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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2 오직 사랑만이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 20100212(금)오늘 아침에도 호신이를 깨우면서 머리를 어루만져주었다. 그런 스킨십이 심리적 안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집사람이 출근길에 내 구두를 닦아줄 때도 집사람 머리를 쓰다듬었다. 집사람도 이젠 나름 그걸 즐기는 것 같다. 우리 엄마는 내가 어깨동무만 해도 "이 새끼가 재수 없게 어딜 어깨동무를 하고그래!"하시며 인상을 썼었다. 칠순을 한참 넘긴 나이신 데에도 그런 대쪽같은 경향성을 잃지 않으시니 젊었을 때는 오죽했겠는가!그런 노모에게서 나는 무엇을 배웠을까? 누구를 만진다는 것은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죄악이다. 그러니 아이들 머리 하나 제대로 쓰다듬어보질 못했다. 늦었지만 오늘부터라도 열심히 아이들 머리를 쓰다듬는 연습을 해야겠다. 호신이가 아파했던 나의 냉철한 성격을 사랑으로 녹여가며 조.. 2024. 9. 26.
20100211 내리사랑 20100211(목)우리 TDR 룸에서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리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부모는 아이에게 대가를 바라고 사랑을 주어서는 안 된다. 부모의 사랑은 그냥 내리사랑이다. 무조건적인 내리사랑만 필요로 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법칙이다. 아이와 부모 간에는 이해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늙어서 자식에게 의지하기 위해 사랑을 준다면 그것은 거래지 사랑이라 할 수 없다. 가족이 아닌 일반 회사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상사가 부하직원을 일방적인 내리사랑으로 대하지 않으면 그 조직은 튼튼한 조직이 될 수 없다. 아무리 관계의 중심에 이해관계가 있다 하지만 조직이 원만하게 굴러가려면 내리사랑의 자연법칙을 실현해야 한다. 대가를 바라는 사랑은 이미 더 이상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주고받음’ .. 2024. 9. 25.
20100210 부정적인 마인드론 혁신이 불가능해 201002102월도 벌써 중순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말이면 교육발령을 받은 지 2개월이 된다. 그동안 나는 무얼 얼마만큼 했을까? 꼽아보면 별로 한 일 없이 세월만 보낸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꼬박꼬박 그날의 생활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 미루다보면 게을러져서 그런 시간을 놓칠 때가 많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마음이 흐트러진 탓이다. 계속 마음을 다잡으며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어제는 출근길에 비가 뿌리기에 다시 들어가 차 키를 들고 나와 자동차를 타고 출근했다. 겨우내 눈 쌓인 길을 오가며 염화칼륨으로 범벅이 되어 차를 부식시킬 염려도 많은데 세차도 제대로 못한 처지이므로 세차를 겸해서 차를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는 순간적 판단에 따른 것이.. 2024. 9. 25.
20100209 K전무님이 나를 챙겨주는 방식 20100209(화)지난 주말은 유난히 바빴던 것 같다. 금요일 저녁에 일찍 퇴근해서 식사를 마치고 영어책을 읽다가 단어를 찾기 위하여 핸드폰을 꺼내는 순간 전화기 화면에 ‘김진식’이 뜨면서 진동이 울려왔다. “네, 전무님!” 하고 급하게 전화를 받았더니“넌 새끼야, 내가 부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전화도 없고....”“죄송합니다. 잘나갈 때 전화하는 건 오히려 방해 밖에 더 되겠습니까?”“안중은이 바꿔줄 테니까 총알 같이 튀어온나”해서 안중은이를 바꾸었는데 다름 아닌 ‘박원’에 있단다. 예부터 자주 가던 집이다. 사장 이름이 우리 아버지 이름과 똑같아서 더욱 친밀감을 주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신용을 잃었다.종종 바가지를 씌우는 등 여우 짓을 떨어 대빵은 좋아할지 모르나 계산을 담당하는 총무과장이나 팀장들이 많.. 2024. 9. 24.
