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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525

철학자와 늑대(마크 롤랜즈) 인간의 타산적이고 비열한 본질적 습성을 적나라하게 해부했다. 그래서 신선하지만 역으로 삶의 희망을 발견할 수 없어 서글프다. 마크 롤랜즈는 '희망이란 인간 실존의 중고차 판매원이다. 너무나도 친절하고 그럴듯하지만 결코 신뢰할 수 없다.' 고 절망한다. And so what? 그래서 어쩌라구.. 2014. 1. 20.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마크 롤랜즈에게 깊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그의 '늑대와 철학자'는 밀란 쿤데라의 생각을 고스란히 이어받았습니다. 모든 학문은 맥이 있습니다. 공자와 맹자가 맥을 같이 하듯 서양철학도 서로 맥을 이어 생각의 방향이 같은 경우가 많.. 2014. 1. 8.
자비를 말하다(카렌 암스트롱) 자비는 다른 사람과 함께 어떤 일을 견딘다는 의미이다. 즉 다른 사람의 입장에 처해보는 것 다른 사람의 고통을 마치 나의 고통처럼 느껴보는 것, 관대하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사랑의 네가지 요소(붓다) 1. 마이트리(慈): 모든 지각있는 존재에게 행복을 주려는 욕구 2. 카.. 2013. 12. 8.
지상의 양식(앙드레 지드) 모든 열정이 나에게는 사랑의 소모, 감미로운 소모였다. 행동의 선악을 판단하지 말고 행동할 것, 선인가 악인가 개의치 말고 사랑할 것 공감이 아니고 사랑이어야 한다. 공감 가지고는 부족하다. 공감을 넘어서서 사랑으로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을 대해야 한다. 사랑만이 행복을 가져다주.. 2013. 12. 5.
다시 보는 장자 <거꾸로 매달린 삶(倒置之民)> 사람들은 중요한 것 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에 더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나의 행복이 중요한가 아니면 권세와 돈이 더 중요한가? 喪己於物 失性於俗 : 物 때문에 자기를 잃고 세속에 빠져 본성을 잃게 되니 安時而處順 : 때를 기다려 편안히 순리에 따라 .. 2013. 11. 26.
인간이 그리는 무늬(최진석) 최진석 교수님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명료합니다. ‘오직 자신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오직 자신의 욕망에 집중하라’ 인문학의 근본 목적이 자신의 욕망에 집중하여 자신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죠. 우리의 삶은 태어날 때부터 각종 원칙이나 제도, 이념, 신념, 가.. 2013. 11. 18.
다시 만나는 노자 말로 표현된 도는 더 이상 도가 아니다.(道可道 非常道) 사람의 생각, 정의, 원리원칙, 이치, 목표 따위는 가변적이어서 고착될 수 없듯 도는 말로 표현하여 정의할 수 없다는 노자님 말씀이다. 천지는 세상에 애정이 없다.(天地不仁) 천지는 세상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돌아가는 게 아니고.. 2013. 11. 13.
오래된 연장통(전중환)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마음 역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흉내내기 챔피언은 침팬지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인간의 마음은 과거 환경의 적응적 문제들을 풀기 위해 자연선택된 수많은 해결책들의 묶음이다. 불빛을 암컷이 내는 교미신호로 오해하고 불 .. 2013. 11. 12.
소동파와 나 望湖樓醉書五絶 중 마지막 절(망호루에서 술에 취해) 未成小隱聊中隱(미성소은료중은) 소은을 못 이뤘으니 중은이라도 해야지 可得長閑勝暫閑(가득장한승잠한) 계속 한가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잠깐 한가한 것보다 나을 텐데. 我本無家更安往(아본무가갱안왕) 내 본시 집 없거늘 더 이.. 2013. 11. 4.
다시 읽는 논어(나의 知天命)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마지막에 내는 결론이 있다. 바로 ‘사랑’이다. 묵자의 겸애설은 물론 고타마싯다르타의 자비가 그렇고 그리스도의 사랑 또한 별도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仁, 義, 禮, 智, 信을 강조하셨던 공자님도 궁극적으로는 사랑을 말씀하셨다. 군자가 .. 2013. 11. 1.
