.모든 것이 내가 미리 정한 스케줄대로 착착 진행되었다. 준비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다른 말이나 행동이 필요 없다. 그저 ‘잘한다!’는 칭찬 한마디면 끝이다. 그걸 몰라서 매일 체크하고 다그치며 새로 고치고 고함을 지르는 사람은 그만큼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매사를 자신이 직접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부하직원이 자기 책임 하에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제대로 된 문서를 가져.. 2024. 6. 14. 20090216 네가 같이 살아봤어? 20090216(월)지난 금요일은 노조에서 희망퇴직 안을 받아들여 희망퇴직 시행을 위한 상임인사위원회 결의서에 결재를 받기 위해 이방 저방 전무들 방을 돌아다니며 오후 늦게까지 분주하게 보낸 하루였다. 매일 노조를 찾아가 졸라댄 덕분에 노조 동의를 얻었다. 노조 신기수 국장이 큰 일 끝냈으니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술 한 잔 하잔다.처장님께 보고 드렸더니 양주를 한 병 주시겠다기에 괜찮다고 했다. 신기수 국장은 충청도 촌사람이라 그런지 개고기를 좋아한다. 심성도 곱다. 우리 팀 식구들을 몽땅 데리고 가서 개고기 파티를 했다. 최준원 차장은 개고기를 안 먹기에 닭도리탕을 시켜주었다.차장들 술 마시는 품새가 영 시원치 않다. 내가 소주를 세병 더 주문해 억지로 신국장을 먹였다.대접하는 자리에는 상대방이 도가 넘.. 2024. 6. 14. 20090213 이도식 전무님 취임 20090213(금)아침부터 정신없이 바빴다. 처장님께 TDR 중간보고를 드리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팀원들이 모두 내 얼굴만 쳐다보고 있어 더욱 힘들다) 정부 경영평가보고서 검토도 빠른 시간 내에 마쳐야 해서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도식 전무님이 취임했다. 관리본부 차장급 이상 직원들을 강당에 불러 취임사에 갈음하여 강연을 했다. 지난번 내가 정리해서 우리 처 차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뿌린 말씀내용과 대동소이한 내용이다.머리를 지나치게 혹사했더니 피곤이 몰려와 졸음으로 이어져 전무님 강연 중에 잠시 졸았다. 그렇게 잠깐 잠깐 자는 잠은 두뇌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앞으로는 피곤하면 어떻게든 잠시 잠깐 눈을 붙이는 연습을 통해 이를 습관화 해야겠다. 잠시 졸고 나서 초간고시 제도 개선 보고서를.. 2024. 6. 12. 20090212 TDR 팀원들 소고 20090212(목).어제는 TDR 팀원 김상진, 지승훈, 선우욱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박세호는 와이프랑 약속이 있다며 먼저 들어갔고 이상종은 애인이랑 데이트가 있어 먼저 퇴근했다고 들었다. TDR 팀에 가면 늘 느끼지만 선우욱과 김상진이 항상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고 박세호나 지승훈은 주로 듣는 입장을 취한다.어릴 때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발랄하게 자란 사람들이 커서도 집단 내에서 이야기를 주도하고 자기감정에 솔직한 것 같다. 욱이를 보면 리라국민학교를 다닐 만큼 생활이 넉넉했었던 것 같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하고 싶은 것 많이 해보고 자란 듯하다.김상진이도 아버지가 한전 전무까지 했으니 남들보다 비교적 넉넉하게 자란 게 사실이다. 사람은 대부분 어린시절의 가정 환경.. 2024. 6. 12. 20090211 자꾸만 생각나는 도로시 20090211(수)초간과 간부 승격제도 개선에 대해 Review했다. 초간은 그런대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데 승격은 영 어설프다. 오늘은 임청원 부장이 주선해 김진식 전무님과 만나는 날이다.정은호와 김태암이 자리에 함께 했다. 신묵호집에서 저녁을 먹고 2차까지 갔다. 내 파트너로 온 여자는 왼손 중지에 dorothy 라는 tattoo를 했는데 예뻐 보였다. 노래 한 곡 하고 춤 한번 춘 후 자리를 끝냈다. 임청원 부장은 술값으로 두 장을 주었다고 했다.실속 없이 돈만 버리면서 그런 술집에 왜 가는지 모르겠다.하지만 젊은 아이들이 몸매도 잘 빠지고 예쁜 건 사실이다. 그래도 본전 생각난다. 그 집 상호가 ‘봄’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그런 종류의 네온사인을 보면 늘 거미줄이 생각난다. 본능적으로 붉은 빛.. 2024. 6. 12. 