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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532

허수아비 춤(조정래) 그(조정래)는 글머리에'이 작품을 쓰는 내내 우울했다'고 적었다글머리의 마지막엔'진정한 작가이길 원하거든 민중보다 반발짝 앞서 가라 한발은 민중 속에 딛고' 톨스토이 말이다 진실과 정의 그리고 아름다움을 지키는것이 문학의 길이다 타고르가 말했다 작가는 모든 비인간적인 것에.. 2019. 11. 29.
면도날(서머싯 몸) 왜 면도날이란 제목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역자는 작품해설을 통해 주인공 래리가 육체는 속세에 있으나 정신은 속세에서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는 어중간한 경계인으로 본다면 면도칼의 날은 그러한 래리의 실존적 위치를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 2019. 11. 28.
황토(조정래) 소설가 조정래님이 젊은 시절에 썼던 소설을 리메이크했다. 스토리 구성도 글맵시도 깔끔하다. 다작을 이어가시는 요즘의 글과는 사뭇 다른 정제된 생각과 언어들이 시대의 아픔을 제대로 표현해주고 있다. 조정래 작가 특유의 맛과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여인네들..... 요즘.. 2019. 11. 28.
너는 나에게 상처 줄 수 없다(배르벨 바르데츠키) 조련사들은 호랑이를 길들일 때 살아있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호랑이가 맹수의 기질을 깨닫고 포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은 상처투성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상처를 입고 어떤 사람은 입지 않는다. 그 차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달려있다. 사람처럼 가지도 울어.. 2019. 11. 15.
어쩌다 한국인 (허 태균) ​나는 사실 허교수님과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이 많다. 지금 우리가 지닌 국민정서나 문화는 정형화 되지 않은 매우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본다. 내가 보기에 우리 고유의 문화나 국민정서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중세시대의 암흑기에 가장 유행했던 것은 마녀사냥이다. 그건 나라.. 2019. 11. 1.
장폴 사르트르 시선과 타자(변광배) 사르트르는 인간이 의식을 통해 다른 존재와 맺는 관계는 인식관계가 아니라 존재관계로 보고 있다. 의식은 항상 무엇인가를 가지고 자신의 지향성의 구조를 채워야만 한다. 인간은 자유롭지 않을 자유가 없다. 인간은 영원히 자유롭도록 선고받았다 인간이 자유롭다고 하는 것은 의식.. 2019. 11. 1.
당신이 알아야할 모든 것 그들에게 있었다(앨런 웨버) 성공을 확신할 수 없소 그저 성공할 만한 가치가 있을 뿐이요 시도를 멈추지 않는 한 실패할 수 없다는 뜻이다(존 애덤스) ​정말로 변화와 성공을 원한다면 1 단기간의 승리에 모든 걸 걸지 말고 장기전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을 확실히 다져야한다. 2 상대편의 언어를 배워라. 상대방이 .. 2019. 10. 24.
중국고전을 통해 배우는 사람을 보는 지혜 (김영수 편) 제갈량(諸葛亮)은 이렇게 사람을 알아보았다 한다. 첫째, 시비에 대한 판단을 통해 그 사람이 뜻하는 바를 이해한다. 둘째, 연속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그 사람의 태도와 특성을 살핀다. 셋째, 어떤 일이나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을 물어 지식수준 을 가늠한다. 넷째, 술에 취하게 만들어 .. 2019. 10. 1.
지금 이순간(기욤뮈소) 기욤뮈소, 그는 참으로 대단한 추리소설 이야기꾼이다. 판타지 소설 같은 신비감으로 초지일관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시간여행자가 실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인격이었음을 마지막에서야 드러낸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에 사람들은 경악한다.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어린이.. 2019. 9. 27.
사주명리 입문 하늘엔(아니 하늘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모든 생물을 관장하는 큰 존재가 있어 만물의 탄생과 소멸 그리고 살아있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역할을 부여하고 관장한다. 그런데 인간은 영특해서 그런 하늘의 비밀을 훔쳤다. 그 비밀에 의하면 하늘은 인간이 태어나는 시기에 .. 2019. 9. 24.