20100202 상황에 따라 다양한 리더십을 구현할 줄 알아야 20100202(화)어제는 저녁 퇴근 무렵에 전무님과 처장님께 메일을 보냈다.**********************전무님 안녕하세요. 조용욱입니다. 벌써 입교 7주차가 되어갑니다. 요즘 몰입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저 자신을 변화시켜 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서울대 황농문 교수가 쓴 ‘몰입’과 김용욱 몰입연구소장이 쓴 ‘몰입, 이렇게 하라’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황교수는 자신의 예를 들면서 우선 자기 인생의 목적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합니다. 왜 사는지, 즉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몰입의 과정을 통해 질문하라는 것입니다. 그가 찾아낸 결론은 ‘행복하게 살자’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자’라고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은 결론을 얻기 위해 무려 일주일동안 몰입을 했다고 합니다. .. 2024. 9. 24.
20100203 호신이가 오늘 아침 결국 무너졌다 20100203(수)신기정 부장이 저녁을 사겠단다. 인사처 출신 교육생 다섯 명을 불러 저녁자리를 마련했다. 당초 연수원 근처 횡성한우에서 할 예정이었지만 횡성한우 사장이 식대를 장난질을 하는 문제점이 있었던 데다가 권춘택 처장이 연수원으로 출근을 하지 않고 국방대학원을 다녀오는 바람에 다시 연수원 방향으로 나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장소를 다원참치로 바꾸었다. 김형규, 신기정, 이범용, 권춘택, 김항식, 이규석, 나까지 일곱이 함께 식사했다.신기정 부장 딸이 고려대 경영학과에 합격했단다. 우리 아이들이 부족하다보니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 한 편이 아리다.모든 사람들이 잘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나치게 뒤쳐지다보니 속이 많이 상한다.  오늘은 무얼 할까 생각해 보았다.1. 렌시.. 2024. 9. 24.
20100204 시골 농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다 20100204(목)시간이 총알처럼 흐른다. 이러다 황금 같은 세월 모두를 어영부영 무의미하게 흘려보낼 수도 있다. 어제는 노무처 허봉일 차장에게 메일을 보내 경신이 학점포기와 관련하여 학자금 보조를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내 예상대로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문대학까지 재수강을 받아야 하는 한심한 경신이 때문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침 출근하자마자 상속세법과 양도세 증여세 따위에 대하여 오전 내내 인터넷을 섭렵했다. 그러고 내린 결론은 역시 어머니 앞으로 되어있는 내 토지는 차라리 매각하는 게 가장 좋겠다는 판단이다.그리고 엄청난 세금폭탄으로 재산을 날리기보다는 귀향해 직접 영농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주민등록지를 시골집으로 옮기라.. 2024. 9. 24.
20100205 TDR 팀원들에게 내 책을 나누어주며 1. 세파에 시달리며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박영구 부장님의 원숙미가 참 아름답습니다. 그것은 더 큰 일을 맡기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된 인생 훈련이라는 거 잘 아시죠? 늘 적극적으로 나서서 궂은 일 도맡아 하시는 마음 씀씀이가 모든 이의 귀감이었습니다. 조직화합을 위해 늘 개인적인 주장이나 행동을 절제하며 다른 조직원의 가슴을 보듬는 자세는 훌륭한 Coach Leader 로서의 자질이 충분함을 말해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영구히. 2. 우리가 감사해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정재천 부장님은 참으로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정부장님은 올바른 성품과 끝까지 파고드는 예리함, 대찬 추진력, 때로는 보다 큰 목적을 위해 달콤한 마시멜로의 맛을 뒤로 미루는 인내력도 가지고 있더군요. .. 2024. 9. 23.