20090210 세상은 술과 같다 200902102월도 벌써 10일이 지났다. 세월이 참으로 총알처럼 흐른다. 해결해야 할 태스크가 많다보니 가슴만 답답하다. 아침 회의를 소집하여 차장들을 심하게 질타를 했다. 정부 경영평가 보고서가 너무 엉망이어서 도저히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정인에게 무어라 욕할 수 없어 차장들 모두를 싸잡아서 혼 줄을 내었다. 그러고 나면 무언가 달라져야 할 텐데... 하루 온종일 정신 없이 바빴다. 아침에 노무처장 방에 올라가 노조 위원장을 찾아가 명예퇴직 건에 대한 합의서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해 달라고 했다. 최외근 처장은 흔쾌히 내 부탁을 들어주었다.김주영 위원장이 인사처에선 별 이야기도 없더란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인사처장과 함께 곧바로 김위원장 방엘 올라갔다. 김주영 위원장이 명예퇴직과 .. 2024. 6. 12. 20090209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배틀 그리고 호신이 20090209(월).지난 금요일에 임청원 부장의 메일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내 생각만 고집할 수는 없는 일이다.다양한 생각들을 수렴하고 그들의 생각도 존중해 안에 담기로 했다.가뜩이나 고집이 세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아무리 내 생각이 옳다고 해도 굳이 혼자 독박을 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누구 생각이 옳은지 확인시켜줄 필요도 있고 해서 보고서를 완전히 다시 써 3개 안을 만들었다.하나는 평소의 내 소신대로 80%는 고졸수준 지방사원으로 뽑고 20%만 대졸 중앙사원으로 하자는 안이고, 두 번째는 충원팀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필요한 부서만 몇몇 그것도 대졸로 지방사원을 충원하자는 의견이다. 세 번째는 절충안으로 모든 신입사원을 지방사원으로 뽑되 전문대졸 수준 정도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 2024. 6. 12. 20090206 지방사원 제도에 관한 다른 생각들 20090206(금)아침부터 많이 바빴다. 명예퇴직과 관련해서 노조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노조가 사장에게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 의도적으로 동의를 미루고 있다. 인사처장이 직접 노조위원장을 만나는 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으므로 차라리 노무처장이 가는게 훨씬 낳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인사처장에게 노무처장과 이를 협의해 보겠다고 했다.노무처장 방엘 가니 방금 막 노조위원장 실에 갔단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 그냥 내려와 내 일을 보다가 다시 올라갔다. 노무처장은 영원한 내 편일 거라고 나는 믿는다.내가 직장생활 하면서 칭찬 릴레이에 올린 훌륭한 분이다. 그래서 나를 적극 도와줄 거라고 나는 믿는다. 노무처장과 두 가지를 상의했다. 하나는 명예퇴직과 관련한 노조 동의안이고 다른 하나는 전방위 보직에.. 2024. 6. 11. 20090205 신임처장과 주간 업무보고 회의 20090205(목)어제는 신임처장과 처음으로 주간 업무보고 회의를 가졌다. 기대가 큰 만큼 내게 지시하는 처장님의 말에 힘이 실려 있다. 보고서의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자칫 망신을 당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장으로부터 제목을 잘못 지정했다는 지적을 받았다.회의가 끝난 후 차장들에게 처장의 생각이나 방침을 확실하게 주지시켜 주었다. 전무님이 하신 말씀 중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전달교육을 하였다. 전무님께서 업무보고 중 하신 말씀에 대하여 요약 정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처장님 지시를 받아 이를 정리하였다. 처음에는 가급적 사실적인 표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전무님 말씀을 그대로 담아 보고했더니 처장님께서 불편해 하셨다. 전에 중국에서 박규호 처장이 이와 유사한 .. 2024. 6. 11. 20090204 이도식 전무님 알현 20090204(수).어제 이도식 본부장님에게 가서 새해 업무보고 브리핑을 했다. 