니체의 말 2 수세기에 한사람 나올까 말까한 천재가 여러 가지 말을 남겼다. 본인은 어디에 어떤 말을 남겼는지 모르지만 엮은이는 여기 저기 그가 쏟아낸 글들 속에서 주옥같은 생각들만 골라 ‘니체의 말’이라는 책으로 출간했다. 그런 글들은 많은 생각을 가지고 꼼꼼히 읽어야 한다. 그래서 책.. 2019. 9. 24.
길 위의 피아노 (한은진) ‘육십 넘어 까지 별을 노래하고 있다는 건 사치나 교만을 넘어 주책일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내 안의 푸른 별을 꺼내어 새까만 그믐 밤하늘에 매달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습니다. 우리 회사 한은진 차장이 처녀작 '길위의 피아노' 장편소설을 냈습니다. 격무 속에서 그걸 탄생시키기 위.. 2019. 9. 5.
그대 눈동자에 건배 외(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은 극적인 반전에 묘미가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소설집 '그대 눈동자에 건배' 안에는 이러한 극적인 반전들이 극치를 이룬 주옥같은 단편 9편이 들어있다. 단편소설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그의 단편소설들도 그렇다. 그래서 한번 책을 손에 들면 금방 읽어버려 허무.. 2019. 9. 3.
세상을 바꾼 이슬람(이희수) 무슬림의 다섯가지 의무는 ㅡ유일신인 알라만을 믿으며 무함마드가 그의 예언자임을 선서하는 신앙고백을 하고 ㅡ하루 다섯 차례 예배를 드리고 ㅡ자선을 위한 종교세를 내고 ㅡ라마단 기간 동안 해가 떠있을 때 단식하고 ㅡ평생에 한번은 이슬람 성지인 메카를 순례하는 것이다. 미망.. 2019. 9. 2.
내가 나에게로 돌아가는 여행(모리츠 준코) 그녀의 이야기에 대부분 공감한다. 행복과 사랑이 인생의 전부이고 그것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발견하고 찾아내는 것이라는 나의 삶의 방식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그녀가 소설의 형식을 빌어 이야기한 삶의 방향을 들어보자. 서민촌에 살 때는 몰랐어요 나.. 2019. 8. 23.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드 보통) 이런 책을 그가 25살 나이에 썼다니! 역시 그는 천재다. 갑자기 내가 사정 후의 고추처럼 쪼그라든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들은 꿰뚫어 보지 않으려는 순간적인 의지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정말 무서운 것은 나 자신을 용납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워하면서 다른 사람은 끝도 없.. 2019. 8. 16.
라면을 끓이며(김훈) 밥을 물에 말고 밥숟가락 위에 통통한 새우젓을 한 마리씩 얹어서 점심을 먹으면 뱃속이 편안해지고 질퍽거리던 마음이 보송보송해진다. 잘 익어서 사각거리는 오이지를 고추장에 찍어서 물에 만 밥을 먹거나 소금물에 담근 짠지를 가늘게 썰어서 찬물에 띄우고 거기에 식초와 고춧가루.. 2019. 8. 16.
자전거 여행 (김훈) 누에는 징그러운 애벌레다. 누에가 든 채반 위에 뽕잎을 얹으면 갑자기 소나기 내리는 소리가 난다. 쏴아아~~~~ 뽕잎 먹는 소리가 한여름 잠깐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와 흡사하다. 그 징그러운 벌레는 어느날 식음을 전폐하고 가지 끝에 매달려 그동안 먹었던 음식을 토해낸다. 내장까지 사.. 2019. 8. 13.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는 자유의 상징이다. 흰 눈이 온 세상을 덮고 온 세상 만물을 무죄로 만들 때 더 하얀 달빛 아래 늑대가 '우워웅~~~~' 외로운 함성을 토해낸다. 여자 친구 때문일까? 배가 고파서 일까? 새끼 때문일까? 보스를 바꾸고 싶어서일까? 집단 지도체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까? 그.. 2019. 8. 13.