20100205 건강한 노년을 부르는 일곱 가지 요소 1. 안정적인 결혼생활2. 어려움에 대처하는 자세3. 금연4. 적절한 음주5. 규칙적인 운동6. 높은 교육수준7. 적정한 체중유지 품위 있게 나이 드는 행복의 조건1.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보살피며, 새로운 사고에 개방적이고, 신체건강의 한계 속에서도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함2. 노년의 초라함을 기쁘게 감내함.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함을 인정하고 품위 있게 받아들임3.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자율적으로 해결하며 매사에 주체적임4. 유머감각을 지니고 놀이를 통해 삶을 즐길 줄 앎5. 과거를 되돌아볼 줄 알며 과거의 성과를 소중한 자산으로 삼음6. 오래된 친구들과 지속적인 친밀한 관계유지 - ‘행복의 조건’(조지 E 베일런트 지음) 중에서 - 2024. 9. 23.
20100205 매일매일의 삶 안에서 보물찾기에 전념해야 20100205(금)전전날의 과음에 잠이 조금 부족했었는지 몸이 많이 피곤하다. 피곤함은 글을 읽어보면 쉽게 느낄 수 있다.글을 읽다보면 뇌가 피로를 견디지 못해 대부분 금세 졸음으로 몰고 간다. 뇌는 자신의 몸 상태를 읽는 가장 좋은 척도이다. 뇌가 느끼는 피로도를 잘 체크하여 휴식이나 잠으로 몸을 관리해 주면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하나의 대형사고가 나기 전에는 수없는 징후들이 나타나듯이 우리 몸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징후들을 가장 예민하게 체크해 주는 센서가 뇌이다. 재미없는 분야의 전문서적을 읽으면 대체로 뇌가 신경을 더 쓸 것이고 그러다보면 보다 빨리 피로를 느낄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일견 이와 연관이 없어 .. 2024. 9. 23.
20100201 위대한 문인들은 수십년간 일기쓰기를 했다 20100201(월)김용욱의 '몰입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읽고 꼭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한 내용이 있다.위대한 문인들이 적어도 수 십 년간 일기를 썼다는 내용을 접하고 거기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나도 10년 가까이 일기를 써왔기 때문이다.물론 그 이전에도 썼지만 인터벌이 많았고 기록 파일을 날려 확인하기 어렵다.그동안 가끔씩 중단했었는데 앞으로는 일기 쓰기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겠다. 2024. 9. 23.
20100131 부족할수록 귀 기울여 경청하고 일단 받아들여라 20100131(일)어제 황농문의 몰입과 김용욱의 몰입을 모두 읽었다. 그들의 주장에깊이 공감한다. 그걸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도 이걸 읽고 더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노력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절대 억지로는 되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몰입하는 삶을 살아가게 할 수 있는지 그걸 또 하나의 고민과제로 삼아야 할 것 같다. 그 책을 정리해서 아이들에게 잠깐동안 강의를 해 주면 어떨까 싶다. 그러나 그걸 마음으로 들으려는 그런 의지가 먼저 있어야 한다. 특히 호신이 녀석은 현재 매사 부정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곤란하다.그 실천방법의 일환으로 오늘 할 일 일곱 가지를 중요한 순으로 적어보자. 1. 테니스를 한다.2. 12시 이전에 점심을.. 2024. 9. 23.
20100130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행복한 삶 20100130요즘 감기가 심하게 걸렸다. 콧물이 나고 그렁그렁 가래가 끓는다. 가끔 재채기가 심하게 나기도 한다. 코가 안 좋으니 재채기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어제는 점심시간에 민호가 한잔 하자며 연락을 해왔다. 건축설비업을 하는 고등학교 동창생 녀석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전에 민호는 내게 이제 회사라는 딱딱한 껍질 속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하라는 조언을 주었었다. 하지만 주제넘게 나서지는 않지만 겸손하고 성실하게 내 소임을 다하고자 하는 게 내 신조다. 지난 화요일엔가 고등학교 동창이라면서 서경원이라는 친구가 전화를 했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민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 2024. 9. 21.