처장님이 직접 보고하는 도중 혹시 자신이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하여 내 부연설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나를 함께 대동한 것이다.백재현 팀장과 정홍화 법무팀장도 함께 갔다. 운전은 내가 직접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길 눈이 어두운 나이기에 총무팀에 내비게이션 장착을 부탁했다. 다행히 성동지점으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도식 전무님은 아직 사무실에 부임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현재 근무중인 사업장 성동지점을 찾은 것이다.이전무는 보고를 받는 중간 중간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그는 요즈음 사람 다루는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단다. 그런 종류의 리더십 분야의 책들은 대부분 내가 쓴 책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 2024. 6. 8. 20090203 도저히 내가 내 살을 도려낼 수는 없었다 20090203차장급 이동발령이 있었다. 고천석이가 경기북부본부로 발령을 받았다. 본사 처실은 30%를 교체하라는 사장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인사다.처장으로부터 우리 팀에서 두 명을 내 보내야 한다는 오더를 받고 고민하던 중 고천석이가 먼저 손을 들었다. 최준원이는 구정 전날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 어려우면 자신이 막내니 자기가 떠나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했었다.고민하던 나는 고려대학 출신이 세 사람이니 서로 협의해 그 중 한사람 선발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나가려 하지 않았다. 내가 도저히 빼낼 수 없으니 처장이 지명해 달라는 메일을 쓰던 중 처장의 호출을 받았다.법무팀 차장들 중 다수가 전출의사를 밝혀 거기를 교체하면 되기에 우린 안 빼도 된단다.. 2024. 6. 5. 20090202 아 정말 답답하다! 20090202(월)이번 토요일엔 무조건 낚시 여행을 떠나겠다고 별렀다.그래서 금요일 동기모임에 가는 길에 현암선배와 오승준에게 전화를 걸어 동행 출조를 제안했다. 모두들 함께 하겠단다. 아침 6시 20분경에 현암선배를 실은 사이버 준의 자동차가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왔다. 그들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려 목계로 달려 중앙탑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목계 보조댐 아랫여울에 들어섰다.오전에 현암 선배만 두 마리를 낚았다. 그것도 바로 내 코앞에서 낚았다. 아무래도 오늘은 현암을 물가로 꾀어 내기 위한 날인가 보다. 아래 여울 소는 그리 크지 않아서 몇 마리 빼먹으면 없다. 점심시간에 거치해둔 낚시를 큰놈이 물어서는 바위를 감고 쳐박아버린 모양이다. 애자대 줄이 다 풀어졌는데도 놈이 꿈쩍을 안하고 .. 2024. 6. 3. 20090130 나를 위해 헌신했던 과장들 챙겨주기 20090130어제는 인사처 팀장급 이상 회식이 있었다. 허경구 처장이 처음 부임해 갖는 일종의 상견례다.감포 회집에서 술과 저녁을 나누었는데 부장검사 출신 법무팀장이 자리를 함께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법률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여느 술자리와는 다르게 대화가 논리적이다. 오늘은 아침 출근과 동시에 과장들 인사로 정신이 없었다.고천석이 자리를 놓고 송변전계획처에 내려가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결국 고천석과장은 경기북부지사 의정부 전력소 송전과장으로 발령을 받았다.나를 위해 헌신한 과장들 챙겨주기가 쉽지 않다.그러고 나니 이번에는 TDR 팀원들에 대한 인사가 문제가 되었다. 과장 네사람이 각각 자신들의 희망지를 적어냈는데 딱히 누가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내가 앞장서 정리를 해 주지 않으면 안 되.. 2024. 6. 3. 20090129 일찍 출근해 일기를 회사에서 쓰기로 20090129오늘부터 아침에 출근해서 30분 내지 한 시간 동안 일기를 쓰기로 했다.