우리는 사는 줄에 서 있다.(조환익) 나는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는 결국 ‘신뢰회복’과 ‘파괴적 혁신제품의 출현’에 달려있다고 본다. (패권은 군사적, 경제적 흐름을 바꾸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따라 흐른다는 제 생각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건국 이래 파괴적 혁신을 이어가며 패권을 유지해 왔고 앞으.. 2013. 10. 28.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 내 삶 모두가 은총임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수녀님이 조카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럴 리 없겠지만 혹여 네가 너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이라면 그건 너를 위해 예수님이 오신거야. 너 자신을 사랑하라고. 네가 얼마나 귀중한 사람인지 알려주려고. 혹여 네가 앞으로 누.. 2013. 10. 24.
맹자의 행복론 힘으로 仁을 가장하는 것을 覇라 하고 덕으로 仁을 행하는 것을 王이라 한다. 맹자가 그의 이론을 오늘날 한문공부의 교본으로 삼을 만큼 깨끗한 문체로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역시 그를 알아주는 인물을 만나지 못함에 기인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명작들도 대부분 귀양 간 선비.. 2013. 10. 14.
나는 우주다 빅뱅 후 덩어리끼리 뭉치고 뭉치면서 비로소 별(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과 행성이 생겼다. 별은 수명이 다하면 폭발한다. 수없이 많은 별들이 폭발하며 퍼뜨린 원소 알갱이들이 뭉쳐서 지구를 만든거다. 거기서 생명이 나오고 나도 나온거다. 내 몸의 구성성분과 저쪽 별의 구성.. 2013. 9. 25.
존로크의 통치론 존로크(1632-1704)의 통치론은 인간오성론과 함께 1689년에 출판되었지만 특수한 정치적 철학적 배경 때문에 자신의 저술임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연법과 자연권 사상을 확립한 정치철학자이다. 그의 통치론의 내용을 살펴보면 중심적인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은데 오늘날 우리 생각에서.. 2013. 9. 17.
여덟 단어(박웅현) 박웅현님의 여덟 단어를 읽으며 밑줄 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자존이 없는 사람은 100억을 벌어도 자살할 수 있습니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이죠. 칭찬은 자존감을 키워주는데 가진 것에 대한 칭찬이 아닌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질타는.. 2013. 9. 10.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weber는 원래 ‘옷감 짜는 사람’이라는 의미란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할아버지는 옷감 짜는 기업가였고 아버지는 국회의원 출신이다. 부유한 부르주와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세속적 권력과 쾌락을 추구하는 아버지와 독실한 기독교인 어머니의 극명한 가치관의 차이 속에서 살아온 삶이.. 2013. 9. 8.
에릭 홉스봄의 근현대사 마르크스는 부르주와의 탄생과 더불어 경제가 발달하고 그동안 부르주와 에게 방해가 되어왔던 기존 정치체제를 변화시키기 위해 혁명이 발발했다고 생각했다. 곧 경제가 정치를 변화시켰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홉스봄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영국에 있어서의 부르주와는 정치체제를 .. 2013. 9. 3.
은퇴가 없는 나라(국가경제를 이모작하라. 김태유) 김박사님은 많은 부분 나와 생각을 같이 한다. 때로는 내가 먼저 생각한 것일 수도 있고 때로는 김박사님이 먼저 생각하신 것을 전적으로 내가 공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바라보는 시각도 나와 정확히 일치하고 정부 조직개편이나 인력운영 구조개편에 대한 시각도 .. 2013. 8. 27.
책만 보는 바보(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 안소영지음) 나는 윤회매를 만드는 손끝에 나 자신을 모두 실었다. 가난한 살림도 잊고, 어찌될지 모르는 내 앞날도 잊고, 꽃잎을 만들고 있는 내 존재마저 잊었다. 오직 내 손에서 피어날 맑고 투명한 꽃잎만을 생각했다. 윤회의 순간, 그것도 이글대는 불길이 주는 모진 고통을 견뎌낸 뒤에 다시 꽃.. 2013. 8. 12.