20100128 이치훈 선배와의 만남 20100128(목)이치훈 선배와 만나기로 했다. 신건만 차장이 주선했다. 신차장 하는 행동을 보면 어린 친구가 여러모로 쓸만하다. 나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 내 모임을 주선하는 것을 보면서 괜찮은 후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말이 많지도 않다. 나름 일도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무언가 목표가 주어지면 물고 늘어져 끝장을 보는 근성도 있어 보인다. 일단은 말이 많지 않은 게 마음에 든다. 그동안 누군가의 편견을 듣고 조금 오해를 했었는데 지내다 보니 사람이 진솔하고 의리도 있는 것 같다.  이치훈 부장은 아직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 우선 지나치게 말이 많다. 그 많은 말을 곱게 받아줄 상사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러니 매번 주변의 상사나 동료와 티격태격 싸울 수밖에 없고 그러.. 2024. 9. 21.
20100120 우산 속 연인들의 딴 생각 전무님 전상서비 오는 날의 연인들(20100120)오늘도 예외 없이 공릉 역에서 내려 아카데미까지 걸어서 출근했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보슬보슬 작은 비가 흩뿌리고 있었습니다. 길가는 사람들이 모두 우산을 들고 부지런히 오고갑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습성은 비 오는 날 가장 잘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남은 아랑곳없이 오로지 제 갈 길만 걸어갑니다. 길가다가 혹 우산끼리 부딪히면 어느 누구하나 먼저 미안하다는 말이나 제스처를 보이기보다는 ‘왜 신경질 나게 와서 부딪히고 그래’하는 마음으로 오히려 언짢아합니다. 키도 서로 고만고만해서 좁은 길을 가려면 수도 없이 우산을 부딪혀야 합니다. 조금 키가 큰 사람은 잘못하면 우산살에 눈을 찔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이 한국에서 우산 들고 걷는 길을 .. 2024. 9. 20.
20100116 조원장의 관심, 호신이와 대화, 수달이, 미자네 곱창, Decision Velocity(의사결정의 신속성) 20100116(토)교육원은 도피처다. 공부를 이유로 모든 것에서 자유롭다. 어제 저녁 삼성동 마라도 횟집에서 김영우 부장 내외와 임청원 부장 내외 그리고 우리 부부가 함께하는 모임이 있었다. 머리를 깎는다는 핑계로 다섯 시에 연수원을 나와 이발을 했다. 그 이발사는 김승환 원장시절에도 계속 연수원을 들락거리며 직원들 머리를 깎아준 사람이란다. 김승환 원장도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처음 그 이발소에 들어섰을 때 얼굴로 보아 나이는 육십 대 중반 정도의 늙은이인 데에다 꾀죄죄한 옷매무새로 보아 혹 잘못 왔나 싶었는데 그의 머리 깎는 실력은 지금껏 내가 깎았던 어느 이발사보다 나은 것 같았다. 머리카락의 결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머리를 깎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나는 외모로 평가받고 싶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 2024. 9. 20.
20100115 권력의 속성에 맞춰 살아야 20100115(금)요즘은 통 일기를 쓰지 못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본인의 의지 부족 때문일게다.사실 매일 저녁에 그날의 일기를 쓰는 게 옳다. 하지만 퇴근 길에 술 한 잔 하는 날엔 술을 핑계로, 추운 날엔 추위를 핑계로,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일기쓰기를 게을리 해 왔다. 아침 시간은 너무 아까워서 영어공부를 한다는 이유로 일기쓰기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영어공부가 과연 일기를 대체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지금 시점에서 판단컨대 전혀 그렇지 않다.영어공부 대신 일기를 썼어야 했다.그 시절 이후 영어공부는 내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못했던 반면 일기는 일상 속에서 늘 삶의 길잡이가 되어왔다.)***********************내 인생에 있어.. 2024. 9. 19.