그동안은 집에서 했었는데 거실이 춥다보니 거실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하기 불편해 점점 게을러져서 일기쓰기가 소홀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따라서 차라리 집에서는 책을 읽고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일기를 쓰는 방법이 더욱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될 것 같아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다.대신 출근시간을 좀 더 앞당기기로 했다. 2024. 6. 3. 20090127 마음 다스리기 20090127연휴의 마지막 날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나 자신이 불안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강박감이 든다. 그래서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서 몇 가지 메모해 놓았던 것을 정리해 보았다.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박기현 지음) 좋고 싫은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서는 안 된다. 어떤 유형의 사람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하다. (채근담)현명한 이는 자기 자신에게 묻고 어리석은 이는 타인에게 묻는다. (중국속담)말을 아끼고 균형감각을 키워라가면을 쓰고 있는 것이 참된 나일지도 모른다.화는 인생을 망친다. 화를 내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호의를 베풀었던 사람을 꼭 기억하라무조건 받기만 바라지 마라상대방보다 아는 것이 많다고 해도 겸손해라최대한 상대방을 칭찬해라내가 설사 옳다고 해도 그것을 주장하지 마.. 2024. 6. 3. 20090102 선생님의 편지 20090102새해 아침에 박중원 선생님께 편지를 썼다. 선생님이 우리반 인터넷 카페인 '여섯 줄의 선율'에 글을 올리셨는데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사과문이다. 정제된 언어들로 보아 몇 번의 교정을 거쳐 진정한 마음으로 토해내셨다. ‘난생 처음 방문하는 집 창문을 두드리는 설레임으로 노크합니다. 나의방문을 반가워하지 않는 이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그 시절의 나는 결코 좋은 선생이 아니었음을 늘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내가 의식하지 못한 언행-선생답지 못한, 어른답지 못한 일로 상처받은 이는 없는지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오라는 자리마다 속없이 웃으며 달려갔던 일도 부끄럽습니다. 미련은 없으나 더 좋은 선생이지 못했던 자책과 후회가 남습니다. 초임시절이었다지만 성숙하지 못한 인간.. 2024. 6. 3. 앞쪽형 인간 (나덕열) 후뇌는 마치 저장고와 같아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저장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반면 앞 뇌는 이 저장고에서 자료를 가져다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실행하는 기능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앞 뇌 개발이 특히 중요한데 앞 뇌를 개발하려면 읽기보다는 쓰기나 말하기를 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그 비법으로는 1. 듣기보다는 발표를 하라2. 작업용량을 늘려라3. 외국어를 배워라4. 읽기보다는 쓰기를 하라5. 시간관리를 하라6. 계획을 세워라7. 결단력을 키워라8. 논리와 놀아라9. 예측기능을 사용하라 정말로 뛰어나려면1.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2. 레이저 빔처럼 한 곳에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려면 가지치기를 해야한다. 이거 아니면 .. 2024. 6. 2. 20081231 술 마시고 하면 안 되는데... 20081231(수)어제는 송년회를 했다. TDR 팀원까지 내 휘하에 있다보니 12명이나 어울려서 술을 마셔야 했다. '오리아빠'에서 오리와 삼겹살 훈제를 먹으면서 조촐한 송년회를 마쳤다.이번에는 이명환 차장이 나서서 폭탄을 돌렸다.모르는 척 동조하니 신명나게 폭탄이 돌기 시작했다.TDR 팀원부터 돌기 시작해서 마지막 내 구호를 끝으로 술자리를 끝냈다.도합 12잔의 폭탄이 돌아갔다.그 정도면 술이 꽤 됐을 텐데 다들 잘 들어갔는지 걱정이 된다. 신운섭이가 택시를 잡아 나를 먼저 태워줬다.집에 돌아와 지난번 관계를 회복한 집사람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폭탄주를 12잔이나 마셔 감각이 마비되어 자꾸만 쪼그라들었다.