생명의 마음(박경리) 나도 고리타분한 옛날 사람인 것 같다. 일제치하에서 몰락해가는 귀족의 삶과 사랑을 그린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가 힘들게 자신의 생각을 열었다. 나는 그녀의 생각에 100%공감한다. 생명을 바라보는 시각도 그렇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도 한치의 틀림이 없이 나와 꼭 .. 2019. 8. 2.
책은 도끼다 (박웅현)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읽어야할 책으로 강추한다. 그는 카프카가 지적한 말을 그대로 인용하여 책을 도끼라고 정의했다. 장작을 패듯 지혜를 캐는 도끼라고. 하지만 책은 나 혼자만이 상상으로 그려내는 영화이다. 상상의 단초는 대개 메타포다. 메타포.. 2019. 8. 2.
장미도둑 외 아사다 지로 단편선 아사다 지로. 51년 도쿄출생.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 사립중학에 진학하는 등 순탄한 성장기를 보내다가 집안이 몰락하는 충격을 겪으면서 뒷골목 불량소년이 된다. 고교 졸업 후 20대를 야쿠자 생활로 보내다가 몰락한 명문가의 아이가 소설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읽고 소.. 2019. 7. 30.
티베트에서의 7년 (하인리히 하러) ​저자는 1939년 히말라야 낭가 파르바트 등반 원정대에 참가하여 정찰하던 중 2차 세계대전 발발로 인도의 영국군 포로수용소에 억류 되었다가 티베트로 탈출하여 전쟁이 끝난 뒤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이때의 견문을 책으로 엮은 티베트에서의 7년은 기행 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 2019. 7. 24.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양창순) ​우린 누구나 이중적이다 그래서 진심은 없다 ​우리가 진심이라고 말하려면 적어도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첫째는 나만큼 상대방도 소중하다는 인식 둘째는 나와 상대방이 다를 수 있고 내 마음과 상대방 마음이 같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의 자세다 ​그 다음 중요한 것.. 2019. 7. 24.
7년의 밤 (정유정) 내내 언젠가 이와 유사한 영화를 본 적이 있다고 생각하며 글을 읽다가 영화화된 소설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읽기를 포기하려 하다가 그냥 읽어 내려갔다. 영화와는 다른 글의 멋이 있었고 정유정 작가 나름의 튀는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구.. 2019. 7. 22.
너를 놓아줄게(클레어 매킨토시) 작가 클레어 맥킨토시는 영국 경찰청 총경출신이다. 그가 경험한 미제의 자동차 뺑소니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궁극적으로는 정신병적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다루었다. 마지막까지 가정을 지키기 위해 탈선의 유혹을 견뎌내는 주인공 경찰 레이의 가족애는 아마도 자신의 경험을 각색.. 2019. 7. 15.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 지음, 류시화 엮음)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불교 경전에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고 했다. 삶이 다하면 미련 없이 선뜻 버리고 떠나야 한다 기도는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산이다. 진실한 마음을 담아 간절히 소망해야 한다 기도에 필요한 것은 침묵이다. 누가 만.. 2019. 7. 11.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고통을 받는 육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은 나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만큼이나 격렬한 것이다 수세기 동안 기독교 예술은 지옥의 묘사를 통해서 이 두가지 기본적인 욕망을 모두 충족 시켰다 사람들이 한 때만 이런 짐승같은 일을 자행 했다고 말하는것이 옳은 일일까? ​미국.. 2019. 7. 9.
인간의 위대한 질문 (배철현) 지루하고 힘들지만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다. 바로 이런 류의 책들이다. 나보다 먼저 삶을 고민하고 길을 제시한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받아들이고 내 미지의 삶의 발걸음을 조심스레 내딛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철학자 예수의 삶과 생각에 관한 인간적인 .. 2019. 7. 9.
Me before you (조조 모예스 작, 김선형 옮김) 옮긴이를 적은 건 그녀가 너무 맛깔나게 번역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소설이 있다니.... 책을 읽는 내내 '어린왕자'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는 느낌이었다. 글안에 어린애 같은 순진무구함이 촘촘히 박혀있다. 표현은 얼마나 재미있고 보석 같은지... 보석이라기보다는 아.. 2019.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