20100103 신세진 전무 처장께 새해인사 부사장과 전무님들 그리고 최외근, 김승환, 송창현, 박완웅, 여성구, 허경구, 이장표 박규호 처장에게 새해인사 이메일을 보내드렸다.교만을 떨치고 가장 낮은 자세로 임하려는 몸부림이다. 이제는대단한 것보다는  작은 것, 사소한 것을 지키내려 해야 한다. 우리는 늘 그런 사소한 것들로부터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20100103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송창현, 박완웅)23년간 근무한 인사처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아직 외교안보연구원의 교육과정이 시작되지 않아서 KEPCO Academy에 적을 두고 대기기간 동안 TDR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가 정한 과제는 ‘인터넷 빌링제도 활용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 방안’ 인데 제 입장에서는 요금관련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2024. 9. 19.
20091227 놀 때도 절도 있게 놀아야 20091227(일)사흘 연휴를 집에서만 보냈다. 연휴 첫날은 그리 추운 날씨가 아니어서 여울에 나가볼까 하고 고민을 하기도 했었는데 함께 갈만한 사람도 마땅치 않고 집사람에게 함께 가자고 권해보았지만 영 불편해 하는 모습이다. 집사람은 그런데 다니는 걸 나만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휴를 그냥 집에서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24일은 집사람과 함께 다원참치 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내가 나타나니 주방장이 좋아한다. 지난번 내 송별식을 거기서 했었기에 안면을 터 그런 모양이다. 저녁을 먹으며 소주 한 병과 맥주 두병을 마셨다. 집사람이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이라도 사가자고 해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한 개 샀다. 이번에는 베스킨라빈스에서 귀여운 펭귄 모자를 사은품으로 주었다. 조금 유치하지만 여울에 .. 2024. 9. 19.
20091230 펭귄에게 배우는 아버지의 길 20091230박규호 처장에게 전화를 했다. 그가 무척이나 좋아한다. 나중에 부산에 한번 꼭 오란다. 내가 1직급 보직기간 상한제를 도입한 것 때문에 우리회사에서 얼음 위를 달리는 스케이트처럼 쌩쌩 잘나가는 그가 나를 곡해하여 무척 힘들게 했지만 언젠가 저녁식사를 같이 한 이후 오해를 풀고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그 때 내가 받은 그에 대한 느낌은 그가 나를 꽤 괜찮게 생각한다는 것이었다.결국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의 마음도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다섯 시 반 쯤 되어서 퇴근을 재촉하려는데 서울대 과정 교육요원 부장들이 막걸리 한 잔 하러간다면서 함께 가잔다.삼겹살을 구워 흥겹게 술을 나누던 중 (하재훈, 정익중, 조재형, 문태영, 김정채, .. 2024. 9. 19.
내가당신과하고싶은것은 사소한것들과하는사랑이었다(리차드 칼슨부부)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고 원만하게 유지하는 비결을 담았다. 그건 복잡하고 대단한 것도 아니고 간단하고 사소한 것들이다. 그중 최고의 진수는 남녀노소 모든 관계에 그냥 친구처럼 지내면 된다는 거다. 그래서 난 이글을 인용해 명절 덕담으로 페이스북에 올렸다. 또 한가지가 있다면 무조건적 긍정적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라는 거다. 자존심 내세우며 나를 고집할 필요와 이유가 없다. 감옥살이 갈 일 아니면 굳이 진실을 밝히려 들 필요도 없다. 세상은 어차피 창과 방패로 구성되어 있다.(모순) 그래봤자 인생살이 고달프기만 하다. ******************************** 연인 부부보다 친구가 되어라 친구는 서로를 지지하는 사이죠. 인내심을 갖고 대하는 대상이고 친절하게 대하고 결점도 웃고 넘어가는 관계입.. 2024. 9. 19.
20091223 조직혁신은 학습률에 달려있다 20091223(수)다른 팀은 팀원 변동이 없어서 별 문제가 없었지만 우리팀은 팀원 3명을 본사 인사처에서 TDR 팀원으로 차출해 가는 바람에 TDR 팀원을 제대로 구성할 수가 없었다. 발령이 나네 안 나네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저녁 퇴근 무렵에 인사처 파견발령이 나는 것으로 확정이 되어 인원수가 부족해 하나의 TDR 팀으로 구성할 수 없게 되자 7팀과 8팀을 한데 섞어서 하나의 팀으로 구성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하여 어제 안순영 부장이 심하게 반발했지만 자신이 조금 지나쳤다는 생각을 했는지 오늘은 순순히 동의했다. 그는 내게로 와 어제의 지나친 언행에 대해 무언가 이야기를 하려 했다. 나는 어제 그 때문에 기분이 몹시 상했지만 그를 용서하기로 했다. 어제 읽었던 체온 면역력에 의하면 암에 .. 2024. 9. 15.