그래도 끝까지 해 내었다. 술 마시고 하면 안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술 마시면 자꾸 생각난다.거.. 2024. 6. 2. 20081230 자회사 인사팀장 회의 20081230 한전 KDN에서 구조조정처에 명예퇴직 자격기준을 20년 근속자에서 15년 근속자로 낮추어달라는 주문을 했다.정하황 구조조정처장이 이를 사장에게 보고하자 사장은 인사처장이 이를 검토해서 1월 9일 사장단회의에 보고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덕분에 내 사무실이 발칵 뒤집어졌다. 전무가 되느냐 마느냐 절체절명의 중요한 시기에 혹 잘못될까 싶어 안달이 난 처장은 나를 불러 난리를 피웠다.아울러 자회사 인사팀장들을 불러 회의를 소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나는 회의를 소집하는게 번잡스러워 그냥 자회사로부터 자료만 받아 보고서를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하지만 나중에라도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것을 막으려면 한번쯤은 경종을 울려야 할 것 같아서 결국 회의를 소집했다. 오후 4시에 자회사 인사팀장들이 모.. 2024. 6. 2. 20081229 송년 견지낚시 송년 테니스 20081229(월)요즘은 꿈을 자주 꾼다.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인 듯하다. TDR 팀을 이끌면서 안게 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리라. 잠자다가 좋은 생각들이 많이 떠올랐는데 미처 글로 옮겨놓지 못했다. 토요일엔 사이버 준과 조정지 댐에 가서 낚시를 했다.아침나절에 세 마리를 잡았다. 사이버준이 깜박 잊고 웨이더를 가져오지 않아 나 혼자만 들어갔다. 대신 사이버준은 내 릴낚시를 가지고 던졌는데 그걸로 대멍 한 마리를 끌어내었다. 역시 알아주는 낚시 실력이다. 세시 반경에 낚시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현암선배도 불러 바다마트에서 미팅을 가졌다. 사이버준이 만들어 온 육합대에 현암선배는 입이 벌어졌다. 그걸 선물 받고 현암선배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식사비는 9만원이 채 안 나왔고 내가 식사비를 내었다... 2024. 6. 2. 20081225 웃기는 TDR이 신경영이라고? 2008.12.25사장을 모시고 TDR 결과보고를 받던 처장이 내게 전화를 했다. 내가 맡고 있는 TDR이 걱정이 되어 와서 보고 배우라는 뜻인 듯하다. 지하 2층에 마련된 TDR룸에 내려가니 벽에다가 온통 발표내용을 붙여놓고 사장에게 리포팅을 하고 있다. 대자보를 쳐다보듯 그 주변에 수십명이 주루루 둘러서서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내가 보기에 사장이 하는 이 짓거리는 아마도 잭웰치를 흉내 내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거기다가 6시그마까지 잭웰치와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감사는 사장 옆에 서서 사장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토해내고 있었다. 정말 가관이다.제 업무가 뭔지 도통 모르는 사람같다.나설데 안 나설데 구별도 못하고 보고 도중 톡톡 끼어들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잘조잘 토해내고 있다. 이런 보고과정.. 2024. 6. 2. 20081224 결손가정이 왜 문제아를 만드나 2008.12.24어제도 술 한 잔 했다. 새로 온 TF 팀원들 아이스 브레이킹도 해야 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 산골 칼국수집에서 족발 안주로 소주잔을 나누었다. 사장 경영방침이어서 어쩔 수 없이 TF를 구성했지만 도대체가 무슨 짓거리인지 나도 모르겠다. 멀쩡하게 이미 운영 중인 조직은 내버려두고 아무 것도 모르는 무지랭이들 데려다가 무얼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아홉시 조금 넘어 회식을 마치고 집에 오니 호신이가 없다. 오늘도 아르바이트를 간 것 같다. 정말 답답해 미치겠다. 아무런 생각이 없는 녀석이다. 녀석은 정체성 혼미에 빠진 것 같다. 집사람과 막 사랑을 나누려는데 녀석이 들어왔다. 후다닥 이불을 덮었다.이제서야 대학을 지원하려 한단다. 녀석은 학원 선생이 적어 준 몇 개 학교.. 2024. 6. 2. 