개헌을 말한다.(우윤근) 토크빌은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적 전제주의를 낳는다'고 역설했다. 사람들은 사적인 자유만 실현하려 하고 공통의 문제 즉 정치에 무관심해진 결과 물질적으로는 만족시킬지 모르지만 정치적으로는 전제주의를 벗어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다수의 이름으로 선.. 2013. 8. 7.
학문의 진보(프란시스 베이컨) 알아야 현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현실의 벽을 뛰어넘을(면장) 수 있다. 지식의 축적 없이는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알아야 면장) 베이컨은 1561년 출생하여 12세에 대학 trinity college에 입학한 영재다. 27세부터 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대법관까지 지내.. 2013. 7. 30.
아직도 가야할 길(M 스캇 펙) 신은 무조건적 사랑이다. 무조건적 사랑이 만물을 창조하고 만물에 도덕과 질서를 부여하며 생의 추동인 본성을 심어놓았다. 그리고 만물의 궁극적인 목적을 무조건적 사랑 즉 신에 두었다. 영적 성장이란 결과적으로 무조건적 사랑의 성장을 말한다. 태어나 성장하며 지금까지 받은 것 .. 2013. 7. 24.
천개의 찬란한 태양(할레드 호세이니) 천개의 찬란한 태양(A thousand splendid suns)은 아프간 출신 미국인 의사에 의해 쓰여 진 아프간 여성의 슬픔의 서사시이다. 호세이니는 아프간 출신이지만 미국에서 성장했으므로 문체는 미국 스타일에 가깝다. 표현이 강하고 웅장하며 서스펜스를 느끼게 한다. 의사가 왜 소설을 썼는지 그 .. 2013. 7. 23.
숭고한 사랑이야기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이 소설은 젊은 초보 좀도둑 세명이 떠나는 환상여행을 담고 있다. 강도짓을 한 후 도망가 숨을 곳을 찾은 곳이 오래전에 폐업한 잡화점이다. 그곳에서 30여년 전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기적이 이루어진다. 즉 30여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그 시대의 사람들이 가졌던 고민들을 현재적 관.. 2013. 7. 22.
빅 픽쳐 ‘돈이 곧 자유야. 그렇죠, 아버지. 하지만 그 자유를 얻으려면 일에 몰두해야 하죠.’ 하지만 주인공 벤은 일에 몰두하지 못한다. 무엇 때문일까? 내면에서는 끈질기게 사진작가를 원하는데 내게 정작 돈을 주는 일은 변호사다. 그러니 몰두하지 못하고 변호사 일도 메인 스트림을 타지 .. 2013. 6. 26.
나는 천국을 보았다(이븐 알렉산더) 과학적 사고로 가득한 신경외과 의사가 임사체험 끝에 가장 비과학적인 경험을 하고 우리의 의식에 대한 한계를 넘어서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내용의 책이다. 누구보다도 신의 존재를 믿으려 하지 않았던 의학자의 체험기록이기에 신뢰성이 부가되면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지않았나.. 2013. 6. 11.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 규율은 권력의 수단이다. 권력은 규율 중심적 사회를 만들고 규율을 통해 개인을 감시와 처벌의 대상으로 만든다. 대표적인 감시체계 중 하나가 판옵티콘인데 독방형태의 감옥을 원형으로 돌아가며 만들어 놓고 중앙에서 전방위로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효율적 감시시스템을 판옵티콘.. 2013. 6. 1.
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 BC2333년에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도읍을 세우고 조선을 건국하니 이는 중국의 요임금과 같은 시대 환인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맥에 내려와 웅녀와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는데 그 단군이 1500여 년간 조선을 다스림 사실상 이 단군시대 문화는 중국의 고대문화를 능가했었음 가장 공이 많은 .. 2013. 5. 16.
꾸뻬 씨의 행복여행(프랑스와 를로르)을 바라보는 나의 행복관 정신과 의사인 프랑스와 를로르는 자신의 경험적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 형식의 행복론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세상에 내어놓았다. 소설 속 꾸뻬씨가 여행 중에 배운 행복에 관한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2.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3. 많은 .. 2013. 5. 13.