20091222 직권남용이 명백한데 말도 못하고... 20091222(화).지난 16일에 외교안보연구원 교육요원으로 발령이 났다. 외교부 소속 외교안보연구원 개교 시까지는 중앙 아카데미에서 근무하란다.인사처에 근무할 때에는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 업무시간 개시 전까지 일기를 썼었다.그런 일상이 무너지니 앞으로는 언제 일기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 당장의 생각으로는 저녁에 들어와서 쓸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면 저녁스케줄이 있는 날에는 일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천상 그런 날에는 아침에 쓰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저녁에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다. 비서실장으로 있다가 중앙아케데미로 발령난 조인국 원장은 이번 교육요원을 대상으로 무리한 요구를 했다. 전 같으면 대기기간 중 본인 자기계발이 도움이 되도록 어학공부 등을 수강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번에는 TDR을 시.. 2024. 9. 12.
20091211 15년전 세운 내 목표 지금 얼마나 달성했나 20091211(금)요즘은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인사이동철의 불안감이 주 원인이겠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 부족도 한 원인인 것 같고 불명확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기도 하다. 전문가의 지위가 가져다주는 안정감을 떨쳐버리려는 데서 나타나는 작은 갈등현상일 수도 있다.교육을 떠나면서 나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아 이것이 무의식 속에서 내 마음을 흔드는 모양이다. 그래서 사람은 반드시 목표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목표를 향해 매진할 것이고 그 결과로 성취의 기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목표와 관련 없는 다른 불안한 생각들을 접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 2024. 9. 11.
20091215 선의가 악의로 이해되었다니... 20091215(화)어제는 인사태풍이 심하게 불었다. 물론 예견된 태풍이다. 새벽 8시에 새로 임명받을 본사 처실장과 1차 사업소장을 중앙아카데미에 몰아넣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데려다 쓸 팀장이나 2차 사업소장들을 선별하도록 하게 한 것이다. 그들도 훌륭한 사람을 뽑기 위해 힘들게 시간을 보냈을지 모르지만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신들이 과연 선택되어질 수 있을지를 마음 졸이면서 기다리는 1,2직급 고위간부들도 만만찮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이제 나이 오십을 넘어 나름대로 중후한 삶을 살아가야할 나이에 공개경쟁 모집제도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것이다. 사장은 우리에게 모두가 1년 짜리 계약직 직원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성과가 시원치 않으면 1년마다 갈아 치우고 심하게는 상당수의 .. 2024. 9. 10.
20091210 완샷 술 한잔에 인생이 완샷으로 망가질 수 있어 20091210(목)어제는 인사팀장교류회 송년회에 갔다. 어차피 금명간에 처장급 인사발령이 있을 거고 그 때 난 교육발령이 날 것이고 그러면 다음 달부터는 인사팀장 교류회에 나갈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인사도 겸해서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모두들 반갑게 맞아주었고 홍주표 부장은 내게 선물까지 주었다. 아울러 건배제의까지 하도록 해서 나는 “오늘 기분 째진다!” 하고 선창을 했고 참석한 모든 회원들은 “와탕카! 와탕카! 와탕카!”를 세 번 외치게 했다. 앞으로 내 고유의 건배사를 이것으로 가져가야겠다. 고량주가 몇 순배 돌아가니 술이 심하게 취해온다. 한빛 소프트 인사부장이 수시로 완샷을 외쳐대는 바람에 단숨에 몇 잔 마셨더니 취기가 심하게 올라왔다. 술 한 잔 더해야 한다고 해서 근처 생맥주집.. 2024. 9. 9.