20081222 부부싸움, 때론 필요해 2008.12.22(월)테니스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와 잠깐 낮잠을 잔 후 원격 독서통신교육 ‘피드백 이야기’ 과제물을 준비했다. 물을 마시러 잠시 방에서 나왔을 때 집사람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어제의 이야기를 계속하잔다. 식탁에 앉아 서로 다름의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집사람은 눈이 퉁퉁 부어있다. 서로가 생각을 바꾸면서 지금보다 나은 인생을 살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면서 갈라설 것인가를 고민했다. 나는 그동안 어떤 차이점이 있었는지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집사람은 내내 울었다. 아픈 과거를 기억하며 지독히도 고집스런 침묵을 유지하며 사는 것은 내겐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말해 주었다. 과거보다는 새로운 미래나 현재가 중요한데 내가 알지도 못하는 자신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몇 달을 .. 2024. 6. 2. 20081221 냉전 중인 집사람에게 결국 할 말을 했지만... 2008.12.21(일)어제 점심엔 오승준 집에 들렀다가 운경 유국열 선배 고시원에 갔다. 오승준이 통킹대로 만든 자신의 육합대를 하나 선물해 주었다. 전에 갔었던 돈까스 집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유선배는 자신이 아끼는 고추대로 만든 누드대를 하나 선물로 주었다. 내가 봐도 정성껏 잘 만들었다. 그는 얼마 전 낚시대를 만들다가 손을 베어 세 바늘이나 꿰맸다고 한다. 이 분 낚시대 욕심도 어지간히 많으신 분이다, 오후 세시 반경에 집으로 돌아와 저녁에는 현암 김득수 선배를 만났다. 우작 설렁탕 집에서 도가니 수육을 놓고 소주를 나누었다. 둘이 소주 세병을 마신 후 그냥 헤어지기가 무엇해서 한 잔 더 하기로 하고 골목을 뒤지다가 오뎅바에서 히레사케 한 잔씩 더 하고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집사람.. 2024. 6. 2. 20081220 프리라이더 퇴출방안 검토 2008.12.20오늘은 원래 중앙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워크샵에 참석했다가 새벽에 등산을 가기로 되어있는 날이다. 하지만 처장은 내가 남아서 인력감축을 위한 희망퇴직 및 조직 활성화 방안 (free-rider 퇴출)을 정리해 주길 바라서 이정호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워크샵 참석이 곤란함을 통보했다. 부지런히 상임인사위원회 보고서를 만들어 결재를 진행했다. 이인교 처장과 허경구 처장, 정하황 처장과 김승환 단장, 김문덕 송변전본부장에게 모두 결재를 득하고 감사실에 서류를 넘기면서 월요일 아침 10시 전에는 일상감사를 마쳐야 한다. 모두 일정들이 만만치 않았지만 다른 업무가 끝나길 기다렸다가 결재를 모두 받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잠실 대현 굴국밥집에서 인사처장과 권춘택 부장, 그리고 김태환 과장과 함께 저녁을.. 2024. 6. 2. 20081211 인간을 개 돼지 처럼 몽둥이로 다스린다고? 2008.12.11어제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올랐다. 처장이 날 의심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자신의 명령을 수명하지 않고 일을 게을리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내게 인력퇴출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나는 그런 지시를 수명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내가 속이는 듯싶으니 그자리에서 전화를 걸어 위해 김유상 과장과 김병옥 과장을 불러들여 이를 증명하려 했다.이 정도면 가히 의심증 환자다.김병옥 과장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는 데에도 처장은 계속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럴리가 없다는 듯 의심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매일 매일 직원들을 감시한다.직원들이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기계처럼 일하는 것 같은 모습만 보고 싶은 거다. 내 자리로 돌아와 우리 과장들에게 나의 불만을 토로했다... 2024. 6. 2.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