20091208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기의 어려움 20091208(화)어제는 서라벌 고등학교 동문 모임이 있었다. 강민석, 김지광, 남기식, 김동현 그리고 나 모두 다섯이다. 권태호는 바빠서 못 나왔다. 김지광 차장이 모임을 야무지게 준비했다. 몇 안 되는 고등학교 동문 모임이지만 그래도 내가 평준화 이후 나이로 보나 직급으로 보나 가장 최고 선배여서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런데 퇴근 무렵에 갑자기 처장님이 나랑 저녁식사나 같이 하자고 한다. 얼마 전에 큰아들 경신이 제대 축하연을 해 주겠다고 약속해 놓았는데 갑자기 저녁식사를 하자고 해 정중하게 거절했었는데 이번에도 거절하면 오해를 살 것 같아 우물쭈물 망설이던 중 임청원 부장이 TDR 팀원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제안하는 바람에 살아났다. 모임은 섬유센터 지하에 있는 배나무골에서 가졌다... 2024. 9. 9.
20091207 내 눈에 눈물 나게 하는 사람은 반드시 피눈물 난다 20091207(월)11시에 J 처장 큰애를 치우는 결혼식이 회사 대강당에서 있었다.JC, 전에 그는 나를 철저하게 무시했었다.그렇지만 나는 사실상 수렁에 빠져 헤어날 수 없는 상태에 빠진 그를 살려주었다.그가 부처장 승진을 하려는 데 추천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내게 도움을 청했다.어차피 제도개선의 필요성도 있고 보다 합리적인 추천방안을 고민하다가 서열추천방식에서 상중하 추천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모색했다.꼭 그사람만을 위한 제도개선은 아니지만 어쨌든 내가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그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덕분에 그는 그 해에 승진할 수 있었다.그런데 그런 나를 고마워하기 보다는 그는 엄청난 곤경에 빠뜨렸었다.OOOO실장 시절에 내가 정년연장을 방해한다고 JW노무처장과 함께 온갖 음해성 루머를 퍼뜨리.. 2024. 9. 9.
20091020 MBO와 고슴도치 길들이기 20091020(화).박인환 차장이 내가 처장님과 점심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어떤 종류가 좋을지를 물었더니 생태탕을 드시고 싶어 해 예약까지 마쳤다. 그런데 11시 30분경에 처장님이 전화를 했다. 비서실장과 약속이 있었던 것을 깜빡하셨단다.이미 생태탕은 불 위에 올라가 끓고 있는데 지금 와서 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그냥 우리 팀 식구들이 모두 가서 먹기로 했다. 덕분에 포식했다. 어제는 하루 온종일 특별한 일이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김헌석이가 right people 에 관한 해설서 소책자를 만들었다며 가져왔다. 이것저것 엮어서 책이라고 내어놓았는데 구름을 잡는 허망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혁신 10계명을 인사 차원.. 2024. 9. 6.
20091022 전문가가 경시되는 사회 20091022(목)“이런 말씀드리기 영 쑥스럽고 창피스럽습니다만 이번 기회에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인사처를 떠났으면 합니다. 그걸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이젠 정말 견디기 어렵습니다. 주변에서 보내오는 핀잔 섞인 눈길도 감당하기 어렵고 더 이상 노조의 조롱거리가 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번 기회에 좀 도와주십시오. 처장님도 보셨잖습니까? 팀장회의에서 후배들이 저를 대하는 모습....” 더듬거리며 말이 잘 나오질 않았다. 남의 일 같으면 예쁘게 말도 잘하는데 내 이야기를 하려니 입이 얼어붙고 품새가 어눌하다. 처장님은 “MBO를 사장이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당신이 가면 어떻게 해. 그걸 마무리 짓고 나가야지. 그리고 일하다보면 서로 다른 이야기 할 수 있는 거지 뭐”하신다.“그래도 .. 2024.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